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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 심리 상징으로써의 신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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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관련도서가 자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진입하고 있다. 범우사판 토마스 불빈치의 그리스-로마 신화나 읽으면서 몇가지 쪼가리 상식이나 늘리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법 그럴싸한 국산 신화해석가가 나와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관련 신화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상승해서 [산해경]에 대한 연구나 만주계 신화
"근원적 심리 상징으로써의 신화 읽기" 내용보기
최근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관련도서가 자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진입하고 있다. 범우사판 토마스 불빈치의 그리스-로마 신화나 읽으면서 몇가지 쪼가리 상식이나 늘리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법 그럴싸한 국산 신화해석가가 나와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관련 신화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상승해서 [산해경]에 대한 연구나 만주계 신화집인 [천궁대전]에 대한 연구([왜 우리 신화인가]와 같은) 등도 출간되어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그 관심은 호사가나 가벼운 유행 정도로 그치고 있는 면이 강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듯 하다. 폴 띠엘의 [그리스 신화의 상징성]은 '상징'의 근원적 심리 배경을 구조적으로 파헤치고자하는, 그래서 좀 아카데믹한 성격을 띠고 있는 책이다. 이런 유의 책으로 예전에 민음사 대우학술총서로 번역된 적이 있는 휘브너의 [신화의 진실]이 떠오르는데 [신화의 진실]이 철학자적 시각에서 다뤄진 방대한 저술이라면, 폴 띠엘의 것은 심리학자의 시각에 기초하고 있다. 저자가 견지하는 시각은 "신화란 베일 속에 깊숙히 감추어져 있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양식, 즉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리적 상황을 상징적인 이야기로 꾸며 압축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행복, 그리고 그 완성의 길에 대한 어떤 통합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내성적인 성찰의 방법을 통해 정합적인 과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상징'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추천사를 실어주었다.

[인상깊은구절]
신화의 비전은 지각있는 정신의 형성과 지각없는 정신의 손상의 원인과 결과를 상징한다. 그러나 상징적으로 말하면 창조의 신화, 그러므로 창조자의 신화인 생명의 근원, 근원적 원인에 대한 의미를 밝히지 않고는 인생의 의미 즉 인생의 규범을 정립할 수 없다. 신화 속에 감추어진 의미에 따르면 신화는 두가지 주제 즉 인생의 근원적 원인(형이상학적 주제)와 인생의 지각있는 행위(윤리적 주제)를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