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소설 작가가 미스테리 소설을 쓴다? 어쩌면 약간은 우려의 감정으로 책을 살펴 볼지도 모르는 일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 책이 미스테리 소설일까? 로맨스 소설일까? 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속의 인물들을 보면 딱 로맨스 소설이다. 법조계 인물들이 총 출동한 듯 인물들의 면면이 재미있다. 대학 동기들은 이들 한 사람은 유산 전문 변호사, 다른 사람은 검사, 다른 한 사람은 판사까지. 판사, 검사, 변호사가 총 출동했다.
우리의 주인공은 유산 전문 변호사 조윤건이다. 그에게 돈 많은 노인이 후견인이 되어 달라며 자기 재산의 5%를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한 건의 후견인 요청이 들어왔다. 대학 동기인 고미현 판사로부터였다. 판사 고미현은 자신이 맡은 사건 중 생활지도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10살 소년 안단테의 후견인 요청이었다. 남자아이다 보니 남자 후견인이 더 낫겠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의 담당 검사는 연수원 시절 잠시 만났던 나인영 검사이고.
조윤건은 태어났을때 버려졌던 고아 출신이다. 그래서 가정을 이루겠다는 것도 없고, 여자에 대한 책임감도 의식적으로 피하고 본다. 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였던 은제에 대한 애틋함만은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었다. 다른 여자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은제를 떠나게 만들었지만 큰 후회를 안고 있지는 않다. 다시 그때 시절로 돌아가도 그렇게 하지않았을까. 안단테의 후견인을 맡아 집으로 데려오면서 단테가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심정을 갖게 되고, 아이에 대한 관심으로 사건을 조사해보는 윤건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노인의 후견인으로서의 윤건의 행보가 나타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노인의 자식들은 재산을 노려 윤건을 구타하는등 협박하고,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지도 모른다며 노인이 거주하는 집의 건너편에 아파트를 마련해주고 CCTV로 감시하며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시 언제든지 와서 해결해 달라고 했다. 노인은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상태였다.
영특하고 할 말 다하는 단테를 보며 윤건은 자신이 고아였을때 느꼈던 감정들과 조우한다. 엄마가 없는 단테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아이와 그런대로 잘 지내게 된다. 자신이 고아였을때 어떻게든 티내지 않으려 참았던 모습들을 생각하고 아이에 대한 마음, 연수원 시절 사랑했던 은제에 대한 기억이 그의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 은제를 선택했다면 그의 삶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 지켜주지 못했다는 감정, 지켜보지 못했다는 서글픈 감정때문에 힘들어하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한다고 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또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똑같이 행동할 수도 있는 일이다.
노인의 재산을 노린 주변 인물들과의 마찰 혹은 그에게 가해지는 폭력 사건과 다른 한편으로는 단테가 성추행으로 신고한 생활지도사의 추잡한 행동들에 대한 조사.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은제와의 이야기가 한꺼풀씩 풀려지는 이야기였다. 근데 말이지, 사람들은 왜 지나간 후에 후회할 일들을 하는 걸까. 그때 옳은 결정을 할 수는 없었을까. 만약 ~~ 했더라면, 이라는 가정을 생각할까.
미스테리 소설임에도 그리 심각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까칠한 척하는 윤건의 속마음은 까칠한 말투와는 다르게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거짓말의 퍼즐 조각을 찾는 일이 너무도 쉽게 예상가능하지만, 뭐, 이 정도 쯤이야 애교로 봐줄 만 하다. |
|
그동안의 시간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진실을 말한 후에도 거짓을 말한 후에도, 언제나 후회는 있었던 듯하다. 내가 한 선택에 온전한 만족이 없었다. 약간일지라도 후회가 늘 따라왔다는 거다. 그 순간을 현명하게 넘어간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한 적도 있고, 진실이 아니면 통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있는 그대로 말한 적도 있다. 살면서 언제나 그랬다.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 이거 아니며 저거. 그 안에서 만족과 후회의 비율이 자리싸움을하고, 그 싸움의 결과는 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오래전 그때 윤건이나 은제나 미향이, 노인이 한 선택이 인제 와서 만드는 일이 어떤 의미로 자리할 건지는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거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한다. 각자가 취한 행동이, 그때의 최선이라 여긴 거짓말의 조각들이 이제야 서서히 맞춰지는 것처럼.
