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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2014. 3. 21 ~ 2014. 3. 26 한편, <미륵의 손바닥>이라는 제목은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속의 "미륵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걸 들을 수 있고 모든 걸 볼 수가 있다. 주인공 쓰지와 에비하라는 그야말로 "미륵님 손바닥" 위에서 허둥지둥 뛰고 있는 셈이었다고나 할까. 소설 중반까지 "왜 손바닥?" 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렇고 그런 것이었군 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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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다케마루는 신 본격 1세대에 해당하는 본격 미스테리 작가로 보통 분류됩니다. 즉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신 본격 부흥을 이끈 시마다 소지나 관(館)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 시리즈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명품 서술트릭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만 알려지다 최근 <밀실살인사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등 국내에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 우타노 쇼고,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알려진 노리즈키 린타로 등 추리와 트릭을 신봉하는 신 본격 미스테리 계열의 작가인 셈입니다.
국내에서도 인형탐정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고, 문제작인 <살육에 이르는 병>등이 출간되어 있죠. 저는 인형탐정시리즈까지는 못 읽어 봤지만 <살육에 이르는 병>을 보고는 꽤나 이 작가에 대해 악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절묘하게 속인 것도 있긴 했지만 제가 그 당시 못마땅했던 점은 다른 본격 미스테리 작가들과는 달리 아비코 다케마루는 적어도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만큼은 독자와 공정한 게임을 펼치지 않았다는 게 서운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미륵의 손바닥>을 읽으면서도 새삼 느낀건데 아비코 다케마루는 다른 신 본격 작가들의 작품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철저히 트릭과 사건해결 외에는 외적인 상황을 배제하는 본격의 특성에서 다소 벗어나 사회의 전반적인 병적인 요소 등에 상당부분 관심을 갖는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어떤 클로즈드 서클테마나 밀실 같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작품입니다. 본격의 틀은 유지하고 있으되 본격처럼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란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 자체는 그 다지 머리 아프게 읽을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구원의 손길>이라는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이비 종교집단이 나오지만 사이비 종교에 대해 심층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아마 작품 자체는 본격 추리소설이기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가 원래 독자하고 공정한 경쟁같은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독자가 나서서까지 추리를 할 필요가 사실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어가다보면 되고, 가다보면 의외의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재미없는 듯 말했긴 한데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으며, 그다지 머리아프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솔직히 위에 열거한 다른 신본격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왠지모를 '힘'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최근에 읽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미로관의 살인>같은 정열이 꽤나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저하고 아비코 다케마루의 작풍이 잘 맞지 않는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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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다. 300페이지도 되지 않는 구성에 빠른전개 때문에 책을 잡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작가는 보통 많은 미스터리 팬(?)들이 <살육에 이르는 병>을 먼저 읽은 뒤 이 작품을 접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나 나는 그 반대였다. <살육...>이 19금 딱지를 붙이고 있는것도 그렇고 묘사가 너무 잔인하다는 말들이 있어서 시험삼아 이 작품을 읽어보고 괜찮으면 그 작품도 읽어볼 생각으로 구입했었다. 짧은 분량에 아직 이 작가를 다 알수는 없지만... 이거 매력적인 작품이다. 반전 작품은 반전의 묘미를 모르고서야 읽는 것이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아무리 반전이 있다는 생각을 해도 결코 알아맞추지 못할 것이라는게 나의생각이다. 신흥종교 '구원의 손길'. 그리고 두 남자 쓰지와 에비하라... 내용이 길지도 않고 흡입력도 상당하니,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이 작품이 주는 뒷맛을 생각한다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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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내는 사라지고, 다른 아내는 살해되었다! 사라진 아내들의 뒤를 쫓는 두남자의 엇갈린 행보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살해된 형사.. 실종된 아내를 찾다가 신흥종교단체의 존재를 알게되는 고등학교 교사..
이 두사람의 추리 !
공통점을 찾자. 그 길 끝엔 하나 뿐이다,
종교단체..
아내를 위해 그 종교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뛰어들고.. 정점의.. 미륵을 보기위해.. 다가가려 한다.
도대체 아내는 어디 있단말인가? 살아는 있을까?
