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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수액 같은 맑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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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을 동사무소에 가서 열람을 해보면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본적이 같은 걸로 나올 것 같다.무슨 말인고 하면 두 책은 모두 조선일보 ''문학의 숲''이라는 북컬럼이 그 산실이기 때문이다. ''희망적인 시 한 줄이 잠든 삶을 깨우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고 믿는 천양희 시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의 손을 잡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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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을 동사무소에 가서 열람을 해보면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본적이 같은 걸로 나올 것 같다.무슨 말인고 하면 두 책은 모두 조선일보 ''문학의 숲''이라는 북컬럼이 그 산실이기 때문이다. ''희망적인 시 한 줄이 잠든 삶을 깨우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고 믿는 천양희 시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의 손을 잡고 초록빛 오솔길을 따라 시의 숲으로 들어가면 릴케, 네루다, 마야코프스키, 랭보, 헤세, 김소월, 백석, 알프레드 뮈세, 예세닌,발레리,윌리엄 브레이크등..숲 속 시인의 마을에 살고 있는 시인들이, 그들의 詩가 고로쇠 수액같은 맑은 위안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준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며 ''무엇이든지 해 보는 수밖에 길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에리히 케스트너가 그러하고, 오래 절망하고 상처와 고통과 분노 때문에 힘들 때마다 천양희 시인이 밥먹듯 읽고 또 읽었다는 새뮤얼 울만의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는 구절이 있는 <청춘>이란 시가 그러하고,삶의 거대함을 알게 해주는 의미에서 가난도 행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해주는 천상병 시인이 그러하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점에서 고통이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라는 알프레드 드 뮈세의 <슬픔>에 있는 싯구가 그러하고,''두번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우리는 연습없이 태어나 실습 없이 죽는다''고 노래한 심보르스카의 <말을 찾아서="">란 시가 그러하고, ''오늘이 비참하다 해도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라는 푸슈킨의 싯구가 그러하다. 천양희 시인은 시인이란 빛을 베풀고 자기자신은 고독해야 하는 존재이며 시라는 위독한 병을 철저히 앓는 자라고 했다.그리고 시인이 되는 길은 결국 자기를 구원하는 길이며 그 구원에는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고통이 따르기에 시인에게 고통은 오히려 축복이라고도 했다. 시가 그토록 시인의 깊은 고독과 고통이 낳은 산물이기에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묘약이 된다.그리하여, 천양희 시인과 함께 거닐었던 시의 숲을 나서면 나즈막히 속으로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에 나오는 ''바람이 분다...살아봐야 겠다''를 되내이며 앞을 가늠할 길 없는 인생의 길에 다시 나설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란.

[인상깊은구절]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인이 언어의 미로 위에 숨겨놓은 보석을 독자가 찾아가는 과정이다...시는 분명 힘들 때 일수록 위력을 발하여 상처 입은 사람을 위로하고 붙잡아 주는 그 무엇이다. 한편의 시가 하루를 너끈히 견디게도 해주고, 한 편의 감동적인 시가 마음을 살려 평생을 따뜻하게 살아가게도 한다...이 세상의 권력 중에 시 만큼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권력이 어디에 또 있을까 - p167
m****e 2007.01.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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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샘터]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내용보기
내가 알고 있는 시를 떠올리니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지란지교를 꿈꾸며> 정도이다. 내게는 시가 어렵다. 시집보다는 소설이나 수필에 더 손이 가는것이 사실이다.   이 책 <시의 숲을 거닐다>는 헤르만 헤세를 시작으로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동서양의 유명한 시인들의 삶과 사랑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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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시를 떠올리니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지란지교를 꿈꾸며> 정도이다.

내게는 시가 어렵다. 시집보다는 소설이나 수필에 더 손이 가는것이 사실이다.

 

이 책 <시의 숲을 거닐다>는 헤르만 헤세를 시작으로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동서양의 유명한 시인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가 시인 천양희의 쉬운 말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를 찾아 읽어보고싶게 만들고, 시인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그가 쓴 시는 어떠할까..관심이 가게 한다.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

뮈세만큼 불행한 사랑을 한 시인은 없었을 것이다. 뮈세와 여성작가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은 너무 지독해서 지금까지도 시사에 남은 유명한 사랑 이야기로 전해진다고 한다.

뮈세의 시 <슬픔>의 마지막 구절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

이 구절..천양희 시인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먹먹하게 한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상드를 잃고 그 슬픔이 얼마나 컸으면, 유일한 진실이 이따금 우는 것이었을까..라고.

