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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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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은 그릇, 도자기>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마음껏 눈의 호사를 경험하게 하는 책입니다. 일단 책의 표지를 한 번 볼까요? 시원하게 큰 판형에 하드커버를 두르고 있는 겉표지를 보면 우리 청자의 자랑인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릇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보아도 은은한 비색과 둥글게 돌아내려간 빼어난 곡선에 눈을 빼앗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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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은 그릇, 도자기>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마음껏 눈의 호사를 경험하게 하는 책입니다. 일단 책의 표지를 한 번 볼까요? 시원하게 큰 판형에 하드커버를 두르고 있는 겉표지를 보면 우리 청자의 자랑인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릇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보아도 은은한 비색과 둥글게 돌아내려간 빼어난 곡선에 눈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표지의 디자인 또한 사진과 앞으로 소개할 책의 내용과 어울리게 강렬하지는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풍기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참 잘 뽑아낸 청자를 보는 느낌 그대로를 책이 전하고 있다면 지나친 칭찬이 될까요?

책을 읽으며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은 그릇에 대한 필자의 애정입니다. 필자는 그릇에 대한 애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자 책의 곳곳에 그릇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친절한 설명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래서 되도록 많은 것을 알리려는 필자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그릇은 어떻게 제작될까요?’, ‘그릇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릇은 어디서 구웠을까요?’, ‘유약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요?’ 등을 읽다 보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그릇의 아름다움과 그 쓰임이 생생하게 우리 앞에 살아납니다. 아직 어설프긴 하지만 그릇의 세계에 한 발 내딛은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릇 제작 과정은 ‘취토(取土)-수비(水飛)-성형(成形)-초벌구이-시유(施釉)-본 구이(재벌구이)’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릇의 각 부위 이름은 사람 신체 부위 명칭과 동일하여 위로부터 ‘구연(주둥이)-목-어깨-몸통-굽’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고는 멀게만 느껴지던 그릇이 바로 내 앞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그릇의 멋을 흠뻑 느끼게 하는 사진이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입니다. 때로 초보자는 실물을 보아도 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전문가의 눈을 거친 생생한 사진은 그릇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책은 오륙천 년 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그릇을 만들기 시작한 이야기부터 출발하여 삼국시대의 토기, 고려 시대의 청자, 조선 시대의 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그릇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대의 대표적인 그릇들에 대한 사진과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잠자고 있는 그릇에 숨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토기 장경호(국보 제195호)에는 가야금을 연주하는 사람과 성교하는 남녀, 개구리, 거북 등 여러 동물과 사람 조각을 단순한 듯하면서도 실감나게 덧붙여 놓았습니다. 청자의 시대라 말할 수 있는 고려 시대의 ‘청자 원숭이형 연적(국보 제270호)’, ‘청자 기린형 향로(국보 제65호)’는 고려 특유의 비색과 정교한 상형 청자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듯하고, ‘청자 상감 연지 원앙무늬 정병’과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에서는 우리 자기 최고의 자랑거리인 상감청자가 도달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입체파의 그림 같은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술병’은 익살스러워 정겨운 느낌을 주고, ‘백자 철화 포도무늬 항아리’에서는 청자와는 다른 백자의 아름다움에 한껏 빠져들게 됩니다.

그릇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실로 그릇은 단순한 그릇이 아니요 그것을 만든 사람의 예술혼이 담겨 있고, 그것을 쓴 사람들의 숨결이 배어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이 구현된 것입니다. <사람을 닮은 그릇, 도자기>는 우리에게 단순히 그릇의 아름다움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옛사람들의 삶을 우리 앞에 살려내고 그들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j***g 2007.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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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문화와 생활 모습, 생각까지 담고 있는 '그릇'
"시대의 문화와 생활 모습, 생각까지 담고 있는 '그릇'" 내용보기
얼마 전에 한국미술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온 다른 책을 보고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사실 그동안 서양의 그림에 관한 책은 많이 보았지만 우리 그림이나 민화 등에 관한 책은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어느 것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설령 그러한 것을 담고 있더라도 들어가 있는 그림이 너무 적거나 설명이 너무 빈약하곤 해서 썩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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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국미술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온 다른 책을 보고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사실 그동안 서양의 그림에 관한 책은 많이 보았지만 우리 그림이나 민화 등에 관한 책은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어느 것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설령 그러한 것을 담고 있더라도 들어가 있는 그림이 너무 적거나 설명이 너무 빈약하곤 해서 썩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요즘 어떤 책에 대해서 이렇게 탐을 내 본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좋았던 책이다.

 

무엇보다 머리글에서 '그릇은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실은 책을 읽기 전에는 뭐... 사람이 살면서 그릇을 사용하니까 당연하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갈수록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느낌으로 와 닿았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릇은 단순히 저장하고 담는 용도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 모습과 생각까지 모두 담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인데 왜 지금까지 '깨닫지' 못 했을까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나마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상식으로 고려 시대에는 청자가 유행했고 조선시대에는 백자가 유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냥 알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 아름다움을 보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는 나와 별 상관없는 것처럼... 아니 어떻게 해야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 않고 그저 박물관에 가면 휘 둘러보는 수준이었다. 그저 청자 앞에서는 색이 참 예쁘다며 감탄을 하고 백자 앞에서는 소박하구나를 느끼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무늬 하나 하나가 문화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고 시대적 상황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단순한 동그라미가 그려진 것으로만 보았던 삼국 시대의 토기가 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보았을 때의 토기는 이미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을 때의 그 토기가 아니었다. 그래... 경주박물관에서 보았을 때는 그냥 토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만약 다음에 가서 본다면 그 때는 아주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지.

