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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은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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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여 년전에 이미 출판이 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그 이후 좀 수정을 보고, 도판도 추가해서 출판사도 바꾸고 새로이 출간된 책이다.   그림보기 및 미술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몇년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기초적인 이야기라든지 미술사의 뒷이야기에 관한 책이 나오면 손이 가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유형의 책이다.   저자가 언론계에서 미술담당기자로 활동했
"아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은 맞는 듯" 내용보기

이 책은 10여 년전에 이미 출판이 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그 이후 좀 수정을 보고, 도판도 추가해서 출판사도 바꾸고 새로이 출간된 책이다.

 

그림보기 및 미술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몇년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기초적인 이야기라든지 미술사의 뒷이야기에 관한 책이 나오면 손이 가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유형의 책이다.

 

저자가 언론계에서 미술담당기자로 활동했었고, 그 때 미술칼럼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따라서, 칼럼으로 갖는 특징과 한계가 있어보인다.

첫째, 대중교양 입문서라고 하기에는 구성이 짜임새있지 못하다. 산발적인 주제들의 글을 나름대로 관련된 글끼리 묶어놓기는 했지만, 글들간의 연계성이 없다.

둘째, 칼럼이 갖는 시사적인 특징이 있는데 지금의 독자들이 볼 때 이게 어떤 상황이었는지 잘 모르는 부분들이 나온다. 예를 들자면 1993년에 서울에서 열렸던 휘트니 비엔날레를 언급하며 비평한 부분이 여러 군데 눈에 띄는데, 지금의 20대나 30대 초반이라면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최근 몇년 사이에 열린 거장들의 전시회나 대규모의 전시회를 다룬 칼럼들은 거의 없다.

세째, 도판이 빈약하다.

이전 판보다는 도판이 많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도판이 많이 부족하다고 보인다.

또한, 칼럼 한개당 하나의 작품 도판이 실려있는데, 상당수가 글에서 다루는 핵심 그림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아쉬었다. 글에서 다루는 '어느' 화가의 '어느' 그림이라고 언급하며 비교한다든지 참조해야 할 그림들이 있는데 많이 아쉽다. 도판 당 저작권료를 내야하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말이다.

네째, 신문이나 잡지 칼럼의 특성상 글의 길이가 제한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에 열린 단위 글들도 길이가 너무 짧고, 따라서 글의 깊이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점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다.

서양화만 다룬 것도 아니고, 고전만 다루는 것도 아니었고, 한국작가들 및 현대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취약하고 편견을 갖기 쉬운 분야들에서도 이해의 단초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글의 문체가 전문비평가들의 현학적인 스타일이 아니어서 읽기가 쉬었다.

읽는 독자들이 어느 정도의 화가 이름들과 작품이름들을 좀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가 있는 책일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c******0 2007.03.04.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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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내용보기
그림에 대해서라고는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눈을 뜰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름대로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초반부의 몰입도는 좋았지만 중반을 거치며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그런 책 중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단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초보자가 읽기에는 별로인것 같다. 수없이 쏟아지는 작가들의 이름이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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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해서라고는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눈을 뜰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름대로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초반부의 몰입도는 좋았지만 중반을 거치며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그런 책 중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단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초보자가 읽기에는 별로인것 같다. 수없이 쏟아지는 작가들의 이름이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초보자인 내가 읽기에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최소한 설명하는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는 책에 나와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그리고 이 책은 그림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기 보다는 그림 외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있어 그림과 작가를 소재로 이용했다고 보는게 옳을 듯 싶다. 

 

책의 제목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다. 아는 것이 없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작가의 수다만 들어 주다 책을 덮은 기분이다.



h****h 2009.09.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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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편견없이 보는 만큼 잘 볼 수 있다.
"그림 편견없이 보는 만큼 잘 볼 수 있다." 내용보기
“그림 좋아하세요” 그림은 평범한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니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예술분야이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피카소나 모네 같은 작가 이름을 제외하면 그림에 대한 나의 상식은 전무하다. 그림에 “그”자도 모르던 내가 처음으로 전시회에 간 것은 “피가소” 전시회였다.  그 전시회에 가게 된 이유는, 전혀 피카소 그림 같지 않은 평범한 가족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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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좋아하세요”

그림은 평범한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니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예술분야이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피카소나 모네 같은 작가 이름을 제외하면 그림에 대한 나의 상식은 전무하다.


