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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을 예로 들면, 청소년에게 완역이 오히려 책 읽는 즐거움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해서 조금 줄이고 쉽게 만들어서 좀 덜 다이제스트하다보니 시시해져버린 경우가 왕왕 있다. 하물며 사회학 분야의 책은 두말할 것도 없다. 애초에 문학에 비견할 재미를 기대할 수 없는 책을 들이대니 참 해법이 묘연하다 싶다. 대학교 들어가서도 세미나 하기 위해 읽는 이들 책이 내게 재미가 없었는데 청소년들은 오죽하랴. 그런 걸 요즘은 중학생들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처럼 밀어붙인다. 논술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거나 바람직하다고 치더라도, 몇몇 개인적 관심이 유별난 아이들을 제외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불쌍하다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면서 미리 고민 좀 했다.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킹덤에서 국가라는 개념으로 넘어오는 과정에 대한 이해, 사회계약설에 대한 이해가 요즘의 내게는 관심사이자 알아야 할 상식이어서 무조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히도 어렵지가 않았다. 재미있고 쉽게, 그리고 알아야 될 것들을 일목요연하면서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데 마음이 얼마나 가볍고 즐겁던지. 그건 아마 저자가 정말 이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글 쓰는 능력마저 뛰어나서가 아닐까 싶다. 또한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에 배운 경험론, 천부인권과 자연법, 왕권신수설과 군주론, 자유주의의 원칙 등이 쉽게 쉽게 설명되어 있고, 로크의 저술은 파란 글씨로 별도 표기되어 있으면서도 본문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안배되어 있고, 팁도 적절히 박스로 삽입되어 있다. 또 몽테스키외라든가, 홉스와의 비슷함과 차이라든가, 마키아벨리 등의 주변지식도 알뜰히 챙겨져 있다. 이런저런 알토란 같은 지식을 형광펜으로 줄쳐 가며 맛나게 읽었다. 100쪽이 조금 넘는 책의 두껍기도 참 마음에 든다. 뒷날개를 펼쳐 보면 이 시리즈가 40권으로 예정되어 있는 듯한데, 나 자신의 무겁지 않은 교양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다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가 모두 다른데 다른 분들도 이 저자처럼 잘 쓸지 궁금하다. 표지가 너무 투박하고, 제목의 서체가 좀 장난스럽다 싶었는데, 그것마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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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가이드'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은 책입니다.]
'EASY 고전', '중1부터 고1까지'라는 타이틀이 달린 100페이지 가량의 비교적 얇은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약간의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쉽게 읽고 이해하리라 생각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