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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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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은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 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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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은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 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미야베 미유키

​작가이신 미미 여사는 이렇게 행복한 탐정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밝히지만 사실 이야기 속에서 탐정은 과연 행복한 사람일까? 라는 의문을 계속 지니게 됩니다.

​차라리 행복한 탐정 시리즈라는 그런 타이틀을 알지 못한 채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리 혼란스럽게 주인공을 대하지는 않을텐데, 그냥 책에 나오는대로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훨씬 쉬울텐데 ... 행복한 탐정이란 꼬리표 때문에 왜 주인공 스기무라가 행복한 탐정일까? 라는 의문을 지닌 채 책을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기무라는 영화를 보러간 극장에서 치한에게 봉변을 당하는 여성을 구해주게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녀가 재벌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재벌가에 아들을 빼앗길 수 없다는 부모님의 독기스런 말들로 가족들과 인연을 끊으면서 까지도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다들 기회를 노린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인의 뜻대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장인의 회사로 옮겨 앉은 후로는 회사 내에서도 스기무라에 대한 소문은 모두가 그렇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회장님의 눈이라고 그래서 스기무라는 회사 내에서는 게쉬타포이거나 동료들의 배신자로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일을 마치고 난 후에 동료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스기무라에게 술 한잔하자고 말을 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직장 동료와의 술 한 잔은 직장에 대한 불만을 안주 삼고 직장 상사를 씹는 재미가 없다면 그 술자리는 무의미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스기무라에게는 그 어느 누구도 퇴근 후 동료들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이들이 없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사랑스러운 남편이고 네 살짜리 딸의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그런 다정한 아빠입니다.​

하지만 스기무라는 아내가 아버님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결혼을 하고 이미 네 살의 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인어른이 딸인 아내에게 연락해서 사위인 자신에게 만나자고 하거나 하면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아직도 장인이 이혼하라고 할 것만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나 장인의 집에서 회장님이자 장인을 대할 때면 스기무라는 장인의 옆자리나 동석하는 의미가 아닌 위치에서 장인을 마주합니다.

스기무라 스스로 '이것은 가족이 아니라 주종 관계의 위치이다'​라고 인식을 합니다.

이렇게 가정으로 부터도 불안한 얼음 위를 걷는 듯한 스기무라가 평범한 사람이거나 행복한 사람일 수 있을까요?​

소설 "누군가"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에서 제일 첫번째 책에 해당합니다.

스기무라는 무척이나 친절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서 그를 잘 알게되는 사람들은 그의 친절한 마음씨를 성실한 태도를 바로 알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떨어진 곳에서는 모두들 아무 걱정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돈보고 여자를 고른 사람이라고 말을 해댑니다.

​스기무라는 그런 말들을 직접 듣는 자리에서도 한마디도 자신을 위해 변명을 하거나 하질 않습니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힘이 들지 짐작이 가고 남습니다.

회장님의 주말 기사였던 가지타 씨가 자전거에 치여 사망하게 되고 뺑소니를 친 자전거 주인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가지타 씨의 두 딸이 아버지에 대한 자서전을 책으로 펴낸다면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타 씨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가지타 씨가 어떻게 살았고 어떤 행복을 지니고 산 사람인 걸 알게된다면, 그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처구니없이 사망한 아버지의 사연을 알게 되고, 범인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찰에 대해서 성토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껏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 경찰은 훨씬 더 열심히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임할 것이란 생각으로 회장님을 찾아뵙게 됩니다.

회장님은 그 일을 그룹 홍보실에서 사보지에서 편집일을 하는 사위인 스기무라에게 맡기게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하나하나 의문점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소설입니다만 소설 ​"누군가"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기엔 너무나 주변 이야기들이 장황하고 그 마지막에 가닿는 곳까지 너무 필요 이상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어서 미스터리 소설로써의 긴박감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보면 ​한 편집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쭈욱 나열한 느낌이 훨씬 더 강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어떤 출판 특성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딸들이 보기에 자기 일을 열심히​하셨고 자신들을 무척 사랑해주신 아버지에 대한 인생을 책으로 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기를 기대하는 ... 이 부분이 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책을 펴내는거야 개인의 마음이겠지요.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사회적으로도 어떤 지위를 획득한 부분도 없이 혹은 화제를 일으킬만한 것이라곤 어찌보면 뺑소니 사고로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걸 빼고는 자서전으로 쓰여져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 어떤 화제도 모르면서 무조건 자서전을 펴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아버지의 사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수사가 좀 더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런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거라 믿는 그것은 도대체 무엇에서 기인한 것일까요?