그림에 “그”자도 모르던 내가 처음으로 전시회에 간 것은 “피가소” 전시회였다.  그 전시회에 가게 된 이유는, 전혀 피카소 그림 같지 않은 평범한 가족 그림이 몇백억원의 보험에 들어있다는 방송 내용 때문이었다.

왜 그 작품이 몇 백억을 호가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림 볼 줄 모르는 나에게 “억”소리 나는 그림 이야기는 그 그림을 직접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왠지 어려운 그림, 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 생활의 하나쯤으로 생각하기 쉬운 그림을 누구나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미술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1부 작가 이야기, 2부 작품 이야기, 3부 더 나은 우리 것 이야기, 4부 미술동네 이야기, 5부 감상 이야기, 6부 그리고 겨우 남은 이야기 등 총 6개로 나뉜 내용 중 1부 작가 이야기와 3부 더 나은 우리 것 이야기 그리고 5부 감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속물스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실제로 본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은 몇 점 없다. 그동안 유명한 전시회를 몇 번 갔지만, 전부 이름이 알려진 외국 작가들의 전시회였다. 미술품을 보는 시각에서도 우리것을 한 수 아래로 내려보고, 외국의 유명화가의 작품은 무조건 우러러 본 경향이 있었다.


이런말을 하면 무식하다고 하겠지만, 얼마전 오르세 미술관전에 갔을 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감탄사로 시작과 끝을 맺은 평론가들의 글에 취하고, 작가 이름에 취한 듯 했다. 피카소 전시회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시회 자체는 좋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큰 감동을 받은 듯한 글을 썼고, 행복해했다.

이유는 딱 하나, 유명작가의 작품을 보고 “저게 대체 뭐가 좋다는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무식한 사람”으로 보일까봐서였다. 그동안 다녔던 전시회에서 내 눈을 황홀하게 했던 작품들은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 아니었다. 작가들의 이름을 가려논 채 일반인들에게 작품을 전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다.


내 뇌리에 가장 깊게 박혀 있고, 내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느끼는 그림은 윤두서가 그린 “자화상”이다. 어느 일요일날 진품명품을 통해서 그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닭살이 돋을만큼 소름이 끼쳤고, 라면 먹던 젓가락을 손에서 떨어뜨렸다.

그림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공중에 떠 있는 듯 했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지만, 우리 그림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지 우린 잘 모르고 산다.

그리고, 그림을 감상하는 자세 역시,  진정 그림을 보고 감탄하기 보다 작가의 이름을 보고 감탄하는 경향이 많다.


미술의 문외한인 사람이 봐도 느낌이 있는 그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큐레이터나 평론가들의 말 많은 설명이 없어도 보는 순간 감동이 있는 그림. 그게 진짜 좋은 그림 훌륭한 그림이 아닐까? 설령 그 작품이 미술계에선 아직 평가받지 못한다해도 말이다.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 듯 이야기하는 미술 이야기,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란 제목의 뜻 속에서 나는 “그림 편견없이 보는 만큼 제대로 볼 수 있다” 를 느꼈다.

y****6 2007.07.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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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그림을 즐겁게 보고싶은분들은 이책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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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스타일의 책은 많습니다..그래서 책내용에 별을 세개만줍니다.. 허나.. 한국그림과 이러저러한 다방면의 내용을 많이다룬책이라서 비슷한내용의 다른책들보다는 이책을추천합니다..   어떤배경에서 그 그림이 나왔고..작가의 성격이나 생활환경이어떠했고... 등을읽고나서   그림을 보면 훨씬 많은것이보이고 미쳐보이지않았던것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런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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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스타일의 책은 많습니다..그래서 책내용에 별을 세개만줍니다..

허나..

한국그림과 이러저러한 다방면의 내용을 많이다룬책이라서 비슷한내용의 다른책들보다는 이책을추천합니다..

