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들어본 이야기예요. 깔끔한 글에 재미있고 깊이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이야기가 한층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욕심쟁이 남자와 밥 많이 먹는 색시, 밥 안 먹는 색시가 벌이는 한판 대결과 놀이. 그리고 진하게 무언가를 건드리는 이야기. 옛이야기 그림책의 수작! 입니다. 우리 옛날이야기 그림책은 전집으로 많이 나와 있지요. 집에도 많이 쌓여있고요. 그러나 아이가 그닥 즐겨보지는 않습니다. 엉성한 글에 엉성한 그림들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이야기 자체의 몰입을 방해 합니다. 단행본으로 나온 옛이야기그림책은 조금은 다른 것 같아요. 이미 몇 몇 출판사에서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작가의 손맛과 정성이 느껴져 아주 감동스럽게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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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투박하다. 무섭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옛이야기의 특징이 그런 것 같다. 세련되게 예쁘게 다듬으면 오히려 잔인해지기도, 식상해지기도 한다.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의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 옛이야기는 투박해야합니다. 매끄러우면 안돼죠. 그리고 상징성을 포함해야 합니다. 일생을 표현하려면 당연히 응축적이어야 하죠. 그리고 문체가 담담하면 잔혹함도 튀지 않는거죠" 그의 이 말을 들은 후, 옛이야기를 접하는 내 마음도 변하였다. 이런 내용을 아이들에게 여과없이 들려줘도 괜찮을까라는 우려를 이제 더는 하지않는다.
이 책, 밥 안 먹는 색시도 참 독특하다. 우리의 구전설화라 하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 나 역시 호기심이 동했다. 이야기는 이렇다. 큰 색시를 맞은 남자는 밥을 많이 먹는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첫 색시는 배가 터져 죽고, 다음 색시를 맞게 된다. 입이 개미구멍만한 두번째 색시는 밥 알 세 개를 먹고는 배가 부르단다. 남자는 기분이 좋다. 이제 곳간에 곡식이 가득 찰 것이니...그러나, 어디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 개미구멍만한 입을 가진 색시에겐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남자는 놀라 집도 색시도 버리고 도망 가버리고 만다.
뭘 의미할까? 밥 많이 먹으라고? 아님, 색시가 밥을 많이 먹어도 미워 말라고? 글쎄, 옛날이야기의 의미는 분명하게 말로 옮길 수 없는 것이 많다. 있는대로 이해하면 그게 정답이다. 재미있으면 그게 정답인 것이다.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한다. 놀라고, 신기해 하며 '한 번 더'를 세 번이나 외쳤다. 여러 사람을 거치는 동안, 그들이 이야기 속에 녹아든 집적물인 옛이야기는 오히려 어른들이 많이 읽어야한다. 아이와 모여 앉아 재미있게 읽을거리로 꽤 참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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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래동화와 달리 낯선 이야기인데 간결한 문체에 궁금함을 더하는 스토리로 아주 재미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고 엽기적이라고 느낄 수 도 있지만 저는 무척 우습고 재미난 이야기라고 생각되구요. 6살 우리 작은 딸은 묘미를 알고 읽진 못하구요 9살 큰 딸은 제대로 재미를 알고 읽습니다. 어른도 재미있는 전래동화로 강추~ 내용인즉, 욕심많은 남자가 곳간을 가득 채울 욕심에 색시가 밥도 먹지않기를 원하지만 결국은 밥을 정말 정말 많이 먹는 색시를 만나 깜짝 놀랄만한 일을 목격하는데.. 듣기보다는 읽어야 제 맛인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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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만 파악했던 내용이 정말 제가 알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아서 솔직히 다 읽고 나서는 아이에게 괜히 보여준 것 같아서 좀 당황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천둥거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무엇보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많이 읽어주려고 하는 편이라서 선택하였는데 정말 다 읽고 나서 조금 맘이 편하지 못했네요. 그저 밥 안 먹는 색시를 핀잔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전혀 예상과 다른 내용으로 다가오는 것뿐만 아니라 기상천외한 내용이 이어져서 아이에게 자극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별로 부담 없이 보았다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 내용이라서 제가 예민한지는 모르지만, 좀 놀랍고 무서웠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