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시대에서 아버지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언젠가부터 우리 시대 진정한 아버지의 존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 채 막대한 짐을 진 나그네처럼 생의 한가운데 서 계시는 분. 예전의 당당하고 존엄했던 기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고 그 어디에서도 발 딛고 서있을 곳이 없는 현 세태를 보노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소중한 단 한분이 계시다. 이생에서 내가 눈을 뜨고 숨을 쉬며 뛰는 가슴을 안고 살아가게 만드신 분, 그 분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감히 어떻게 몇 자의 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가 나를 낳아 기르셨듯이 나또한 내 자식을 낳아 키워보아야지만 그 분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으리라. 아버지와 아들, 이 책은 박목월 시인과 그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야기이자 그들 가족의 삶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다. 자식들을 위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배려와 사랑으로 키운 아버지와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 속에서 자란 아들이 있다. 박목월 시인에 대해서 아는 것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조지훈, 박두진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이었다는 점뿐이다. 그리고 간혹 접하게 되는 그의 시들. 그 당시 시인으로써 원고료를 받아 생활하며 한 가정을 책임지는 아버지로써의 그의 모습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큰 장래가 보장되기라도 하는 듯 애걸복걸하며 자식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 뒷바라지하는 부모들이 심정을 시인 자신이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시인으로써가 아닌 우리네 평범한 한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로써의 모습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 아버지를 기억하게 한다. 항상 모든 일에 앞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관례인 그들 가족의 모습을 통해 기독교 신앙아래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이 면면을 통해 가족 간의 화합과 형제들 간의 우애가 심도 있게 그려져 있으며 아버지와 아들, 부모와 자식, 부부간의 소소한 情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 당시 얼마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문학 활동을 지속 하였는지 다음의 글귀를 통해 알 수 있다. 돈이 아쉬운 그 절박감으로 인해 붓이 미끄러지게 흘러갈 때도 있었다고 한다. 문학과 돈은 가장 거리가 먼 이야기 같다. 하지만 돈이 아쉬울수록 붓이 윤활하게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다. 문학의 대가, 그것이 명예이든 돈이든 이를 위해 창작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시는 감동의 표현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목적 이외에 다른 것이 깃들 여지가 없다. 그것은 무상행위로서 예술적인 감흥을 위해서만 창작되어지는 것이다. - p115 차갑고 거친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아무 사심 없이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를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절감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처럼, 한 핏줄로 이루어진 가족. 그 안에서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숭고한 사랑을 아버지와 아들, 이 관계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인 박목월은 자신이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해온 가족들을 어떤 과정 속에서 보필하고 함께 해왔는지를 일기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아들 박동규 서울대 교수는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주신 아버지에 대한 지난 삶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구구 절절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은 우리 현 삶의 정서를 되돌아보게도 하며 반성하게도 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일부러 맞출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더없이 소중한 愛와 情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내 옆에 계신 나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말한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오랫동안 제 곁에 계셔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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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가시고 그 아버님의 나이가 되어 일기를 보며 아버님을 그리워 하며 쓴 책. 거기엔 시인의 살아 온 얘기가 담겨 있어
시 한편에 당시 돈 300원을 받아 놓고
써커스 구경을 시켜 달라고 졸라대는 아들을 데리고 " 개구멍으로 들여보낸 아들이 피멍이 들어 나오는게 아닌가 해서..."
이렇게 돈 없는 아빠는 그 시간만큼 가슴을 졸이며 아들을 기다린다.
입원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내를 위해 그렇게 가난한 시인이었지만 독실한 신자로서 삶속에서 항상 주님과 함께 하길 바랬다.
"어머니 기도해 주세요" 모두 모여 가정예배를 드렸다.
