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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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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글을 써도 글쓴이의 성격이나 인성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작가가 있다. 마치 글 속에 영혼의 빛깔과 무늬를 안 보이는 곳에 몰래 숨겨 놓기라도 한 듯 말이다. 독자는 책의 한 페이지 또는 누군가 인용한 단 하나의 문장만 읽어봐도 '그래. 이건 아무개의 글이 확실해.' 하고, 단박에 알아채게 된다. 신기한 일이다. 나는 그런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글 속에 영혼의 문장(紋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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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글을 써도 글쓴이의 성격이나 인성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작가가 있다. 마치 글 속에 영혼의 빛깔과 무늬를 안 보이는 곳에 몰래 숨겨 놓기라도 한 듯 말이다. 독자는 책의 한 페이지 또는 누군가 인용한 단 하나의 문장만 읽어봐도 '그래. 이건 아무개의 글이 확실해.' 하고, 단박에 알아채게 된다. 신기한 일이다. 나는 그런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글 속에 영혼의 문장(紋章)인 양 자신만의 고유한 표식을 새겨넣을 수 있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작가의 집에 정중히 초대된 느낌을 받곤 한다. 하여, 나는 작가가 따라 준 차 한 잔을 마시며 작가와 긴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내게 '마스다 미리'는 그런 작가로 비쳐진다. 작가는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들고 있던 곤충 채집상자의 모래가 쏟아져 어쩔 수 없이 모래를 쓸어 담는 아이를 도와주며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망상에 빠지는 버릇이 있어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거나 마흔의 나이에 친구와 함께  '저스포 축제'(저스트 40이 된 축하 여행)를 떠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에게 의지하거나 응석 부리는 것이 서툴러서' 오래된 치통을 안고 살기도 하고, 서점에서 자신의 책을 들춰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는 독자에게 직접 책을 사서 선물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게 되는 날 오래 머물렀던 집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는가 하면 좋고 싫음이 분명하여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도 못한다. 그런 자신을 뻔히 알고 있는 작가는 '앞으로도 철없는 어른인 채 나이만 먹어갈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한다.

 

"나는사람을 싫어하면 온 마음이 싫음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싫은 사람은 싫어만 하는 게 아니라, 용서한다거나 용서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차원을 넘어서 무작정 싫어한다. 싫어한 채 잊고 살다가, 이따금 무슨 계기로 아아, 싫어하길 잘했어, 와하하, 하고 확인한다.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한다고 했던 음식조차 싫어하고, 싫어하는 사람과 친한 사람도 좀 싫어진다." (p.133)

 

그러나 그녀의 글이 항상 철없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전문대생 시절에 그렸던 서양화를 창피하니까 제발 버리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죽을 때까지 갖고 있을 거라는 엄마의 말에 가슴이 짠해지기도 하고, 젊은 엄마와 네다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작은 돌멩이 밥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며칠 전 뉴스에서 본 사건을 떠올리기도 한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물 주세요, 라고 부모에게 애원했지만 끝내 굶어 죽고 만 사건이었다.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좋은 인생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지만, 연극의 여운을 가슴에 안은 채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으니, '인생, 이런 느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천천히  밀려왔다."    (p.65)

 

기모노를 멋지게 차려 입고 외출할 생각에 부풀어 기모노 입기 교실을 수강하고, 감기에 걸린 날 출근하는 남자친구의 귀가 시간을 묻게 되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원작으로 읽고 애니메이션의 훌륭함에 감동하기도 하고,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매료되어 피아노 교실을 수강하기도 하고, 새로 산 로봇 청소기를 보며 기특하다고 칭찬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그녀는 어른이 된 지금도 어린 아이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니까 이러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일기와 다름없는 그녀의 글에 감동하게 된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마음을 바꿔먹으려고 애쓰지만, 검지 하나조차 얌전히 두지 못하는데, 내 몸에서 가장 큰 '마음'을 간단히 조정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침울할 때는 그런 식으로 암시를 걸어 어떻게든  자신을 뜻대로 하려고 애쓰는 나."    (p.208)

 

제제가 그랬듯 작가도 어쩌면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하고 묻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작가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어린 새'를 떠나보낼 결심을 하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에도 희미하게 살아 있을 그 새를 되살리려고 한다. 그러기 휘해서 작가는 우리가 이따금 꿈꾸었을 평온한 일상을 가만가만 들려주거나 특별하지 않았던 그녀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완벽하게 행복한 하루가 인생에 몇 번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그 한 번에 들어가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지만, 아니, 잠깐만. 꽃가루 때문에 눈이 엄청나게 가렵다. 완벽한 행복까지는 앞으로 한걸음."    (p.203)

