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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런 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지. 품격 있는 호텔에 머물면서 호텔 부속시설과 주변을 느긋하게 이용하고 관찰하며 누리는 시간. 지금은 딱 관심이 없어지고 말았지만.(난 여러 모로 우리집이 제일 좋으니까. 집 밖은 너무 위험한 세상이라.) 그래도 내 상상 속 꿈꾸던 여행을 아주 근사하게 체험하도록 해 준 작가의 이번 글은 추리나 범죄라는 장르와 관계없이 고마웠다. 이런 책 여행이라면 앞으로도 자꾸자꾸 하고 싶다.
마플 여사가 등장한다. 런던에서 떨어진 시골에 사는 나이든 마플 여사가 아주 어렸을 때 가 보았던 런던의 버트럼 호텔에 다시 가서 묵어 본다는 설정이다. 그것도 혼자서. 이건 상상만으로도 괜찮다. 노인을 위한 호텔 여행이라니. 우리 사정에서도 생각해 볼 만한 여행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당연하게도 코로나19 문제는 해결된 이후가 되겠지만.
마플 여사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사건이 자꾸 일어난다. 아닌 듯 관계 없는 듯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건을 고리로 이어져 나온다. 마플 여사도 목격자로 연결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히 사건 해결에 참여하게 되고. 이런 구성이야 배경이 굳이 이 호텔이 아니어도 또 호텔이라는 곳 자체가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다.
다만 버트럼 호텔을 묘사해 놓은 대목들이 끌린다.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런 근사한 곳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동경할 것 같기도 한데. 화려하고 호화로운 최첨단 현대식 호텔이 아니라 50년 이상을 거슬러올라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전통 호텔이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거나 낡았거나 우중충한 분위기가 절대로 아니란다. 시설이나 청결 같은 조건은 현대식 호텔과 다름없는데 인테리어 양식이나 서비스 태도나 제공하는 음식이나 디저트 같은 게 오랜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호텔이 있기나 한 건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이렇게 상상해 볼 수 있었다면 지구 위 어딘가에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서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찾아볼 마음도 가 볼 마음도 없으면서 기대는 왜 하는지? ㅎㅎ)
작가의 책을 한 권 한 권 볼 때마다 계속 하는 생각인데, 100년 전 영국에서 있었던 어떤 현상이나 인간의 한계가 지금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읽히는 점이다. 변해야 했는데, 변하는 게 더 좋을 텐데, 여전히 같은 모습의 같은 한계는 절망스럽다는 느낌마저 준다. 사람은 정말 더 나아지지 않는 존재인 것일까? 착한 사람은 착한 대로, 나쁜 사람은 나쁜 대로, 순진한 사람은 순진한 대로, 교활한 사람은 교활한 대로......