가난 하지만 이버지와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들에겐 두분의 가심이 삶의 우산을 잃어 버린 것처럼 그무게를 더해 오는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서커스구경을 하고 아버지가 모는 자전거의 뒷자리에 앉아서 아버지의 허리를 꼭 끼어 잡고 " 아버지 고마워요" 하면서 속으로 울던 그 아들의 아들이 장가를 가고 그 아들을 자전거 뒷자리에 태울 만큼의 힘도 없이 늙어 버렸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돈이 없어 아들에게 서커스 구경을 시켜줄 수 없어서 자전거 뒤에 태우고 입구로 가 천막만이라도 보여 주고 싶어 했던 마음.
개구멍으로 들여 보내 놓고 자갈밭에 앉아 저무는 노을을 보면서 아들이 잡혀 얻어맞지나 않나 걱정했던 마음. 그리고 잘 해 줄 수 없어서안타까워했던 마음이 무엇이었나를 아들은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말한마디 마다 가족과 가정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가족간의 사랑과 화목이 결코 돈이 없다고 해서 갖을 수 없다는게......................... 아니라는게 구절구절 읽으며 느꼈다.
밥을 굶고 끼니를 걸러도 .....집안의 생명인 재봉틀을 팔아 산 쌀을 다 잃어도 너 내 자식은 안 잃어버린게 얼마나 다행인지...................
어렵고 힘들고 돈이 없이 키운 자식들이었지만 그 아들은 이렇게 쓰고 있다.
가족은 오로지 세상에서 생명을 함께 하는 유일한 행복의 샘이다. 맑은 생명의 물을 나누어 마시며 서로가 있기에 살아 있음이 증명되는 모든 것의 중심인 것이다.그러기에 일상으로 해서 무디어진 감각을 다듬어 생명의 샘에 목을 축이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부부간의 사랑과 존경. 그것을 바탕으로 한 시인의 가난한 가정이었지만 아들은 그때를 그리워 하며 아버지 목월의 시에 목이 메인다.
사랑과 기도와 애정으로 하는 가족..........그건 꼭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우리의 잘못된 생각을 책은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갈라서고 아이들을 길에 버리는 시대에 한줌 소금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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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는 내내 언젠가 읽었던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가 번역하고 화가 김점선이 시원하게 그려 넣은 책 "생일" 에서 읽은 시가 생각 났다.
여보 고백할게 있는데 말야.....This is just to say 다름 아니라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William Carlos Williams
냉장고에 I have eaten 있던 자두를 the plum 내가 that were 먹어 버렸다오 in the icebox
아마 당신이 And which 아침식사 때 you were probably 내놓으려고 saving 남겨 둔 것일 텐데 for breakfast
용서해요. Forgive me 한데 they were delicious 아주 맛 있었소 so sweet 얼마나 달고 시원했던지 and so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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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중앙(이숙 외)>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및 2001년도에 발행도었던 7차교육과정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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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박목월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지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켤레 : 신발을 세는 단위. 들깐 : 부엌 가까이에 설치하여 주방용품을 보관하는 곳. 경상도 방언. 알전등 : 갓없이 전구만 있는 전등. 문수 : 과거에 신발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아홉 마리의 강아지 : 아홉 명의 자식을 비유한 말. ------------------------------
* 목연 생각 : 아버지의 고달픈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박목월 시인의 작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외부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삶은 크건 작건 간에 굴욕과 연민의 나날이었겠지요. 그래도 가장은 가족들을 위해 그런 것을 감수해야 했을 테고요.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 그런 고달픈 삶을 이겨 낸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어린 세대들도 성장하면 그들의 후세를 위해 그런 삶을 살아야 할 테고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좀더 따뜻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건강한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강부자 고소영의 부류들은 좀더 이웃을 배려하고, 미래를 향해 노력하는 가난한 이들은 좀더 강건해야 하겠지요.
* 박목월(1916~1978) : 시인. 본명은 영종. 경북 경주에서 태어남.
