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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 깜짝놀랄 반전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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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2014. 3. 21 ~ 2014. 3. 26   역시 아비코 다케마루. 그의 작품은 국내에 많이 번역된 것이 없어서 몰랐는데, 사실 일본에서 엄청난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인형 시리즈> 등 시리즈물까지 출간했을 정도이고. 소설만이 아니라 각종 다양한 글을 쓰시는 걸로도 유명한 듯. 일본 추리소설계에 한 획을 긋는 대단한 분이라고 한다. 이런 분의 소설이 국내에 많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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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2014. 3. 21 ~ 2014. 3. 26
 
 
 
역시 아비코 다케마루. 그의 작품은 국내에 많이 번역된 것이 없어서 몰랐는데, 사실 일본에서 엄청난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인형 시리즈> 등 시리즈물까지 출간했을 정도이고. 소설만이 아니라 각종 다양한 글을 쓰시는 걸로도 유명한 듯. 일본 추리소설계에 한 획을 긋는 대단한 분이라고 한다. 이런 분의 소설이 국내에 많이 번역돼 있지 않다는 게 아쉬운데. 그 중 한 작품인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소설을 우연히 읽게 된 것이 아비코 다케마루의 팬이 된 계기.
 
 
 
<관 살인> 시리즈와 같은 폐쇄 공간에서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추리 소설은 각종 트릭을 읽는 맛이 있고. <우부메의 여름>이나 <망량의 상자> 같은 미스터리 민속작품(?)은 민속적 풍습을 읽는 재미가 있고. 그리고 <살육에 이르는 병>같은 호러 미스테리 소설은 그 문장에서 느껴지는 긴박함과 그로테스크함 자체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천재적인 문장력과, 기똥찬 반전을 보여줬던 아비코 다케마루의 다른 작품인 <미륵의 손바닥>. <살육에 이르는 병>과 비교한다면 아주 마일드하고(?!) 담담한 문장체가 눈에 띈다. 주인공 쓰지의 무기력하고 소심한 성격에서 비롯되는 말투나, 또 다른 주인공의 거친 형사의 느낌 제대로 나는 말투 등... 주인공의 성격들이 매우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점이 인상깊다.

 
 
이야기는 두 갈래로 진행되다가 합쳐진다. 주인공 쓰지는 학교 수학교사이고, 자신이 바람 핀 것을 계기로 해서 아내와 사이가 멀어진다. 한 집에 살지만 거의 교류라곤 하지 않고 살던 어느 날, 쓰지의 아내가 행방불명이 되고. 또 다른 주인공 에비하라는 형사인데 어느 날 아내가 살해되고, 자신은 부패경찰로 경찰 본청 인사과의 의심을 받는 요주의 인물이 되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이 두 남자가 각자의 사건 속에서 아내의 행방, 또는 살해된 원인 등을 조사하다가 마주치게 되고. 함께 사건을 파해쳐 나가게 된다. 두사람의 아내의 공통점은 신흥종교단체의 회원이었다는 것. 그 신흥종교단체는 "미륵님"이라는 여자 보살을 섬기고 있는데, 에비하라는 아무래도 이 조직이 심상치 않게 느껴져 조사를 한다. 쓰지는 에비하라의 부탁으로 회원을 가장해 집단에 잠입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거의 이 종교집단의 정체를 다 밝힐 수 있는 시점에 왔을 즈음, 엄청난 반전이 벌어지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 아비코 다케마루가 말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절대로 이 반전을 알아차리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나는 원래 트릭이나 복선 같은 것에 약한 편이어서, 이러한 반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책 장수가 기껏해야 10장 밖에 남지 않았는데 "사건이 전혀 해결이 안 났어!!! 10장 안에 해결 나는 거야!?" 라고 의심하면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대단한 반전'으로 인해 뒷통수 맞는 기분이 들었다랄까. 그런데도 신기하게 소설이 급하게 끝나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고, 대충 얼버무리는 느낌도 전혀 나지 않았다. 매우완벽한 마무리. 게다가 쓰지와 에비하라가 결말에 놓이게 되는 상황은... 그야말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내에 대한 집착(각기 다른 형태의)이 정당화되다가, 그것이 배반되고 이 두 사람의 아주 어두운 면모가 드러나게 되는 마지막 장면...... 그야말로 감탄해버렸다.
 
 

한편, <미륵의 손바닥>이라는 제목은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속의 "미륵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걸 들을 수 있고 모든 걸 볼 수가 있다. 주인공 쓰지와 에비하라는 그야말로 "미륵님 손바닥" 위에서 허둥지둥 뛰고 있는 셈이었다고나 할까. 소설 중반까지 "왜 손바닥?" 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렇고 그런 것이었군 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심플한 이야기를 쓰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심플하지만, 뒤로 갈 수록 어엇?! 하고 놀라게 되는 느낌.
 