 

어떤배경에서 그 그림이 나왔고..작가의 성격이나 생활환경이어떠했고...

등을읽고나서

 

그림을 보면 훨씬 많은것이보이고 미쳐보이지않았던것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런데에 도움이되는책입니다..

 

한마디로 그림을좀더 자세히,좀더 즐겁게 보시고싶어하시느분들께 이책을 추천합니다..

 

f*****6 2007.04.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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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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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부도가 났다. 이후 재고책을 착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고 평가가 좋았던 책들은 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개정판을 발행하는 모습을 본다. 이럴 때 참 기분이 묘하다. 학창시절 청바지로 이름있던 회사가 시간이 지나고 문을 닫는 경우가 있고 재런칭을 통해 그저 그런 메이커가 되기도 한다. 패션쪽이야 그런 일이 흔한 편이고 전자제품이나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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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부도가 났다. 이후 재고책을 착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고 평가가 좋았던 책들은 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개정판을 발행하는 모습을 본다. 이럴 때 참 기분이 묘하다. 학창시절 청바지로 이름있던 회사가 시간이 지나고 문을 닫는 경우가 있고 재런칭을 통해 그저 그런 메이커가 되기도 한다. 패션쪽이야 그런 일이 흔한 편이고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경우에 A/S문제가 생기거나 분양받은 아파트에서는 입주지연이나 보상제외가 되는 일도 있다. 샛길로 너무 많이 간 듯 하다. 오랜 시간동안 책장에 꽂혀 있던 '생각의 나무' 책들을 꺼내봤다.  



이 책은 미술도감보다는 에세이에 가깝지만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알려준다. 저자가 서문에서 '미술을 데리고 놀아볼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라고 밝혔듯이 작가와 작품, 우리 미술, 감상법에 관한 내용을 한 두장의 그림을 보여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나같이 미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도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티스, <화려한 배경 앞의 인물>

시대에 따라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개인의 선호도 차이를 보인다. 야수파 마티스는 백 년 전만 해도 그림이 공개화형에 처할 만큼 인정받지 못했다. 거친 붓터치와 말끔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모양은 예쁘고 신성한 그림에 익숙한 이들에게 찬바람을 맞았다.

"어느 작품이든 그것을 보는 이의 마음 한구석이 절실해짐을 느낄 때, 그것은 당기는 것이다. 자신의 미적 경험이 그 작품과 함께 겹쳐질 때, 그것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취향은 어떤 잘잘못을 가릴 잣대도 갖다댈 수 없는 것이기에 감상자는 모름지기 자신의 판단을 떳떳하게 밝혀도 부끄러울 게 없다는 얘기다."


렘브란트 <자화상>

세밀화, 초상화는 사진의 등장으로 지위가 낮아진 것 같다. 하지만 성능좋은 카메라가 있는 그대로를 담는 데 그친다면 그림에선 내면의 심리와 상징적 이미지를 가미할 수 있다. 렘브란트는 유화로 된 자화상만 75점을 남겼다. 잘 나가는 미술상인의 조카와의 결혼으로 한때 풍족하게 살았으나 낭비벽과 소송으로 비참하게 살았다. 서른 살에 아내가 죽고 네 아들마저 먼저 묻어야 했다. 그는 삶의 순간순간, 방황과 행복, 불안과 우울한 시기마다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거울앞에 서서 내 얼굴을 찬찬히 본다. 잘 살고 있는 걸까.



c******o 2011.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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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읽어야 글맛이 나네요.^^
"여러번 읽어야 글맛이 나네요.^^" 내용보기
이 책은 많은 정보와 저자의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에 대한 풍부한 상식이 있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난 이 책을 두번째 읽는다.  그래도 모르는 작가와 작품이 많아서 맛깔스럽게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대하게 되니 기뻤다.  나중에 그림책을 더 읽은 후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저자의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여러번 읽어야 글맛이 나네요.^^" 내용보기

이 책은 많은 정보와 저자의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에 대한 풍부한 상식이 있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난 이 책을 두번째 읽는다.  그래도 모르는 작가와 작품이 많아서 맛깔스럽게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대하게 되니 기뻤다.  나중에 그림책을 더 읽은 후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저자의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리라.