어느 날, 유산 전문 변호사 조윤건에게 찾아온 허 노인은 윤건에게 자기의 후견인이 되어 달라면서 재산의 5%를 제시한다. 돈 좋아하는 윤건에게 이런 고객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렇게 노인은 윤건의 고객이 되고, 윤건은 노인의 이상한(?) 제안을 수락한다. 그때, 윤건의 법대 동기이자 판사인 미향은 성추행 고소 건의 피해자인 아홉 살 남자아이 단테의 후견인으로 윤건을 지목한다. 부재중인 단테 아버지 대신으로 고른 게 무책임의 대명사 윤건이라니. 단테의 사건은 윤건이 잠깐 만난 연수원 동기 인영이 검사로 맡았단다. 무슨 일이 꼬여도 이리 꼬인다니. 예전에 알던 여자들을 만나는 일이 윤건에게는 절대적으로 불필요하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때의 시간을 돌이키면 떠오르는 한 사람 때문에, 자책과 죄책감으로 힘들어질 시간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녀들이 한꺼번에 등장할 줄이야. 이 무서운 여자들에게 윤건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시니컬하고 재수 없는 남자 코스프레를 계속하면 되는 거다. 그나저나 단테라는 이 아이는 어떻게 지내야 한단 말인가.
갑작스레 뭔가가 작정한 듯 윤건의 인생으로 몰려온 것만 같다.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만끽하던 그다. 이대로가 좋아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재밌는 그에게 그동안의 고요했던 삶은 물 건너갔다고 경고하듯 쓰나미가 밀려온다. 한 번씩 집에 도착하는 수상한 메시지, 노인의 이상한 요구에 신경이 집중되며 피곤해지는 시간, 애어른 단테와의 불편하고 중독되는 동거 생활이 낯설다. 동시에, 원하지 않았는데 익숙해진다. 윤건의 인생 어디로 흘러가려고 이러나...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듯했는데, 조화를 이룰 것 같지 않은 사건들이 윤건에게 집중되면서 하나씩 그 연결 고리를 드러낸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거짓말로 시작된 퍼즐이다. 각자가 기억하는 그때의 선택이 만든 오늘의 장면들이다. 조각난 채로 흘러온 시간. 그 퍼즐이 언제 완성될지 몰라서, 그렇게 끼워 넣고 맞춘 퍼즐의 완성본이 어떤 그림일지 궁금해서 저절로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때마다 뭔가 미심쩍은 기운이 퍼지는데, 이걸 찾아내고 또 다시 맞춰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으로 또다시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반복이 이어진다. 결국은 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읽는 이가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거다. 매 순간 끊임없이 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이 지금, 또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그게 자기가 선택한 순간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한다. 진실도, 거짓말도, 그 몫을 한다는 거다. 만족이든 후회든,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 앞에 떡하니 등장한다는 것. 그럼 노인은, 윤건은, 또 다른 사람들은 그때 각자의 선택에 대해 지금 만족하고 있을까, 후회하고 있을까.
이런 고민과 생각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을 때 등장하는 노인의 한 마디가 모든 물음표의 정답처럼 느낌표를 찍는다. “사람들은 모두 선택을 하지. 그런데 그들의 선택이 모두 옳다고 누가 말해주던가. 벌써 자네 옆에 교보재(敎補材)가 있지 않은가. 잘못 선택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490 페이지) 언제, 어디서,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옳을 수는 없다. 반드시 틀릴 수도 없다. 시간이 흘러 그게 옳은 선택이었다면 행복한 인생을 이루는 한 조각으로 끼워졌을 것이고, 그게 틀린 선택이었다면 허 노인의 말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 그 무엇도 확신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인생 조금 더 살아본 연륜 있는 어른의 말처럼 들린다. 변함없이 또 한 번 새겨지는 말, 지나가 봐야 안다...