 
 
그러고보니 이 책을 읽기 한 1-2주 전, 우연히 일본 한 방송의 '옴진리교'에 대한 방송분을 보고 처음으로 옴진리교와, 그 유명한 사린사건에 대해 알게 됐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 안에 옴진리교, 사린사건이 쓰여져 있는 것이다. 모르고 보는 것 보다 알고 보는 게 역시 작품 이해해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 옴진리교에 대해 모멸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미륵님에게 현혹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쓰지의 모습이.... 나 역시 그 상황에 놓이면 그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워지기도 하면서.
 
 
 
아비코의 작품은 사회의 일그러진 면과, 그 안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면모, 또는 싸이코패스의 아주 은밀한 어두움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의 주인공이나 <검은집>의 여자 사이코패스도 그런 느낌이 들었었더랬는데. 이런 비뚤어진(?) 소설이 연쇄살인 소설보다 더 내 취향에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무튼 이 작품을 계기로, 역시 아비코 다케마루의 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아쉽게도 국내엔 번역본이 없어서, 일본 원서를 살까 싶기도 했지만...
 
 
 
일단 다음 작품인 '탐정영화'를 읽고 생각하기로 했다.

 

 

a******0 2015.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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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열정을 충전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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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다케마루는 신 본격 1세대에 해당하는 본격 미스테리 작가로 보통 분류됩니다. 즉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신 본격 부흥을 이끈 시마다 소지나 관(館)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 시리즈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명품 서술트릭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만 알려지다 최근 <밀실살인사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등 국내에 작품이 쏟아지고
"미륵의 손바닥...열정을 충전시켜주세요." 내용보기

아비코 다케마루는 신 본격 1세대에 해당하는 본격 미스테리 작가로 보통 분류됩니다. 즉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신 본격 부흥을 이끈 시마다 소지나 관(館)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 시리즈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명품 서술트릭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만 알려지다 최근 <밀실살인사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등 국내에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 우타노 쇼고,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알려진 노리즈키 린타로 등 추리와 트릭을 신봉하는 신 본격 미스테리 계열의 작가인 셈입니다.

 

국내에서도 인형탐정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고, 문제작인 <살육에 이르는 병>등이 출간되어 있죠. 저는 인형탐정시리즈까지는 못 읽어 봤지만 <살육에 이르는 병>을 보고는 꽤나 이 작가에 대해 악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절묘하게 속인 것도 있긴 했지만 제가 그 당시 못마땅했던 점은 다른 본격 미스테리 작가들과는 달리 아비코 다케마루는 적어도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만큼은 독자와 공정한 게임을 펼치지 않았다는 게 서운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미륵의 손바닥>을 읽으면서도 새삼 느낀건데 아비코 다케마루는 다른 신 본격 작가들의 작품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철저히 트릭과 사건해결 외에는 외적인 상황을 배제하는 본격의 특성에서 다소 벗어나 사회의 전반적인 병적인 요소 등에 상당부분 관심을 갖는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어떤 클로즈드 서클테마나 밀실 같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작품입니다. 본격의 틀은 유지하고 있으되 본격처럼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란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 자체는 그 다지 머리 아프게 읽을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구원의 손길>이라는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이비 종교집단이 나오지만 사이비 종교에 대해 심층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아마 작품 자체는 본격 추리소설이기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가 원래 독자하고 공정한 경쟁같은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독자가 나서서까지 추리를 할 필요가 사실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어가다보면 되고, 가다보면 의외의 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재미없는 듯 말했긴 한데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으며, 그다지 머리아프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솔직히 위에 열거한 다른 신본격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왠지모를 '힘'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최근에 읽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미로관의 살인>같은 정열이 꽤나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저하고 아비코 다케마루의 작풍이 잘 맞지 않는 것일지도...

h*****3 201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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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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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다. 300페이지도 되지 않는 구성에 빠른전개 때문에 책을 잡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작가는 보통 많은 미스터리 팬(?)들이 <살육에 이르는 병>을 먼저 읽은 뒤 이 작품을 접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나 나는 그 반대였다. <살육...>이 19금 딱지를 붙이고 있는것도 그렇고 묘사가 너무 잔인하다는 말들이 있어서 시험삼아 이 작품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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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다. 300페이지도 되지 않는 구성에 빠른전개 때문에 책을 잡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작가는 보통 많은 미스터리 팬(?)들이 <살육에 이르는 병>을 먼저 읽은 뒤 이 작품을 접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나 나는 그 반대였다.

<살육...>이 19금 딱지를 붙이고 있는것도 그렇고 묘사가 너무 잔인하다는 말들이 있어서 시험삼아 이 작품을 읽어보고 괜찮으면 그 작품도 읽어볼 생각으로 구입했었다.

짧은 분량에 아직 이 작가를 다 알수는 없지만... 이거 매력적인 작품이다.

반전 작품은 반전의 묘미를 모르고서야 읽는 것이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아무리 반전이 있다는 생각을 해도 결코 알아맞추지 못할 것이라는게 나의생각이다.