 

단점이라면 이야기가 짤막짤막해서 더 알고 싶은데 그냥 모르고 넘어가게 된다는 게 좀 아쉬웠다.  작품 한 점에 자세한 설명에 익숙한 나와 독자들은 이 책을 접하고 좀 혼란스러웠을 듯하다.  미술과 시와 술에 능한 몇몇 사람들이 계곡 자락에 앉아 술잔 기울이며 한수씩 읉조리고 논할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이라고나할까?  거기 끼기 힘든 나는 어쩔수없이 이 책을 여러번 읽어야하는 수고(?)를 해야했다.

 

대신 내가 얻은 것이 있다면 이 책으로 인해서 동양화와 한국작가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것 같다.  나는 서양화나 서양문화를 선호했다.  그랬던 나의 기호가 앞으로는 이미 훌륭하게 존재하고 있었던 우리의 옛 작품을 마주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듯하다.

 

특히나 <마파람 I>의 강요배씨가 눈에 띈다.  그의 풍경화는 바람과 눅눅한 습기를 포착해낸 점이 강렬하고 독특했다.  제주 출신이라서 그럴까?  이 작품만 그런게 아니라 그의 다른 작품들도 전반적으로 눅눅했다. ^^ 

 

중국 현대작가 자유푸의 <무제>에도 보여주는 먹의 번짐이 그 동안 보아왔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어서 보는 이를 황홀하게 했다.  무지한 나는 먹을 이용한 현대적 감각에 놀라고 만 것이다.  앞으로 이 작가를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않아서 아쉬웠다.  언젠가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원숭이 화가 콩고의 추상화는 충격적이었다.  실제로 원숭이가 그려 전시까지 했다니...  원숭이에게 그림을 가르친 모리스의 의도는 현대인이 이해할 수 없는 현대미술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에 대한 또는 예술계에 대한 반감일까?  이 부분은 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추상화와 행위예술을 곧잘 해내는 이 원숭이들을 보고 그것이 인간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기는 좀 우습다. 

 

홀바인의 <대사들>은 처음 접한 작품이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아니었다면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느낌을 모르고 그냥 지나갈 뻔했던 작품이다.  대사들이 입은 모피와 비단옷, 창가의 커튼까지 너무나 섬세하게 잘 표현되었던 것이다.  또한 작품 아래 양탄자 근처에 그 전에는 눈여겨 보지 못했던 괴이한 것이 보였다.  그것이 두개골일거라고 연구가들은 결론을 냈지만 왜 실제적이지 않고 왜곡된 형태로 작품의 앞쪽에 기이하게 배치했는지 궁금하다.

 

평론가들이 맵고 쓴소리를 포함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온갖 관념어와 췌사 등을 동원한 평문이 많은데 옛사람들의 그러한 관행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무렴 칭찬이 듣기에도 낫지 않은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 뻘인 허련과 흥선 대원군에게 같은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허련에게는 "동인의 때를 벗은 화법, 압록강 이동에 이런 그림은 절무하다."했고 대원군에게는 "보내준 난 그림을 보니 압록강 이동에 이만한 솜씨가 없겠군요"했단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두 사람에 대한 추사의 칭찬은 과찬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진도의 '운림산방'에 가면 허련 선생의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처음 작품을 보았을 때 나는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20명의 작가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추천한 기사에서 많은 작가들이 가장 좋아한 작품은 겸재 정선의 산수화였다고 한다.  책에 소개한 작품은 <수박 파먹는 쥐들>인데 화면 중앙에 수박을 위치하고 수박을 작은 쥐가 정말 많이도 파먹었다고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온 작품이었다.  앞쪽에 위치한 남색꽃은 어린 시절 자주 보던 들꽃이라 정감이 갔다.  난 근데 이 작품을 보면 왜 신사임당의 작품 <수박과 쥐>가 떠오를까?   요즘같으면 표절시비가 붙을만하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미술관에 들렀을 때 벗은 다윗의 몸을 다 보여주기가 뭣해서 앞 부분을 나무 잎사귀로 가렸다는 예화가 재미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의 시기는 도덕과 순결을 중시한 시기였는데 이 처녀 여왕이 다윗상을 보러 갔으니 밑에 사람들은 전전긍긍했을 만 하다.