이 종교.. 도대체 뭐하는 곳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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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살육에 이르는 병'이란 작품으로 범상치 않은 작가의 포스를 느꼈고, 그 한 작품으로 검증은 완료 되었다 생각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내공있는 작가란 것이 개인적인 평이었다. 이번 작품도 어찌어찌 출간 소식은 들었으나 타이밍을 놓쳐서 손에 넣지 못하고 노심초사 하다 우연히 얻게 되었다. 서점 구석에 허름한 표지로 싸여 있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심봤다!!!!'하고 외쳤다고나 할까. 암튼 상당히 충격적인 엔딩이 내 뒷통수를 치리라 예상하고 작품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너무도 예상밖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서 퍽 충격을 받았다. 아내의 살해와 실종에 연관된 형사과 교사의 시점을 교차시키면서 의문의 종교단체에 접근하려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보조리한 행동과 숨막히는 현실에 도피라도 하듯, 집요하게 자신의 수수께끼를 밝히려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미륵님'의 실체는 심각한 기만과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사기집단임이 밝혀지지만, 너무나 깊이 발을 들여놓은 탓에 수렁속으로 몸까지 빠져들듯 헤어나올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다. 정말 궁금했던 아내 살해범이 꿈에도 생각지 않은 상대임에 충격을 추스릴 틈도 없이 더욱더 무섭고도, 참혹한 현실이 그들의 삶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니 아이러니한 전개라 생각된다.( 누구도 예측할수 없었던 충격의 결말에 망연자실하게 될 것이다. ) 개인적으로 언잖았던 부분은 화자가 남성이다 보니 지극히 남성적인 시선으로 특히 극단적으로 폐쇄적이거나 혹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매사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고, 도덕적으로 해이하고, 아내와 정신적 교감은 커녕 심각한 괴리가 있거나 혹은 무관심하기조차한 인물들의 무심함이 상당히 치 떨린다는 것이었다. 그때문이라 하면 지나친 비약이겠으나 이들은 지극히 피상적인 부부사이를 연기하다 꼴좋게 버려진 패배자가 아닐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사이비 종교에 탐닉하거나, 외도를 시도한 그들의 아내는 그들 남편의 부조리한 태도에 대한 강한 반동으로 해석 되어 씁쓸했다. 결국은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긴 하지만, 너무도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인물들의 부부관계는 이 비극적인 사건전개에 단초가 되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 생각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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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아비코 다케마루가 이 책을 쓰면서 어떻게 마무리할까 힘들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교대로 풀어나가는 형사 에비하라와 교사 쓰지는 각각 뇌물을 먹은 형사와 여학생을 임신시킨 교사로서 도덕적인 인물과 거리가 멀다. 이야기를 해나가는 인물이 꼭 바른 쪽에 서거나 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일찌기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얻었던 독자들은, 이 작품에서 또한 이 두 화자겸 주인공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거리를 두고 의심의 눈길로 사건을 따라간다. 실제로 화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생략하거나 왜곡한 부분이 발견이 된다. 그 점은 애초부터 주인공들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설정이었으므로 '불공정하다'라고 비난하기엔 미미하다. 그의 대표작이라는 [살육에 이르는 병]은 이런 면에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처 소설이라는 틀로 사건을 바라보는 독자사이에 왜곡된 상을 비추는 유리와 같은 것이 있다곤 암시조차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학교사 쓰지는 이전 학교에서 지아키란 여학생과 관계를 맺고 임신을 시켜버렸다. 여학생은 수술을 받고 학교를 옮기고, 쓰지는 이에 대한 배상으로 돈을 주고 자신또한 다른 학교로 옮겨버린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문은 새로운 학교까지 따라오고 아내 히토미 또한 그를 멀리하게 된다. 벌을 받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건조한 일상을 살던 그는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제 드디어 헤어지게 되었다는 심정으로 그녀의 낡은 옷들과 소지품을 쓰레기장에 내놓던 그는 의심을 사고 바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아내의 가출에 책임감을 느낀 그는, 휴가를 내고 그녀의 자취를 좇게 되고 '구원의 손길'이라고 하는 신흥종교 집단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두 딸을 데리고 최근에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에비하라는, 아내가 러브모텔에서 살해당한 것에 충격을 받고 범인을 잡아 사법적 처벌을 받게 한다기 보다는 복수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경찰내부에서 뇌물수수의 혐의로 조사을 받지만, 그는 르뽀기자인 모케기와 함께 집안에서 발견된 미륵불상을 단서로 '구원의 손길'의 교주인 미륵을 추적한다.