신흥종교 '구원의 손길'. 그리고 두 남자 쓰지와 에비하라...

내용이 길지도 않고 흡입력도 상당하니,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이 작품이 주는 뒷맛을 생각한다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10.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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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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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내는 사라지고, 다른 아내는 살해되었다! 사라진 아내들의 뒤를 쫓는 두남자의 엇갈린 행보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살해된 형사.. 실종된 아내를 찾다가 신흥종교단체의 존재를 알게되는 고등학교 교사..   이 두사람의 추리 !       공통점을 찾자. 그 길 끝엔 하나 뿐이다,   종교단체..     아내를 위해 그 종교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뛰어들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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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내는 사라지고, 다른 아내는 살해되었다!

사라진 아내들의 뒤를 쫓는 두남자의 엇갈린 행보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살해된 형사.. 실종된 아내를 찾다가

신흥종교단체의 존재를 알게되는 고등학교 교사..

 

이 두사람의 추리 !

 

 

 

공통점을 찾자.

그 길 끝엔 하나 뿐이다,

 

종교단체..

 

 

아내를 위해 그 종교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뛰어들고..

정점의.. 미륵을 보기위해..

다가가려 한다.

 

 

 

도대체 아내는 어디 있단말인가?

살아는 있을까?

 

이 종교.. 도대체 뭐하는 곳이야!

w******3 2010.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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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결말에 놀랐다.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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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살육에 이르는 병'이란 작품으로 범상치 않은 작가의 포스를 느꼈고, 그 한 작품으로 검증은 완료 되었다 생각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내공있는 작가란 것이 개인적인 평이었다. 이번 작품도 어찌어찌 출간 소식은 들었으나 타이밍을 놓쳐서 손에 넣지 못하고 노심초사 하다 우연히 얻게 되었다. 서점 구석에 허름한 표지로 싸여 있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심봤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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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살육에 이르는 병'이란 작품으로 범상치 않은 작가의 포스를 느꼈고, 그 한 작품으로 검증은 완료 되었다 생각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내공있는 작가란 것이 개인적인 평이었다. 이번 작품도 어찌어찌 출간 소식은 들었으나 타이밍을 놓쳐서 손에 넣지 못하고 노심초사 하다 우연히 얻게 되었다. 서점 구석에 허름한 표지로 싸여 있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심봤다!!!!'하고 외쳤다고나 할까.

  암튼 상당히 충격적인 엔딩이 내 뒷통수를 치리라 예상하고 작품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너무도 예상밖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서 퍽 충격을 받았다. 아내의 살해와 실종에 연관된 형사과 교사의 시점을 교차시키면서 의문의 종교단체에 접근하려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보조리한 행동과 숨막히는 현실에 도피라도 하듯, 집요하게 자신의 수수께끼를 밝히려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미륵님'의 실체는 심각한 기만과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사기집단임이 밝혀지지만, 너무나 깊이 발을 들여놓은 탓에 수렁속으로 몸까지 빠져들듯 헤어나올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다. 정말 궁금했던 아내 살해범이 꿈에도 생각지 않은 상대임에 충격을 추스릴 틈도 없이 더욱더 무섭고도, 참혹한 현실이 그들의 삶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니 아이러니한 전개라 생각된다.( 누구도 예측할수 없었던 충격의 결말에 망연자실하게 될 것이다. )
 