l*****4 2009.09.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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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알아 가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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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 말이 맞다^^ 물론 이론적 지식이 그림을 느낌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도 있겠다. 그러나 알게 됨으로 해서 그림이 더 재미있게 보이는 경우가 분명 있는데. 책 속에 소개 해 준 책들이 그러한 예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이라는 그 말에 딱 어울리는 화가 두명이 우선 들어온다. 다비드란 화가와 보테로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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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 말이 맞다^^

물론 이론적 지식이 그림을 느낌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도 있겠다.

그러나 알게 됨으로 해서 그림이 더 재미있게 보이는 경우가 분명 있는데.

책 속에 소개 해 준 책들이 그러한 예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이라는 그 말에 딱 어울리는 화가 두명이 우선 들어온다.

다비드란 화가와 보테로가 그러했다.(아마 최근에 이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탓에 눈에 더 들어 왔을테지..)

'천재의 붓끝을 망친 오만한 황제' 라는 제목으로 소개 된 다비드의 이야기다.이미 몇주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ebs지식에서도 다루어진적이 있기도 했고..

나폴레옹 대관식을 그린 장면과 실제로는 노새를 탔으나 위풍당당한 말을 그렸던 다비드였다고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실제와는 다르게 그려야 했던 다비드의 그림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그림에 사전적 설명을 모르고 본다면 아마도 나폴레옹의 위대함 혹은 영웅담처럼 생각하며 보는 이들도 있지 않겠는가? 분명 이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일 수 있는 그런 그림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난해 라틴전에서 보테로란 화가의 그림을 마주했다. 라틴역사의 아픔을 그림으로 풍자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그림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뚱뚱하게 표현 된 것은 루벤스가 그린 두번째 부인의 초상화에서 힌트를 얻어 그렇게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뒤샹의 모나리자 그림에 수염을 그린 것을 가지고 불쾌해 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보테로 역시 이미 만들어 진 유명 그림을 고무풍선처럼 부풀려 그린 그림들이 있다는 것,그리고 그것이 살찐 정부에 대한 풍자도 있었겠지만 루벤스 작품의 모작이 기초가 되였다는 사실..분명 그림을 더 즐겁게 보게 해 준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단편적인 글들이다. 신문에 기고 혹은 컬럼에 썼던 글들을 묶은것이라 글의 내용도 짧다.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 드는 글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읽는 독자들에게 강요하지도 않았다.

짧은 글,그래서 아쉬움도 남을 수 밖에 없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저자는 혹 이런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나의 글이 혹 감질맛나시거든 다른 책들을 또 찾아보시라..

내가 그런 마음이 들었기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w*******i 2009.05.07. 신고 공감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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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얽힌 이야기 편안하게 듣다
"그림에 얽힌 이야기 편안하게 듣다" 내용보기
작년겨울 미술관에 갔을때의 일이다. 여러점의 그림이나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옆 벽면에 쓰여있는 짧은글귀가 그림에 더하여 잔잔한 감동을 더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림을 그냥 보는것도 좋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에 관련한 작가,이야기등 많은 이야기와 미술계의 현실을 그대로 부담없이 들려주고 있다. 그림과 이야기를 동시에 듣는 느낌이다.   작가이야기편에는 한쪽 귀
"그림에 얽힌 이야기 편안하게 듣다" 내용보기

작년겨울 미술관에 갔을때의 일이다. 여러점의 그림이나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옆 벽면에 쓰여있는 짧은글귀가 그림에 더하여 잔잔한 감동을 더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림을 그냥 보는것도 좋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림에 관련한 작가,이야기등 많은 이야기와 미술계의 현실을 그대로 부담없이 들려주고 있다. 그림과 이야기를 동시에 듣는 느낌이다.

