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라고 불리고 싶은 토끼. 엄마,아빠 토끼는 토돌이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토끼는 그렇게 평범하고 멋대가리 없는 이름은 싫다며 개라고 자신을 칭한다. 엄마 아빠는 힘도 세지 않고 시시하고 이해해주지 않고 잔소리하고 하지 말라는 건 많고...이거 우리 얘기 아냐? 우리부부? 그렇게 개성이 아주 강한 토끼다. 동물센터에 살고 있던 토끼는 어느날 누군가의 손에 들려 누군가의 집으로 가게된다. 그곳에서 토끼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던 못된 폭군을 만나게 된다. 동물센터에 와서 나무젓가락으로 자신을 마구 찔러댈려고 해서 하마터면 봉사가 될뻔했던 바로 그 일의 주범이 그 집에 있었다. 토끼는 어떻게든 그 못된 아이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다가 그 집식구들이 이사오기 전부터 살고있던 거북이 번개와 함께 그 집을 탈출하게 된다. 그야말로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 자유를 선택한 토끼는 위험천만한 길을 지나고 지나 정말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곳으로 가게 될까? 작가는 자신이 어린시절 키웠던 토끼가 죽고 그리고 또 커서는 누군가가 맡긴 토끼가 죽어버린 기억들을 모아 이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죽어버린 토끼들에 대한 죄책감이랄지 그 토끼가 죽었지만 이렇게 멋지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였겠지. 난 동물보다는 식물들이 생각난다. 도대체 내가 키우기만 하면 다 죽어버리는 식물들. 그래서 왠만하면 난 식물들을 사오지도 않고 절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남편이 키우면 그나마 살아가는데 내가 키우기만 하면 생명줄이 다하기에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고 한다. 물을 매일 줘야한다고 해서 물을 열심히 주면 썩고.ㅜㅜ 물을 안 주면 또 말라 비틀어지고...그 중간지점이 없는 내가 너무 무섭다. 그런데 가끔 식물들이든지 동물들을 잘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그 정성으로 다른 일들도 잘할수 있으려나? 그렇겠지? 흠...ㅡㅡ;; 뭐 이 작가를 탓하려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그렇다는거지..내 얘기다. 이 책에 나오는 토끼는 아주 씩씩하다. 다들 안된다. 어렵다 하는 일들도 씩씩하게 당당하게 헤쳐나간다. 그 폭군 꼬맹이 앞에서 토끼 역시 두려움에 떤다. 오줌을 줄줄 쌀정도로. 하지만 그런 두려움을 딛고 일어난 토끼가 아주 멋지다. 작가가 이 글을 쓴 걸 토끼도 안다면 아주 기뻐하지 않을까? 수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듬뿍 사랑받을 만한 그런 책이다. 그리고 동물에 대해 애정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따뜻함이 전해진다. 그리고 또하나 동물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읽히면 좀 폭력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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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리리에 대한 바위솔님의 글을 읽고 찜했던 책이다. 지지리도 공부를 못했던 그녀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또 그녀의 동화는 어떤 색깔일까?궁금했었다. 역시 바위솔님은 믿을 만하다. (감솨~.^)
호기심으로 가득찬 토끼 토돌이는 동물센터에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토돌이의 우상은 용팔이라는 이름의 개. 그래서 토돌이는 자신의 이름을 개라고 짓는다. 어느날 토돌이는 생일 선물로 팔려가는데 그곳에서 번개라는 겁많은 거북이를 만나게 된다. 토돌이와 번개가 은빛 호수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정말 재밌다.
계단을 중심으로 우리집은 3층이 좌우로 나뉘어 졌는데 1~2층은 가게고 3층은 살림집이다. 앞집에 살던 분들이 이사를 가고 빈집인지 몇달이 되었다. 남편 말에 의하면 날씨는 더워지고 건조하니 바퀴벌레들도 이사를 간다는 것이다. 어느날 보니 정말 우리집으로 건너 오고 있는 바퀴벌레들...갑자기 토돌이와 번개 생각이 낫다. '애들도 은빛 호수를 찾아 오는 것일까?'ㅎㅎ 한참 쳐다보다 신발바닥으로 꾸욱~~하고 눌러 줬다. ㅋㅋ
왕봉식, 똥파리와 친구야~라는 동화를 먼저 읽은 아들은 이 책이 덜 재밌다고 한다. 난 이 책부터 읽어서인지 '왕봉식~'가 기대된다.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가 읽고 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