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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고리 글,그림/윤희기 역 | 미메시스 | 원제 : : THE OBJECT-LESSON | 267g | 2006년 12월 30일 정가 : 6,500원
에드워드 고리 선생에 대해서 어디선가 들었었는지, 읽었었는지 한 적이 있어서 책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넣어 보려고 하기도 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분의 존재 조차 잊혀질만 했을 때, 도서관 서가에서 선생의 시리즈를 발견했다. 다섯권의 책을 냉큼 빼와 읽었건만 다 읽는데 한시간도 걸리질 않았다. 그리고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 다니며, 도대체 뭘까 싶었다. 만약,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보았다면, 그 보다 훨씬 더 밑도 끝도 없는 이 이야기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지도 모르겠다.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 사건들이 짧은 문장과 그림으로 이어진다. 목요일인데, 주인님의 의족을 찾을 수는 없고, 그래서 목욕물을 받아두라고 하고, 부젓가락을 들어호숫가로 향했다. 그 곳에서 ,다리를 떠는 유령>을 만나 기다란 실을 한 가닥 주고는 <좌절된 노력>이라는 동상으로 가서 가을을 기다린다. 뭐지? 그 후로도 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진다. 사촌 이었던 남자의 수염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탑에서 뛰어내려 사라진 여자가 있지를 않나, 그 사촌은 미쳐 전하지 못한 편지를 찢으며 더 좋은 풍경을 보겠다며 뒷걸음질해서 물속으로 들어간다. 사건을 보고 있던 사람들도 그 일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고, 비 현실적인 풍경에서 보여지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글들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읽고나면 뭔가 비현실적이지만 뭔가 여운이 남으며 그 점들을 '쓸모있는 조언'으로 연결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책 상태는 작은 양장이고, 역시나 검정펜으로 작업한 그림인데, 절대로 단조롭지 않다. 금방 읽으나 다시 처음부터 보게하고 연결하고 생각하느라 시간을 잡아먹는 그런 그림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