전문 편집인으로서 스기무라는 책을 펴내는 것에 찬성을 합니다.

전문적인 출판에 관련된 일을 했던 사람이라면 책을 만든다는 것이 단순히 활자와 종이로 이루어진 책으로써가 아니라 시장 구조에서의 책을 보는 것이 좀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재벌가 회장님이 뒤에 계시니까​ 금전적인 문제나 출판사 걱정도 없이 시작은 한다고 쳐도, 그래서 도서 시장에서 화제성이 그리 없는 사람도 책으로는 펴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 자서전의 목적은 가지타 씨를 알려 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함이라면 그 책이 지녀야 할 화제성에 더 전문적으로 스기무라가 다가서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참 혼란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기무라라는 인물은 충분히 매력이 느껴지는 인물입니다만​

미미 여사의 말씀마따나 아주 사소한 사건을 추적하는 것은 맞는 듯하지만 행복 속에 사는 탐정은 이 책 속에는 없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c****1 2015.09.01.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군가...
"누군가..." 내용보기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덜컥 사버렸다. 조금이라도 내용을 보고서 구입하던 습관을 이번만큼은 버렸을만큼 기대도 컸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방범'처럼 거대한 사건을 다루는것도 아니고 소름끼치는 긴장감이 느껴지는것도 아니었다. 도중엔 내가 왜 이런걸 샀을까, 그러게 맛이라도 보고 사는건데...하는 후회도 들었다.   다 읽고
"누군가..." 내용보기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덜컥 사버렸다.

조금이라도 내용을 보고서 구입하던 습관을 이번만큼은 버렸을만큼 기대도 컸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방범'처럼 거대한 사건을 다루는것도 아니고 소름끼치는 긴장감이 느껴지는것도 아니었다.

도중엔 내가 왜 이런걸 샀을까, 그러게 맛이라도 보고 사는건데...하는 후회도 들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너무나도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거대한 스팩터클은 없지만 나름 감동을 주는 그런 독립영화말이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친근하다.

 

또 하나, 이 책을 읽는중에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때문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것이 있다.

과거는 과거일뿐, 추억은 추억일뿐, 그것이 미래를 보장해주는 기제가 되진 않는다는 것.

그리고 좋지않은 일들은 비판과 평가를 통해 세상과 맞서는 날 뒷받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뭔가에, 누군가에 쫓겨 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책상 밑에 숨더라도 언젠가는 거기서 나와야만 한다는것.

세상은 아직 거기에 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고르자면....

"어린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이건......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h*******4 2007.01.1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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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란... 친구와도 같고 경쟁자와도 같은 걸까?
"자매란... 친구와도 같고 경쟁자와도 같은 걸까?" 내용보기
나도 3녀 1남의 둘째 딸이다. 자매들에게 언니 동생은 참 묘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론 부모님의 사랑을 경쟁해야 하고 쟁취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고민을 나누고, 같이 성장해가는 동반자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겹기만 한 존재일 수도 없고 마냥 좋기만 한 존재일 수도 없는 모양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언니인 쪽에서 질투나 시기심이 적을지도 모른
"자매란... 친구와도 같고 경쟁자와도 같은 걸까?" 내용보기

나도 3녀 1남의 둘째 딸이다.

