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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백혈병이라는 것을 알고 천사 병동에 입원한다.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하는 치료를 받느라 학교에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그래도 병원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봐서 4학년에 올라갈 수 있었다. 퇴원하기 얼마 전에 천사 병동에 수빈이가 입원한다. 지혜는 수빈이를 자기 남자 친구로 찜한다. 물론 혼자 마음속으로……. 퇴원하기 전날 지혜는 수빈이한테 힘을 주는 선물을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좋을까 하다가 떠올린 것은 아빠가 사준 V자 목걸이다. 학교에 간 첫날 선생님이나 아이들은 지혜를 보통아이가 아닌 아픈 아이로 대한다. 지혜는 그게 무척 싫었다. 지혜를 어릴 적부터 좋아한 한솔이가 귀찮기도 했다. 또 채연이라는 아이는 한솔이를 놀리고 지혜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어 보였다. 설레게 기다리던 학교 생활이 엉망이어서 다음날 지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엄마 몰래 지하철을 타고 천사 병동에 찾아간다. 천사 병동에 있던 아이들은 지혜를 보고는 반겨준다. 하지만 엄마가 지혜를 찾아와서는 혼을 낸다. 지혜는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아이들은 지혜가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예회 연습도 함께 한다. 그런데 학예회를 하던 날 지혜가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한다.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는 아니고 감기기운 때문이었다. 지혜가 하루 입원해서 학교 친구들이 병문안을 오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지혜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 알게 된다. 이것은 무균실에 있는 수빈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지혜도 한때 무균실에 있었다고 말한다. 잘 모를 때보다 조금이라도 알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잘못 아는 일도 없어질 테니까. 지혜네 반 아이들은 천사 병동에 입원한 아이들을 알고, 백혈병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이다. 백혈병은 전염이 되지도 않는데, 치료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아이가 아파트에 보이자 쫓아낸 곳도 있었다. 병 때문에도 힘든데 그런 안 좋은 눈길 때문에 더 상처받겠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혜네는 경남에서 치료를 받으러 온 성훈이와 엄마를 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지혜네 식구는 천사 병동에 찾아간다. 거기에는 지혜네 선생님과 아이들도 찾아온다. 무엇을 써야 하나 했는데, 또 이렇게 많은 것을 썼다. 그것도 책 내용 대부분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쓰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가까이에서 본 적은 없다. 거의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봤다.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주 가끔 그런 아이가 바로 옆에 있다면 지혜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지혜는 병을 이겨내고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지혜가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다. 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