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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쩍이던 비 * 숲을 두고 숲을 두고 그저 당신과 하루만 늙고 싶었습니다 빛이 주검이 되어 가라앉는 숲에서 나만 당신을 울리고 울고 싶었습니다 * 같이 잠들었다 내가 여름을 말하면 너는 바다를 * 사랑은 사랑의 낯선 장소를 만들어내려는 간절한 욕망이니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세상의 상투성을 넘어서 그 은밀한 장소의 연인이 된다는 거싱니까. 이 시집 속의 각각의 시들은 그 모든 사랑의 '방'이며, 김소형의 시가 노래하는 것은 그 모든 사랑의 장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