 

이와 같은 책을 먼저 보고 박물관에 간다면 거기에 있는 유물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알았으니까...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보며 그저 예쁘다, 멋지다 등으로만 보았던 그릇들이 이제애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꼼꼼이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별로 보아도 되고 관심있는 곳만 보아도 되고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면 해당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에 대한 것만 보아도 된다. 앞으로는 박물관에 갈 때 이 책을 보고 가야겠다.

l*****8 2007.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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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은 신비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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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도자기는 우리나라의 고유 그릇. 그 몸매 또한 사람의 형성을 닮았다. 그중에서도 최고를 뽑으려면 당연히 고려청자일 것이다. 청자의 푸른빛은 푸른 산을 떠올리게 하며, 도공들의 마음또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청자의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러하다. 먼저 도공들은 좋은 흙을 골라내어 가져온 후에, 도자기를 빚는다. 만든 도자기를 충분히 말린 후에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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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도자기는 우리나라의 고유 그릇. 그 몸매 또한 사람의 형성을 닮았다. 그중에서도 최고를 뽑으려면 당연히 고려청자일 것이다. 청자의 푸른빛은 푸른 산을 떠올리게 하며, 도공들의 마음또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청자의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러하다. 먼저 도공들은 좋은 흙을 골라내어 가져온 후에, 도자기를 빚는다. 만든 도자기를 충분히 말린 후에 800~ 900도에서 15~25시간 불을 때어 초벌구이를 한다. 초벌구이 후에 도자기에 아름다운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넣는다. 그림을 그린 도자기에 유악을 입히기 위해서 보통 30초에서 1분 정도 유약에 담갔다가 꺼내며, 붓으로 칠하거나 대롱 둥에 유약을 담아 뿌리기도 한다. 그 후에 재벌구이라 하여 1200~1300도에서 20~30시간 동안 불을 땐다. 그 중에서 도공들은 질좋은 도자기를 골라내고 나머지는 망치를 이용해 처분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상류층의 사람들이 감상하고, 쓴다. 하지만 그 빛깔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일본 사람들에 의하여 빼앗긴 적도 있다. 수만원을 들여 이 도자기들을 얻기위해 힘쓰고, 아름다운 여자의 몸매를 가진 것 같은 청자를 감상한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공은 일본으로 대부분 잡혀가고 우리나라에서는 몇안되는 도공만 남아 그 인간 문화재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청자의 깊은 매력은 한국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다. 일본인은 그 겉모습만 보고 빠져들었을 뿐, 도자기를 위해 헌신한 마음까지는 볼 수 없다. 도자기, 그 깊은 매력은 조선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그릇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있는 명언은 그릇은 사람이다, 라는 것이다. 사람이 없는 그릇은 그릇이 아니다. 그릇이 그릇일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을 만든 사람과 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의 도자기가 우아한 비췻빛 청자라면, 조선의 도자기는 겉도 깨끗하고 마음도 깨끗한 백자다. 도자기의 깊은 매력을 이 책을 통해 또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짧게 시를 지어 보았다. 제목: 청자 푸르른 빛 푸르른 산같다 그안에 마음도 담고 물도 담았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06.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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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로 곁에 있네요.
"정말 바로 곁에 있네요." 내용보기
도자기..하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다.매일 내가 먹고 마시는 그릇이 도자기라는 생각은 잊은채 뭔가 좀 어려운거 같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거라고 느껴지는건 왜일까?아마도 학창시절에 배운 국사 교과서에 나온 푸른빛의 청자와 우유빛의 백자라는 이름 때문이 아닐까?청자와 백자라는 이름은 무슨 오래된 유물같은 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내 머리속에 자리매김해버
"정말 바로 곁에 있네요." 내용보기
도자기..하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다.
매일 내가 먹고 마시는 그릇이 도자기라는 생각은 잊은채 뭔가 좀 어려운거 같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거라고 느껴지는건 왜일까?
아마도 학창시절에 배운 국사 교과서에 나온 푸른빛의 청자와 우유빛의 백자라는 이름 때문이 아닐까?
청자와 백자라는 이름은 무슨 오래된 유물같은 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내 머리속에 자리매김해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도자기들이 결국엔 그릇이라는거를 알았다.
도자기와 그릇, 틀리지 않은듯하면서 풍기는 뉘앙스는 전혀 다른 글자.
우리가 역사책속에서 봐왔던 그릇들이 결국은 세월의 흔적이 입어 뭔가 대단한 역사의 유물이 되긴 했지만 그것들이 만들어졌을때는 내가 하루 세끼를 먹는 밥공기와 그닥 틀리지 않았다는거.
물론 내가 집에서 접하는 그릇들 중에도 매일 막쓰는 그릇과 귀한 손님이 오시면 내오는 그릇들이 틀리듯 예전의 도자기도 나름의 쓸모와 격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책을 보면서 그 당시의 유행이나 사는 모습에 따라 도자기들의 모습도 바뀌고 그리고 경제,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어떤 기술이 유입되는가도 보여지면서 그동안 박물관 유리벽속에만 있던 도자기들이 내 머리속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아버렸다.
박물관에서 앞 사람을 따라 그냥 주욱 훍어보던 유물들이 아니라 과거 언젠가는 누구한테 긴히 쓰였을 아니면 소중하게 간직했을 물품들로 보이자 그 생김새나 무늬 또는 색에 대해서도 흥미로왔다.
아마도 사람이 아는만큼 보인다는게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싶다.
a******a 2007.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