  개인적으로 언잖았던 부분은 화자가 남성이다 보니 지극히 남성적인 시선으로 특히 극단적으로 폐쇄적이거나 혹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매사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키고, 도덕적으로 해이하고, 아내와 정신적 교감은 커녕 심각한 괴리가 있거나 혹은 무관심하기조차한 인물들의 무심함이 상당히 치 떨린다는 것이었다. 그때문이라 하면 지나친 비약이겠으나 이들은 지극히 피상적인 부부사이를 연기하다 꼴좋게 버려진 패배자가 아닐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사이비 종교에 탐닉하거나, 외도를 시도한 그들의 아내는 그들 남편의 부조리한 태도에 대한 강한 반동으로 해석 되어 씁쓸했다. 결국은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긴 하지만, 너무도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인물들의 부부관계는 이 비극적인 사건전개에 단초가 되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 생각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b***i 2009.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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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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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아비코 다케마루가 이 책을 쓰면서 어떻게 마무리할까 힘들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교대로 풀어나가는 형사 에비하라와 교사 쓰지는 각각 뇌물을 먹은 형사와 여학생을 임신시킨 교사로서 도덕적인 인물과 거리가 멀다. 이야기를 해나가는 인물이 꼭 바른 쪽에 서거나 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일찌기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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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아비코 다케마루가 이 책을 쓰면서 어떻게 마무리할까 힘들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교대로 풀어나가는 형사 에비하라와 교사 쓰지는 각각 뇌물을 먹은 형사와 여학생을 임신시킨 교사로서 도덕적인 인물과 거리가 멀다. 이야기를 해나가는 인물이 꼭 바른 쪽에 서거나 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일찌기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얻었던 독자들은, 이 작품에서 또한 이 두 화자겸 주인공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거리를 두고 의심의 눈길로 사건을 따라간다. 실제로 화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생략하거나 왜곡한 부분이 발견이 된다. 그 점은 애초부터 주인공들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설정이었으므로 '불공정하다'라고 비난하기엔 미미하다. 그의 대표작이라는 [살육에 이르는 병]은 이런 면에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처 소설이라는 틀로 사건을 바라보는 독자사이에 왜곡된 상을 비추는 유리와 같은 것이 있다곤 암시조차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학교사 쓰지는 이전 학교에서 지아키란 여학생과 관계를 맺고 임신을 시켜버렸다. 여학생은 수술을 받고 학교를 옮기고, 쓰지는 이에 대한 배상으로 돈을 주고 자신또한 다른 학교로 옮겨버린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문은 새로운 학교까지 따라오고 아내 히토미 또한 그를 멀리하게 된다. 벌을 받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건조한 일상을 살던 그는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이제 드디어 헤어지게 되었다는 심정으로 그녀의 낡은 옷들과 소지품을 쓰레기장에 내놓던 그는 의심을 사고 바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아내의 가출에 책임감을 느낀 그는, 휴가를 내고 그녀의 자취를 좇게 되고 '구원의 손길'이라고 하는 신흥종교 집단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두 딸을 데리고 최근에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에비하라는, 아내가 러브모텔에서 살해당한 것에 충격을 받고 범인을 잡아 사법적 처벌을 받게 한다기 보다는 복수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경찰내부에서 뇌물수수의 혐의로 조사을 받지만, 그는 르뽀기자인 모케기와 함께 집안에서 발견된 미륵불상을 단서로 '구원의 손길'의 교주인 미륵을 추적한다.

 

맨마지막의 반전에서야 이 작품의 제목을 연상하고, 아아~하게 만들지만 그다지 신선한 것은 아니었고, 이 두인물의 조사에 비해 보다 과학적 법의학 수사도 가능한 경찰의 수사는 생략되어 있어 현실성도 떨어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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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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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아비코 다케마루가 2005년에 낸 추리소설입니다. 내용은 갑자기 아내를 잃은 두 사람이 아내가 왜 없어졌는지 찾아 헤메는 모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두 사람의 사연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데, 후반부에 이르면 두 사람이 만나서 한 팀이 되어 두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집니다. 점차 드러나는 아내가 사라진 일은 어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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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아비코 다케마루가 2005년에 낸 추리소설입니다. 내용은 갑자기 아내를 잃은 두 사람이 아내가 왜 없어졌는지 찾아 헤메는 모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두 사람의 사연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데, 후반부에 이르면 두 사람이 만나서 한 팀이 되어 두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집니다. 점차 드러나는 아내가 사라진 일은 어느 신흥 종교와 관계가 있다는데서, 제목 "미륵의 손바닥"은 묘한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두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각각 교사와 형사입니다. 두 사람 중에 교사는 비교적 차분하고 이지적이며 조용한 성격으로 되어 있고, 형사는 다혈질이고 충동적이며 행동이 강한 성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두 인물은 비교대조를 이루면서, 한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의 두 가지 태도를 드러내게 되고, 두 사람의 행동과 활동은 더 성격을 강조하는 흥미를 자아내도록 펼쳐집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각각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해서, 성격을 일관되게 진행하면서도, 다양한 사건들을 여러모로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은 장점이었습니다. 조용한 주인공은 끝까지 조용하게 행동하게 하면서도, 만약 극중에 둔중한 액션이 필요하면 시끄러운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에서 액션을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이야기 중에 좀 더 재미있는 것은 교사 쪽 이야기입니다. 이 교사는 외롭고 울적하게 사는 사람으로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인생을 살면서 좀 지친 인간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깊은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지라, 적극적인 분노도 없고 대단한 불만도 없습니다. 그저 좀 쓸쓸하고, 나른하게 우울할 뿐입니다. 그리하여 별로 반항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탈 행동을 별로 하지도 않으면서도, 삶의 무의미함에 푹 쩔어있는 인간이 바로 이 교사인 것입니다.
 