자매들에게 언니 동생은 참 묘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론 부모님의 사랑을 경쟁해야 하고 쟁취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고민을 나누고, 같이 성장해가는 동반자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겹기만 한 존재일 수도 없고

마냥 좋기만 한 존재일 수도 없는 모양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언니인 쪽에서 질투나 시기심이 적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커 나가면 내내 내가 가지지 못한 밝음이나 명랑함,

또는 언니의 진중함이나 의젓함이 서로에게 열등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어떤 사건의 가장 꼭대기에

언니의 남자를 사랑하는 동생의

질투가 원인이라니....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니인 사토미는 동생인 리코가 '샛별'이란 것을 부러워했고

동생인 리코는 언니가 부모님의 '전우'라는 것을 시샘했다.

아마도 그래서 한 사건을 가지고 언니인 입장과

동생의 입장은 확연히 다른 시선을 가지고 기억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이것도 나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복이

못된(?)사람에게는 벌이...

이렇게 되는 것을 좋아하는데

끝부분이 조금은....뭉뚱그려진것 같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착한 사람들이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

너무 꿈 같은 이야기지만...  나는 그래도 결과가 확실(?)한게 좋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0.11.24. 신고 공감 3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을 찾아낸다 : 미야베 미유키 - 누군가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을 찾아낸다 : 미야베 미유키 - 누군가"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늘 '불안정'합니다. 항상 사건과 맞부딪히고 이를 해결해야 하며 용의자들 중에서 진범을 찾아야만 합니다. 시기, 질투, 분노 등이 난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 현장을 맴돌다 보면,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업무적으로 끊임없이 방문해야만 한다면, 그 아무리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도 잔뜩 모가 난 성격으로 바뀌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을 찾아낸다 : 미야베 미유키 - 누군가" 내용보기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늘 '불안정'합니다. 항상 사건과 맞부딪히고 이를 해결해야 하며 용의자들 중에서 진범을 찾아야만 합니다. 시기, 질투, 분노 등이 난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 현장을 맴돌다 보면,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업무적으로 끊임없이 방문해야만 한다면, 그 아무리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도 잔뜩 모가 난 성격으로 바뀌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야베 미유키는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인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따뜻한 가정에 둘러싸인, 평범한 아저씨 탐정을 말입니다.


 스기무라는 재벌집 딸과 결혼한 것만 제외하곤 무척이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밖에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스기무라에게 어느날 장인이 부탁을 합니다. 장인의 회사에서 사내 자보를 담당하고 있던 스기무라에게 어떤 책 제작을 맡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의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스기무라는 이런저런 어둠의 그림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아버지의 위태로운 과거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이런저런 수상한 일을 하던 시절에 맺어진 나쁜 인연이 끊어지지 않은 게 아닌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어요."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 속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불쑥 내 머릿속에 그런 말이 떠올랐다. -73p


 얼마 전, 장인의 운전기사였던 가지타 씨가 자전거를 타던 소년에게 부딪혀 쓰러지다 머리를 다쳐 사망하였습니다. 이에 가지타 씨의 둘째 딸인 리코가 범인을 붙잡지 못하는 경찰에 분노하여 자신이 직접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를 책으로 출간해 사회적 문제로 이를 대두시키겠다고 장인에게 제안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타 씨의 첫째 딸인 사카미는 단호히 책 제작을 반대했습니다. 동생인 리코에겐 그 이유를 뚜렷하게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사카미는 스기무라가 '담당자'로 확정이 나자 그에게 조심스럽게 이유를 고백합니다.

 

 사카미는 어렸을 적, 납치를 당한 기억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체불명의 여성이 자신을 납치하여 어두운 화장실에 가두어놓고서는 아버지 때문이라고, 조용히 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며칠 뒤 기적처럼 어머니께서 자신을 구해주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도망치듯 다니던 회사와 집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에 사카미는 리코가 아버지의 과거를 조사해 일종의 전기를 제작하려는 것에 강한 공포를 느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과거는 곧 사카미 자신의 과거이기도 합니다. 나이 차가 심한 동생은 그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사카미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납치라는 극한의 공포와 도망치듯 직장과 집에서 뛰쳐나와 힘들게 살아야만 했던 시간들이 그녀를 옭아맸던 것입니다.


 나는 메모를 하면서 생각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어린 딸에게 가지타 부인은 말했다.

