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때 몇번이나 되풀이 읽었는지 모른다. 더욱이 다시 펴낸 책은 여전히 큰 눈, 가는 팔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 봐도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기쁘다. 책 겉표지에 은박이 뿌려져 있는 건 처음이다. 역시 대원보단 학산이 책에 신경을 써준다. 내용이야 너무 잘 알고 있는 거고.. 이건 마치 유리가면의 기다지마 마야 같지 않은가. 주인공 마스미는 단점 투성이지만 열정을 가지고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성장한다.마야보단 바보가 아니고^^ 순수하고 착해서 참 정이 간다. 무엇보다 이 만화의 백미는 '발레'이다. 주인공이 발레란 거다. 발레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내가 웬만한 발레 용어나 클래식 발레들- 오로라 공주, 백조의 호수, 지젤 등에 대해 알게 된건 순전히 이 만화 덕이다. TV에서 발레를 보더라도 생소하지 않게 된 것도 그러하다. 동작 하나하나를 너무나 세심하고 정확하게 그려 낸 것이 감탄 뿐이다. 만화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교본으로도 쓸 수 있을 정도니까. 발레는 육체의 예술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성과 감성, 그리고 갈고 닦은 육체의 테크닉이 하나로 표현되는 발레는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예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발레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준 만화이다. 엔딩이 미완으로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재판본에선 어떨지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