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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른바 ‘중국의 약진(躍進)’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조금 흔들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중국은 여전히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중국의 부흥, 어떻게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일어설 수 있었는가를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짚어보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륙의 실수’라는 조소에서 벗어나 '대륙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는 ‘샤오미’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알리바바의 성공신화, 과거 중국의 번영과 쇠락의 이유 등 중국의 흥망성쇠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여러 담론들을 재미있게 풀어 놓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손자병법과 상업>이라는 챕터였습니다. 이 장에서는 국가 간의 전쟁과 기업의 경영을 적절하게 비교하여 상호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 지를 분석했는데요. 인상 깊었던 대목을 여러분에게 조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상업의 경쟁이란 사실상 일종의 전쟁이다. 전쟁과 상업은 그 기본적 전략원리에 있어서 공통의 성격을 지닌다. 먼저, 양자 모두 투쟁의 일종으로서 이 투쟁의 주체는 모두 사람이며, 적자생존과 우승열패의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다음으로 양자 모두 승리를 추구하며, 승리를 위해서는 분명한 가치관과 방침 그리고 목표를 지녀야 한다. 또한 이 투쟁은 모두 지피지기를 중시해야 하고, 지휘와 협력, 통제 등의 조직관리가 잘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투쟁은 치밀한 전략 전술이 구사되어야 한다.>
이 대목만 본다면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전쟁과 상업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국제화와 세계화를 거치고 이른바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가나 기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명 셰프들의 요리 경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과도한 경쟁의 모습들은 세상을 갈수록 각박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부(富)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뚜렷한 가치관이나 전망 없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 주식투자를 할 경우 그것은 ‘도박’과 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 즉 그 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건강한 투자가 되겠지요.
부를 위해서 막무가내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되는 목표를 향해 걸어가다가 도착점에서 불현듯 뒤를 돌아보았을 때 내 발자국에 맺힌 것이 명예이고, 권력이고, 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인의 손에 들린 부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중국인이 걸어왔던 발자국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