 

작가이야기편에는 한쪽 귀를 잘라버린 반 고흐는 알면서 한쪽눈을 제손으로 찔러버린 최북은 왜 모르느냐는 한탄이었다. 둘다 '미치광이 화가'라는 소리를 들었던 화가. 반고흐는 무수히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생전에 팔린 그림은 <붉은포도밭> 딱 한점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글과 편지 그림을 그렸지만 사람들의 몰이해와 가난,고독,, 견디기 힘든 불행한 삶이었지만 온 열정을 다해 그림에 쏟아부은 광기어린 그의 삶과 작품.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고 그는 떠났으나 그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을 뜨거운 열정으로 불사르고 있다. 영원한 감동으로 살아남아있다. 돈맥클린의 잔잔한 목소리로 빈센트 노래를 듣는다.

 

최북은 정말 첨 들어본 이름자다. 최북 -풍설야귀인- 이라는 그림을 보면 세차게 휘몰아치는 바람을 헤치며 걸어가는 나그네는 어쩌면 최북의 험란한 생을 표현한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잘한 세상의 법도나 일체의 구속이 눈에 뜨지 않는다. 그래서 산수를 그려달라고 청한 사람이 어찌 물은 없고 산만 그려주냐고 대들자 최북은 "종이 바깥은 모두 물이다"라고 했다.라는 것은 그의 굽힐줄 모르는 자유를 보는것 같다.

 

피카소, 자유푸의 흑백의 수묵화< 무제>,오원 장승업, 거짓으로 얼룩진 붓을 꺾어버렸으면 좋았을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다빈치의 <모나리자>,,,,

 

또또또~~정리못하고 넘 졸립다...

이후에 다시 수정하기로 하고 꿈나라로 가야겠다.

 

s******0 2008.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내용보기
얼마 전 모 작가의 사진전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한참 동안을 몇 가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작품 해설을 보고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 작품을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딸아이가 커가면서 최근 나에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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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모 작가의 사진전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한참 동안을 몇 가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작품 해설을 보고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 작품을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딸아이가 커가면서 최근 나에게 생긴 또 하나의 취미라면 미술작품이나 사진을 같이 감상하는 것이다. 아직은 둘 다 안목이 없어 작품 그대로를 즐기는 형편이지만 그 나름의 즐거움을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다.

 

 손철주의 동서양 미술산책 시리즈로 2편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를 읽고는 미술품에 대해 다시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2편을 먼저 읽었던 배경이 2편에 실린 그린들이 동양적 요소가 강했기 때문에 더 흥미를 자극했다고나 할까... 그에 비해 1편은 2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로 그림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이 그것이다. 손철주씨는 1편에서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그림을 예로 들면서 설명을 이끌어 낸다. 물론 해당 주제에 대한 한편씩의 삽화가 그 설명을 보태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나 같은 그림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손철주씨가 설명해주는 모든 그림을 책에 담아 줬더라면 조금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책은 크게 6가지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다
 첫째 작가 이야기는 작가를 중심으로 그들이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취향 등을 중심으로 작품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된다. 흔히 예술가들을 창조적 천재라 일컸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남들과는 보는 눈, 듣는 귀가 틀려서 일까? 나에게는 그들의 삶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두 번째 작품이야기는 작품이 탄생 하게된 배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직접적인 작품의 해석이라고 할까... 작가들의 엉뚱한 상상이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이 소개 된다

 

 세 번째 더 나은 우리 것 이야기에서는 서양화와 다른 동양의 미를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미(美)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찬찬히 뜯어보면 수묵화 만큼 다양한 색깔도 없다고 느끼게 해준 Chapter가 아닐까 한다. 솔직히 흑백의 미는 최근 사진전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어서 일까 매우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네 번째 미술동네 이야기는 흔히 알려지지 않았던 뒷담화가 등장한다. 어떤 작가가 왜 성공했는지, 어떤 그림들이 왜 고가인지등 하나의 문화시장을 형성한 미술품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그 주제다.

