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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미니홈피 블로그를 집에서 책으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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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책을 만들다"   어제였던가, 아들이 숙제를 한다고 방에서 프린터와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만든다고 낑낑 댔었다. 식사를 하자고 해도 응답이 없길래, 나는 방문을 살짝 열고 혁이(성은 생략, 아들이 훔쳐볼 수 있으니)를 훔쳐봤다. 혁이는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녀석이 또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녀석을 노려보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자판을 탁탁 치는 것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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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책을 만들다"   어제였던가, 아들이 숙제를 한다고 방에서 프린터와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만든다고 낑낑 댔었다. 식사를 하자고 해도 응답이 없길래, 나는 방문을 살짝 열고 혁이(성은 생략, 아들이 훔쳐볼 수 있으니)를 훔쳐봤다. 혁이는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녀석이 또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녀석을 노려보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자판을 탁탁 치는 것이 아무래도 숙제를 하는 것 같았다.   "녀석, 오랜만에 뭐 하냐, 밥부터 먹고 해라." "아냐, 지금 이 거 할래." "네가 좋아하는 쏘세지 반찬인데도?" "아빠, 쫌만 있다가."   나는 발꿈치를 들고 아들의 어깨 너머로 무엇을 하나 쳐다보았다. 속으로 녀석이 사회에 문제가 되는 채팅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기도 했다. 모니터에는 한글이 띄어져 있었다. 한창 워드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자식,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하니까, 의심스럽다, 게임 메뉴얼 만드냐?" "아무것도 모르면서 짱나, 지금 책 만드는 거란 말야."   녀석은 쳐다보지도 않고 마우스를 이용해서 화면 속 그림을 이리저리 붙이고 있었다.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아내와 함께 밥을 먹었다. 잠들 무렵, 아들이 책을 가져왔다. 풀로 책을 만들었는데, 제법 책 모양이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너 책 만들었냐, 모양은 그럴 듯하다."   책 페이지를 넘겨보니, 속에는 알록달록 미니홈피를 컴퓨터로 프린트한 내용들이 붙여있었다.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만들어진 책이었다. 은근히 놀라며 물었다. 그랬더니, 녀석은 내가 준 도서상품권으로 이 책(미니홈피 블로그 집에서 책으로 만들기)을 사서 책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참고로 33) 책을 만든다고 하면, 색종이를 붙이고 했던, 기억이 난다. 미술이 한 분야로 책 만들기를 접근했었는데, 이 책은 컴퓨터로 편집해서 프린터로 출력한 후, 본드를 이용해 제본까지 할 수 있도록 알찬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아마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이 책은 단순히 흉내내기 위한 책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블로그, 미니홈피를 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는 가정이라면 시도해볼만 하다.                         
m******g 2006.1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