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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의 순간을 준비하라 《빅 픽처 2016》
"특이점의 순간을 준비하라 《빅 픽처 2016》" 내용보기
이맘때면 2016년 우리나라 핫이슈와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책이 나오는 시점이지요. 저도 몇 권의 트렌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빅 피처 2016>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해봅니다.   빅 픽처는 <빅 픽처 2015> 로 시작해서 올해 두 번째로 나온 책입니다. 국내 IT, 정치, 경제, 교육, 미디어, 환경, 의학 등 몇 가지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하버드 출신
"특이점의 순간을 준비하라 《빅 픽처 2016》" 내용보기

이맘때면 2016년 우리나라 핫이슈와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책이 나오는 시점이지요. 저도 몇 권의 트렌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빅 피처 2016>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해봅니다.

 

빅 픽처는 <빅 픽처 2015> 로 시작해서 올해 두 번째로 나온 책입니다. 국내 IT, 정치, 경제, 교육, 미디어, 환경, 의학 등 몇 가지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하버드 출신 전문가들이 모여 다음 해의 핫 이슈를 소개하고 있어요. 공저자들이 혈기왕성한 젊은 축에 속해서 쟁점을 바라보는 코드가 맞아떨어져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빅 픽처 2015>에서는 교육 분야의 거꾸로 교실과 인포그래픽 관련 이슈가 기억에 남는데 <빅 픽처 2016>에서는 무인시대, 공유문화, 모바일 시대, 소셜 미디어 시대, 디지털 시대 등 이제는 인터넷 기술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은 쟁점이 많습니다. 작년 책에서는 지각변동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책에서는 본격적인 행보를 위한 발걸음을 다루고 있네요.

 

<빅 픽처 2016>에서 말하는 핵심코드는 특이점입니다. 특이점이란 기존의 가치, 기준점이 더는 의미가 없고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순간이라는데요.

패러다임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개념적 틀의 변혁을 뜻하는 인식의 전환으로 패러다임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한 시대 구성원이 공유하는 신념, 가치, 기술 등이 암묵지처럼 공통된 합의를 이루고 있다가 깨어지는 것, 기존의 가치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예측한 기술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점이야말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빅 픽처 2016> 에서는 사고방식, 행동방식, 환경을 급변시키는 특이점을 염두에 두고 기존 가치를 무너뜨리고 기준점을 재정의하도록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처럼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는 글로벌 숙박 서비스처럼 인터넷 발달로 공유문화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 전혀 없던 사고방식이 새롭게 등장했다기보다는 이웃과 정을 나누고 객을 맞이하는데 넉넉했던 옛날 그 시대 풍토를 인터넷과 아이디어의 합작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승격한 셈입니다.


그 속에서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나눔의 가치를 찾기도 합니다. 이웃 사촌이란 말이 옛말이 되어버릴 정도로 고립감이 절정에 이른 이 시대에 어딘가에 속하고 싶고 공유하고픈 심리가 반영된 것일지도요.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는 마을공동체 회복, 도시재생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금융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도 겪고 있습니다. 금융과 기술의 융합으로 생긴 핀테크라는 경제용어는 낯설긴 하지만, OO페이 같은 결제시스템을 들어봤거나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새로운 금융시스템에 발을 들인 겁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개념을 파괴한 핀테크는 지갑, 통장이 사라질 미래의 시작일 겁니다.


핀테크에 대한 개념은 저도 잘 알지 못했던 건데 단순히 결제, 송금 외에도 P2P 대출이라든지 신용도 파악 기술 쪽은 놀랍더라고요. 빅 데이터를 이용한 개인의 신용 평가 기준 자체가 달라질 것을 예상하니 우리 아이들 시대는 디지털 발자국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질 거라 예측합니다.

 

 

정치 이야기는 건너뛰고 싶을 정도로 불신이 강하긴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제와 관련한 정치판 현황과 각종 정책 방향도 알아두는 게 좋겠네요.

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구역표의 인구와 지역의 합리적 배분에 문제가 있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왈가왈부하고 있다는 것도 한심하긴 하고요.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영국 캐머론 행정부의 근거 중심 정책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행동경제학 관점의 정부 정책을 짚어줍니다. 연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언론의 올바른 역할까지. 우리 삶에 직간접 영향을 끼치는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려는 접근에 비중을 둔 이런 변화가 요즘따라 더 부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사 국정화 사태를 겪으며 말도 꺼내기 싫은 현 정부 정책은 정부든 언론이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언젠가는 지금 이 사태를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들을 미래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지기도 하네요.

 

 

프로그래밍 중요성을 이야기한 부분도 관심 있게 읽었어요. 세계의 코딩 교육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 코딩 교육 현황과 방향을 이야기하는데요.