아무리 나침반을 몸에 새겨도 그 방향이 정확할 수 없음을 윤건이 증명했듯, 삶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 시작과 과정 역시 각자의 몫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어김없이 말하고 있다. 뻔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참 재밌게, 긴장감 있게 그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 편애모드가 작동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막힘없이 술술 흐르면서, 가려진 것을 찾아가는 시선에 긴장하다가도, 곳곳에서 한 번씩 튀어나오는 위트에 그 긴장을 살짝 누그러뜨리는 강약조절도 적당하다.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끼워 맞추기까지 보여주는, 인물들이 드러내는 진심과 변하는 마음마저 들여다보게 한다. 어쩌면 그 중심에 서 있는 윤건의 마음이 가장 궁금했다. 내가 듣고 싶은 진실에 가깝기도 했고, 모든 인물이 바라던 간절함에 괜히 감동스럽기도 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과 마지막에 딱 손 털어내는 후련함에 시원섭섭,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
|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되어 미스터리부문 인기작으로 평가받은 김은정 작가님의 '거짓말 퍼즐'을 읽었습니다.
웹소설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유명한 분이시더라구요.
심지어 웹소설을 모르는 저도 작가님의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라는 작품 제목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
(더불어 저 작품은 중국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엑소의 찬열 군이 캐스팅되기도 했다고 해요)
일단은 장르가 제가 좋아하는 '미스터리'라 선뜻 신청했는데 다행히 받게 되었어요.
미스터리라는 장르와는 달리 표지가 파스텔톤으로 꽤 귀엽게 꾸며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구요.
가만히 표지를 살펴보니 극중에서 등장하는 주요 퍼즐들이 액자처럼 배치되어 있네요.
앞표지, 뒷표지 모두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든다는!
찾아보니 네이버 웹소설에서 무려 평점 9.93을 기록한 초 인기작이더라구요.
웹소설 연재 당시에는 샤방샤방한 삽화도 있었고, 4,000명이 넘는 분들이 관심작품으로 지정해두셨을 정도였으니
만일 제가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아마 이 작품이 연재되는 수요일, 토요일을 기다렸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거짓말 퍼즐'의 주인공은 유산 전문 변호사인 조윤건입니다.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만끽하며 가벼운 생활을 즐기는 대책 없는 이 남자.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두 건의 후견인 요청을 받게 되지요.
전 재산 중 5%를 줄테니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 요구를 들어달라는 부자 노인,
그리고 주민센터 남성 생활지도사를 성추행으로 고발한 10세 소년 안단테.
그러면서 단조롭던 그의 생활에 연수원 시절 동기였던 판사와 그 시절 가볍게 만났던 검사까지 등장하고
점차 과거 이야기가 하나 둘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로 달려가는 미스터리 소설이예요.
웹에서 연재되었던 소설답게 챕터의 호흡이 짧으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총 20개의 챕터를 통해 발단부터 전개, 반전에 엔딩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웹소설이라고 해서 내용이 다소 가볍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웹소설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ㅠ)
저도 모르게 몰입해서 정말 후다닥 다 읽어버렸지 뭐예요.
일단은 무엇보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굉장히 잘 묘사되어 있어서 입체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 좋아요.
일단 주인공인 조윤건 변호사, 한두챕터만 읽어도 이 남자가 얼마나 까칠하고 제멋대로에 자기중심적인지 알 수 있었죠.
거기에 난데없이 후견인이 되어주어야만 했던 10세 꼬맹이 안단테, 요망하고 맹랑한 꼬맹이의 모습이 딱 떠올랐어요.
조윤건보다도 더 제멋대로에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부잣집 노인네 허명수 회장을 비롯해
연수원 동기였던 두 여자, 판사 미향과 검사 인영의 캐릭터 또한 살아있는 느낌이예요.