 -혼자 둬서 미안해.

 유괴를 당했다가 간신히 구출된 딸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거나, 다친 데는 없느냐가 아니라? -222p


 한편 스기무라는 가지타 씨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를 조사해나가던 도중, 몇 가지 의심스러운 조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조각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키워드가 없었습니다. 사카미의 의심처럼 가지타 씨의 죽음은 뺑소니 사고사가 아니라 계획된 살인-그것도 어둡고 불안정했을 과거로부터 시작된-이었던 걸까요. 만약 가지타 씨의 죽음이 우연한-그리고 비극적인- 사고라면 그녀의 과거에 경험했던 유괴의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그리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는 그 어둠 속에 진짜 괴물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한번 진짜 괴물을 본 사토미는 모든 어둠에 숨어 있는 괴물이 실체가 있는 것이 되고 말았다. -361p


 리뷰만 보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무척이나 느린 속도로 사건이 진행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탐정 역을 맡은 주인공이 좀 더 별나고 독특한 캐릭터였다면 그 속도가 아무리 못해도 3배 정도는 빠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미야베 미유키는 일부러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평범남에게 탐정 역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작지만 고뇌는 깊은 사건'을 옛다, 하고 던져주었습니다.


  덕분에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2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름방학을 맞이해 며칠 동안 본가에 머물고 있지 않았으면 이렇게 완독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추리소설 특유의 빠른 전개나 대담한 범행, 숨막힐 듯한 추리 등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리 미미여사의 팬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을 집어들기에 앞서 한 번쯤은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평범하다는 말은 좋게 말하면 일상적인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루하다는 것이니 이 점, 반드시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k*******3 2012.07.28.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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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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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살인사건]의 양들은 무지하게 귀여웠지만 더 읽어나갈 만한 뭔가가 부족했다. 미미여사의 이 책은 잔잔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가고 싶었다. 벨소리에 대한 내 직감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우린 너무 강렬한 것에 익숙해진 것인가. 어젯밤 비와서 호러스릴러 보기 딱 좋은 분위기였지만, 웃음이 간간히 나왔지만 피범벅을 한 [극락도 살인사건]을 보면서 찝찝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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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살인사건]의 양들은 무지하게 귀여웠지만 더 읽어나갈 만한 뭔가가 부족했다. 미미여사의 이 책은 잔잔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가고 싶었다. 벨소리에 대한 내 직감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동안 우린 너무 강렬한 것에 익숙해진 것인가. 어젯밤 비와서 호러스릴러 보기 딱 좋은 분위기였지만, 웃음이 간간히 나왔지만 피범벅을 한 [극락도 살인사건]을 보면서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다 (잘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모티브가 'Curiosity Kills the Cat' 이라는게 참 묘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누가 범인임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나를 포함한 관객들은 범인의 선량한 눈빛에 지목하기를 꺼렸다. 게다가 열녀 귀신이나 열녀 그림의 섬뜩함이라니...). 그처럼 이렇게 평범해서 누와르 하지 않은 아마추어 탐정의, 자전거 뺑소니 사건 수사와 같은 작품에 금새 열이 식으니 말이다.

 

난 이 작품이 좋았다. 평범하지만 공감하게 되는 '스기무라 사부로'가 마음에 들었다.

 

... "손에 들어온 것은 모두 보물인데,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훨씬 더 소중한 보물로 여기죠." 나는 내손에 들어온 보물을 생각했다. 손에 넣지못한 것 가운데 그 이상 탐나는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141

 

...동네를 걷고있다가 아주 예쁘고 여린 것이 길가에 떨어져 무심한 사람들에게 밟힐 뻔했던 것을 살며시 주워들어 지켜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남아있었다. 한동안 그 기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p.154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는 보기에 너무 아름답다.

 

과연 시리즈의 다음권에선 어떤 얘기로 그가 다시 돌아올지 궁금하다.