 

어쩌면 나는 산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도 마음 속에 있는 '당신의 무늬'를 완벽히 지우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믿어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순전히 그건 착각에 불과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마음 속에 '당신의 무늬'를 간직한다는 것, 그 무늬결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마스다 미리의 수필집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를 읽으면서 문득 깨닫게 된다. 

s*****l 2016.06.14. 신고 공감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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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 우리는 살아간다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 우리는 살아간다" 내용보기
원제 - 前進する日もしない日も, 2011   작가 -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가 30대 후반부터 40세초까지 쓴 에세이집이다. 그녀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사소한 일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이 아주 솔직담백한 글로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뭐, 이런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고 있냐?’부터 시작해서 ‘이런 세심함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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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前進する日もしない日も, 2011

  작가 -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가 30대 후반부터 40세초까지 쓴 에세이집이다. 그녀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사소한 일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이 아주 솔직담백한 글로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뭐, 이런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고 있냐?’부터 시작해서 ‘이런 세심함을 갖고 있는 감수성이라서 이런 글을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까지 다양하게 들었다. 너무 소소해서 다른 사람들은 지나칠 법한 지점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다음 자기만의 평범하면서 소박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읽으면서 ‘맞아,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공감되기도 하고, ‘아, 그렇게 볼 수 있구나!’라며 놀라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중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젊고, 그렇다고 젊은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나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 결혼해서 가정에서만 지내다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에 벅차다는 느낌이 간혹 들기도 한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만나는 친구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 때이다. 또는 기혼자인 친구들을 만났을 때 대화에 잘 끼지 못할 때도 있다. 또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감상이라든지 이웃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일들,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보고 겪은 일, 가족과 자신에 대한 일, 그리고 어떻게 늙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었다.

 

  저자는 그 나이대의 미혼 여성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 예를 들면 불안이라든지 소망, 슬픔, 기쁨 같은 것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래서 나만 그런 슬픔이나 고민이 있는 게 아니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고, 저자가 그런 고민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격려를 받기도 하고, 혹시 나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겠다는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힐링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던 문장을 적어보려고 책을 펼친 순간, 이상했다.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랑 지금 다시 볼 때의 느낌이 달라진 것이다. 그 때는 이 문장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저 문장이 더 와 닿았다. 재미있다. 어쩌면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따라 공감되는 부분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문장을 적어보려던 건 패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만화는 만화대로, 에세이는 에세이대로 각각 느낌이 다른 듯 하면서 비슷한,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마치 보슬비처럼 서서히 젖어가는 것 같다.

 

 

 

 

 

v********0 2016.01.17.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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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즐겁게 살아가는 마스다 미리의 나날들[전진하는날도 하지 않는날도]
"그럭저럭 즐겁게 살아가는 마스다 미리의 나날들[전진하는날도 하지 않는날도]"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 책을 받으면 언제나 겉표지 벗겨보기를 해보고 싶다. 겉표지와 또다른 속표지의 모습이라니,,,ㅋㅋ주황색의 아무것도 없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속표지가 더 좋은건 왤까?주로 만화로 에세이를 쓰는 마스다 미리의 글로 풀어쓰는 산문집!결코 무게감이 아주 없다고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되는대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는 산문들이다. 나는 사실 내 취향이 소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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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책을 받으면 언제나 겉표지 벗겨보기를 해보고 싶다. 

겉표지와 또다른 속표지의 모습이라니,,,ㅋㅋ

주황색의 아무것도 없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속표지가 더 좋은건 왤까?


주로 만화로 에세이를 쓰는 마스다 미리의 글로 풀어쓰는 산문집!

결코 무게감이 아주 없다고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되는대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는 산문들이다. 

나는 사실 내 취향이 소소한 일상을 담은 생활 산문집이어서 그런지 

마스다 미리의 글을 읽을때면 가끔은 참 많이 다른데도 공감을 하게 된다. 





