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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한 생각. 내가 아직 어린 학생이라면, 내가 아직 자연계와 인문계 중 어느 쪽으로 진학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나이라면, 그래서 어떤 전공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나는 과학을 공부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과학 중에서 나노과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아직 학생이라면.
그러나 나는 이미 학생도 아니고,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럴 처지에 있지도 않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다행이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왜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공부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까. 괜히 그런 핑계를 대 본다. 내가 미처 알아보지 못했으면서. 꼭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다른 누구나 무엇 때문에 못했다고 말하고 싶어서.
책이 재미있다. 나노가 무엇인지, 나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나노 기술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읽다가 재미있어서 아이들에게 권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발명거리를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다. 아직 내 아이들에게는 이 책의 효용이 발휘되지 않는 것인가. 읽어보고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으련만.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서는 참으로 유용한 학문이자 기술일 것만 같은데.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대로 자라지는 않는다는 것을 또 느낀다.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영상 사업 관련 쪽이나 컴퓨터, 스포츠 관련 쪽으로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도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길은 곳곳에 있는데 왜 찾지 못하는 것인지, 내가 어리석어 찾지 못했던 길을 지금의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고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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