 

'스기무라 사부로'는 아름답고 미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아내 미호코와 네살짜리 딸 모모코를 둔, 대기업 사보편집자이다. 고장난 핸드폰 대신 아내의 것을 빌려쓰고 딸의 시계를 차는 그는, 도저히 재벌회장의 사위로 보이지 않는다. 본처의 자식은 아니지만, 사랑한 여인의 딸과 결혼한 그는 장인의 밑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재벌의 사위가 된다는 이유로 부모의 모진 비난과 주변의 외면을 받지만, 그는 아내와 딸을 사랑하면서 본인의 일도 성실하게 해나가는 인물이다. 어느날 장인인 이마다 요이치카는 자신의 주말 운전기사였던 가지타 노부오의 사고로 인한 죽음에 관한 부탁을 받는다. 고인의 두딸인 사토미와 리코는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자전거를 찾아달라고, 이를 위해 자서전을 써달라고 부탁을 한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죽음이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 사건은, 스기무라 사부로가 목격자를 찾는 전단지를 나눠주다가 당한 자전거 충돌사고로 인해 보기보다 심각한 사건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렇게나 순수하게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성실한 가장이 어떻게 된다면 과연 그의 연약한 아내는...하고 말이다.

게다가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장난감공장에서 근무하던 때, 네살이던 사토미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자신을 납치한 여성에 대한 기억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그녀는 망설이게 되고, 이때 스기무라의 편집장은 '지연할 수록 속에 가라앉아있던 것들이 수면으로 떠오른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핸드폰의 벨소리.

 

과연 스기무라 사부로는 카리스마적인 회장인 장인을 두고 어떻게 아름다운 그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는지, 그를 둘러싼 이들 속에서의 외로움 속에서 어떻게 버텨가는지가 관심을 끌게 된다.

 

추리적인 면으로만 보면, 대단한 것도 복잡한 것도 없다. 그저 등장하는 인물들을 둘러싼 조금씩의 미스테리가 궁금하게 이어질 뿐이다. 그 와중에 미미여사는 말에 섞여있는 살모사의 독과 같은 독기를 품은 인간들을 보여준다.

 

...인간이란 누구나 상대가 제일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하는 주둥이를 갖고있지. 아무리 바보라도 듣기싫은 소리는 아주 정확하게 한다니까...p.389

 

과연 스기무라는 아내에게 뿌려진 독이 퍼지기 전에 빨아낸 것처럼,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런 것 같다. 미미여사는 행복한 탐정을 그리고 싶었다니까.

 

..건강한 남자로구나. @$#@$#@에 대한 내 인상이었다. 그와 만난 사람은 모두 그렇게 느낄 것이다. 햇빛에 그을려 다부져 보인다거나, 눈매가 야무지다거나, 체격이 좋다거나 하는 외형적인 면만이 아니다. 목소리나 말투, 고개를 끄덕이는 작은 몸짓, 모든 것이 의젓한 느낌이 좋았다....p.225-226

 

이와 달리 이 행복한 탐정에 대한 외면적 묘사는 전무할 정도이다. 그저 29살이지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내와 나가면 운전기사 쯤으로 보인다는 점 정도. 그러나 그의 내면은 건강함과 성실함이었다. 언제나 정도를 택하여 솔직하게 말하고 (눈을 깜박이지 않는 형사 앞에서 그는 그대로 얘기하기를 선택했다), 남을 배려하여 말을 하고, 고마워하고, 당연히 그저 받아들이고, 행복을 묵묵히 느끼고... 저 위의 건강한 남자, $#$#@는 그때 그때 순간에 솔직하며, 스리무라의 결혼을 전략적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내뱉지만 말이다.

 

..어두워 어두워 하며/ 누군가 창문 밖을 지난다 //

방안에는 가스등 켜졌어도/ 문밖은 아직 환할 텐데 //

어두워 어두워 하며 누군가 창문 밖을 지난다 (사이조 야소, 시집 [사금]중에서).

 

이 작품의 제목이자 모티브가 된 그 '누군가'의 만족하지 못하고, 그 누군가에게 감정에 솔직하다는 이유로 독기서린 말을 한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그 '누군가'로 인한 사건이 벌어질 것이고 그때마다 스기무라는 잔잔한 자신의 행복을 되돌아 볼 것이다.

