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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한국 작가 이승우. 그의 데뷔작이다. 지성의 언어로 한국 소설의 토대를 넓힌 이승우의 『에리직톤의 초상』이 ‘이승우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이 소설은 우리나라 관념 소설, 형이상학 소설, 종교 소설의 새 지평을 마련하여 작가와 평론가 모두에게 격찬받은 작품으로, 이승우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꼭 챙겨 읽어야 할 소설이다. 1981년 발표한 중편 「에리직톤의 초상」에 1990년 2부를 추가해 완성한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은 1981년 교황 저격 사건과 에리직톤 신화를 모티프로 하여 기독교적 신념을 둘러싸고 각자 다른 거리에서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네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신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밀도 높게 탐구하면서 인간의 의미를 치열하게 성찰하고 삶의 구원에 관한 문제로 나아간다. 작가는 『에리직톤의 초상』에 대해 “내 이십 대의 십 년을 이 소설만 쓰고 산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과 함께 산 것은 맞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 소설에 붙들려 있었고, 그러면서 이 소설에서 놓여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라고 고백했다. 작가가 청춘을 바쳐 애정을 쏟고 심혈을 기울인 이 소설은 이승우 문학의 출발점이자 영원한 화두로, 지금도 유효한 문제의식과 진지한 울림으로 우리의 의식을 일깨운다. |
| 생의이면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승우작가의 첫작품이다.이 작품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1981년에 처음 쓴 중편소설이다. 그리고 1990년에 1부 분량만큼을 추가해서 지금의 이 장편소설이 나왔다. 즉 이 작품은 작가의 20대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볼 수있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이승우작가의 데뷔작인만큼 독파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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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승우의 에릭지톤의 초상은 자아와 사회적 정체성의 복잡한 얽힘을 다룬다. 인간 존재의 불안과 모호함을 섬세하게 탐구한 작품이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이전까진 국내 작가중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가장 자주 언급된 작가 |
|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결국 어떻게 파멸을 부르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에리직톤이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이 채워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욕심을 조절하지 못하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진다는 교훈을 배웠다. 앞으로 나도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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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생애를 보고 이승우라는 작가를 몰라봤음에 송구해졌다. 책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데리고 가는 여행과도 같아서 낯선 나라의 책을 좋아했다. 우리나라 소설은 애써서 찾아 보지 않는 편이고 안읽으면 대화가 안될만큼 유명한 책 몇권만 본듯 하다. 그러다 이번에 반성 제대로! 이승우 작가를 몰라뵈었다니... 이 책은 작가의 첫 소설로 1981년 발표된 중편에 80년대말 2부를 더하여 장편소설로 출간했다. 신과 인간, 죄와 벌, 자유와 선택등 묵직한 주제를 소설의 형식을 빌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신의 정원속 나무를 베어버려 굶주림의 형벌을 받은 에리직톤의 신화. 그렇다고 어렵기만 하거나 지루한 책은 절대 아니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삶이란 총을 똑바로 쏘는 것이다. 삶이란 총을 쏘는 것이고, 똑바로 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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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9. 이승우 『에리직톤의 초상』 [10/10] : 예담 신학대학을 졸업 후 생계로 인해 목회자의 길을 대신하여 기자의 길을 걷는 병욱은 여전히 신을 갈망하고, 구원됨을 원하지만 배교자로 남는다. 현실은 생계라는 문제를 낳았지만, 병욱은 배교자로서의 이유를 명백히 선천적인 것에서 찾고 있다. 교황 저격 사건을 맡은 병욱은 취재로 인해 은사 정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졸업 후 은사와의 첫 만남에 정교수로부터 그의 딸 혜령이 한국 땅을 밟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형석과 독일로 떠난 혜령의 삶에 균열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첫사랑이며 정교수의 딸인 혜령은 그가 목회자의 길에서 배교자의 삶을 선택함과 동시에 병욱의 삶으로부터 사라졌다. 혜령의 제자이기도 한 형석과 함께였다. 그러나 돌아온 혜령은 떠날 때와 다르게 혼자였다. 혜령의 소식을 전해 들은 병욱은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시간에 대해, 정확히 자신이 빠져 있던 혜령의 시간에 대해 궁금하다. 그러나 혜령은 쉽게 입을 떼지 않는다. 교황 저격 사건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병욱에게 그로부터 얼마 후 뮌헨에 있는 형석으로부터 긴 편지가 도착한다. 형석의 편지에는 교황 살인 사건과 함께 독일에서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철학과 학생인 형석답게 철학적인 이야기들로 점철되어 있었으나 혜령으로부터 받은 모욕과 수치의 나날이, 피할 수 없는 벼랑 앞에선 그의 절망과 좌절이 그대로 나타났다. 병욱과 혜령, 형석은 각자의 방식으로 혼돈 속 구원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교황 저격 사건과 에리직톤을 모티프로 한 이승우 작가의 『에리직톤의 초상』은 신화 속의 존재 에리직톤과 모세의 이야기로 삶의 구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작가 이승우는 에리직톤의 신화에서 모세를 읽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신화 속 인물에 대해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바로 에리직톤과 모세에 대해 말이다. 모세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인물이니 에리직톤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여신 시리우스가 가장 아끼던 숲에 들어간 에리직톤은 앞뒤를 분간하지 않고 도끼질을 했다. 이윽고 여신 시리우스가 사랑한 참나무가 에리직톤의 도끼질에 붉은 피를 흘릴 때 분노한 여신은 에리직톤을 굶주림의 신에게 넘긴다. 먹고 또 먹어도 허기를 감출 수 없는 저주에 걸린 에리직톤은 어린 딸을 팔아 허기를 달래고, 자신의 살점을 뜯어 먹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절대 권력에 대한 도전을 공통점으로 본다면 에리직톤과 모세의 이야기는 맞닿아 있음이 분명한다. 둘의 이야기에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모세는 순교자로서 권력의 도전에 성공했고, 에리직톤의 도끼질은 결국 여신 시리우스의 손에서 실패로 끝을 맺는다. 결과론적 차이라면 모세는 구약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에리직톤은 신화 속 수많은 인물 중 하나로 남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결국 ‘에리직톤의 또 다른 초상’일뿐이다. 권력의 해체를 위해 도끼질을 하지만 권력이 없음에 살아갈 수 없는 에리직톤인 것이다. 이승우 작가는 『에리직톤의 초상』에서 기독교적 윤리관을 결코 종교적으로만 풀어낸 것은 아니다. 그가 그려낸 권력이 어디 신뿐일까.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에리직톤의 도끼질은 어쩌면 절대 권력의 눈으로 바라볼 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도끼질의 성공은 우리를 ‘모세’로 만들 것이고, 실패는 여전히 ‘에리직톤’으로 남겨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 권력 앞에 수많은 에리직톤이 모여 ‘에리직톤들’이 되었을 때, 기어코 그 권력을 향한 도끼질엔 충분히 의미가 담길 수 있다. 모두가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에리직톤의 초상』은 기독교적 윤리관을 통해 신과 인간에 대한 성찰과 각자의 구원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이승우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지성의 언어’로 그려낸 이야기 끝에 나 역시 ‘에리직톤의 또 다른 초상’이 되어 있다. 이승우 작가의 지성에 온전히 가닿지 못했으니 그 의미를 다 이해할 수 없으나, 도끼를 들 것인가, 숲에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만은 결국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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