맨마지막의 반전에서야 이 작품의 제목을 연상하고, 아아~하게 만들지만 그다지 신선한 것은 아니었고, 이 두인물의 조사에 비해 보다 과학적 법의학 수사도 가능한 경찰의 수사는 생략되어 있어 현실성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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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아비코 다케마루가 2005년에 낸 추리소설입니다. 내용은 갑자기 아내를 잃은 두 사람이 아내가 왜 없어졌는지 찾아 헤메는 모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두 사람의 사연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데, 후반부에 이르면 두 사람이 만나서 한 팀이 되어 두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집니다. 점차 드러나는 아내가 사라진 일은 어느 신흥 종교와 관계가 있다는데서, 제목 "미륵의 손바닥"은 묘한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 2007/05/02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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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의 1세대이자 살육에 이르는 병을 저술한 아비코 다케마루가 살육에 이르는 병이후 13년만에 내놓은 추리 소설이다.아야츠지 유키토가 흑묘관 살인사건을 끝으로 근 10년만에 암흑관 살인 사건을 선보이면서 3권이나 되는 장편을 내놓은 반면에 다케마루의 미륵의 손바닥은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에 300페이지 안쪽에 장편을 내놓는다. 페이지의 많고 적음이 결코 책의 질은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온 작가의 책치곤 너무 적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범작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미륵의 손바닥은 일본에서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신흥 종교 집단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인데 옴 진리교로 대변되는 일본의 신흥 종교 집단들은 여러 종교가 배타적이지 않고 잡다하게 어울리고 있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과 자꾸 인간성이 메몰되고 집안에서만 움츠려들면 타인과의 접촉을 무서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이들의 약점을 잡아서 독버섯 처럼 자라나고 있다. 이 책에선 구원의 손길이란 신흥 종교 집단이 나오는데 구원의 손길을 축으로 해서 부인이 가출한 고교 교사 쓰지와 아내가 살해당하고 부패 혐의를 받는 에비하라 형사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서로 모르다가 구원의 손길이란 종교 단체를 매개로 서로 얽히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소설은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 본격 추리 소설이 아니고 이른바 사회파 추리 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현란한 트릭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두 남자 쓰지와 에비하라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는 어느새 끝나 버리는데 두 남자의 이야기 속에 현재 일본에 만연하고 있는 불륜,원조교제,신흥 종교 문제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스쳐 지나가듯 다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륵의 손바닥은 이와 발톱과 같은 교차 편집을 하고 있는데 보통 서로 전혀 모르는 두 남자가 나올경우 교환 살인을 통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트릭을 사용하지만 이 책에선 교환 살인은 아니지만 책 말미에 그와 비슷한 반전이 있는 살인의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써놓은 길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가던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준다. 일본 같은 신흥 종교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도 기성 종교단체가 많은 문제점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그리고 대형화된 종교 단체들이 헌납이란 미명하에 돈을 거두어 가는데 이 책에서도 구원의 손길은 pos시스템을 사용하여 신자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면서 헌금을 받는데 그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다. 솔직히 이런 시스템을 배울까봐 이 책을 종교 관계자들이 읽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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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형사, 교사, 형사 이런식으로 8장, 마지막으로 미륵이 나오는 9장까지의 차례로 되어있는데 2~3장 정도까지 읽자 나는 약간의 따분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작품을 읽고 구성, 반전의 놀라움과 작가의 트릭에 감탄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은 좀 더 기대를 하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구원의 손길이라는 신흥 종교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빠져들고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 너무나 빨리 전개되고 끝을 맺어버린 결말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배신하고,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배신을 거듭하는 전반적인 스토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넌지시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무궁무진한 사건이 일어나는 사회. 그 속에 속해있는 구성원인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인지 인터넷이 연결되는 동시 실시간 검색어에 어떤 사건 사고가 올라왔는지 살펴보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그것은 다시 해석하면 테두리 밖에서 바라만보는 제3자의 입장인듯 싶지만 사실 어느 순간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로만 비춰본다면 사람이란 믿을 수도 믿어서도 안되며 어느새 약육강식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모순을 꼬집어 나열하고 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르겠지만 추리 소설의 짜릿함을 기대하고 읽으신다면 미륵의 손바닥은 살짝 아쉽다고 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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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게감에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무료한 일요일 오후쯤이라면 무난하다.
교사와 형사, 이 시대의 윤리 지킴이와 정의 지킴이의 대표 주자쯤 되겠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대는 윤리의 사도. 불륜만으로도 나쁠 것인데 지도하던 학생과의 불륜이라니. 본인의 담당과목을 잘하는 학생이라 흥미가 갔고 그러다보니 발전된 듯 하지만, 어쩜 그의 본 바탕에 들어있는 음흉함인지도 모른다. 본인의 과오로 아내와 사이가 멀어졌지만 그걸 회복하기위한 적극적 시도는 해보지도 않고 급기야 아내가 없어지자 홀가분한 기분까지 느낀다. 아내를 찾는 계기도 양심의 울림이라기 보다는 주변의 의심을 사게되자 그걸 피하기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
정의의 지킴이, 하지만 본인은 비루하게 살고싶진 않다. 한 가정의 가정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해주는것 남자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건, 감정적 교류나 보살핌 보다는 육체적인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본인의 기준으로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해준 아내가 모텔에서 살해되자 범인을 찾아 정의의 방법이 아닌 개인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 둘이 어떻게 연결될까 궁금해하며 책을 넘겼다. 정말 극적이며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장면에선 또 한번 작가의 구성력에 감탄했다.
마지막 반전에서, 머리가 띵하고 놀라웠다. 현대 문명을 이용한 신흥 종교라,,, 제목이 왜 저럴까 고민했는데 마지막까지 보면 다 알 수 있게된다.
그리고 결말을 보고나서 난 앞부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부분을 다시 한번씩 보았다.
작가가 얼마나 교묘하게 숨겨놓았는지, 내가 책을 건성으로 보았는지 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주 작은 암시들은 그래도 꽤 있었는데 말이다.
길고 여유있는 휴가를 떠난다면, 짐 가방속에 넣어도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