책장을 몇장 넘기지 않았는데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아이를 도와주던 일을 이야기하는 

마스다 미리의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남에게 따스하게 한 말이지만 자기에게도 따스함이 전해진다는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감성적이 되어 가는 탓인건지 울컥 울컥 할때가 많은데 

정말이지 내가 한 다정한 말에 나조차 울컥하게 되는 일이란 내게 언제 있었던 일일까?






어쩔수 없이 이사를 가게 되던 날, 

오래 머물렀던 집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는 마스다 미리!

이것저것 오래되고 낡고 쓸모없어 보이는 엄마의 물건들을 버리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 마스다 미리는

자신의 못그린 그림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자기 생각만 했던 자신을 나무라고 엄마에게 용서를 구한다. 

가끔 우리 딸아이가 내게 이제 그만 좀 버리고 좋은걸로 새로 사라고 할때면

이상하게 그래야하는걸 알지만 서운한 감정이 든다. 

마스다 미리의 엄마도 나랑 비슷한 감정이었을까?

왠지 내가 어마무시 나이를 먹어 버린듯한 그런 느낌이 드네, ㅠㅠ


마스다 미리는 기모노를 입으려 강습을 받으러 다닌다. 

그게 한번 입어 봐서는 입을 수 있는 그런 옷이 아닌지 

기모노 사범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고 난이도의 전통옷인가 보다 .

요즘은 문득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네 전통 복장인 한복이 이제는 너무 많이 사라져버린거 같은,,,

우리 아이들 어릴때만 해도 명절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거나

유치원 생일날 한복을 챙겨 보내야 했던거 같은데 이제는 명절에 한복을 입는 사람을 보는일이 드물다. 

오히려 삼청동이나 인사동 혹은 북촌 나들이를 가게 되면 간혹 외국 관광객들이 한복을 이쁘게 입고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ㅠㅠ

언젠가는 우리도 한복을 자격증 있는 누군가에게 배워야 입을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게 될까?





치통을 심하게 앓아 치과에 가서 곤역을 치른 일들, 

비슷한 치통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일들,

아플때는 누군가 곁에 있어 주는게 그렇게 든든할수가 없는 이야기,

엄마와 좀 멋진 여행을 계획했지만 음식에 실망을 하게 된 이야기, 

망상에 빠져들던 이야기, 자신의 책 이야기, 제비뽑기의운에 대한 이야기등등

정말 살아가면서 이런날 저런날이 있고 별일을 다 겪게 되지만 

어쨌거나 그게 바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며

꼭 커다란 무언가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런대로 살만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참 인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문집이다. 


'늘 제자리 걸음이면 어때!

하루 하루 적당히 즐겁게 잘 살아가고 있으니 됀거지!'

하며 위로받게 되는 책이다. 

k*******7 2015.12.2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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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2015 결산]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글은 솔직하다. 지금까지 작가님의 많은 책을 만나본 것 같다. 여성공감단을 계기로 말이다. 새로울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참 따뜻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났던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도 그랬다.     이 책은 그녀가 삼십대 중반 부터 마흔이이 되던 해까지 느꼈던 생각과 일들을 적은 그녀의 일기다.
"[2015 결산]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글은 솔직하다.

지금까지 작가님의 많은 책을 만나본 것 같다. 여성공감단을 계기로 말이다.

새로울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참 따뜻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났던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그랬다.

 

 

이 책은 그녀가 삼십대 중반 부터 마흔이이 되던 해까지 느꼈던 생각과 일들을 적은 그녀의 일기다.

어른이 되었고 중년으로 향하고 있는 그즈음의 그녀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은 아마도 내가 느끼고 있는 감성과 무척이나 닮아있어서 그 어떤 에세이보다 더 공감하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이 자신이 이제 점점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몸의 변화와 주변 사람들의 시각변화가 책을 통해 담겨 있다.

 

 

 그녀의 글은 이동중에 주로 읽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있는 동안 그녀의 글속에 빠져 있던 나는 웃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다. 어른이 된 그녀가 어른 같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행동으로 옮기고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나를 보게되는 것 같아 재미있었고 그 어른이 된 것으로 인한 고달픔 것을 표현할때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여 공감했던 것 같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누구나 그만큼의 시간을 부여받는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그 시간 안에서 우린 전진을 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것 또한 개인이 결정을 하는 것이리라.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건 어떤 결정을 하든 자신이 그것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괜찮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소소한 삶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소소한 삶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니 전진하는 것과 전진하지 않는 것을 적절히 섞어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오늘도 난 아주 조금 천천히 전진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없었지만 또 한가지 나에게 보탬이 되는 한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조바심 내지 않고 전진했으면 좋겠다. 아주 조금이라도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생각....