우리 아이도 자기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느니, 스마트폰의 게임앱은 어떻게 만드는 거냐며 알려달라고 했는데 이걸 교육할 기관 찾는 게 수월찮더군요. 뭘 하나 배우고 싶은데도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이라니. 구글링으로 독학하는 게 더 나을 판입니다.

제 어린 시절 잠깐 다녔던 컴퓨터 학원에서는 코딩 교육을 했습니다. 어찌어찌 프로그래밍하니 고전 게임 같은 게 만들어지고 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는데, 정작 우리 아이 초등학교 컴퓨터 수업을 보면... '영어를 게임으로 배웠어요'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학교 컴퓨터 수업 수준은 발맞춰 따라가지 못하는 과정이 대부분이었어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는데 얼마나 기대치에 부합할지 모르겠습니다.

 

 

학부모이기도 하고,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아 교육 분야 이야기는 눈 반짝이며 읽었어요.

세계적으로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인 무크 열풍에 우리나라도 바로 2015년 10월 런칭한 한국형 무크인 K-MOOC 에서 이번 달부터 강좌 오픈되었지요.

 

 

10개 대학 강좌가 공개되었는데 아직은 볼 게 부족하긴 해도 앞으로 기대는 됩니다. 학창시절 기본 교재 저자 강의를 직접 듣는 학교 학생들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갈증 해소가 조금 되려나요.

 

 

기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든 그림 기술 정말 신기했어요. 카메라앱 의 포토 필터도 볼 때마다 신기하다는 소리하긴 했지만.

 

컴퓨터, 스마트폰, 사물인터넷의 복합적인 활용도 수준이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세상이니 평범한 저로서는 앞일을 상상하지 못하겠어요.

샤오미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면 스마트폰과 연동되니 나보다 기기가 더 똑똑해 보이고.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때 맞춤형 광고를 보면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디지털 세상에 섬뜩한 기분이 몇 번 들기도 했고요. 인간의 무력감, 위기감을 배제한 기술발달은 원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이런 생각조차 이해 불가한 사고방식으로 치부하는 그 날이 올 것 같네요.


이렇듯 기존의 것이 너무 많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견, 고정관념을 지닌 채로는 이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유연한 사고방식, 새로운 관점으로 변화의 숲을 보게 하는 <빅 픽처 2016>.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지 지금 이 세상 흐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달의 사락 l****5 2015.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빅 픽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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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과연 어떻게 돌아가는가? 시대에 뒤떨어진 기획이라며 내 면전에 보고서를 집어던지는 상사나, 과외비가 그렇게 많이 드냐고 물어보는 나에게 모르는 소리 하고 있다고 핀잔을 주는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끔씩 이런 질문을 속으로 되뇌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제나처럼 그러한 불안감을 술을 이빠이 마시고 주사 부리는 것으로 지워버려도 당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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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과연 어떻게 돌아가는가? 시대에 뒤떨어진 기획이라며 내 면전에 보고서를 집어던지는 상사나, 과외비가 그렇게 많이 드냐고 물어보는 나에게 모르는 소리 하고 있다고 핀잔을 주는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끔씩 이런 질문을 속으로 되뇌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제나처럼 그러한 불안감을 술을 이빠이 마시고 주사 부리는 것으로 지워버려도 당장에는 큰 해가 없겠지만, 그래도 정신이 들고 나면 나도 벌써 세상 물정 모르는 노인네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포심을 억지로 눌러야 할 지도 모른다.


실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며, 쇼핑을 가면 젊은이들은 신용카드를 주섬주섬 꺼내 긁는 나와는 달리 핸드폰을 단말기에 갖다댈 뿐이다. 꽃보다 할배를 보면 슈퍼맨을 고용했는지 카메라가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앵글을 잡는다.  자주 가는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하단에 참한 여자가 뜨길래 나도 모르게 배너를 몇번 눌렀는데 그 이후로 어찌된 일인지 남사스런 광고만 떠서 고민이다.  컴퓨터가 나를 변태로 낙인찍어 버린 것이리라.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는 좋은 투자자리가 있다며 요새 뜨는 핀테크 관련사업이라고 한다.  얼핏 듣기론 굉장한 거라는데 정확히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모르겠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애들이 왜 페이스북에 목을 매는지도 모르겠고 한국에서는 노가다 취급을 받는 프로그래머들이 왜 해외에서는 유망직종인지도 모르겠고, 인터넷으로 자기집에 사람들 재우고 돈받는 법이 있다는데 그것도 믿을만 한건지 궁금하다.