 
이 교사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나른한 인물이지만, 그러면서도, 도입부에 살짝 이 인물이 얽힌 자극적인 불륜 이야기를 하나 들먹여서 단번에 호기심을 생기게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있을 법한 단조롭고 단절된 생활을 배경으로 늘어 놓는 이야기는 꽤나 현실적이라서 생생한 현장감이 감돌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인물은 흥미진진한 사연을 조금씩 떨구면서도 꽤나 쉽사리 볼 수 있을 법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 중 하나라는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었습니다. 결코 바람직하게 본 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이렇게 엷은 절망감에 휩싸인 별 희망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모습은 종종 무척 설득력있게 현대사회 속 인간의 한 감정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이 이야기가 전체 속에서도 재미있어지는 것은, 이런 주인공의 감정과 배경이 중심소재와 상당히 잘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중심소재는 어느 의심스러운 신흥종교인데, 보통 희망을 의도적으로 갈구하는 사람들이나, 인생에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쉽게 빠져드는 것이 이상한 신흥종교입니다. 그러니, 이런 주인공이 신흥종교에 대해 서서히 관찰해 나가는 과정은 잘 연결됩니다. 주인공 스스로가 우울한 인물이다보니, 신흥종교에 사람들이 빠져들고, 신흥종교가 유지되어 나가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느낌이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전체 구성이 아주 천천히 차근차근 신흥종교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어서, 무척 자연스럽게 포착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전단지나, 동네에서 마주친 포교하는 사람과 같은, 신흥종교의 가장 일상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신흥종교 교주의 기이한 능력이라든가, 신흥종교 집단이 저지르는 거대한 대형 테러 사건 같은 것은 거의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결말부에 도달하기 직전까지만해도, 주인공이 탐색하는 내용만 보면 이 신흥종교 조직의 비밀이나 실체 같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신흥종교의 겉모습이나 교도들의 비교적 평범한 모습 등등의,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가 접근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다룹니다. "추적 60분"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아니라, 지하철 역앞에서 이상한 전단지를 건네며 말걸어오는 사람을 만나는 갑남을녀에게 더 가까운 내용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상당히 현실에서 찾아 볼법한 인물인 주인공 교사가, 이런 신흥종교의 현실에 흔한 모습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좀 더 실감나고,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하나 둘 조금씩 드러나는 신흥종교의 모습은 여전히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 조직과 구성 등등의 제도, 체계나, 이리저리 잡탕이 되어 있고 장단점이 교차하는 사상과 교리는 기묘하게 호기심을 끕니다. 그와 동시에, 다채로운 교도들의 유니폼 색깔, 전단지의 모양과 같은 시각적 심상이 잘 살아나는 소재도 차례로 등장해 점점더 많아 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시각적, 청각적 심상은 훌륭하며, 그래서 실제감 있으면서도 극적인 호기심은 잘 유지합니다.
 

 
이 이야기 속의 종교 교도들은 무슨 동학 군단을 조직해서 천하를 휩쓴느 것도 아니오, 백백교 처럼 엽기 살인 행각을 벌이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로 그저 무슨 기 체조 하고 뇌 호흡 수련 하는 분위기 정도로 묘사될 뿐입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주인공 인물의 울적한 상황과, 다채로운 심상 묘사에 어울려 충분히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형사쪽의 이야기는 좀 더 가짜로 지어낸 이야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일단, 성의 없는 추리소설에 성의 없게 자주 나오던 묘한 "정보원"들이 나옵니다. 이런 추리소설에는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 나와서 대체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꼭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내용만 쏙쏙 골라서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해주고 어딘가로 가 버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인물들은 실제 인간과 인간 같은 갈등관계를 살리는 역할로 나오는 경우는 적습니다. 이야기에 들어 있는 속임수에 대한 복선이나 감추는 수법에 필요한 단서와 정보를 기계처럼 중얼중얼 읊어주는데 그칩니다. 그 정보가 딱히 신기하거나, 정교하게 내용을 꾸민다면 모를까, 이런 정보원이 나오는 이야기는, 컴퓨터 게임 속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는 동네 사람이 갑자기 보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처럼 좀 어색하게 느껴지기 십상입니다.
 

 
이 형사 주인공 역시 21세기를 무대로하는 이야기의 현실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옛 영화속의 지어낸 주인공 인물스럽습니다. 이 사람은 권총을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권총에서 자신감을 얻고, 무뚝뚝하고 거친 성격인 인물입니다. 여자에 대해 좀 꼬인 감정을 갖게 된 남자 주인공으로, 밤거리를 홀로 떠돌며 악당 비슷한 인간들이 있는 곳에 뛰어들어 담판을 벌입니다. 조금은 비정하고, 그러면서 가끔은 무척 감상적인 생각에 빠집니다. 술과 담배에 쩐 듯한 인간으로 보이기도 하며, 대강은 차려입었지만 후줄근해보이는 옷을 입고 밤거리를 헤멥니다. 모습이 옛 느와르 영화 속 인물과 흡사합니다. 요즘 영화 중에 꼽자면, "씬 시티"의 마브에 꽤 가까운 인물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인물의 행동과 갈등은 좀 지나치게 전형적인 데가 있습니다. 이 인물이 신흥종교 조직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 비밀조직을 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특이한 유니폼을 입은 이상한 사람들이 나오고, 중간 두목급 이상의 인물이 예의를 지켜 차분히 주인공을 맞이하면, 주인공은 냉소적으로 반응하며 경계하고 반발합니다. 딱히 이 형사 인물 특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부분이 많지도 않은 상황에서, 형사 이야기 속의 종교조직이 공상적인 60년대 영화속 악당을 억지로 21세기 도쿄에 나타나게 한 듯해서 절실히 와닿지는 않습니다.
 