 

러시아 시인 예세닌

예세닌은 시에 치열했듯이 사랑에도 몰두한 시인이었다. 예세닌은 27세 때 그보다 17년 연상인 미국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덩컨 또한 유럽과 미국 공연에 예세닌을 동반하기 위해 결혼까지 한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을 거치는 동안 이별과 재회를 거듭하다 서로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다. 예세닌은 1923년 덩컨과 헤어진 2년 뒤에 자살했고 덩컨은 목에 두른 스카프가 차바퀴에 빨려들어가 급사했다. 예세닌이 죽은 2년 뒤였다. 그들은 죽음으로서 사랑을 완성했다.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

시인 베를렌과의 동성애로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산 시인이다. 랭보와 베를렌의 동성애가 줄거리인 영화가  <토탈 이클립스>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랭보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1995년에 개봉한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미소년일때다. 헉..너무 보고 싶다. 꼭 찾아 보아야겠다.

천양희 시인은 당대 유럽 문단을 뒤흔든 두 시인의 광기 어린 삶과 애증에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이렇듯 시인들의 삶이 평탄치가 않다. 자살로 삶을 마무리한 시인들이 많다.

마야코프스키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권총으로 자살했고, 예세닌은 한 호텔에서 동맥을 끊은 뒤에 피로 쓴 시를 남겨놓고 자살했다. 파울 첼란은 세느강에서 투신 자살했다.

훌륭한 작가가 되고픈 열망에 매일 두세 시간씩 집필을 했고, 시가 하나의 종교가 되었던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도 자신의 삶을 단단히 붙들지 못하고 31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시에 순정을 바치고 운명을 걸었던 시인들이었다.

운명을 걸고 고통을 이겨내며 때론 경탄을 이기지 못해 써내려간 그들의 시를 이제 알아가 봐야 겠다.

위대한 시는 삶을 언제나 어루만지고 위안한다고 말한다.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시를 올려다 본다.

 

h******1 2014.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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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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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을 천양희 시인이 해설한 책인 [시의 숲을 거닐다] 그림과 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시와 시인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시가 이렇게 좋은 것임을 다시한번 이쁘게 깨닫는다. 천양희 시인은 그를 만들어 준 시인들의 시를 찬찬히 정리해보며 우리에게 시가 주는 삶과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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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을 천양희 시인이 해설한 책인

[시의 숲을 거닐다]

그림과 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시와 시인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시가 이렇게 좋은 것임을 다시한번

이쁘게 깨닫는다. 천양희 시인은 그를 만들어 준 시인들의 시를 찬찬히 정리해보며 우리에게 시가 주는 삶과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시인들의 이야기가 삶과 사랑으로 점철되어 때로는 애뜻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가슴으로 느껴온다.

천양희 시인의 [너에게 쓴다]  중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음은 어느 순간 일생이 되었고 그것은 마침내 풍화되었다는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다.

 

책 속에서는 미술과 문학,예술의 교차점이 마구 보여진다.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우정, 조르주 상드와 플로베르의 우정, 네루다와 로르카의 우정, 막심 고리키와 로맹 롤랑의 우정 등 알고 나니 아하!하는 탄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평생 행복했던 시간이 고작 17시간이었다는 괴테는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행복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어라

행복이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아마도 괴테 또한 그것을 몰라서 겨우 17시간이었다고 말한 것이겠지.

천양희 시인은 이 책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감을 주었던 시와 시인의 이야기, 삶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 그러면서 문학과 연결시켜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시인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밑줄 그은 곳의 그 느낌대로 살고 싶어지는 의지가 생겨난다.

근래들어 가장 많은 밑줄을 그은 책이다. 지식과 지혜가 한꺼번에 짝궁되어 한참을 놀다간 느낌이다.

