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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버지, 도망간 어머니, 배신한 전 남자친구... 삶의 굴레에 굴복하는 것조차 버거웠던 여자, 송지원. 그녀에게 사랑은 거짓이었다. 아니 그런 줄만 알았는데...
어디선가 봤음직한 상황이다. 양다리를 걸치다 들통이 난 남자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오히려 책임을 여자에게로 떠넘기는듯한 상황..그 상황에서 여자는 자신의 사랑이 그만 멈췄음을 깨닫는다. 사랑이라고 믿었었는데, 사랑이란 신물나는 이름을 이제는 그만 믿어봐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다시 신물이 나려고 한다. 그래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가 들어간 화장실이 숙녀용이 아니라 신사용이라는것을.. 단지 친구에게 빌려입은 옷에 얼룩이 질까봐 허겁지겁 들어가 옷을 벗어 빨아보려고 했는데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한남자..당연히 치한이나 변태일줄 알고 백을 휙 휘둘렀는데.. 정작 변태는 그녀였다. 남자화장실에 떡하니 들어가 옷을 벗고 있는 여자라니...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된것은 어쩌다 맡게된 가이드 일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젠장..하필이면 동행이 양다리 걸쳐놓고도 비겁하게 제탓을 하기에 바쁘던 현수놈이라니.. 다행이라면 둘만의 동행이 아니라 화장실의 변태남과 변태남의 사촌동생까지.. 못알아봐주길 바랐지만 아무래도 남자는 한눈에 지원을 알아본것만 같다. 엎친데 덮친격이라니. 그런데 이 남자 좀 수상하다. 지원에게 들이대는 폼이 단순하게 접근하는것이 아니라 호감을 가지고 여자에게 작업하는 남자같은것이..아니 왜? 지원은 지금의 상황이 버겁기만 한데 그런데 남자를 피하자니 저놈의 현수라는 놈이 걸리는것이 일단은 남자의 작전대로 따라가는것이.. 그리고 남자가 남겨준 숙제..화장실에서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도대체 언제 어디서?
로맨스소설에서 이상한 부모들이 워낙 많이 등장해서인지 지원의 아버지는 그나마 양반축에 속하는 것 같다. 자식들을 낳아놓기만 하고 책임은 전혀 하지않는 사람들도 있더만 상황이 어찌되었건간에 바람난 아버지는 그래도 자식들 교육비며 양육비는 책임지고 있었으니까..물론 거기에 애정이 들어가지않은것은 심히 유감이긴하지만 그 애정값을 받을 기회가 없으니 그것도 뭐.. 두사람의 인연은 십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니다 나중 에피소드를 보면 훨씬 그 이전부터 시작된 인연이다. 두사람은 모르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우리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인연들속에서 모르고 스쳐간 인연들은 얼마나 될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작정하고 작업하기로 한 민재욱의 카리스마가 정말 멋있다. 일단 현수를 한방에 납작코가 되게 만들어주는것도 좋았고 지원이 가진 무게를 함께 나누어 질려는 마음자세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지원에게 그러는것이 아니라고 말리지않아서 더 좋았던것 같다. 보통의 경우라면 지원과 아버지의 갈등을 보면서 지원에게 수그리고 들어가라는 조언을 할 것 같은데 그냥 지원의 편에서서 딱 그정도의 도리만 하겠다는 재욱이 오히려 더 멋있어보인다. [나의 50초입니다]는 그냥 잔잔한데 심심한 로설은 아닌것 같다.일단 여주의 캐릭터가 썩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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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은지필 작가의 책이란 이유로 무조건 구입했어요. 전작이 좋아서 이번작도 기대되었거든요. 은지필 작가의 여주는 여리여리하지 않아서 그 점이 좋아요.
다만 이번작은 지난 번만큼은 재미가 있지 않았어요. 살짝 지루했단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음 작품을 또 기대할 만한 필력은 있는 것 같아요.