 

 다섯 번째 감상 이야기는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가장 공감을 했던 부분으로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 이라지 않았던가. 아무리 값이 나가는 미술품이라도 내 보기에 싫으면 그만 아닐까. 그래도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관람 포인트 등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겨우 남은 이야기에서는 위 다섯 가지에 속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권력과 예술과의 관계라든가 예술인가 외설인가의 경계에 있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흥미롭다.

 

 어떤 작품을 바라보는데 있어 기준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 의도나 작품에 대한 해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그런 것들을 자신의 가족과 함께 한다면 그 즐거움은 두 배가 될 듯하다. 얼마 전 사진을 찍어 보겠노라며 DSLR 사진기도 사고 나름 책도 읽어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아무리 찍어도 뭔가 느낌이 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도 표현이 되는구나, 저런 구도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사진에 빠져 들곤 한다. 그래서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보다 하는 생각이 스쳐지난다.

 

 노래하는 멘토르

YES마니아 : 골드 s****9 2009.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작으로 잡기엔 다소 어려운 책
"시작으로 잡기엔 다소 어려운 책" 내용보기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난 예쁜 그림, 호사스런 그림만 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중반부를 넘어서기 전까지 내내 눈살을 찌푸리며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림에 관한 서적들을 나름 봤다고 생각하던 깜냥을 비웃기라도 하듯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들과 그에 얽힌 일화들은 신선한 충격임과 동시에 공부 좀 더하라고 채근하는 느낌마저 들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시작으로 잡기엔 다소 어려운 책" 내용보기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난 예쁜 그림, 호사스런 그림만 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중반부를 넘어서기 전까지 내내 눈살을 찌푸리며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림에 관한 서적들을 나름 봤다고 생각하던 깜냥을 비웃기라도 하듯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들과 그에 얽힌 일화들은 신선한 충격임과 동시에 공부 좀 더하라고 채근하는 느낌마저 들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서양화만을 다룬 책을 읽어보면 널리 회자되던 이야기를 어떻게 오밀조밀 짜맞추느냐 즉 편집의 묘미란 차이만 있을 뿐 다른 책을 보아도 비슷하게 반복되는 이야기이고, 동양화에 관한 책을 볼라치면 낯설어도 너무 낯설 뿐더러 서양화에 얽힌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좀체 찾기 힘들어 지루해지기 쉬우며, 둘을 반반 섞어놓은 책을 볼라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다소 궁색한 조합같아 마음에 썩 들지 않았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저 예들을 벗어난 책이라고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나름 그림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라면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큰 주제로 삼은 작품들과 견주에 제시한 여타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매번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는 게재되지 않은 제목만 소개된 작품들을 모두 찾아보아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정독을 시작한다면 그림의 초보들이 그림에 쉽게 다가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는가.

이 책이 그림에 관한 백과사전이 되었으면 하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조그만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센스는 조금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그림에 얽힌 일화를 비롯하여 종반부에는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제3자의 시각에서 그림과 정치적인 상관관계까지도 언급하며 날카로운 문장을 선보인 것은 이 책을 읽는 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 점은 만족스러웠다.

꽤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학고재' 관련 인사들의 책은 어지간하면 실망을 주지 않았다는 암묵적인 기대 역시 빗나간 것이 아니었다.

 

나는 전시회에 가기 전 미리 사전학습을 하고 보러 나가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각 전시회에서 마련한 '도슨트(docent)'의 작품설명을 따라다니며 보고, 듣고, 메모한다.

인쇄물에선 보기 힘든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개의 도슨트들은 초보 관람객부터 전문 관람객까지 사로잡는 언변과 재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내가 다녀본 전시회들에서 느낀 도슨트들에 대한 생각이다.

이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내 주관적인 생각에 머물고 말 감상들에 플러스로 얻는 정보와 지식은 정말 대단한 것들이다.

저자의 생각처럼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

하지만 그렇듯 그림을 알고 보기 위해선 나 자신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며 혼자서 채득하기 어려운 것들을 좀 더 손쉬운 방법으로 얻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러한 책들이다.

 

다른 그림 관련 책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함께 보면 괜찮은 책이지만 이 책부터 시작한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겠다.

g****m 2010.07.27. 신고 공감 1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