이 가을 문학적 감성과 지성으로 충만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c*********1 2014.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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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의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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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을 산책하기 위해.. 저는 숲의 초입에서 먼저.. 눈을 지긋이 감고 큰 심호흡을 했습니다. 숲의 전체적인 기운.. 살랑이는 바람과 코끝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명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때로는 바로 내 눈앞에서 만나는 다양한 나무들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시의 숲에는 그 가는 길이 5갈래가 있군여.. 하지만.. 팻말이 걸려 있지 않으니..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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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을 산책하기 위해.. 저는 숲의 초입에서 먼저.. 눈을 지긋이 감고 큰 심호흡을 했습니다. 숲의 전체적인 기운.. 살랑이는 바람과 코끝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명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때로는 바로 내 눈앞에서 만나는 다양한 나무들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시의 숲에는 그 가는 길이 5갈래가 있군여.. 하지만.. 팻말이 걸려 있지 않으니.. 어느 주제로 묶여진 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믿고 따라 가보는 수 밖에요. 찬찬히 걸어가보면.. 조금씩 계절을 닮은 듯도 싶고.. 우정과 관계, 사랑과 희망, 슬픔과 외로움, 민족과 평화, 바람.. 등등의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갈래가 나뉘어진 연유는 잘 모르겠군여.. 다양한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 때로는.. 너무도 익숙하고 잘 아는 나무를 만나 보듬어보다가 옛 책속에서 시들었으나 그윽한 꽃잎이 숨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구여.. 가끔은.. 조금 낯설고 잘 모르는 나무를 만나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온전히 알아보고자 새 책을 구입하기 위한 목록에 올려놓기도 했지요. 그리고, 숲을 산책하는 사이사이.. 어여쁜 작은 꽃들과 나비와 새들, 그리고 청초한 소녀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서 그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시의 숲을 산책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더욱이.. 그 숲을 나 혼자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은 참 고맙고 행복한 일입니다.
b*******2 2007.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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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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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많은 분들이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나또한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를 보면서 그 책이 먼저 떠올랐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구성도 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지금도 종종 꺼내서 보며 그 안에 담긴 많은 책들을 찾아 한 권씩 읽고 있다. 그 책에서 많은 문학작품을 만났다면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시를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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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많은 분들이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나또한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를 보면서 그 책이 먼저 떠올랐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구성도 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지금도 종종 꺼내서 보며 그 안에 담긴 많은 책들을 찾아 한 권씩 읽고 있다. 그 책에서 많은 문학작품을 만났다면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시를 만날수 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을 자주 읽지는 못한다. 예전에는 에세이나 시집이 책장을 많이 차지하였는데 이제는 점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을이 되니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바람 때문인지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이럴때는 다른 책보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까한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이 되니 시집을 많이 찾고 지인들에게도 좋아하는 시 한편씩 예쁜 편지지에 옮겨 적어 보낸다.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에서는 시 뿐만 아니라 시인들의 이야기도 만날수 있다. 소설들을 읽을때는 흐름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지만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반면 무슨 의미일까라는 끝없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억지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은 시를 공부하듯 만났었다. 공부 시간에 시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가느라 시가 주는 감정은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시험을 위한 시 읽기였던 것이다. 말그대 제대로 시를 감상할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종종 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를 재미있게 만나지도 못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단순히 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 안에 담긴 이야기와 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만날수 있다. 재미있게 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다른 장르에 비해 '시'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다. 주변에서도 시집은 잘 안읽게된다는 말을 종종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찾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만나는 것이 반갑다. 문학의 숲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받았듯이 시의 숲을 통해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던 시뿐만 아니라 몰랐던 새로운 시들도 소개받을수 있는 시간이 된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하는 '황무지'의 엘리엇, 스페인의 천재시인 로르카, 수많은 칭호들이 붙여진 위대한 시인 보를레르,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일랜드 시인 '예이츠' 등 정말 많은 시인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것이다.

 

문학소녀였던 친구 덕에 학창시절 정말 많은 시들을 접했었다. 랭보를 유난히 좋아하던 친구가 떠오르고 천상병의 시를 곱게 적어 보내던 친구 등이 떠오른다. 시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시는 한 편씩 있을 것이다. 다 외우지 못하더라도 어느 부분은 나도 모르게 읊게 되는 시들이 있다. 책속에서 만난 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으며 우리들은 마음속에 또 한편의 시를 새긴다.

n******e 2014.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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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가득 세계적인 시인들의 시와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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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양장본의 책을 언제 다 읽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책속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시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사랑이야기, 시를 쓰게 된 배경과 시인들의 삶의 모습을 짧은 자서전처럼 읽을 수 있었다.   시집처럼 꾸며진 표지는 홍일대학교 동양화가인 이은호씨의 그림이 있다. 책 속에도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화랑에 들어가서 벽에 걸린 작품을 구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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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양장본의 책을 언제 다 읽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책속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시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사랑이야기, 시를 쓰게 된 배경과 시인들의 삶의 모습을 짧은 자서전처럼 읽을 수 있었다.