 
특히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종교조직의 핵심부를 드러내는 부분에 이르면, 정말로 제임스 본드 영화의 비밀기지처럼 장면이 펼쳐집니다. 기묘한 실내장식과 여유만만하게, "어서 오시오. 본드 선생. 기다리고 있었소."라는 대사를 꼭 읊어대는 악당 총두목. 악당 총두목 곁에 늘어서있는 총두목의 부하들. 첨단과학기술이라는 미명하에 등장하는 어림없는 비밀장치 등등. 아주 똑같은 분위기 입니다. 물론 총두목이 주인공들 앞에서 길게 일장연설을 하면서, 조직의 의의와 앞으로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친절하게 수다스럽게 설명해주는 장면도 어김없이 나옵니다.
 

 
여유만만한 총두목에 좌청룡 우백호로 선남선녀가 있고, 싸움잘하는 떡대가 한 명 끼어 있는 모습은 "007 문레이커"의 악당 모습과 매우 비슷합니다. "스파이 키드"나 "인크레더블" 같은 영화에 웃음거리로 나오면 모를까, 어느 정도 현실비판적이고 사회현상을 짚어가는 느낌도 상당히 진지했던 이야기의 결말에 딱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사가 주인공인 부분이 재미가 아주 없다거나 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종교의 자유를 이용하는 어딘가 불길해 보이는 종교조직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형사의 과격한 모습은 가끔 좀 속시원하고 신날때도 있습니다. 정말로 후련하게 설치는 장면은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비타협적인 태도와 적당히 악하고, 적당히 감정적인 이 저돌적인 주인공은 확실히 줄거리를 휘두르고 행동을 지켜보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조직에 뛰어들어 설치기를 응원하게 되는 면이 적잖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결말 장면도 완벽하지는 않아도 충분히 나름대로의 효과는 있습니다. 분명히 무슨 쇼무대나 영화세트 같은 장면이, 가짜로 꾸민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딘지 유치하게 치장만 하는 신흥종교의 떨떠름한 느낌과 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종교적인 신비주의 특유의 기이한 느낌을 감돌게 하기도 하고, 급격히 공상적인 분위기가 감돌아버리는 덕택으로 파국적인 결말의 악몽같은 느낌을 살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별로 시대에도 안맞고 상황에 안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영화 같은 총두목 등장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멸치도 생선입니다. 어딘가 화려하고 장중하게 문을 여는 느낌이, 종교조직 총두목을 신비롭고 대단한 거물처럼 보이게하는 효과도 분명히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범죄의 진상은 초중반을 끌어오며 읽어온 재미에 비해서는 꽤 부실합니다. 일단 반전 자체가 좀 많이 낡은 것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참여한 유명한 고전에 아예 도입부 부터 이 이야기의 반전 아이디어를 펼치는 것이 있고, 말콤 모브레이 감독이나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참여한 이야기에도 이 수법은 양념처럼 가미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의외의 범인을 설정한답시고, 이런 아이디어를 별다른 큰 변용없이 그대로 박아 넣어버렸습니다. 만약 추리물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읽는다면 모를까, 워낙에 이리저리 우려진 아이디어인지라, 어디선가 한 번 본듯한 낡은 수법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더욱 부족한 부분은, 반전을 끼워 넣은 방법이 매우 엉성하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에서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른 까닭은 "나도 모르게 어쩐지 그냥..." 입니다. 범죄에 명확한 이유와 이야기거리가 되는 사연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입니다. 범죄자가 무슨 정신병자라든가, 기이한 행각을 일삼는 사람이라든가, 아니면 범죄에서 허우적대며 헤어나올 수 없는, 장영자나 조세형 같은 사람이라면 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별 특징 없는 인물을 제시한데다가, 나름대로 인간다운 감정과 최소한의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였기에 "나도 모르게 그냥"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상당히 괴상해 보입니다. 게다가 이야기 전체 분위기 역시, 갑자기 주인공들의 생활이 뒤흔들려 필연적인 조건과 상황때문에 모험에 뛰어든 형국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유없는 범죄가 결코 잘 어울릴 모양은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이 이야기의 반전은 추리물로서의 정교한 사건의 얼개를 구경시켜주는 효과나, 의외의 충격을 주는데는 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야기 전체에서 어느 정도 약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러한 반전은 주제를 드러내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충분히 부합합니다. 이야기 초반과 중반에서 신비한 신흥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신흥종교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반대로 초능력과 마법을 예찬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종교의 있는 그대로의 겉모습을 관찰하고, 여기에 빠져드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를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조금이지만 연민과 공감도 스며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드러나는 진상 역시, 이런 차분한 회의론에 맞는 "초능력을 의심하는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현실적인 감각을 살리는 내용이 되어 꽤나 부드럽게 어울립니다.
 