기술은 재주에서 나오고, 품격은 성정에서 나온다.(남병철 「바둑 이야기」) 내 앞에 놓은 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
| 황금가지에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버트럼 호텔에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버트럼 호텔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마플양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날짜와 장소를 착각하기 일쑤인 성당 참사회원이 비행기 시간을 착각하면서 호텔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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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버트럼 호텔에서'를 읽어보았다. 호텔을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추리물의 짜임새가 너무 좋았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성 설정도 복잡하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었다. 호텔 투숙객이자 부자인 모녀와 이들과 얽혀있는 한 남자. 이렇듯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사건들이 호텔을 배경으로 줄줄 이어지는데 이것들이 나중에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오랫만에 재밌고 즐거운 독섯간이 되었던 것 같다. 역시 크리스티는 최고의 추리소설가인 듯 하다. |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8권인 '버트럼 호텔에서'를 읽었습니다. 런던의 버트럼 호텔로 휴가를 간 미스 마플이 호텔에서 마주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호텔 묘사나 인물이 많아 좀 산만한 느낌이 있었지만 읽을 수록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의 작품 중 하나인 68번 출간작 버트럼 호텔에서를 읽었습니다. 아주 완벽한 최고의 호텔로만 보이는 버트럼 호텔이라는 장소에서, 도저히 영문 모를 수수께끼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쭈욱 풀어나가며 해결합니다. |
| 에드워드 왕조 시대를 재현하고 있는 런던 버트럼 호텔은 무엇이든 완벽하다. 아주 어렸을 때 가 보았던 그 호텔에 조카 레이먼드의 선물로 혼자 가게 된 마플 여사. 날짜와 장소를 착각하기 일쑤인 성당 참사회원이 비행기 시간을 착각하면서, 호텔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마플양도 사건에 휘말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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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고전적 분위기에 로망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나이 지긋한 귀부인과 신사들이 고급 호텔 로비에서 오후의 티 타임을 즐기며 잉글리쉬 머핀에 버터를 듬뿍 발라 먹고, 뭐 그런 풍경을 상상하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 흥미롭게 볼 요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크리스티가 이런 로망을 막 좋게 보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는 다소 냉소적인 시각입니다. 분명 그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모방하거나 허상을 찾아오는 건 우스꽝스럽고,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단 거죠. 하여간, 여기 언급되는 장소들이 실제로 당시 런던에 있었거나 혹은 지금도 있는 곳들이 많거든요. 작중 캐릭터가 할리 가에 의사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데 당시 이 할리 가에 저명한 의사들의 병원이 많았다고 하고요. 마플 양이 쇼핑을 즐기는 로빈슨 앤 클리버, 육해군 상점도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또 배터시 공원이라든가, 테이트 미술관 등은 지금도 런던에 있죠. 버트럼 호텔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호텔들 역시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브라운 호텔이나 플레밍스 메이페어 같은 곳들이죠. 다음에 런던에 가볼 땐 이 작품 기반으로 크리스티 테마 관광을 다녀봐도 재밌겠단 생각이 드네요. 추리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첩보까진 아니지만 아무튼 좀 거대한 서사를 슬쩍 끼워넣고 있어서.... 저는 크리스티는 스케일을 키울수록 퀄리티가 좀 나빠진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주 촘촘하고 조밀한 느낌은 아닙니다. 범인을 찾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고요. 다만 상당히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여성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어떤 반사회적 에너지가 일견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두 유형으로 발현되는데, 그 묘한 차이를 포착해내는 크리스티의 통찰도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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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럼 호텔에서의 주인공인 제인 마플은 에르퀼 푸아로와 함께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를 대표하는 탐정이자,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 본인을 본떠 만든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가 창조해 낸 다른 여러 캐릭터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제인 마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자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그녀가 안락의자 탐정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을 해당 시리즈 내에서 거의 다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그녀 자신은 일평생 세인트 메리 미드를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말을 하고는 합니다만) 많은 일들을 경험해 본 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륜을 바탕으로 하여, 본인에게 주어진 여러 증언들과 몇 가지 단서들만을 통하여 많은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어째서 그토록 많은 독자들이 오랜 기간 마플 양 시리즈를 사랑하고 읽어왔는지 대해 저절로 납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플 양이 탐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열한 번째 작품인 버트럼 호텔에서는 휴가차 버트럼 호텔에 투숙 중이던 마플 양이 (아니나 다를까) 예기치 않게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해당 작품의 경우 마플 양이 등장했던 그간의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마플 양의 색채가 가장 옅었다고도 볼 수 있기는 한데,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버트럼 호텔에서라는 이 책의 제목답게 호텔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주는 여러 특성들을 작품 내에서 잘 활용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 전쟁후 영국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소설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많은 명작에 비해 화제작이라고 볼순 없지만, 인기 등장인물 미스 마플의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 실질적인 활약상보다는 마플이 등장한다는것에 위안을 삼을수 있을듯. 쓸쓸하고 황폐하기도, 고풍스럽고폐쇄적이기도 하다. 이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혼을 느낄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