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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물리학과 미래의 물리학을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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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 현실과 괴리된 영역을 다루게 된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때부터였다. 공간이 구부러지고 시간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세계에서는 실감할 수 없는 이야기였으니까. 과학이 일반인의 사회와 본격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아마 그 때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과학이 점차 전문화되고 난해하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세계의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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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 현실과 괴리된 영역을 다루게 된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때부터였다. 공간이 구부러지고 시간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세계에서는 실감할 수 없는 이야기였으니까. 과학이 일반인의 사회와 본격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아마 그 때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과학이 점차 전문화되고 난해하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세계의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가버렸으니 말이다.

 

거시세계의 우주를 다루든 미시세계라고 할 수 있는 아원자 영역을 다루는 양자역학이든, 일정 수준 이상의 과학적 소양이 없으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현대 연구의 성과를 따라기는 것은 더욱 힘든 지경이 되었다. 이제는 과학자가 아닌 이상 기본 개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조차 엄두내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말이다.

 

<그레이트 비욘드>는 일반인 대상의 과학교양서와 과학도를 위한 전문서의 중간쯤에 위치한 책이다. 현대이론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얼마간 깊이가 있는 입문서보다 한두 단계 더 위에 있는 내용을 다룬다고 하면 대강의 설명이 될까.

 

<그레이트 비욘드>는 20세기 이론물리학의 진행을 집대성하고 있다. 여러 역사적 발견이나 기념비적 이론을 시간 순서대로 배치한 다음, 기본 원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0세기의 이론물리학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책과 씨름하는 사람이 순간적인 깨달음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앞선 사람들의 성과를 공부하다 의문을 제기하고, 동시대의 학자와 격렬하게 토론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레이트 비욘드>처럼 연대기를 만들듯이 연대별로 잘 정리하면, 현대 과학의 동향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비단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역사적 학설 등 다른 방면의 지식도 곳곳에서 널리 인용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책 후반부에서는 21세기의 물리학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도 전망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의 역사가 어찌 될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현재 어떤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안다면, 대략적인 윤곽을 잡을 수는 있게 될 것이다. <그레이트 비욘드(직역하면 '거대한 지평선' 정도)> 너머의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일지, 이 책을 보면서 같이 알아가는 건 어떨까.

p*******1 2010.06.1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