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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가 온다. 여름에는 온 세상을 싱그러운 녹빛으로 흐르고, 해가 뜨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햇볕이 튄다. 열대아 속에 흐르는 땀과 인섬니아.. 몽환의 밤을 해매기도 한다. 이것이 여름의 매력이다. 그 매력은 탱고와 너무 닮아 있다. 오리엔탱고가 나온지 벌써 6년째이다.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연주자에게 전작과 느낌이 '그대로이다'라는 말은 긍정적인 평가가 아닐 수도 있다. 격렬하면서 애잔하고 슬픈 춤곡 탱고. 밀고 당기면서 보여주어야 하는 인터플레이가 즉흥곡과 같은 긴장감이 사라지고 강한 비트속에 좀더 말랑해진 것 같은 아쉬움. 매 앨범마다 컬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기 보단 수십년을 스탠더드 연주에만 몰입한 에디 하긴스 처럼 오리엔탱고도 지금과 같은 컬러에 곡을 계속 연주하길 바란다. 다만 강한 미디 드럼소리가 너무 커서... 탱고 고유의 맛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