대구 계성 중학교 2학년이던 1933년에 <어린이>에 동시가 특선되고, 1939년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함.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하며, 3인시집 <청록집>을 펴냄. 순수한 자연의 모습과 향토적 정서를 노래한 시를 씀. 시집 <산도화>, <난, 기타>, <청담>, <무순> 등이 있고, 동시집 <박영종 동시집>, <초록별>, <산새알 물새알> 등을 펴냄.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학생들이 배우는 국어교과서와 7차교육과정 중학교 1학년 국어 국정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여기서는 부자 분이 함께 쓴 <아버지와 아들, 2007년, 대산출판사>를 소개합니다.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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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영화나 연극 같은 공연을 보기전에 그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봐야 온전히 새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어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개봉영화나 지나간 영화라도 재밌는 설명이 더해져 미리 내용을 알기도 하고, 중요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어떤말을 하는지도 기대를 하게 됩니다. 특히 발레나 오페라를 보러갈때는 모든 내용과 노래를 꼼꼼히 살피고 가야 감동이 배가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요 ^^
<아버지와 아들> 역시 저에게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고 읽는것이 아니라 익숙한 이름들이었고, 얼굴이었기에 읽는동안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동화되어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의 기억에 남아있는 얼굴은 한 방송의 프로그램을 통해 봤던 머리가 하얗게 센 아들 박동규 뿐이었습니다. 아버지 박목월은 학교다닐때 국어나 문학교과서에서 이름과 시를 봤던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는 시인으로서의 이미지뿐이었기에 저에게는 그저 '시인'이었을 뿐입니다. 그런 박목월과 TV에서 봤던 박동규가 서로에게 아버지와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박목월이 친숙해졌습니다. 내가 그저 시로만 알던 시인 박목월이 아니라 얼굴도 보고 나름 친숙한 이미지의 박동규 교수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이것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의미를 가지게 되는것과 비슷한거겠죠? ^^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정갈한 하얀 표지를 얼른 펼쳐들어 꼬박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시인 박목월의 일기와 교수 박동규의 수필로 크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인으로서의 삶 대신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이고, 아버지로서의 삶이 그의 일기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감상적일 것만 같은 시인이 아니라, 많은 자식들에게 선물을 사주면서 속으로는 얼마를 썼는지 계산해야 했던 가난했던 아버지로서의 모습... 아픈 아내에게 약 한첩 못쓰고 병을 키운것 같아 자신이 원망스러 속으로 울어야 했던 남편으로서의 모습...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정갈한 일기였습니다. 기쁨을 주는 존재인 자식에 대한 애정과 힘든 생활이었지만 자신의 옆을 든든히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 이런 것들이 저에게도 참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아버지는 이런 마음이었구나... 나는 아버지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고 투정부리며 살아오지 않았나 다시 돌아보게도 합니다.
아들로서의 박동규 교수의 글은 아버지의 시와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현재 아버지로서의 교수 자신을 투영합니다. 박동규 교수가 자란 시절과 제가 자란 시절에는 40~50년이라는 간극이 있지만 부모님과 보냈던 저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 비슷합니다. 부모님 손잡고 크리스마스 선물사러 가던 일, 좋아하는 김밥 잔뜩 쌓고 즐거워하던 생일잔치, 고등학생인 오빠가 새벽에 등교하기 전에 눈비비고 일어나 먹기 힘들어했던 아침밥상, 수능치러 갈때 꼭 안아주시고 어깨 두드려 주시던 부모님... 이런 기억들이 어디에 그렇게 파묻혀 있다가 솔솔 떠오르는지...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큰 우산을 깜빡 잊고 살고 있었기에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고,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아버지와 아들>은 저에겐 참말로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
