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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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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 수년전 일이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양탄자가 깔린 방에서 두 남자가 영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걸 보았다. 한 명은 머리가 벗겨진 약간 갸름한 인상이였고, 다른 한명은 면도한 커넬 샌더스(KFC 창립자)처럼 하얀 고수머리에 안경을 낀 뚱보였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동의했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상대해 대한 존중과 신뢰가 있었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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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 수년전 일이다.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양탄자가 깔린 방에서 두 남자가 영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걸 보았다. 한 명은 머리가 벗겨진 약간 갸름한 인상이였고, 다른 한명은 면도한 커넬 샌더스(KFC 창립자)처럼 하얀 고수머리에 안경을 낀 뚱보였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동의했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상대해 대한 존중과 신뢰가 있었다. 나중에 그들이 시스켈과 에버트였으며, 비디오 대여점 한 켠에는 그들이 모두 추천한 [Two Thumbs Up!] 코너가 있을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향력이 강한만큼 그들의 비평에 반감을 품은 이들도 많아서, 일부 영화제작자나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에서 그들을 패로디하기도 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에 등장하는 시장-부시장 콤비는 빙산의 일각이다.) 나중에 시스켈이 타계한 후, 로퍼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해서 프로그램을 이어갔으며, 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평론가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영화 평론가라는 직업은 줄타기와 같다. 그는 매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영화의 옥석을 가리는 한편 사람들이 외면한 영화를 재조명해야 하고,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맡되 지나친 정보로 스포일러가 되지는 말아야 하며, 자신의 개성을 살리되 최소한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모순된 임무를 모두 수행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평을 쓰는 사람은, 아니 글을 쓰는 사람은 로저 에버트의 평론을 읽을 필요가 있다.

 

에버트의 첫째 장점은 성실성이다. 신문사에 소속되어 매주 개봉되는 영화들을 리뷰하고, 해외영화제에 취재를 나가며, 방송출연에 책까지 쓰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오래 전 일인 데, 그의 리뷰에 다른 생각이 있어 이메일을 보냈는 데, 답장을 받고 놀란 적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다양성과 공정성이다. 그는 '왜 블록버스터를 칭찬하고, 예술영화에는 인색한 평을 내리냐?'는 독자의 질문에 '자신은 신문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며, 상업영화/예술영화를 가리지 않고 영화의 완성도로 최종 평가를 내린다'고 답했다. 한국의 영화평론가 중에는 자신의 기호에 안맞는 영화를 부당하게 비평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맞춰서 영화평을 쓰는 이들이 많은 데,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공공매체에 돈을 받고 평을 쓴다면 최소한의 객관성은 지켜야 한다. 세번째는 평론대상에 대한 존중이다. 창작은 비평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평론가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글을 쓸 때 보다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이언의 딸] 개봉 직후 악의에 찬 비난에 시달린 데이빗 린 감독은 "내가 흑백영화만 찍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평론가 폴린 카엘은 "컬러영화까지는 봐주겠다"고 대꾸했다고한다. 이건 평론은 커녕 인신공격에 불과하다. 유감스럽게도 요즘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일단 튀고봐야한다는, 김구라스런 사이비 평론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나는 로저 에버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때때로 시스켈과 에버트가 모두 칭찬한 영화를 선택했다 실망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견해를 존중한다. 그들이 영화를, 그리고 영화인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위대한 영화]를 읽고 있으면, 이미 몇 번이나 봤던 영화에서도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고, 아직 못 본 영화는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 아버지가 극찬한 [현금에 손대지 마라]를 보고 실망했다가, '이건 늙어가는 것에 대한 남자들의 두려움을 다룬 영화'라는 평에 무릎을 치고, [골드 핑거]를 극찬하면서 '모든 남자들이 제임스 본드같지는 않지만, 모든 남자들은 제임스 본드처럼 되고 싶어한다'는 대목에서 미소를 짓는다.

 

아쉬운 점은 (이번에도 역시!) 번역이다. 한 예로 [황야의 결투]에서 헨리 폰다의 대사인 "사막의 꽃이예요, 이발사 양반!"은 클레멘타인에게 하는 말이니까 "사막의 꽃이예요, 이발사가 뿌려줬죠!"로 번역하는 게 낫다. 또한 와이어트가 닥 할리데이에게 모건과 바실을 모두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걸로 번역했는 데, 모건은 와이어트의 형이다. 여기에 나온 영화를 모두 보고 번역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번역자가 영화잡지에서 오래 근무했고 원본을 조금만 주의깊게 읽었으면 피할 수 있는 실수였다.

 

책값이 부담스럽다면, 로저 에버트의 홈페이지에서 위대한 영화는 물론 최신 영화 리뷰를 볼 수도 있다.