 

시집처럼 꾸며진 표지는 홍일대학교 동양화가인 이은호씨의 그림이 있다. 책 속에도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화랑에 들어가서 벽에 걸린 작품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그림 옆의 시를 읽어보고 있으면 멀리서 스피커로 들려오는 듯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제일 먼저 소개된 시는 헤세의 시 <안개 속을>이다. 흔들리는 영혼을 붙잡아주는 시라고 한다. 사랑보다 우정이 오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헤세의 <데미안>을 추천한다.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에는 “...자신이 현재 살아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라고 말했다. 에머슨은 평생 동안 일기를 썼으며 그 일기로 일생동안 지속된 사색의 기록으로 훗날 시와 에세이를 쓸 때 훌륭한 자료가 되었다고 한다.

 

칠레의 민중의 시인이며, 외교관,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파블로 네루다의 시 <망각은 없다>를 소개했다. 67세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천양희씨는 네루다처럼 시와 삶을 빛나게 하는 시인은 많지 않다고 하며 우리는 삶을 통해 비로소 그 사람을 보며, 인생을 망각하고 낭비하는 것처럼 큰 죄는 없다고 한다. 나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러시아의 가장 유명한 시인인 마야코프스키가 사랑을 하다가 권총자살을 했다. 죽고 나서 모스크바에 있는 ‘승리의 광장’은 ‘마야코프스키의 광장’으로 그 이름이 고쳐졌다.

 

해마다 6.25가 다가올 즈음이면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탄생한 임화 시인의 시 <네거리이 순이>를 소개했다. 천양희씨도 눈물 나는 가난 속에서 어머니를 잃었던 기억과 전쟁 중에 피난으로 공부를 제대로 못했던 때를 떠올렸다.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화석처럼 굳어져 있다고 한다. 천양희 시인의 과거를 시적으로 느낀 표현일까?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의 시 <슬픔>은 어떤 한계에 부딪힌 시인의 비통한 심정을 고백한 것이라 한다. 23세에 뮈세는 여성 작가 조르주 상드를 만나 사랑을 하나 상드가 의사 파제로와 친교를 맺게 되자 그들은 만난지 2년만에 결별하고 실연의 충격을 겪게 된다.

 

중국의 여성 시인 수팅의 시 <이 또한 모든 것입니다.>로 마음의 위안을 받고 한숨을 돌리게 되고, 보들레르의 시 <음악>을 들으며 힘을 얻으라고 한다.

 

 

 

사랑이란 죽은 이도 소생시킬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의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스의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를 읽었다. 예세닌은 아홉 살 때부터 시를 썼으며 첫 시집 <초혼제>는 21세 때였다. 학교를 그만두고 시 쓰기만 몰두했다. 러시아의 국민시인, 민중시인으로 자연을 의인화하고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후 2년 뒤 자살했다. 왜 자살을 하는 시인이 많았을까?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으로 작은 상처라도 위안을 받으라고 한다. 또 빅토르 위고의 <씨 뿌리는 계절>을 읽었다. 위고는 프랑스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낭만파 시인인 동시에 소설 <레 미제라블>과 <파리의 노트르담>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위대한 국민작가이다. 나의 두 딸이 영화 레미제라블 OST를 따라 부르던 모습이 떠오른다. 영화도 무척 감명 깊게 보았다.

 

천양희씨는 오장환 시 <마지막 기차>를 지금도 절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우리나라 시인의 시를 보자 반가웠다. 외국 시인들 이름도 몇 명만 알고 있고 또 그들의 시를 그냥 지나듯 읽기만 해서 외우는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우리나라의 시인이름이 나오니 반가움에 그의 시를 크게 읽어보았다. 배경음악이 깔려야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나 자신 때문에 울고 싶을 때, 눈물겨운 기쁨을 느끼고 싶을 때, 흑인 시인 랭스턴 휴즈의 <할렘 강 환상곡>을 읽어보라고 한다. 그는 흑인 민중의 계관 시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유명했던 시인 린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호텔의 한 모임에서 우연히 랭스턴 휴즈의 시를 낭송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유명하게 되었다. 정말 다행하고 잘된 일 인 것 같다.

