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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책인거 같습니다. 일단 문장의 호흡이 매우 길고, 저자의 단어 선택 자체가 조금은 생소해서 읽으면서 한참 생각하고 다음 페이지로 너머가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주석의 내용도 무척 길어서 이해하면서 읽는데 정말 많은 애를 먹은거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노력은 했지만 아직도 이 책 내용의 10%도 이해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1권에서는 반유대주의와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면 2권은 나치와 소련의 볼셰비키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체주의를 운영해 갔는지 설명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을 두 전체주의 체제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세 가지 정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전체주의 체제를 '무정형'이라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전체주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많이 바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체주의라고 하면 매우 유기적이면서도 질서정연한 조직체계와 명령체계를 가지고 개인의 사상과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전체주의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지도자 원칙'이라는 하나의 법칙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비교적 허술한 조직이었다는 것을 알고 참으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인상적인 부분은 끊임없는 감시 체계입니다. 즉, 어떤 권력기관이 생기면 그 권력기관을 감시하기 위해 또 다른 권력기관이 생기고, 그 결과 군보다 비밀 경찰이 더 상급기관이 되는 촌극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수용소를 설명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수용소의 역할이 단순히 여타 민족을 학살하는 장소가 아니라, 선발된 병사들을 살인 훈련을 시키는 역할과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 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실제로 강제 수용소에는 선발된 인원들이 파견되었고, 이곳에 파견된 인원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다시는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한나 아렌트가 전하고자 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후 세대들은 독일이 패망하고, 또 이후에 소련이 붕괴되면서 전체주의가 종말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렌트는 전체주의적 요소는 아직 세계 곳곳에 남아 있고 인류 앞에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그녀가 남긴 이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체주의 지배에서 이상적인 신하는 골수 나치나 골수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사실과 허구(즉 경험의 현실)의 차이와 참과 거짓(즉 사유의 기준)의 차이를 더 이상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녀의 이 말이 저에게 울림을 남긴 이유는 통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거짓은 정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진실은 지렁이보다 더 느리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하나의 해결책은 한 명의 인권이 공격 받으면, 전체의 인권이 공격 받을 수 있다는 그녀의 말처럼 다시금 범세계적 차원에서 유대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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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한나 아렌트는 이 방대한 책에서 "정치는 여전히 의미를 갖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아렌트에게 전체주의는 가장 극단적 형태의 정치부정이다. 전체주의는 인간의 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자유를 총체적으로 폐지하려 한다. 전체주의에 대한 시대 비판적 성찰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치 혐오를 설명해줄 수 있다... 정치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된다면, 즉 정치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심화된다면 우리의 자유도 역시 위험해진다. 아렌트는 이렇게 정치적 자유라는 불안한 문제를 건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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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역자 서문을 보면 번역자께서 이 책의 가장 마지막부분인 "이데올로기와 테러"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볼 것을 권유하셨더라고요 그래서 1권에 이어 바로 2권을 구입했습니다 여전히 좀 어렵긴 하지만 인간의 자유가 무시당한다고 정의내리는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에 대한 정의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보여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여러 부분에서 겹쳐 보이면서 각각의 시대란 엇비슷한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도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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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의 기원. 이전에는 제목을 보고 세계대전과 세계사를 아우른 정치 철학과 사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산 책이지만 읽다가 엄청 데였다. 형이상학적 문체와 난해한 독해.
한때 모든 조직과 국가가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공동체주의를 넘은 전체주의는, 대중이라는 잉여존재로 인해 시작되었고 극단적 감정 (증오 혐오 절망 등)을 가진 개인들이 하나로 뭉쳐 전체주의를 대변하는 운동가로 돌변했다.
대중을 동원한 전체주의의 운동이 성공한 것은 민주주의의 환상 종말을 야기했다. 하나, 대다수 국민은 공공 업무에 능동적으로 참가하며 특정 정당에 동조한다는 환상. 둘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중립파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국가의 정치적 활동에 있어 불분명한 배경을 이룬다는 환상. 이런 환상과는 반대로 정치적 기획의 성공은 불분명하고 무관심한 대중적 암묵적 동의, 관용에 의거한다.
다시 읽어도 읽기 어려웠던 책이다. 무척이나 괴로웠던 책. 한길사 그레이트 북스 책들은 하나 같이 쉬운 책은 없는 것 같다. 당분간은 책장에 꽂혀 나오지 못할 전체주의의 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