| 아들과 대화하고 싶어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위해 두말 않고 문학을 전공한 아들. 아버지와 아들의 얘기를 모 신문의 책 색션란을 통해 읽고 나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됐다. 그가 ‘술 익는 마을’로 유명한 박목월이라면 눈이 크게 뜨일 터. 아들 또한 방송 매체와 책을 통해 익히 알려진 인물. 책은 아버지의 얘기로부터 시작한다. 아내의 만성 갑상선 질환을 바라보는 박목월 시인의 눈이 짠하다. 일기체 형식으로 쓴 길지 않은 글이 읽는 사람의 폐부를 파고드는 건 진심이 행간 사이에서 넘쳐흐르고 있기 때문인데 일상에서 줄곧 마주치는 다정다감한 상황과 다소간 황당하고 곤란한 사태를 담담히 그려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얘기가 곁에 앉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잔잔하게 다가온다. 그런 생각을 했다.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상대어가 주는 포근한 이미지와 달리 아버지와 아들은 어려운 관계를 연상하는 대립어로 기능하는 세대를 살고 있는 내게 여전히 아버지는 어머니와 다른 ‘누구’다. 박동규 교수도 그럴까? 그와 아버지가 문학을 매개로 소통하는 특별한 관계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아버지는 특별했다. 아버지의 시, ‘어머니의 언더라인’을 언급하면서 그는 ‘이 시를 목월 시인의 수많은 시편들 속에서 골라낸 것은 이 시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시를 좋아하느냐고 할 때 시를 읽는 이들은 그 나름의 독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목월 시인의 시편들은 다른 이들과 달리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혈연의 틀 안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못하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오면서 느껴야 했던 생명의 유대가 바탕이 되고 그 유대 안에서 삶의 공동적 이해를 가지고 아버지의 시를 보게 되는 것이다’라고 썼다. ‘어머니의 언더라인’은 아버지의 대표적 시집에 실리지 않았지만 이 시를 통해 박동규 교수는 아버지가 할머니를 통해 ‘마음속에 무엇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의 의미를 캤듯이 가족의 의미를 새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 외에 맨발로 나선 어린 아들의 토함산행을 등에 업고 오른 아버지의 이야기와 혼을 내고 마음이 아파 잠든 아들의 머리맡에서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아버지의 이야기 등등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끊임없이 이어주는 이야기 사슬은 작정하고 만든 영화처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저녁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식탐으로 밥상머리에 앉아 입맛을 다시는 아들을 보고 밥숟가락을 오래 들 수 없었던 아버지와 먼길을 돌고 돌아 아들이 좋아하는 먹을 것을 사들고 얼큰하게 취한 얼굴로 옜다, 하고 고구마 봉지를 건네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다. 난 이 책을 통해 철지난 아버지의 얼굴을 빛 바랜 영상 사진 속에서 하나 둘 끄집어 낼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 사진들은 여전히 생기 있고 여전히 가슴을 파고드는 무엇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를 느껍게 만나는 창이라 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도 이런 감동과 마주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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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에게 있어 아버지라 함은 , 어머니 보다 먼 존재였다. 엄격하시고, 때로는 다정다감 하시지만 , 다가가기는 쉽지않은 그런 아버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가졌다. 자꾸 나의 상황과 비교하고, 눈물짓고... 평소의 나의 태도를 반성하며, 부모님께 더욱 잘해야 겠다는 마음뿐..
이 책은 아버지 박목월 , 그리고 아들 박동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목월시인의 이야기는 대부분 일기로 되어있으며 , 박동규시인의 부분은 아버지에 대한 회상, 회고.. 그리고 사랑이 담긴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박동규 시인에게 아버지인 박목월 , 시인 박목월 . 자신을 문학의 길로 이끌어 주신 , 아버지... 아버지의 문학에대한 사랑도 엿볼 수가 있다. 아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갔으면 하는 소망, 강권하지는 않고 권유로 그치는 박목월..
비록 가난한 삶이였지만.. 자식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했던 모습. 세상은 공평하다고 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면 , 정신적으로 궁핍하다고. 요즘 세태에 대해 적용해도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부모님은 우리들을 위해 자신이 입을 것, 먹을 것을 아끼는데 정작 우리는 아무런 고마움도 모른 채 사는 것이 아닐까 ?
" 참다운 삶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무엇을 하든지 보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돌이 많이 낀 길을 가노라면 신발이 찢어지듯 이 훌륭한 삶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길을 가다보면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것 "
나의 장래 , 꿈에대한 회의도 다시한번 들게끔 해주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살아왔는가 - 지금 이나이가 되도록... 무얼 하겠다는 명백한 목표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내 자신을 반성하게끔 해주었다.
