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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켜면 온통 채널은 쉬지 않고 떠든다. 물건을 사라는 광고 방송에서부터 드라마, 예능프로, 다큐등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정도로 넘쳐난다. 또 요새는 거기다 더 많은 채널을 한 달동안 무료로 보여주겠다는 전화까지 그야말로 채널 홍수다. 재미도 없는 재방송에 오늘도 채널을 돌리고 있는 나자신을 보면서 '뭐 하고 있는거야' 혼자 중얼거린다. 잠시 생각할 겨를 없이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오는 소위 문화라는 충격이 언제부턴가 TV가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TV를 끄고 현실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공허함이라니 과연 문제는 어디서 부터인지 따져 올라가 보면 내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은 전혀 내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 듯 공부에도 순서가 있을텐데 너무 몰라도 모른다. 또 가르쳐주는 사람도 이젠 성인이 되어 이젠 없다. 다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지.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너무 쉽게 간과해 버린게 아닌 삶을 살고 있지 않나 혼자 자문해본다. 그러다 요즘 들어 생각해 낸 것이 고전을 읽어보는 것이다. 많이 돌아 돌아 와 보니 그 해답은 역시 고전에 들어있던 거다. 슬픔도 기쁨도 지금이 예나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더라는 것을 지금 알게 되다니.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 문제를 단지 논술 때문에 라면 너무 빡빡하고 눈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통 어려운 한자라고 하면 접근하기 너무 어렵고 하기 싫은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접근하기 쉽게 풀어준다면 거기다 만화가 곁들어 주면 그 어렵단 상식은 깨질 수 있다. 더구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너무 쉽고 재밌게 풀어 주고 있다. 학교에서 분명 배운 내용이지만 내 기억에 온갖 포즈와 농담을 섞어 가면서 설명하시던 선생님의 수업시간, 일주일에 단 한 시간 이었던 윤리시간을 일주일 내내 기다리게 했던 그 돌아 갈수 없는 책상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살아가면서 중용에서 배울점은 너무 많다. 그리고 너무 다가와 있다. 애쓰지 않아도 도에 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잘 하여서 저절로 도에 적중하는 성인이 되기는 어려워도 노력하는 내 모습에 어느덧 내 아이는 나를 닮아 가려고 하지 않을까. 매일 TV앞에 앉아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 보다는 ... 그 구체적인 방법을 <중용>에 인용된 공자의 말을 적어본다. 군자의 도가 네 가지 있는데, 나는 그 가운데 한 가지도 잘할 수 없었다. 자신이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부모를 섬겨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신하가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군주를 섬겨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동생이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형을 섬겨야 하는데, 그 것을 잘할 수 없었다. 친구가 내게 이랬으면 하는 것을 가지고 내가 먼저 친구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그것을 잘할 수 없었다. 이처럼 일상적인 도덕을 실천하고 평소에 말을 신중하게 하는 데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보충하고, 여유가 있으면 다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말이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니, 군자가 어찌 독실하게 하진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을 다 읽고나서 어렵게 느껴진 고전을 쉽게 풀어 설명한 것은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핵심만은 뽑다보니 물론 학생들을 염두해 둔 점이 있긴 하지만 왠지 그 양이 작다란 점이다. 좀 재밌으려니까 끝나버린 것 같은 맛만 봐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부록으로 통합논술은 단지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하게 활용 할 수있는 점이 특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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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근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서구의 문물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력해 왔다. 중고등학교 다니며 국민윤리라는 이름으로 철학사를 배우면 서양철학사 중심의 이야기였고 동양철학을 다루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정치철학을 언급하며 잠시 넘어가는 수준이다. 세계사 역시 서양의 역사에 동양의 역사는 주변부였다. 그런데 동양의 역사나 철학을 혼자 배우고 익히는데는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있다. 바로 한자를 얼만큼 아느냐 하는 문제다. 물론 한자를 조금 알면 동양의 고전을 몇몇 구절 읽을 순 있지만 그뜻을 해석하기란 지난한 과정일 것이다. 처음 이책을 펴들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도 아니고 사서삼경(四書三經)에 당당히 한자리씩 차지하는 <대학>과 <중용>을 이렇게 얇은 부피로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대힉>은 격물, 치지, 성심, 정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익히 알던 덕목들로 진정한 군자, 지도자로서의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은 과거처럼 군신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핵가족으로 가족집단간의 관계도 예전보다는 느슨해졌지만 지혜를 갈망하고 항상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덕목일 것이다. 다만 오늘날 치국, 평천하 한다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잘못된 수신, 제가의 모습을 접하면 씁쓸할 뿐이다. <중용>은 군자가 살아가며 도(道)를 추구함에 있어 생활과 행동의 규범을 강조한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 편벽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정성되이 옳음과 바름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 군자의 생활규범을 정리했다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의 고전이 과거 왕조국가, 대가족집단의 도덕적 규범들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실과 다르다고 내치기보다는 그 추구하는 도덕적 인간의 삶의 촛점을 맞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하나의 지침으로 익힌다면 앞으로도 그가치는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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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그리고 철학이라는 개념을 떠올리면 일차적으로 머리속을 채우는 단어들이 있다. 희랍철학, 국가론, 헤겔 등등 사회가 서구의 지배 아닌 지배를 받으면서 머리속 관념의 세계까지도 서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듯 답답해진다. 하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정신의 세계는 양복에 넥타이로 치장하고 스테이크를 썰고 있다. 대학때 교양으로 철학이란걸을 맛보긴 했어도 오리지날 공학도인 나에게 철학이라는 거대한 산은 쉽게 오르지 못하는 거대한 것이리라. 특히 동양철학은 더더욱 높아 보일 수 밖에 없다.
동양고전하면 공자, 맹자, 사서삼경 그리고 한문......게다가 한문 밑에 음, 또 그 아래 해설, 그것도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의 하늘이 어쩌고, 도덕이 어쩌고 하는 딱딱함이 동양고전에 대한 나의 지적 욕구를 짓누르는 건 사실이다.
진정한 리더글 꿈꾼다면 대학, 중용 이라는 이 책은 좀 쉽다.
책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하며, 지극히 선함을 추구하는 대학의 사상적 가르침이 결국에는 평천하에 이르는 그 섬세한 과정들이 시원스레 설명되어 있다. 시원한 것은 또 있다. 격물치지에서 평천하에 이르는 대학의 가르침이나 절대자인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타고난 성품으로 정성을 다해 도를 깨닫는 중용의 이치까지 책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자칫 읽는 도중 중심 맥락이 잊혀질라치면 다시 언급해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동양고전이라면 뒤돌아서는 나같은 문외한도 쉽게 이해하고 뜻을 터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논술이 여기저시서 이슈가 되는 시기에 이 책이 논술을 위한 상업적 성격을 지닌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이 책은 나쁘지 않은 책이다. 대학이나 중용과 같은 고전에 대해 뭐라 뭐라 할말이 많을 정도로 깊은 지식을 지니진 못했지만 분명 동양 고전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통합교과형 논술을 생각한다면 나같은 수리,과학 논술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쉽게 풀어놓은 고전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방식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았던 책이었다. 게다가 스스로의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첨부된 논술 문제도 참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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