 

4.19가 되면 아까운 나이에 쓰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생각하며 자주 슬퍼진다고 한다.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삶이라고 생각되는 날이면 중국 시인 아이칭의 <외침>이란 시를 읽어보라고 한다. 1985년부터 20년 동안이나 숙청되어 감금생활을 한 그는 1985년 이후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1996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상처 때문에 많이 아프거나, 슬픔 때문에 끝도 없이 무너질 때 러시아의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내 목소리는>을 읽는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이란 시 한 구절이 더욱 절절해진다고 한다. 나에게 슬픔은 언제일까? 친정아버지의 죽음, 친정언니의 죽음, 친정엄마의 죽음. 나에게 가족의 죽음은 나의 슬픔들이다. 하지만 나에게 시는 슬픔을 치유해주진 못한다. 앞으로의 남은 삶에 강한 버팀은 되어줄 수 있으려나. 기대해본다.

 

 

 

 

 

천양희씨는 시골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자연 중에서 나무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명의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이란 괴테의 말이 알고 있는 말 중에서 나무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한다. 난 초록을 생각할 때는 경주 안압지의 연잎이 떠오르고 함양의 상림숲 안쪽의 연꽃이 가득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오래전 상림숲을 거닐며 일기 같은 글을 적을 때, “산책로에는 '머루터널', '으름터널' 등 가까이 심어진 나무이름을 딴 터널 안을 거닐어보며 뒷짐만 지으면 왕(王)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으쓱됨이 자연스럽게 제 두 어깨에서 나온답니다.” 라고 했다.

 

이용악의 시 <소원> 와 <그리움> ,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와 <전원>을 소개하면서 천양희씨는 신비와 생명력으로 가득 찬 자연을 스승처럼 여겼다고 한다. 난 가끔 나를 바꾸고 싶을 때나 반성을 할 때면 읽었던 책을 읽으며 작가를 멘토로 한다. 천양희씨가 앞으로 나에겐 멘토가 되어줄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면 책을 다시 펼칠 것이다. 영시가 있다고해서 제대로 번역을 할 수도 없겠지만 부록으로 영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가 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시인이라도 영시로 번역된 시가 같이 있으면 그 표현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천양희씨는 행복을 알고도 가질 수 없어 운다는 사람들에게 괴테의 짧은 시 <경고>를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옮겨서 적어본다.

159쪽-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어라

행복이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천양희씨는 쌀로 지은 밥이 배고픔을 채워 준다면, 시는 고픈 정신을 채워 주는 정신의 밥이라고 말한다. 또 사랑의 영혼이란 기쁨에 너무 굶주리면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린다고 하며 그럴 때는 눈을 돌려 시를 읽어 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의 <청춘> 이란 시를 소개했다. 스페인 시인 로르카의 <강의 백일몽> 과 첼란의 시 <죽음의 푸가> 와 <열쇠를 바꾸며>를 소개했다.

 

 

 

 

앞서 121쪽에도 ‘어린 아이가 한마디 말을 하기 위해선 6천 번을 들어야만 가능하다’ 고 적혀있는데 다시 200쪽에 반복되어 이야기가 나왔다. 소쩍새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신석정의 시 <기우는 해>가 적혀있다. 지난 추석 대구의 팔공산 정상위에서 난 보름달을 보면서 반대편에 기우는 해를 보았다. 기우는 해는 뜨겁고 붉은 모습으로 장관이었다. 보고 있으니 엄숙함이 밀려왔다. 함께 산을 오른 큰 딸아이와 석양을 보고 기도하고 보름달을 보면서 기도했다. 새해에 또 산에 오르고 싶다.

 

천양희씨는 민족의 어둠을 비춘 등불 같은 시인으로 한용운씨를 소개하며 그의 시 <알 수 없어요>를 보여주었다. 시의 행을 바꿔서 적은 게 아니라 계속 연결해서 적어두어서 조금은 느낌이 시 같지 않고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지면의 줄이려고 했는가? 그런 부분이 좀 많았다.

 

독일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고독한 자의 가을>을 읽은 지금이 가을이다. 그래서인지, 천양희씨의 글처럼 사람은 고독할 때 가장 강하고 순수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보고 싶은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그리움이란 생각이 들 때면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을 읽어보라고 한다. 천상병 시인의 시 <행복>을 읽었다. 아주 오래전 천상병, 중광, 이외수 등 3인의 시와 그림을 엮은 시 화집인 <도둑놈 셋이서>라는 책이 생각난다. 나의 두 딸이 어렸을 때 양장본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다. 얼굴에 잔주름 가득히 보이며 웃는 모습이 많은 천상병시인을 TV에서 본적이 있다.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아일랜드 시인에이츠의 <수양버들 공원에 내려가>라는 시를 읽었다. 에이츠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관여했고 연극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1923년에는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시인이란다. 책 표지에 금박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란 인쇄가 있는 것은 정말 더 대단해 보인다.