 
그리고, 반전은 여기에는 잘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느낌을 거의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반전의 형태 덕분에 종교적인 운명론이나 마귀에 놀아나는 듯한 저주 같은 느낌도 슬쩍 감돌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유의지나 이성의 무력함을 드러내기도 하고, 이 이야기속 종교가 가진 그 막강한 힘을 과시하여, 교주와 종교의 위력을 강조하는 효과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종교에 대한 회의론과 신흥종교에 대한 비판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환영과 같은 신비로운 강렬함을 들이 붓는 모습은 꽤 멋집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되는 결말 덕택으로, 결말 직전 후반에는 "과연 이 신흥 종교가 진짜 뭔가 대단한 깨달음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사기인가?" 하는 호기심을 계속 자극해서 신나게 책장을 넘기게 만듭니다.
 

 
"미륵의 손바닥"은 신흥종교를 소재로 하지만, 종교자체를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내용은 적당히 제한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실종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배경으로 신흥 종교 단체가 나와서, 충분히 납득갈만한 사실적인 묘사들로 신흥종교의 모습을 하나 둘 드러내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실감이 살아났고, 외로운 시민의 모습을 표현하는 일상적인 묘사를 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실체에 차근차근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가는 자연스러운 현장감도 살리고 있고, 사람의 심정이나 고민에 대한 절절한 묘사도 꽤 아름다운데가 있습니다.
 

 
상반된 성격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진행해서 줄거리의 재미를 더 높이는 수법도 재미를 더하는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반전을 통해, 조금 묘사에 무리는 있을 지언정, 이러한 신흥종교의 의미와 모양을 박력있게 드러내는 구성은 충분한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밖에...
 

 
미륵 은 정감록과 함께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사이비 종교 사기꾼들이 단골로 악용하는 소재입니다. 재림예수나 안수기도를 악용하는 사기가 80년대말부터 더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이런 사기에 비해, 수련-마음의 평화-미륵-정감록 등등을 운운하며 악용하는 사기들은 딱히 피해가 심하지 않고 특별히 적극적으로 교세를 불리려고 난리를 치지 않기 때문에 가늘고 길게 명맥을 이어오며 짭짤히 챙길 것은 챙기고 있습니다. 물론 민종종교라는 이름을 악용해서 이런저런 잡탕 사상으로 뭔가 한껀 해보려는 일부 사기꾼들도 무척이나 자주 미륵을 들먹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좀 심한 피해사례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사기죄에 대한 재판 결과와 형량에 따라 보는 시각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라는 전율의 표어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지난 대통령선거의 김길수 후보 역시 이런 미륵 신앙 류의 비뚤어진 종교 의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 2007/05/02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g******r 202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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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 관계자가 절대 읽지 말아야될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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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의 1세대이자 살육에 이르는 병을 저술한 아비코 다케마루가 살육에 이르는 병이후 13년만에 내놓은 추리 소설이다.아야츠지 유키토가 흑묘관 살인사건을 끝으로 근 10년만에 암흑관 살인 사건을 선보이면서 3권이나 되는 장편을 내놓은 반면에 다케마루의 미륵의 손바닥은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에 300페이지 안쪽에 장편을 내놓는다.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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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은 일본 신 본격 추리 소설의 1세대이자 살육에 이르는 병을 저술한 아비코 다케마루가 살육에 이르는 병이후 13년만에 내놓은 추리 소설이다.아야츠지 유키토가 흑묘관 살인사건을 끝으로 근 10년만에 암흑관 살인 사건을 선보이면서 3권이나 되는 장편을 내놓은 반면에 다케마루의 미륵의 손바닥은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에 300페이지 안쪽에 장편을 내놓는다.

페이지의 많고 적음이 결코 책의 질은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온 작가의 책치곤 너무 적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범작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미륵의 손바닥은 일본에서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신흥 종교 집단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인데 옴 진리교로 대변되는 일본의 신흥 종교 집단들은 여러 종교가 배타적이지 않고 잡다하게 어울리고 있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과 자꾸 인간성이 메몰되고 집안에서만 움츠려들면 타인과의 접촉을 무서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이들의 약점을 잡아서 독버섯 처럼 자라나고 있다.

이 책에선 구원의 손길이란 신흥 종교 집단이 나오는데 구원의 손길을 축으로 해서 부인이 가출한 고교 교사 쓰지와 아내가 살해당하고 부패 혐의를 받는 에비하라 형사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서로 모르다가 구원의 손길이란 종교 단체를 매개로 서로 얽히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소설은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 본격 추리 소설이 아니고 이른바 사회파 추리 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현란한 트릭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두 남자 쓰지와 에비하라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는 어느새 끝나 버리는데 두 남자의 이야기 속에 현재 일본에 만연하고 있는 불륜,원조교제,신흥 종교 문제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스쳐 지나가듯 다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륵의 손바닥은 이와 발톱과 같은 교차 편집을 하고 있는데 보통 서로 전혀 모르는 두 남자가 나올경우 교환 살인을 통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트릭을 사용하지만 이 책에선 교환 살인은 아니지만 책 말미에 그와 비슷한 반전이 있는 살인의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써놓은 길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가던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준다.