그래서 작중에서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행동을 할 때 마치 생생히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성격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보니 인물들의 행동에도 설득력이 저절로 부여되더라구요.
또 하나의 장점은 뻔하지 않은 전개인데요.
후반부에 이르러 전반에 펼쳐놓았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착착 맞아들어가는 걸 보면서
참 잘 짜여진 소설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완벽히 미스터리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미스터리 장르를 오래 접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소 뒤쪽의 내용이 짐작된다는 정도의 사소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ㅎㅎ
일단 기본적으로 소설 자체의 문체나 전개 방식이 뻔하지 않은 편이어서 큰 단점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김은정 작가님의 전작들도 제 취향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로맨스 소설의 면모도 꽤 갖추고 있습니다.
조윤건이라는 인물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1인칭 소설이다 보니 그에 대한 이야기가 꽤 심도 있게 펼쳐지는데요,
그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가 추억하는 과거의 이야기들, 그리고 단테를 만나고 나서 느끼게 되는 마음들을 읊어나가는 것을 보자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하게 될 때도 있더라구요.
마지막에 책장을 덮을 때 쯤이면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게 되고요.
작가 후기까지 포함하면 511페이지나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하루 정도 마음 잡고 입으니 술술 읽혀서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몰입력도 탁월하답니다.
혹시 뻔하지만은 않은 미스터리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아니면 다소 복잡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로맨스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아마 김은정 작가님의 <거짓말 퍼즐>이 꽤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줄 것 같아요. :-) |
|
김은정, 거짓말 퍼즐, 테라스북, 2015
예쁜 색채감의 깔끔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에 반한 책. 그냥 '퍼즐'도 맞추기가 힘든데, '거짓말'이 있는 퍼즐은 어떨까? 어떤 '거짓말'이 주인공을 혼란에 빠뜨리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궁금해하며 이 책을 펼쳤다. 김은정의 《거짓말 퍼즐》은 2015년에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된 작품으로써 미스터리 인기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별점을 보니 무려 9.93이라는 아주 높은 평점을 받은 김은정의 《거짓말 퍼즐》.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의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만약에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혼자서 상상을 해봤다. 그러다가 검색을 통해 네이버 웹소설을 보니 삽화 몇 개가 그려져 있어서 '아~ 이런 느낌이구나'하고 책 내용을 다시 되짚어서 생각해보았다. 많은 삽화가 있진 않지만 그래도 그림과 함께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은 네이버 웹소설에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완결이지만 7화까지만 무료로 볼 수 있고, 그 이후는 대여나 구매를 해서 봐야한다.) 《거짓말 퍼즐》은 유산 전문 변호사인 조윤건이 얼떨결에 두 명의 후견인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후견인 중 한 명은 재산이 많은 한 노인, 나머지 한 명은 생활지도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소년 안단테이다. 안단테의 후견인으로 조윤건을 지목한 사람은 담당 판사인 미향이고, 미향은 조윤건의 첫사랑인 은제의 대학동기이다. 또한 이 소년의 담당 검사는 연수원 시절에 만났던 여자 나인영이다. 이렇게 조윤건 한 남자를 중심으로 얽혀져 있는 등장인물들. 그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어떤 과거가 있었을까?