 

 궁금하다. 빨리 나와다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7.04.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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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어둠에 숨어 실체가 되어버린 괴물. 미야베 미유키 '누군가(誰か)'
"일상의 어둠에 숨어 실체가 되어버린 괴물. 미야베 미유키 '누군가(誰か)'" 내용보기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제1탄,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누군가'는 일상생활이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주인공이 사소한 사건으로 탐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재벌 회장의 사위지만 출세에는 별 관심 없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모범 가장. 장인이 거느리는 그룹의 홍보실에서 사내보 기자로 근무하는 스기무라
"일상의 어둠에 숨어 실체가 되어버린 괴물. 미야베 미유키 '누군가(誰か)'" 내용보기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제1탄,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누군가'는 일상생활이 안정되어 있고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주인공이 사소한 사건으로 탐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재벌 회장의 사위지만 출세에는 별 관심 없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모범 가장. 장인이 거느리는 그룹의 홍보실에서 사내보 기자로 근무하는 스기무라 사부로는 그 이름만큼 평범한 남자다. 어느 날 장인의 운전기사 가지타가 자전거에 치여 죽임을 당하자, 스기무라는 탐정이 되어 조사를 하다가 가지타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조금씩 밝혀내는데..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제1탄.

재벌 회장의 사위라 해도 출세에는 별 관심 없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모범 가장. 장인이 거느리는 그룹의 홍보실에서 사내보 기자로 근무하는 스기무라 사부로. '나쁜 생각'은 할 줄 모르는 이 착한 남자가 해나가는 탐정 역할. 미미여사는 작품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어놓고 있었다. 인생에 부족함이 없거나, 또는 행복한 삶을 사는 탐정은 미스터리의 세계에는 무척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이렇다 할 장점도 없지만 일상생활이 안정되어 있어 포근한 행복 속에 사는 탐정. 이 작품은 그런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 결과 그가 추적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이 되었습니다. 라고.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지만 아무래도 독자들에게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미미여사는 추리소설 작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작품 역시 미스터리적 요소를 품고 있다.


'누구'라는 대명사와 '가'라는 조사가 줄어든 말인 '누군가'는 '누가'에 비해 어미 'ㄴ가'가 붙어 쓰임에 따라 물음이나 추측의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다. 물음이나 추측의 의미를 가진다는 건 명확한 무엇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터..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누군가'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많은 것이 모호한 작품이었다.



 

자전거에 치여 숨진 피해자 가지타 노부오, 피해자의 가족 사토미와 리코.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사건에 반드시 존재해야할 인물은 나타나있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모호할 뿐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리코의 마음도, 그런 동생을 말리고 싶어하는 사토미의 마음도, 그들 사이에서 탐정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도무지 탐정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성격과 외향을 가진 스기무라 시부로 역시 그렇다. 모든 추리소설이 그렇듯 범인의 존재가 모호한 것은 그렇다쳐도, 그게 계획적인 범행에 의한 사건인지, 우연히 발생한 사고인지조차 애매하다.

 

미미여사는 그 애매함을 일상속에 숨어있는 어둠으로 표현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기무라 사부로가 불쑥 머릿속에 떠올린 한줄의 문구는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 속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그리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는 그 어둠 속에 진짜 괴물이 숨어 있을 수가 있다. 한번 진짜 괴물을 본 사토미는 모든 어둠에 숨어 있는 괴물이 실체가 있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 괴물의 실체는 아주 가깝고 지극히 일상적인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나와, 한 사람의 삶을 섬뜩한 두려움으로 몰아가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작은 사건. 그 사소함 속에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는 미미여사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것 같은 작품이다.



l******i 2011.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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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드라마의 통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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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다.. 라고 얘기하는데, '추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다면 좀 평이한 편이다. 이렇다할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전문 탐정이나 경찰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의도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 평이하다.   하지만, 재벌집 딸과 결혼한 평범한 회사원, 과실치사의 범죄, 유괴, 무엇하나 평범한 배경은 없다.   글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잘 쓰여져서 읽으면서 지루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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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다.. 라고 얘기하는데, '추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다면 좀 평이한 편이다.