 

rogerebert.suntimes.com

y***e 2010.02.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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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명작에서 흥행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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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세대. 요즘 사람들을 그렇게 부른다. 나도 영상물이라면 어지간히 좋아하는 편이다. 한때는 영화동호회에 가입해서, 회원제로 낡은 명화들을 담은 비디오들을 빌려다 보기도 했었다. 내용도, 영화사적 의미도 알지 못한채 유명한 영화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자막도 없는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영화전문잡지만도 여러가지이고,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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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세대. 요즘 사람들을 그렇게 부른다. 나도 영상물이라면 어지간히 좋아하는 편이다. 한때는 영화동호회에 가입해서, 회원제로 낡은 명화들을 담은 비디오들을 빌려다 보기도 했었다. 내용도, 영화사적 의미도 알지 못한채 유명한 영화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자막도 없는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영화전문잡지만도 여러가지이고, 영화를 다루는 책들도 서점에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젠 오히려 어떤 책을 보아야 할지를 몰라서 선택을 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출판계가 위기라고 하지만 영화에 적어도 대해서만은 몇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딱 알맞은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한 영화에 대해 너무 분량이 많지도 않고,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게 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대중 취향에 맞추어 쓰지도 않았다. 이 책속에는 내가 내용도 잘 모르고 열심이 보았던 '이카루..'같은 주옥같은 명화들을 포함해서 컬트영화, 헐리우드 오락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포함되어 있다.

두권의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두권의 책이 영화사에 중요한 책들을 다 망라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에 포함되지 않는 영화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책을 지은 사람의 섬세한 감정과 영화를 보는 깊은 시각이 뭍어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영화의 '위대함'이란 어디까지나 저자의 개인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좋은 영화를 선정하는 안목을 훔쳐봄으로써 영화라는 것을 이렇게 볼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문체가 무척 맛깔난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깊이 빨려들수 있다. 저자의 어렵지 않은 설명을 통해 영화를 분석하고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을 경험함으로, 영화를 보는 시각이 깊어지면 우리나라의 관객들의 수준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좋은 영화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한권의 좋은 책이 때로는 사람들과 영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변화를 기대해본다.

s***g 2007.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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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꿰뚫는 위대한 영화 200편을 요모조모 들여다 보는 영화 책!
"시대를 꿰뚫는 위대한 영화 200편을 요모조모 들여다 보는 영화 책!" 내용보기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좋은 극장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마음 편하게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디브이디 따위를 구해서 집에서 볼 수밖에 없다. 집에서 볼 때, 영화를 잘 소개하고 평가한 책을 같이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서 영화평을 쓰던 로저 에버트의 이 책 <위대한 영화>가 2권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을 보고는 슬며시 빨려 들어가 오랜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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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좋은 극장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마음 편하게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디브이디 따위를 구해서 집에서 볼 수밖에 없다.

집에서 볼 때, 영화를 잘 소개하고 평가한 책을 같이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서 영화평을 쓰던 로저 에버트의 이 책 <위대한 영화>가 2권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을 보고는 슬며시 빨려 들어가 오랜 망설임 끝에 사버렸다.

 

망설인 까닭은 지난해 샀던 960쪽짜리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마로니에 북스)이 집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만으로도 이제껏 나온 영화를 더듬어 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도 1권이 692쪽이고 2권이 695쪽짜리여서 모두 1,387쪽에 이르는 책을 다시 산 것은 <...1001편>은 많은 영화를 보여주어 좋았지만 영화를 짧게 이야기 해서 조금 감질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름대로 영화를 찍을 때의 뒷 얘기며 나온 배우들과 감독의 이야기 따위를 맛깔스럽게 옮겨놔서 두고 두고 보기에 딱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는 주어진 시간 안에 영화를 보고 글을 써서 바로 신문에 올려야 하는 신문기자이지만, 책에 나오는 글로 보면 오랜동안 영화를 요모조모 따져보고 쓴 이보다 더 나아 보인다. 

 

이런 책을 곁에 두고 책에 나오는 영화를 한편씩 차근히 본다면, 대충 지나가듯이 보던 버릇에서 벗어나 영화를 꼼꼼이 보면서도 즐겁게 대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또한 보다보면 영화를 보는 눈도 다듬어져 허투로 보지 않을 듯하다.

 

우리말로 깔끔하게 옮겼다. 마치 지은이가 우리글로 책을 지은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영화 200편을 다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예스24나 디브이디 코리아, 옥션 같은 데서도 살 수가 없는 게 조금 있다.

 

1권에 나오는 내슈빌, 덕 수프(식은 죽 먹기), 라탈랑트,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 모래의 여자,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술 취한 여인, 제7의 봉인, 사무라이, 소매치기, 욕망,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엠 ...