이 책은 두 사람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조윤건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장면들을 읽는 재미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드라마 같은 느낌이라 책도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읽다가 눈물도 날 뻔 했다. 하지만 장르를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반전 아닌 반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말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약간 진부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책인 것 같다. 더운 여름, 잔뜩 긴장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지만,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목차부터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 <거짓말 퍼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각 챕터가 각기 하나의 퍼즐조각을 상징하고 있다.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만끽하던 유산 전문 변호사 조윤건은 친구의 부탁으로 어느날 갑자기 한 아이의 일시적인 법적 후견인이 된다. 작품 중반쯤부터 아이와 조윤건의 은밀한(?) 관계가 짐작되어 잠시 싱거워질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작가는 그 정도 짐작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작품의 결말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반전을 선사해준다. 퍼즐 조각이 착실히 맞춰져가는 느낌처럼 구성 또한 치밀하고 등장 인물의 관계 또한 매끄럽게 이어져 있어 몰입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한 아이를 사이에 둔 친부와 양부의 관계를 뻔하게 그리지 않은 점이 신선하니 좋았다. 추리소설 못지 않은 긴장감을 선사해 준 덕분에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
|
'거짓말 퍼즐'은 표지도 맘에 들고, 웹소설 미스터리 인기작이란 말이 혹해서 샀는데요... '김은정'작가님이 원래 로맨스 소설을 주로 쓰시던 분이신데.. 처음으로 미스터리에 도전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사실 '본격'보다는 '일상미스터리'에 가깝습니다... 유산상속 전문 변호사 '조윤건',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던 그에게..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달라며 한 노인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노인... '조윤건'에게 재산의 5프로를 약속하는데요..대신 그를 감시해야 하는 임무로 맡게 되지요.. 노인이 빌려준 아파트에서, 밤마다 노인의 생활을 감시해야 하는 '조윤건' 그런 그에게 옛 대학동기인 '고미향'판사가 찾아옵니다.. 대학시절 한때 친한동기였지만, 어떤 사건으로 원수가 되어 등을 돌리게 되었죠...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그를 찾아왔는데요.. (원수가 될만한 사건이기도 하더라구요..물론 그의 사정도 있었지만) 그녀가 찾아온 이유는 '단테'라는 아이의 후견인을 맡기기 위해서였지요 자신의 생활지도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단테' 그러나 어머니는 4년전에 죽고, 아버지는 유명한 지휘자라 외국에 나가있는 상태.. '미향'은 자신이 사건의 판사라, 반강제로 '조윤건'에게 후견인을 맡깁니다. 더군다나 사건의 담당검사가...연수원 시절에 만났던 '나인영'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인물들의 연이은 등장과.. 자신의 삶을 침범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단테'라는 아이의 등장... 처음에는 그가 귀찮고 짜증나던 '조윤건'이였지만.. 고아출신인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어린아이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예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는 스토리였는데요... 아이로 통해 얼음장같은 그의 마음이 녹아지고.. 그런데 그 아이의 정체가...나중에 큰 반전이 있지요... '사랑'은 표현을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적 없는 사람들은 그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수가 없는것이지요 그래서 '조윤건'의 삶을 보면 좀 안타까웠는데.. '단테'로 통해...관계가 회복되고, 사람도 바뀌는 모습이....재미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아무래도 '미스터리'니까... '단테'의 성추행사건의 전말과....그리고 '노인'의 이야기가 같이 흘려가는데요 전반부에는 '단테'와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힐링소설의 형태로 진행이 되다가.. '노인'의 이야기가 등장하면 스릴러가 되어 버리던데요... 사실 약간 걱정하고 시작했던 작품이였는데....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말도 해피엔딩이고 말이지요.... 주인공의 망가진 나침반이 회복되는 이야기....힐링소설로 봐도 좋을듯 싶습니다... |
|
거짓말 퍼즐
- 네이버 웹소설 인기작
- 미스터리 웹소설
-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작가 김은정
미스터리 웹소설의 인기작이 책으로 출판되었다기에 궁금했어요!
그냥미스터리도 아니고 법정 스릴러 미스터리라니!
안그래도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유쾌, 통쾌, 상쾌한 법정 이야기를 본 터라 끌리더라구요~
속 시원하게 악을 벌줄수 있는 미스터리였으면.. 싶은!
실은 웹소설로 보고 싶기도 했어요.
일러스트가 있어서 여심을 자극한달까?
하지만 휴대폰 손에 쥐고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은 것 같아서 책으로 만나보게 된 미스터리
웹소설이에요.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만끽하던 유산 전문 변호사, 조윤건.