이러한 최신트렌드는 정말로 소수의 잘나가는 사람들만 알면 되는 일이고, 나는 그냥 하던 대로 직장에서 보고서 쓰고 애들 학비 위해서 적금 들고 주말에 예능 좀 보고 그러면서 살아가도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싫든 좋든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이러한 트렌드들에 대해 기본 상식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중에 미래예측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이 있지만, 이 책보다 더 쉽고, 현실분야를 다루면서도, 폭넓은 설명은 아직 보지 못하였다.  각 챕터마다 다루는 주제들은 생소하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쉽게 서술하여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다. (읽고 나서 '이게 정말 사실인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예시가 꽤나 풍부하고 그중 몇은 당신도 뉴스에서 본 것들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페이스북은 왜 공짜로 계정을 만들어주는지, 공유경제란게 과연 무엇인지, 대학들이 왜 무료로 인터넷에 강의들을 공개하는지, 인공지능의 수준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대학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공부하여도 충분히 직장을 잡을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3D 취급을 받는 프로그래머가 그때가서는 의사 약사 대우를 받을지도 모른다. 원격으로 집에서 일을 하던지 무인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며, 받은 월급은 지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에 입금될 것이다.  주식 대신 그럴싸한 소셜 벤처 프로젝트의 크라우드펀딩에 돈을 투자하고, 휴가때는 에어비엔비를 이용하여 외국의 가정집에서 며칠 묵을 수도.  여행중 지루하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과 어제본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모두가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나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혹은 단순히 술자리에서 미래가 어쩌고 하고 눈꼽만큼 주워담은 풍월로 아는척하는 직장동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하나 더,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z***0 2016.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빅 픽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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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2016, 연말마다 서점에 쏟아지는 미래전망에 대한 책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지인으로부터 빅픽처 2015를 추천받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는 읽어보지 않았는데, 올해는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특이점'의 지형도를 파악해야 할 때라는 서문에 눈길이 갔기 때문입니다.특이점(Singularity), 정확히 말하면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은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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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2016, 연말마다 서점에 쏟아지는 미래전망에 대한 책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지인으로부터 빅픽처 2015를 추천받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는 읽어보지 않았는데, 올해는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특이점'의 지형도를 파악해야 할 때라는 서문에 눈길이 갔기 때문입니다.


특이점(Singularity), 정확히 말하면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은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mond Kurzweil)이 주장하며 유명해진 개념인데, 혹자는 2045년이 되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사실, 특이점의 시기가 언제인가보다 그것이 어떤 함의를 가지며 어떠한 모양으로 영향력을 만들어낼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책에 읽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키워드를 담고 있기에 '특이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는지 말이죠. 과연 제목에 걸맞는 책인지 살펴봤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디지털시대, 우리는 무엇을 신뢰하는가'라는 부제로 기술된 '핀테크' 챕터를 집중적으로 읽었습니다.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융생활의 변화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도 핀테크와 관련된 보고서들을 꽤 많이 읽어왔기에 얼마나 잘 기술되었나 보자라는 호승심이 있었고, 필자가 현재 근무하고 읽다고 밝힌 옐로금융그룹에 대한 호기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챕터는 총 스무페이지로, 이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가진 챕터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제가 다른 부분을 빠르게 넘겼기 때문에 드는 개인적인 판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핀테크에 대한 내용을 읽고나니 과연 '핀테크'는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 또 우리는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단순한 서술을 넘어 개인적인 의미를 생각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이 변화를 주도하지만, 그 기술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바꾸어내는 것은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핀테크라는 열풍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소개하고, 그것을 기술하는 기저요인으로 디지털 혁명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한 개인의 인식까지 언급하는 필자의 이야기방식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깔끔한 글쓰기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핀테크의 흐름을 타고, 수많은 책이 저술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대로된 책이 몇개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힐링의 열풍에 힘입어 얄팍한 위로의 책들이 나온 것 마냥 그저 쏟아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미래학 서적들처럼 단순하게 키워드를 나열, 전망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술적,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친절하게 전달합니다. 전문성과 일반성의 경계에 서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최대한 주관성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내용을 풀어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가 있습니다. "핀테크가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이 흐름이 미래의 생활방식은 물론 금융생태계의 구도까지 변화시킬 만한 강력하고도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입니다. 산업의 구조까지 바꿔내는 '파괴적 혁신'에 가장 어울리는 기조이자, 생활속에 스며드는 'Seamless'한 모양의 변화라는 언급입니다. 안과 밖을 모두 바꾸는 이상적인 혁신입니다.


빅픽처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주제가 거론되었지만, 가장 인상깊은 챕터는 '핀테크' 였습니다. 핀테크야말로 특이점에 가장 어울리는 게 아닐까 합니다. 몇백년에 걸쳐온 금융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개인의 금융생활방식을 변혁하며, 종국에는 새로운 방식이 금융이라는 정의를 새롭게 만들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무척 기대되고, 조금은 두려운 변화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핀테크 챕터 하나만으로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것입니다. 코딩, 무인자동차, 공유경제 등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모든 것을 섭렵할 수는 없고 각 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하나만 건져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빅픽처 2016>은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l********a 2015.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