 

천양희씨는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에 떨리는 나뭇잎들을 보고 있으면 “바람이 분다 ... 살아봐야겠다”던 발레리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고 한다. 그 구절을 너무 좋아해 지금까지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난 바람이 부는 날 생각나는 게 있다면 ‘제주도’이다. 서귀포 지역을 비롯한 제주도 일대에는 하늘로 치솟은 방풍림으로 삼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다. 제주도 여행하며 본 풍경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난 그림을 잘 그리니 시를 적지 못해도 방풍림을 보면 그림을 그리고 싶을 것 같다.

 

천양희씨는 그 외 랭보의 시 <나의 방랑생활>, 폴란드 여성시인 심보르스카의 시 <말을 찾아서>를 소개했다. 처양희씨가 가장 불행했던 1970년 중반에 나그네처럼 떠돌다가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예언>를 읽고, 세상을 접으려던 생각을 바꾸었다고 했다. 나라를 잃은 자는 온 천하에 제 무덤을 갖지 못하듯이, 정신을 잃은 예술가는 죽은 뒤에야 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남자보다 아홉 배나 더 사랑하며, 남자보다 다섯 배나 더 운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랑은 잔인한 경험이라는 실비아 플라스의 시 <느릅나무>를 들려주고 싶다고 적어두었다. 플라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생텍쥐페리의 말을 올려두었다.

281쪽-

“우리가 죽은 자를 계속 기억한다면 그는 산 자보다 더 강하다.”

 

 

 

 

천양희씨는 마감의 말을 따로 적어두지 않고 끝을 냈다. 미리 책 앞의 ‘저자의 말’에서 좋은 시를 만나는 기쁨이 바로 참 감동이라고 하며 지금의 시로 살아 있는 서른아홉 편의 옛시를 읽으면서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나도 이 책 속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감동하고 받아 적고 줄을 그어보았다. 또 낭독해보았다. 슬픔을 강한 기운으로 느낄 수 있었고, 내 주위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나또한 앞으로도 사랑을 받지만 않고 나누고 살 것이다. 그리고 나도 사랑의 시를 적어보고 싶다.

 

m******l 2014.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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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의 숲 을 거 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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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아픈 사람들을 읽으려고 가슴에다 귀를 대요.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아픔을 달래주는 거죠. 문득 시가 그리워졌다. 수필과 에세이, 인문학 책을 읽다가 시가 읽고 싶어졌다. 샘터에서 깜짝 이벤트로 책 신청을 받았다. 그 중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책이 도착했다. 시의 숲을 거닐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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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아픈 사람들을 읽으려고 가슴에다 귀를 대요.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아픔을 달래주는 거죠.

문득 시가 그리워졌다. 수필과 에세이, 인문학 책을 읽다가 시가 읽고 싶어졌다.

샘터에서 깜짝 이벤트로 책 신청을 받았다. 그 중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책이 도착했다. 시의 숲을 거닐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정말 한장 한장 아껴읽었다.

책 표지에는 몽환적인 느낌의 여자 옆모습이 보인다. 색상은 보라빛을 사용했다.

아울러 표지 위에는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이라 적혀있다.

저자의 말 중에 시인이란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 앓아주는 환자가 되고, 시는 투병기가 된다고 한다. 아프니깐 시인이다..라는 말을 쓰고 싶다.

시가 어두어둑한 마음을 환하게 하고 절실하게 하리라는 것을 믿기에 이 책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저자의 에세이와 함께 시가 들어있다. 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인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다.

나와 같이 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아울러 본문 속 그림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시인의 인명을 찾을 수 있도록 [찾아보기]도 친절하게 되어있다.

이 책을 통해 시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몰랐던 시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실려 있다.

시인들은 사랑에 대한 마음과 시선이 남달랐던 것으로 느껴진다.

사랑을 앓고, 사랑을 보내고, 사랑을 맞이하는 순간들이 시인답게 표현된다.


특히, 파블로 네루다의 이야기는 깊이 남는다.

칠레의 민중 시인인 네루다는 7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천재시인이다.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5가지였다고 한다. 끝없는 사랑, 가을을 느끼는 것, 겨울의 침울함과 여름 그리고 당신의 두 눈이라는 점.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 말은 "나, 간다"라는 것. 덕분에 네루다의 또 다른 시를 찾아 읽게 되었다.






