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서와 한글판
The Wolves in the Walls Neil Gaiman, Dave McKean 벽 속에 늑대가 있어 - 비룡소의 그림동화 175 닐 가이먼 / 이다희 역 / 비룡소
원서를 먼저 봤지만 작가 이름은 잊고있다가.... 아이와 <코렐라인: 비밀의 문> 영화를 통해 그제서야 닐 가이먼.. 이 작가 이름을 알게 되었었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 원작
<벽 속에 늑대가 있어> 책은 한마디로 스릴러풍이 느껴지면서도 퐌~~타스틱하다. 늑대, 괴물.. 이런쪽으로 필이 꽂힌 연령대의 아이라면 좋아할듯. 이런 분위기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이와 나는 정말 맘에 들어했던 책이었다. 원서와 한글판의 차이는 의성어라든지 색감이 아무래도 약간의 비교삼을만한 분들도 계시겠다. 개인적으로 원서를 먼저 봐서 그랬던지 영어 의성어가 더욱 실감나게 느껴졌던건 사실이다.
아주 제멋대로인 성격을 각각 가진 가족의 집. 벽 속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늑대들이 나타난다. 급기야 식구들은 밖으로 도망가게 되고 집안에서 말썽을 피우고 있는 늑대를 물리칠 방법을 강구하는데...
벽속에서 나는 소리들... 한글판으로는 덜커덩덜커덩 부스럭부스럭 삐거덕삐거덕 오지끈우지끈 이렇게 번역되어있다.
한글판에는 박박 긁는 발톱 소리, 잘근잘근 씹는 소리, 야금야금 먹는 소리, 툭탁툭탁 다투는 소리로 번역되어있다. 그나저나... 두려움이 비치는 루시의 저 표정이 더 호러이지 않은가 ㅎㅎ
곤혹스러워하는 포즈의 가족과 울부짖고있는 늑대장면의 색감이 참 멋지다.
책을 보고만 있어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하고 괜히 집안 벽쪽으로 시선이 절로 가게 만드는 은근한 스릴감을 주는 그림책. 기겁을 할만한 감수성을 가진 아이라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 5세때 처음 이 책을 접했던 그 시점에도 아이만의 독특함을 내세우며 오히려 벽 속에 다른 뭔가가 있지는 않을지 (무서운 괴물이 아닌 온갖 자기가 원하는 동물들을 차례차례 다 상상했던) 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걸 보고는 괜한 기우였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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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하고 유쾌한 이야기이다. 루시는 어느날 벽속에서 늑대소리를 듣지만 식구들은 쥐 혹은 박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벽속에서 늑대들이 튀어나오면서 가족들은 루시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늑대를 피해 도망친 가족들은 마당에서 밤을 지새우는데 루시의 가족들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게 될까?
Neil Gaiman이 닐 게이먼 혹은 닐 가이먼으로 읽히는건 외국어 표기 문제라고 보지만, 그 때문에 이 책이 닐 게이먼 콜렉션에 포함이 되지 않은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하게 될 때까지 닐 게이먼이 이런 책을 쓴 줄 몰랐다.
닐 게이먼은 SF, 판타지, 그래픽 노블, 영화, 동화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로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의 감각과 어린이의 천진한 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인지도에 비해 우리나라에 번역된 작품은 많지 않아 이 책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듯 하다.
데이브 맥킨은 금붕어 2마리를 아빠와 바꾼 날, 코랄린을 닐 게이먼과 같이 작업한 그림작가로 닐 게이먼의 글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색채를 사용하는데 있어 몽환적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그림으로 바로 보여주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 일러스트레이션 북'으로 선정되었다.
평소 닐 게이먼의 공포에 심장이 쫄깃해져 읽기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그런 공포를 유머로 씻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