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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시는 현대 작가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야.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소설로는 유일하게 열번 이상 읽은 책이었고 아직도 한참을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동물로 산다는 것]에 쿳시가 쓴 부분은 고스란히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에도 들어있지만 이 책에는 추가로 관련된 주제에 대해 쿳시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실려있어. 그래서 쿳시의 생각을 다면적으로 생각해보기 좋더라.
동물에 대한 쿳시의 주장은 간단해.
인간과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유한 감정을 지닌 동물의 삶을 마음대로 유린하는 행위는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태인을 대량 살해한 전체주의자들의 행위와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거야. 그런 의미로 아우슈비츠는 도살장의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지금도 현존하고 있는 셈이지.
내 구두가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뿌듯해 하는 모습은 내 지갑이 최상급 유태인 처녀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어.
이런 쿳시의 생각이 정말 극단적이고 도가 지나친 것일까? 내 생각은 이 책 뒤에 실려있는 동물학자 바버라 스멋과 가장 비슷했어.
그리고 이 책은 문제 제기일 뿐이야. 쿳시는 다른 책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 문제를 인간과 사회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가거든. 쿳시는 소설가라기 보다는 철학자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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