아버지라는 정말 어떤 존재일까..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정말.. 우리에게 한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잘못을 해도 용서해 주시고, 또 더욱 사랑해 주시고... 단지 혈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우리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다.
아버지, 어머니의 과분한 사랑을.. 자꾸자꾸 떠올리게 되었다.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
혈연의 끈이라는 것은 참을 묘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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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라서 문학공부를 많이 했다. 하고싶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해야했던 .. 더구나 이번에는 현대시를 중심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많은 시들을 접해봤다. 박목월 시인은 예전부터 이름만은 정말 많이 들었다. 이번에야 제대로 공부했지만 .. 언제나 나에게는 박목월시인은 얼굴도 모르는 그냥 유명한 시인이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그도 어느 누구에게는 아버이이고 , 또 어느이에게는 남편이겠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읽은책 중에 상당수가 아버지에 관련된 책이었다. 항상 무뚝뚝하고 말이 없고 .. 서먹하고 세상 모든 아버지가 다 그런줄 알았다. 우리아빠도 그렇고 , 외할아버지도 그렇고 .. 최소한 요즘아빠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다른집은 그렇지 않다는 걸 이미 중학교때 깨달았다.
아버지 .. 박목월시인의 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했다. 일기라고 하면 나는 이때까지 나의 주변일들을 , 나를 중심으로 쓰곤 했는데 박목월시인은 자식들의 사소한 것 까지도 꼼꼼히 적어두었다. 중학생 아들이 머리를 깎은날 , 시험을 치는 날이나 .. 시험에 떨어져서 상심해서 가슴이 아팠던 일이나 .. 초등학생 아들이 어려운 단어를 써서 놀랬던 일이나 .. 이렇게 소소한 일들까지 적어서 자식의 사랑을 일기속에 담아두시곤 하신것 같다.
아들인 박동규선생 또 한 ..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쓴글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구두를 사고 싶어서 눈물을 짓던 어린 아들에게 꼭 안아주던 아버지. 사회생활을 하는 아들에게 양복을 맞춰주시면서 자신의 양복은 다 닳았고 .. 도둑이 들었을때 도둑을 잘 타일러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돈까지 쥐어주시고 .. 어렸을때 책상이 너무 갖고싶었다며 아들에게만큼은 책상을 꼭 사주시던 아버지.
그 자상함과 애틋함이 나에게까지 전해오는 것 같았다. 박목월 시인은 이제 나에게 더이상 유명한 시인이기보다는 .. 인간미 넘치는 푸근한 아버지같은 시인같다. 아버지의 마음이란게 이런거구나 .. 하고 느낄 수 있게 해준 좋은 책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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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정에서 살고싶다.. 비록 가난 하여도 아버지가 중심을 잡고, 어머니가 보조를 맞추며 아이들은 두 리더에 순응 하며 존중하며 사는 가정. 그러면서 이런 가정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표현 하지 않는 아버지를 답답해 하는 기색이 없다. 가난한 남편을 못살게 굴지도 않는다. 무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지혜로운 가족이다. 어쩌면 목월 시인은 참 행복한 삶을 살다 가셨을리라 감히 추측해 본다. "측은한 것들의 이단란, 이 합심." p119 아내의 생일 이란 단락 끝자리에 놓여있던 구절.. 단란한 가족이 측은하게 보였던 적이 왜 없었겠는가 부모님 생일에 갚을 은혜가 너무 커서 내가 너무 작아서.. 가족의 살뜰한 마음을 알기에 분주하지만 신통치 않은 결과에 대한 마음이든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텐데 이 한마디로 함축이 되였다. 역시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눈물을 내지 않아도,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일상을 그져 적어 놓은것 뿐인데 따뜻한 마음과 이런 가정을 본받고 싶다라는 여운을 남긴 책이였다. 돈으로 다 되는 세상이라 하지만.. 믿고싶다 가난하지만 반듯한 삶을 내어주는 이런 선배님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우리 아버지도 이런 말씀을 하고 싶었을것이다.. 미련한 내가 그것을 받아주지 못해서 이런 가르침을 따로 받아야만 하니.. 이책을 읽고 늦게나마 철이 드는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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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뜨거워진 눈시울을 닦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책을 덮었다. 