 

2권에 나오는 겨울 이야기, 금지된 사랑, 당나귀 발타자르, 레오파드, 도살자, 리피피, 마담 드, 뱅크 딕, 빅 히트, 씬맨, 앙드레와의 저녁 식사, 외침과 속삭임, 정원사 챈스의 외출, 쳐다보지 마라, 파이브 이지 피시즈 ...

 

어떻게든 디브이드를 사보려고 애썼지만, 찾기가 어렵다.

 

위대한 영화로 여기는 200편의 영화 마저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우리나라,

이런 모습은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b******g 2007.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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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영화의 역사와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위대한 영화: 영화의 역사와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내용보기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가? 영화배우를 꿈꾸는가? 소설가를 꿈꾸는가? 현학적인 소설작법에 신물이 났는가? 흥행이나 여배우의 관능성에 대해 불꽃같은 화잿거리로 기사를 달구는 영화리뷰와 취재 인터뷰가 어느날부터인가 진부하다고 여겨지는가?   철학을 좋아하는가? 아니.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혹
"위대한 영화: 영화의 역사와 세계 영화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내용보기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가?

영화배우를 꿈꾸는가?

소설가를 꿈꾸는가?

현학적인 소설작법에 신물이 났는가?

흥행이나 여배우의 관능성에 대해 불꽃같은 화잿거리로 기사를 달구는 영화리뷰와 취재 인터뷰가 어느날부터인가 진부하다고 여겨지는가?

 

철학을 좋아하는가?

아니.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혹은 일부라도 자신이 해당된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을지어다.

거의 1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권의 영화리뷰책에는 영화 리뷰 이상의 소설같은, 혹은 일기같은 영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소개되는 영화들은 작가가 순위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여러 분야의 추천 영화들이다.

만화도 있고 컬트 영화도 있고, 코미디에 공포 영화, 고전영화, 현재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200편의 영화이다.

 

솔직히 난 영화광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 열열히 내 의견을 주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주관이 없다기 보다는 그닥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선상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평범한"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첫째는 "아 이사람 참 쉽게 썼구나"라는 것과

둘째는 "  이 사람 정말 영화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로구나"라는 것이었다.

마치 장대끝에 매달린 어릿 광대가 관객의 머리 위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듯이

작가는 개별 영화들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쉬운 글로 풀어 내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요리사에 비유하자면 정말로 요리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요리에 철학을 담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요리사의 요리는 그리 화려한 외양을 뽑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단지 요리의 맛을 본 사람은 어쨌거나 이 요리는 참 맛있고 대단하고 "나를 편안하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 요리사의 요리처럼 이 작가의 글 솜씨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고 은근한 육수처럼 고소한 맛과 냄새를 은은하게 풍긴다. 그건 풋내기가 낼 수 있는 요리의 솜씨가 아니다.

 

이 작가가 소개하는 영화들의 60% 이상이 고전 영화나 흑백 영화이고, 따라서 나로서는 그 영화들을 다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몇 편을 제외하고는 내가 본 영화는 대부분 컬러 영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볼 때 작가의 생각이나 견해를 알고 싶은 마음에 내가 봤던 영화나 만화에 대한 작가의 몇몇 리뷰를 먼저 봤다. 일종의 테스트 심리가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종류는 서양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살짝 내면에 깔고 리뷰를 읽어 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럼으로 해서, 나는 결국 작가가 얼마나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심지어는 영화적 촬영 기법이나 영화적 철학까지도 정확하게 그 나라 감독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니 그 나라 사람들의 심성에서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리뷰는 결코 가볍거나 경박하거나 잘난체 하는 리뷰가 아니었다.

이미 150가지의 다양한 영화적 색채의 이름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는 사람에게 한가지 색채를 뽑아  물어보면 당연히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이미 여러 나라 영화나 스토리, 제작, 촬영, 정서, 철학, 관객의 반응까지 모든 것에 정통해 있었다. 그래서 그나라 사람들, 감독, 혹은 그 영화의 매니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들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의 정확한 세세한 이야기를 적어내고 있었다.

 

장황해졌지만, 나는 이 책이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만 할 기념비적인 책자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영화의 "역사"에 대한 책이고 세계 영화의 "흐름"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영화 제작자, 미래의 영화 감독, 영화를 골라야 하는 배우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관련된 누구에게나 꼭 기초로 공부해야만 하는 "백과 사전"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한국 영화가 없다는 점에 대해 아쉬운 견해를 표명했지만 나 역시 그러하다. 또한 나 역시 내가 좋아했던 몇 몇 영화들이 이 200편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명시하건대, 작가에게 그 어떤 편견도 없고 작가는 개인의 일기를 적듯이 담담하게 리뷰를 적고 있다. 현학적이지도 않고, 분야에 편중되지도 않고, 때로는 영화사와 배우의 뒷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뿐만이라면 이 책이 그닥 가치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가의 소견을 통해 읽는 영화적 철학, 결국은 작가적 영화 철학이 은은한 양념처럼 배어 있어서, 영화의 "정도(正道") "기본" 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인 듯 싶다.