어느 날 후견인이 되어 달라며 한 노인이 찾아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성공시 그의 전 재산 중 5%를 받게 되요. 이상한 요구해 거절할까도 했지만 사채업자의 어마어마한
재산의 5%는 무시못할 조건이기에 속물변호사 윤건은 조건을 수락하고 말지요.
이어서 들어온 또 다른 후견인 요청. 대학동기, 그것도 자신과 절교 가까운 것을 했던 여자동기이자
담당판사인 미향의 반강제적 요청건으로 다름 아닌 생활지도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만9살 소년
안단테의 건이에요.
게다가 그 아이의 담당 검사는 그가 연수원 시절 잠시 잠깐 만났던 여자, 나인영까지!!
후견인이 된 윤건은 아예 아이의 보모가 되어야하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아요.
그래서인지 아이와의 이상야릇한 공통점을 느끼며 윤건은 아이에게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차갑고 날카로워 베어낼 것 처럼 굴던 동기 여자들은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유산 할아버지는 자신의 거짓 자식을이 오거들랑 도망가라 충고받고 얼마안가 연이어
사고가 나 죽을뻔한 위기를 넘겨요.
그러면서 닿아가는 진실에는... 흡!!!!!
예상한 퍼즐의 조함과 함계의도된 추리의 함정까지!
끝까지 읽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이야기로 풀어놓아져 있어요~
웹소설로 보지않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오히려 웹소설로 봤다면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은!
책으로 보아야 진정한 완성도가 느껴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남자주인공 곁에 예쁘고 믿음직한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고 대천사를 연상케하는
완벽한 남성상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남자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소설일 것 같아요.
여자들에게는 달달한 로멘스다움은 없지만 두근두근 하게할 소설이겠지만요~
당신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당신은 여자인가요?
그렇담 꼭 읽어보세요!
|
|
소설 초반부터 '혹시?'라고 생각했던 것이 소설 중반에 와서 사실로 밝혀졌다. <거짓말 퍼즐>에서 가장 중요한 퍼즐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정체가 모호한 할아버지에 관해서도 단테와 연관된 성추행 사건에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단지 자존심 높은 속물 유산 상속 전문변호사와 애늙은이 단테, 이 두사람의 대화와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만이 흥미로울 따름이었다. '이거 진짜 미스터리 소설 맞아?'라며 의심스러워할 때쯤 내가 추측했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고 그 후부터 내용에 날개가 돋은 듯 소설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지금, 당신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나침반....어깨 위의 나침반 문신...내가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나침반 문신....괜히 멋지다. 최근 문신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해준다는 말에 혹했다. 그러고 보면 <거짓말 퍼즐>에는 멋진 말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뭣보다 만화나 드라마를 인용한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원피스의 우정의 증표라던가...보노보노라던가...막장드라마 하얀거짓말까지! 웃기는건 내가 전부 본 것들이라는 것이다. 어떤 부분을 인용했는지 알아야 소설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아는 것들이라 다행이다. 덕분에 모르는 사람들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니까...^^ 나는 매력있는 캐릭터가 나오면 내용이 아무리 허접한 소설이라고 해도 재미있게 읽을 정도로 등장인물의 성격에 민감하다. 그런 점에서 <거짓말 퍼즐>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개성강하고 매력적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속물이면서 자존심 강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은근 겁쟁이에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조윤건 변호사. 그의 빈정거리는 웃음도 아이처럼 철없는 행동도 매력적이다. 또 그런 그가 단테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가슴뭉클해지면서 기쁜 마음에 엄마 미소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같지 않은 마음 따뜻한 단테도 귀엽고 또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그 밖에도 변호사를 이겨먹는 정양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 없는 사채업자 허명수할아버지, 아버지의 롤모델같은 인자한 미소의 안소니까지!! 너무 멋진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거짓말 퍼즐>을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라는 장르소설로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웹소설로 장르 또한 조금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가족소설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그래도 가족소설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내용이었고 추리소설처럼 스릴 있는 장면 또한 많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