시가 밥 먹여주냐는 말에 저자는 대답한다.

쌀로 지은 밥이 배고픔을 채워준다면, 시는 고픈 정신을 채워주는 정신의 밥이라고..

시는 분명 힘들때일 수록 위력을 발휘하여 붙잡아주는 닷이라고.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비록 육체적 배고픔을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정신의 밥은 제대로 챙겨주는 것이 시라는데 동의한다.

10월에는 시를 읽는 건 어떨까? 올 가을, 방황하고 있는 당신에게 시의 숲을 거닐기를 추천한다. 

 

w*********e 2014.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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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천양희/이은호/샘터]시인 천양희의 문학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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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천양희/이은호/샘터]시인 천양희의 문학의 숲~     우와~ 시나 에세이,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다. 명품의 시와 천양희 시인의 멋들어진 시에 얽힌 이야기, 이은호 화가의 그림들이 조화를 이루어 품격 있는 인생 통찰을 보는 듯하다. 삶이 시 같다면 깊은 내면을 지니지 않을까. 인생이 그림 같다면 섬세한 통찰을 지니지 않을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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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천양희/이은호/샘터]시인 천양희의 문학의 숲~

 

 

우와~

시나 에세이,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다.

명품의 시와 천양희 시인의 멋들어진 시에 얽힌 이야기, 이은호 화가의 그림들이 조화를 이루어 품격 있는 인생 통찰을 보는 듯하다. 삶이 시 같다면 깊은 내면을 지니지 않을까. 인생이 그림 같다면 섬세한 통찰을 지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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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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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시는 자연을 보는 시선이 언제나 섬세한 구도자의 모습이다.

전원시 목신의 오후를 쓴 스테판 말라르메. 시 제목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말라르메의 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그는 14세 때부터 습작한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프랑스 시의 역사상 가장 난해한 시인으로 꼽힌다. 난해하면서도 형식적으로 가장 완벽한 시를 쓴 시인이다.

 

...내가 꿈을 사랑하였는가...목신이며 환각은...눈물 젖은 샘처럼...서둘러 빠져나가려는 유일한 바람은 주름 한 자락 움직이지 않는 지평선에서... 피리소리 태어나는 느린 전주에...저 날아가는 백조의 떼들...이 순진함으로 그대들 가운데 하나가 되련가...(중략)내 너를 찬미하노라...이 숲; 황금빛으로 잿빛으로 물드는 시간에...불 꺼지는 나뭇잎들에서는 축제가 열광한다...비어 있는 마음과 무거워지는 이 육체는...대낮의 오만한 침묵에 뒤늦게 굴복한다....태양을 향해 나는 얼마나 입 벌리고 싶은가~ 한 쌍이여, 잘 있어라. 그림자 된 너의 그림자를 내 보러 가리라. (본문 중에서)

 

그는 보들레르 시에서 영향을 받았다.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폴 클로델 같은 작가들의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그와 친했던 화가 뭉크는 말라르메 인상기를 남겼고, 그의 글은 많은 시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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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천상병 시인. 그의 시 행복은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를 속삭인다.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니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본문 중에서)

 20140925_143516_resized.jpg

시인이자 번역가, 평론가였던 천상병 시인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죽순지에 시 피리를 발표했고 스승이던 김춘수 시인의 추천으로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37세의 나이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고, 그 후유증과 음주, 영양실조 등이 겹쳐 길거리에서 발견되었고, 행려병자 취급을 받았다. 그가 시립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문인들은 유고시집 를 발간하기도 했다니. 이런 어처구니가.

슬픈 역사의 희생양이 되었던 그는 가난 중에도 행복을 노래한 선한 시인이었다.

 

자음과 모음이 헤쳐 모이기를 반복하며 꽃으로 향기로 거듭나는 시어들이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 샘물처럼 참을 수 없는 시인들의 용솟는 열정에 가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시를 위해 살다간 세상의 시인들에게 바치는 산문이 아닐까.