이렇다할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전문 탐정이나 경찰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의도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 평이하다.

 

하지만, 재벌집 딸과 결혼한 평범한 회사원, 과실치사의 범죄, 유괴, 무엇하나 평범한 배경은 없다.

 

글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잘 쓰여져서 읽으면서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일일 드라마속에서 흔히 등장하는 배경과 상황들이 좀 다른 의미로 '평이'하긴 했던 것 같다.

 

원래 미야베 미유키가 거대한 음모라든가 그런 내용을 다루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모방범이나 낙원같은 소설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소설들조차도 사건 자체보다는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적인 면을 더 중요시 했던 작가다.

 

그렇다.

k****8 2009.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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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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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이야기는 늘상 재밌으니 항상 책을 펼칠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댄다.   책의 서두는 어째 좀... 심심.   어찌어찌한 행운스러운 연애로 팔자에 맞지 않게 굴지의 럭셔리 가문의 사위님이 되어버린 주인공 적당히 평범하게 소리없이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날 탐정의 역할이 맡겨지고...   사고사한 사장의 운전기사이 과거를 쫓아가며 이야기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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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이야기는 늘상 재밌으니

항상 책을 펼칠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댄다.

 

책의 서두는 어째 좀... 심심.

 

어찌어찌한 행운스러운 연애로

팔자에 맞지 않게 굴지의 럭셔리 가문의 사위님이 되어버린 주인공

적당히 평범하게 소리없이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날 탐정의 역할이 맡겨지고...

 

사고사한 사장의 운전기사이 과거를 쫓아가며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기억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어느 순간엔가

그 형태를 변형시켜 저장해버리는 마술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전혀 발생하기 않은 일들 역시 사실로 만들어 버리기도...

 

그 기억의 충돌점은 잡아낸,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이야기.

 

원더풀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재미있는 소설.

 

 

 

 

 

 

 

 

 



s*****e 2010.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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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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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은 사람' 혹은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참 별로다.  그 말은 왠지 내게 '만만한 사람'을 듣기 좋게 바꿔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뚤어졌다고 웃어버려도 하는 수 없지만, 정말로 내겐 그렇게 들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2년 인생에서 그런 경우를 너무도 숱하게 봐왔다. 친척들에게서, 친구들에게서, 선배 혹은 후배들에게서.. 그래서 차라리 독하고 무서워보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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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좋은 사람' 혹은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참 별로다.

 그 말은 왠지 내게 '만만한 사람'을 듣기 좋게 바꿔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뚤어졌다고 웃어버려도 하는 수 없지만, 정말로 내겐 그렇게 들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2년 인생에서 그런 경우를 너무도 숱하게 봐왔다. 친척들에게서, 친구들에게서, 선배 혹은 후배들에게서.. 그래서 차라리 독하고 무서워보일망정 착하고 순진하게 보이고 싶진 않다.

 

 그런데 <누군가>의 서민(?)탐정 스기무라는 착해빠졌다. 답답할 정도다. 아무리 대단한 가문의 아가씨라고 하지만, 아내에게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딱해보인다. 장인의 의뢰에 아무소리 못한다거나, 주위의 짓궂은 혹은 악의어린 비아냥에도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건 그저 한숨만 나온다. 한 마디 톡 쏘아주면 좋으련만, 도대체가 이 아저씨는!

 

 이런 사람이 맡은 사건이니, 솔직히 이제까지의 미야베 소설보다는 스케일이 좀 작아졌다. 경찰이나 언론이 개입할 정도로 크다고는 볼 수 없는, 소소한 일들이다. 물론 알고보면 뒤에 감춰진 이면들이 좀 더 있긴 하지만, 그걸 파헤치는 것이 의도하는 바는 아니다.