"흥행", "이나,"특수효과가 빚어내는 액션""미남 미녀 배우" "뛰어난 연기" "충격"등등이 영화적 미덕의 최전선에 있는 것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영화학도라면 다시 한번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라는 것"에 대한 "본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s*****x 2009.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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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 책을 보기 위해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중하다
"위대한 영화 : 책을 보기 위해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중하다" 내용보기
위대한 영화 : 책을 보기 위해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중하다       이 책은 나온 지 제법 되었다. 하지만, 영화 관련 서적 가운데 비교적 높은 가격이기에 쉽사리 손이 안 갔던 책이었는데 지난 해 큰 마음을 먹고 사서 오랜 기간 동안 방치 상태였다. 이유인 즉, 이 책에서 나오는 영화 가운데 내가 본 영화보다 안 본 영화들이 더 많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작품도 많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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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 책을 보기 위해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중하다

 

 

 

이 책은 나온 지 제법 되었다. 하지만, 영화 관련 서적 가운데 비교적 높은 가격이기에 쉽사리 손이 안 갔던 책이었는데 지난 해 큰 마음을 먹고 사서 오랜 기간 동안 방치 상태였다. 이유인 즉, 이 책에서 나오는 영화 가운데 내가 본 영화보다 안 본 영화들이 더 많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작품도 많았던 만큼 이 책을 보는 건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 황야의 결투>, <석양의 무법자등 몇몇 고전 영화들과 내가 소작하고 있는 크쥐시토프 키예로프스키 감독의블루>,<레드>,<화이트를이 생각이 나서 이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위대한 영화의 매력

 

로저 에버트의 아름다운 영화 글

 

영화 리뷰는 많다. 국내의 기자, 평론가들의 영화 리뷰들을 필요에 따라 보긴 하지만 최근에는 가능한 한 내 마음 가는 대로 영화를 보고 그 마음을 정리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기에 좀처럼 영화에 관련된 글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읽는다는 건 그들의 생각에 좌지우지되어 가끔은 내가 본 영화가 이게 맞는 지 아닌 지 의심스러워질 때가 있곤 하다.

 

그 때문에 이 책을 구하고도 영화를 보지 않은 작품이거나 기억에 나지 않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보려 하지 않았기에 일부러 멀리한 것이다.

 

이 영화는 그가 본 영화 가운데 위대한 영화 들을 순위에 상관없이 선병해 꾸몄다. 영화를 보고 가끔 궁금해질 때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살펴보면서 여러 모로 많이 놀라게 한다. 영화에서 보여질 수 있는 그 다양함과 저자의 오랜 경험과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일찍이 국내 영화 평론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으로 영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지 느낄 수 있는 감성은 그가 그만의 시선과 관점만이 아닌 사람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게 하는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영화를 통해 현재의 영화를 다시 생각하다

 

실상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 기간동안 좋아했던 몇몇 영화나 최근 영화에서 소품이나 인용된 영화들이 있었기에 그들에 관한 글을 보기도 했다. 그 중에서는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제작된 오래된 영화들도 있기에 실상 어떤 모습의 영화라고 난 기억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다.

 

그 영화들에 대한 에버 로버트의 글을 보면서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면과 그 문화 깊숙이 잠자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영화를 다시 복기하다

 

실제 영화를 본 입장에서 이 책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영화 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책을 다 읽지 않고 그나마 최근에 본 영화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보는 이유는 바로 그 영화의 느낌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다.

 

책을 보면 내가 본 감상이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이나 빠트린 면들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의 영화 이야기를 통해 동시에, 내가 본 영화를 다시 복기하면서 나만의 영화 보기가 완성시켜간다. 이 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위대한 영화의 아쉬움

 

한국 영화의 존재감이 없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

 

실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이 많았지만, 반대로 아쉬움도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 영화가 이 책에서 언급되는 영화 속에 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건 그만큼 한국영화가 아직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점이 바로 제일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위대한 영화를 보면서

 

이 책을 보기 위해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중하다, 위대한 영화

 

아직 난 이 책의 1/10도 읽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내가 본 느낌이 너무나 인상적이라는 사실이다.

 

이 같은 서적은 대개 영화에 대한 건은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법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영화에 대한 일련의 정보를 얻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그 때문에 지금 난 이 책에 대한 읽기를 주저하는 대신 여기에 언급된 영화들을 보려 한다.

 

아마도 영화를 본 후 그에 관련된 글을 본다면 더욱 완전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다 보기 위해 앞으로 더 영화를 매진해 보아야 할 듯.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쯤 볼 의미를 지닌 책.

m*****4 2009.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