 

일본 같은 신흥 종교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도 기성 종교단체가 많은 문제점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그리고 대형화된 종교 단체들이 헌납이란 미명하에 돈을 거두어 가는데 이 책에서도 구원의 손길은 pos시스템을 사용하여 신자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면서 헌금을 받는데 그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다.

솔직히 이런 시스템을 배울까봐 이 책을 종교 관계자들이 읽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c******4 2011.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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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의 손바닥
"* 미륵의 손바닥" 내용보기
교사, 형사, 교사, 형사 이런식으로 8장, 마지막으로 미륵이 나오는 9장까지의 차례로 되어있는데 2~3장 정도까지 읽자 나는 약간의 따분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작품을 읽고 구성, 반전의 놀라움과 작가의 트릭에 감탄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은 좀 더 기대를 하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구원의 손길이라는 신흥 종교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약
"* 미륵의 손바닥" 내용보기

 

교사, 형사, 교사, 형사 이런식으로 8장, 마지막으로 미륵이 나오는 9장까지의

차례로 되어있는데 2~3장 정도까지 읽자 나는 약간의 따분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작품을 읽고 구성, 반전의 놀라움과 작가의 트릭에 감탄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은 좀 더 기대를 하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구원의 손길이라는

신흥 종교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빠져들고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 너무나 빨리 전개되고 끝을 맺어버린 결말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배신하고,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배신을 거듭하는

전반적인 스토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넌지시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무궁무진한 사건이 일어나는 사회. 그 속에 속해있는 구성원인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인지 인터넷이 연결되는 동시 실시간 검색어에 어떤 사건 사고가

올라왔는지 살펴보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그것은 다시 해석하면 테두리 밖에서

바라만보는 제3자의 입장인듯 싶지만 사실 어느 순간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로만 비춰본다면 사람이란 믿을 수도 믿어서도 안되며 어느새

약육강식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모순을 꼬집어 나열하고 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르겠지만 추리 소설의 짜릿함을

기대하고 읽으신다면 미륵의 손바닥은 살짝 아쉽다고 해야할 듯 싶다.

 

s********r 2010.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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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손바닥]
"[미륵의 손바닥]" 내용보기
가벼운 무게감에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무료한 일요일 오후쯤이라면 무난하다.   교사와 형사, 이 시대의 윤리 지킴이와 정의 지킴이의 대표 주자쯤 되겠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대는 윤리의 사도. 불륜만으로도 나쁠 것인데 지도하던 학생과의 불륜이라니. 본인의 담당과목을 잘하는 학생이라 흥미가 갔고 그러다보니 발전된 듯 하지만, 어쩜 그의 본 바탕에 들어있는
"[미륵의 손바닥]" 내용보기

가벼운 무게감에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무료한 일요일 오후쯤이라면 무난하다.

 

교사와 형사,

이 시대의 윤리 지킴이와 정의 지킴이의 대표 주자쯤 되겠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대는 윤리의 사도.

불륜만으로도 나쁠 것인데 지도하던 학생과의 불륜이라니.

본인의 담당과목을 잘하는 학생이라 흥미가 갔고

그러다보니 발전된 듯 하지만,

어쩜 그의 본 바탕에 들어있는 음흉함인지도 모른다.

본인의 과오로 아내와 사이가 멀어졌지만

그걸 회복하기위한 적극적 시도는 해보지도 않고

급기야 아내가 없어지자 홀가분한 기분까지 느낀다.

아내를 찾는 계기도 양심의 울림이라기 보다는

주변의 의심을 사게되자 그걸 피하기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

 

정의의 지킴이,

하지만 본인은 비루하게 살고싶진 않다.

한 가정의 가정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해주는것

남자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건,

감정적 교류나 보살핌 보다는 육체적인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본인의 기준으로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해준 아내가

모텔에서 살해되자 범인을 찾아

정의의 방법이 아닌 개인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 둘이 어떻게 연결될까 궁금해하며 책을 넘겼다.

정말 극적이며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장면에선

또 한번 작가의 구성력에 감탄했다.

 

마지막 반전에서,

머리가 띵하고 놀라웠다.

현대 문명을 이용한 신흥 종교라,,,

제목이 왜 저럴까 고민했는데 마지막까지 보면 다 알 수 있게된다.

 

그리고 결말을 보고나서

난 앞부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부분을 다시 한번씩 보았다.

 

작가가 얼마나 교묘하게 숨겨놓았는지,

내가 책을 건성으로 보았는지 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주 작은 암시들은 그래도 꽤 있었는데 말이다.

 

길고 여유있는 휴가를 떠난다면,

짐 가방속에 넣어도 좋을 책이다.

i*****0 2009.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