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근원을 찾아서 스미스의 국부론-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읽어라 해도 읽지 않고 앞부분만 읽고 팽개쳐 버리기 일쑤이던 이 책을 부모가 되어서야 끝까지 읽어 보게 되었다. 아마 빨리 읽고 아이에게 읽히기 위한 계산이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고 본다. 역시 엄마는 강하다를 절실히 느끼면서 아이에게 읽을 것을 강요했다.
중3이 되는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때는 굉장히 많은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난 뒤부터는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책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일장 연설을 하고 읽게 했다. 역시 따분해한다. 그래도 끝까지 읽고 얘기하자고 했더니 인내심을 요한다며 읽는다.
우리나라의 청소년에게는 이런 고전이 필독서가 된지 오래다. 이야기책이 아니니 줄거리만 알고 대강 쓸 수도 없다. 논술에 있어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자유시장의 원리와 분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나, 노동자의 부의 축척 같은 문제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마음을 끄는 것은 고전 책이 아니라 부록으로 붙어 있는 통합 논술이다.
고전따라잡기, 생각 넓히기, 논술 도전하기,예시 답안으로 나누어져 있는 부록은 아이들이 굳이 논술 학원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짜여져 있다. 논술 문제를 풀다 힘들어 할 때는 도움말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안내를 해 준다.
딸아이와 함께 이틀에 걸쳐 논술 수업을 했다. 물론 토론하고 얘기하다 의견의 충돌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적절히 조율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리라 본다. 아이도 주말을 엄마와 알차게 보낸 기분이 드는지 아는 것이 굉장히 많아진 기분이란다. 아마 어려운 책을 읽어낸 자신에 대한 뿌듯함같은 기분이 아닐까.
제목만 봐도 흥미없을 고전들을 이렇게 알차고 흥미롭게 꾸며진 것이 있다니 독자의 입장에서 참 반가운 일이다. 우리아이들이 고전을 충분히 읽어 논술에 대비도 하고 상식도 넓히고 아울러 글로벌 인재로서 부족함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