 

 작가는 평범한 탐정, 행복한 탐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기무라'라는, 대책없이 이해심많고 속깊은 아저씨를 탄생시켰다. 확실히 권력이나 돈에 별 욕심이 없고 아내와 딸을 소중히하는 이 아저씨는 어딘가 목가적이다. 하지만 솔직히 스기무라가 행복할지는 모르겠다. 소설 중에도 몇 번이나 등장하지만, 도대체가 아내를 대하는 태도부터가 너무 조심스럽지 않은가. 정말 행복하다면 과연 이럴까 싶을 정도로.

 

 좀 더 야무지고, 좀 더 자기주장이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착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대신 분통터질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인물이었다. 특히 막판에 "애정 따윈 빼버리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스기무라를 비꼬는 고놈의 주둥아리를 스기무라 대신 확 꼬매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했었다. (자세한 내용은 네타가 되니 자제한다;;)

 

 그녀의 소설치고는 평이하다. <모방범>이나 <이유>, <화차> 정도의 스케일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촘촘한 인물들은 여전하니, 미야베 미유키의 팬이라면 볼 만하다.

s******8 2008.11.1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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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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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북스피어   여타의 미야베 미유키의 미미월드에 비해서 별다른 특징이 없어보이는 평범하게 전개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5년, 현대물로 돌아온 미야베 미유키의 휴머니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소품. 평범한 편집자가 평범한 운전기사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며 벌어지는 사건를 그린 장편소설이라고 평하고 있다. <모방범>, <이유>, <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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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북스피어

 

여타의 미야베 미유키의 미미월드에 비해서 별다른 특징이 없어보이는 평범하게 전개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5년, 현대물로 돌아온 미야베 미유키의 휴머니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소품. 평범한 편집자가 평범한 운전기사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며 벌어지는 사건를 그린 장편소설이라고 평하고 있다. <모방범>, <이유>, <화차>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가족의 문제에 천작해 온 작가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를 통해 과연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연히 위험에 빠진 재계 주요 인사인 재벌 가의 딸 이마다 나호코를 구해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평범한 출판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가 그 주인공이다. 나호코와 결혼을 하고 나서는 대기업의 총수인 장인 이마다 요시치카의 회사에 들어가 사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장인의 운전기사 가지타 씨가 자전거에 치여 죽음을 당하고, 가지타의 두 딸인 가지타 사토미와 리코는 범인 잡기의 일환으로 아버지의 인생을 책으로 만들려고 회장 이마다 요시치카의 도움을 받아 스기무라 사부로와 만나게 된다.
졸지에 이 책의 책임 편집을 맡게 된 스기무라는 어설픈 탐정 흉내를 내며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딸과 함께 운전기사 가지타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지타 가족의 어두운 과거를 엿보게 되고 그들이 품고 있던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되는데…. 그저 희생하고 착하기만 한 사토미 때문에 소소한 분노가 일고, 그녀의 답답함에 짜증도 나고 사토미와 비교해서 리코의 안하무인 격이고 이기주의 적인 사고방식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사토미의 약혼자인 하마다 도시카즈의 이중적인 인격에도 역시 분노가 일어났다. 왜 이렇게 분노가 일어나는 지는 책을 읽어보고 직접 그 결말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스기마라가 이렇게 어설픈 탐정 흉내를 내고 있다는 착각을 함에 따라서 이 작품이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어냈던 것 같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 결과는 너무 사소하고 사적이며 스릴이나 긴박감이 전혀 없는 개인의 사생활이기에 나같은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작품은 <마술은 속삭인다>에 이어, '미야베 월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고. <누군가>에 이어서 <대답은 필요없어가> 그리고 <누군가>의  속편인 <이름 없는 독>은 '미야베 월드'의 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그저 아무 계획없이 눈에 띄는 책을 골라서 읽을 것이 아니라, 최소한 호평을 받은 책을 골라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읽었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에 읽었던 미미월드에 비해서 다소 감흥이 덜하고 흥미도 그저 그랬다는 느낌이 강하게 일기 때문이다. 아직은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초조함이 늘 내 생활 전반에 흐르고 있는 탓이리라~

2014.5.3.(일)  두뽀사리~

 



i***2 2014.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