남주와의 인연이 아주 특이하지만, 하랬다고 그냥 하는 이 남주도 정신이 썩 온전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온전치 않은 정신상태의 남주가 멋지다고 느끼게 되는 건 역시 일편단심 여주바라기이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는 참 마음에 드는데...다음 작품에서 포텐이 터지길 기다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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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의 모든 지원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위로의 글' 작가후기 한줄이 책 전체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어릴때 부모님의 불화, 남겨진 동생들, 아들에 대한 원망과 기대를 못버린 연로한 조부모. 초등학생 지원이는 금새 애어른이 되었지마는, 어린 마음에 받았던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거든요. 함께 의지하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돈을 쫒아 가버렸고, 참 엿같은 세상이라며 화장실 거울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다 거울속 낯선 두 눈과 마주치는데요. 여자화장실(?)에 버젓이 들어와 자신을 훑어보는 눈이라니.. 변태 잖아..??!! " 당신은 나를 무슨 동화속 백마탄 왕자님 쯤으로 생각하나 본데, 나를 이쪽에 건져놔 준게 송지원, 당신이야. 송지원 네가 있는 곳이라면 진흙탕이 아니라 똥물이라도 필요하면 뛰어들거야. 빠져나올 능력이 되는데 그게 뭐가 겁나서 물러서 있어. 함께 빠져나와서 씻어내면 되잖아. 제 여자가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데 끈 하나 던지고 지켜 보라는건 나에 대한 모욕이야. 대놓고 날 앝본거라고. " 엄청난 가드를 치고 있는 지원에게 다가와 그 벽을 없애버리고 말겠다는 정형외과 교수님, 민재욱. 어느 리뷰에서 처럼 바람직하고 반듯한 선비같은 남자예요. 별명은 정육면체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일처리가 한치의 오차도 없어서 모두 다 어려워하고 심지어 가족까지도 바짝 긴장하게 하는 그 문제적 남자가요, 오랫동안 지원을 응원하고 있었다나요~ㅎㅎ " 나한테 기대. 당신은 어떻게든 괜찮아 질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민재욱씨를 바라보던 지원을 보며 이제는 벽이 허물어 졌구나..느꼈어요. 씩씩대며 당차게 세상에 소리치듯 살아온 지원이지만, 실은 점점 스스로에 대한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였으니까요. M문화재단 이사장 아들에, 정형외과의 우수한 교수와 인생이 고달팠던 애어른 같던 평범한 여행가이드. 따지고 보자면 택도 없는 조합입니다만,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치유받고 더불어 성장하는 이야기라 기억에 남네요. 글을 풀어가는 느낌이 여주인공 지원을 보면 김현정님 글이 생각나기도 하고, 진중한 어른남자 민재욱씨를 보며는 또 다른 면도 보이고 하네요. 현실적인 이야기에 비현실적인 로맨틱함이 따뜻하게 섞여있는 글이라 보심 되겠네요, 힐링물이니까요~ 사실 처음 보는 분이고 제목도 좀 이상해서(?) 관심도 없다가, 바람직하다는 남주인공에 이끌려 본 글인데요, 담담하면서도 직설적이고 때론 무척 달달하고 가끔은 송곳처럼 가슴을 툭 치는 그런 느낌이 좋네요. 중반 이후론 민재욱씨 가족들 나오면서 갑자기 가족드라마로 가는 느낌이 들었고, 지원이내 가족들도 갑자기 정신차리고 해피엔딩으로 가고, 뭔가 좀 이야기가 두리뭉술 넘어가는 느낌이라 좀 아쉽더라구요. 전작리스트를 보니 다 로코인 듯 싶던데, 그 책들은 어떤 느낌이였는지 살짝 궁금해졌어요. 그나저나 이 작가님 제목에 연달아 숫자를 넣으셨네요...?!! ㅎㅎ 눈길을 끌긴 하는데, 사실 전 제목보고 이 책도 좀 유치한(?) 로코인줄 았았거든요. 딱히 어울리는 제목은 아닌듯 해서 제목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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