시인 박목월이 스스로 말한 평범하고 무의미한 하루의 기록은 내 아버지, 부모님을 대입하여 생각해보기 충분했고, 아들 박동규가 부모님과 함께 했던 기록들은 정말 교훈적이다. 이 책의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내 자신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하면 표면적으로 딸 둘인 가정에 맏이로 태어나 평생 되어보지 못할 입장의 이야기를 한 번 접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 책은 늘 옆에 두고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아버지, 어머니라 함은 영원한 나의 편이며, 내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나에게 힘이 되신 분들이다. 언제나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벌써 20대 중반이 된 나이지만 아직은 품안에 자식이라 어린 아이 대하듯 늘 염려하시는 것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은 내가 자식을 낳고 할머니가 되더라도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네 부모님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은 아버지로서 시인 박목월의 자식 사랑과 교육관과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엿보고 생각해 볼 수 있고, 아들 박동규의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과 그리움을 함께 볼 수 있다. 글을 쓰는 방식과 문체가 다르지만 내용에서 오는 세대를 뛰어넘는 자식에 대한 보편적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을 회상해보고 곱씹어 보았다. 며칠 전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2년이 지났는데 새삼스럽게 나홀로 있는 방에 오신 어머니께서 두꺼운 졸업앨범을 꺼내시더니 나를 찾아보시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캠퍼스라 뒷부분에 있는데도 차근차근 보시며 특히 학사모 사진을 유심히 보셨다. 그렇다. 나에겐 졸업식 사진이 없다. 4년 아니 18년간의 정규교육기관을 마치면서 대학교 졸업식에 함께 참여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앞섰다. 특히 아버지는 큰 딸의 학사모를 쓰고 사진 찍기를 은근히 바라시는 눈치였기에… 신규교사 연수라는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불참한 것이었지만 학창시절 내내 참석하여 가족행사나 마찬가지였던 졸업식에 못간 것으로 부모님의 아쉬움은 계속될 것이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은 정말 뗄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생활 관념을 가지고 가계를 꾸리신 분은 어머니였다. 나의 어머니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조금 먼 거리도 차비가 아까워서 집에서 좀 떨어진 재래시장까지 걸어가서는 준비해간 어깨에 메는 가방에 산 물건을 무거운데도 넣어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싫은 힘든 내색하나 없이 맛있는 반찬 만들어주시고 운동했다고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는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 값이 아까워 미용가위를 사서 어머니께서 머리를 잘라 주셨다. 좌우 머리 길이가 달라서 어머니를 원망하고 창피해했던 기억도 나고, 그때면 집에 쪼르르 달려가 어머니께 우는 소리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지만 그 당시 어머니 마음을 얼마나 아프셨을까… 자기 자식 손에는 용돈 쥐어주시고 정작 본인 자신을 위해서는 아끼시는 것,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부자지간의 인연의 글을 쓰고자 했지만 나는 그 속에서 더 큰 가족애를 느꼈고, 다시금 부모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 부모님께 서운한 생각이 들 때나 의견 충돌이 있다면 이 책을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고 싶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때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한다. 개인적으로 해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나는 자라는 동안 내 머리를 껴안고 나를 똑똑하고 영리한 아들이라고 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잊은 적이 없다. 그리고 이 말 한마디는 내 생애를 설계하는 데 밑그림이 되었다. (p167) 우리 가족만의 독특한 삶의 의미가 담겨진 생활 법칙을 세우는 것은, 온 가족이 힘을 합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여 있는 이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아이들의 생일만큼은 아족 특유의 의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아이들의 생일만큼은 가족 특유의 의식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p.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