 

이 책은 200410월부터 20058월까지 조선일보 문학의 숲에 실렸던 시와 시인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20140912_172017_resized.jpg

좋은 시, 좋은 그림, 좋은 이야기와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다.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삶이 피로하게 느껴질 때, 삶이 불행하다 느껴질 때 시를 음미한다면 힘을 얻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 하루였다.

a******7 2014.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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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시의 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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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고 싶었다. 습작을 하고 합평을 하던 시간, 막 결혼한 새댁을 보며 시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행복해서 당분간 시를 못 쓸 것 같다고 우려를(?!) 하셨다. 마치 예언처럼(?!) 시를 쓰지 못한 채 읽는 기쁨으로 대신하지만 게으른 일상 속에서도 시인이 되고 싶은 욕망은 여전히 남아서 꼬물거리고 있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 본 적은 없지만 외로워서, 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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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고 싶었다. 습작을 하고 합평을 하던 시간, 막 결혼한 새댁을 보며 시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행복해서 당분간 시를 못 쓸 것 같다고 우려를(?!) 하셨다. 마치 예언처럼(?!) 시를 쓰지 못한 채 읽는 기쁨으로 대신하지만 게으른 일상 속에서도 시인이 되고 싶은 욕망은 여전히 남아서 꼬물거리고 있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 본 적은 없지만 외로워서, 헛헛해서 넘어가지 않는 '밥'을 꾹꾹 씹어 억지로 넘겼던 적이 있다. 머리는 돌, 얼굴은 철판, 갈수록 늘어가는 몸무게를 견디며 거뜬히 업어줄 힘이 남편에게 남아 있을까? 결혼기념일, 천양희 시인의 '오래된 농담'을 적어보낸 남편의 편지를 읽으며 씁쓸하게 웃었다. 가벼워지고 무거워지면서 함께 늙어가는 부부라면 시에 실린 그 무게와 깊이에 서로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게 되리라.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에는 여러나라의 시와 시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가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하거나 삶의 해답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시인은 시가 하루를 견딜만한 힘이 되며 많은 이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해줄 희망이라고 믿는다.

 


17살이나 많은 '이사도라 덩컨'과의 연애로 유명했던 '예세닌'의 <안녕 내 친구>를 읽으며 방랑과 방탕으로 여러나라를 떠돌아다니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 시인을 추억한다. 삶도, 죽음도 새로운 것이 아님을 알면서 죽음의 편으로 서둘러 떠나야 했던 시인은 사는 게 너무 힘겨웠을까?

이 세상에서 죽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네. 살아내는 것이 더 어렵다네.

'예세닌'의 마지막 결구를 이어받아 '마야코스프키'가 마무리란 시를 보며 격한(?!)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살아내는 일의 힘겨움을 다들 공감하기 때문이리라.

 

 

<상처가 나를 살린다>는 이대흠 시인의 시처럼 상처는 시인의 유일한 재산이자(?!) 영혼의 유목민으로 살아가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살아야 하는 시인의 운명이지만 넘치는 사랑과 슬픔도 함께 허락받았으니 어쩌면 그 삶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으며 눈내리는 겨울밤을 홀로 걸어가는 '백석'이라는 시인을 상상하곤 했다. 우리말임에도 불구하고 주석을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활자들을 요술처럼 시어로 탄생시키는 그의 놀라운 솜씨가 놀라워 읽고 또 읽던 시간... '백석'이라는 시인을 왜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칭송하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랑 시를 쓰고 싶다던 시인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상처도 시인의 밥이지만 사랑은 더 큰 밥상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속엔 언제나 비명이 살고 있다'는 '실비아 플라스'의 절규가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사랑없이 살아가는 세상은 더 힘들고 아플테니까.

시와 시인들의 치열했던 삶과 사랑 안에서 쓸쓸하고 더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시가 읽히는 계절, 시의 숲을 거니는 시간이 부디 즐겁고 넉넉하기를 바라며.^^



1*******n 2014.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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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내용보기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를 유익하게 읽었다. 그 책 덕분에 알게된 책이다.   나는 시를 어려워하는데, 시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찬해대는 탓에 시가 어렵게 되었다.   천양희시인의 글이 좋았던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고, 그림이 참 좋았는데, 시를 찬찬히 읽다가 그림을 보면 철학적인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았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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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를 유익하게 읽었다.

그 책 덕분에 알게된 책이다.

 

나는 시를 어려워하는데,

시를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찬해대는 탓에

시가 어렵게 되었다.

 

천양희시인의 글이 좋았던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고,

그림이 참 좋았는데,

시를 찬찬히 읽다가 그림을

보면 철학적인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았다.

 

시가 여전히 어렵긴해도

친근감이라고 해야할까,

아주 낯선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b*****7 200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