 

p51 책이란 건 참 좋다. 책은 언제라도 자신만의 비밀의 광장으로 데려가 준다.

 

p85 살다보면 마음처럼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야 할 때.

      내키지 않는 일을 맡아야 할 때. 정말 진심으로 싫을 때는 거절해도 괜찮지만, 뭐,

      마음먹고 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할 경우, 나는 언제나 앤을 떠올린다.

      진심이 아니어도 된다고.

 

  

k********y 2015.12.2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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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나도 하지 않는 나도 괜찮아--- [산문-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전진하는 나도 하지 않는 나도 괜찮아--- [산문-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내용보기
함께 출간된 만화와 에세이를 같이 읽었는데 아쉬운 느낌이다. 겹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뭔가 손해 본 느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얄팍한 욕심이 생긴다.   책별로 작가가 일본에서 출간한 시기와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시기가 다르다 보니 책 의 시간적 순서가 우리에게는 다소 섞여 있다. 이 책도 일본에서는 5년 쯤 전에 나온 모양이다. 작가가 막 40세에 이르렀을 때쯤의
"전진하는 나도 하지 않는 나도 괜찮아--- [산문-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내용보기

함께 출간된 만화와 에세이를 같이 읽었는데 아쉬운 느낌이다. 겹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뭔가 손해 본 느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얄팍한 욕심이 생긴다.

 

책별로 작가가 일본에서 출간한 시기와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시기가 다르다 보니 책 의 시간적 순서가 우리에게는 다소 섞여 있다. 이 책도 일본에서는 5년 쯤 전에 나온 모양이다. 작가가 막 40세에 이르렀을 때쯤의 에피소드들. 어른이 되었나 어쨌나 자문하고 친구랑 엄마랑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40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의욕을 불사르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드는 생각인데, 어른이라는 게 정말 있는 존재인가 싶기도 하다.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닐 텐데, 어떤 어른은 칭송을 받는 반면 어떤 어른은 비난을 받고, 어떤 어른다움은 존경의 대상인데 또 어떤 아이다움은 찬사를 얻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 이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이래도 저래도 괜찮은, 다 내 모습의 일부이겠지만.

 

작가보다 실제로 대여섯 살쯤 많을 것 같은 나. 남들 눈에는 어른으로 보이겠지만 아이같은 면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턱없이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욕망하는 나. 나이를 잘 먹는 어른이 되겠노라고 겉으로는 강하게 외치지만 실상은 자꾸만 나이를 먹고 있어서 두려워하고 있는 나. 이런 나를 이제는 좋아하는 나.

 

그래서 나도 이 작가의 글을 자꾸 읽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5.12.1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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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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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의 생활을 알 수 있었다. 아 그녀의 이런 생활이 수짱 같은캐릭터를 탄생시켰구나. 이런 옆집 언니같은 작가가 있다니 라는 생각도 했다. 여러가지 가슴에 와 닿는 말도 많았다. 어른이 되어도 좀 더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역시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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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의 생활을 알 수 있었다. 아 그녀의 이런 생활이 수짱 같은캐릭터를 탄생시켰구나.

이런 옆집 언니같은 작가가 있다니 라는 생각도 했다.

여러가지 가슴에 와 닿는 말도 많았다. 어른이 되어도 좀 더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역시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5.12.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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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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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동시 출간한 마스다 미리 책 두 권을 피로한 저녁마다 읽어버렸다. 책장 정말 잘 넘어간다. 책 속 작가 모습이 귀엽고 웃겨서 말이다. 특히 자학 개그는 여전해서 (어이어이)를 붙여가며 스스로를 혼내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과 이 책 둘 다 수짱 한 권 나오고 다음 시리즈를 막 출간할 때 나왔던 초창기 책인 듯하다. 아마도 마스다 미리 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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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동시 출간한 마스다 미리 책 두 권을 피로한 저녁마다 읽어버렸다. 책장 정말 잘 넘어간다. 책 속 작가 모습이 귀엽고 웃겨서 말이다. 특히 자학 개그는 여전해서 (어이어이)를 붙여가며 스스로를 혼내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과 이 책 둘 다 수짱 한 권 나오고 다음 시리즈를 막 출간할 때 나왔던 초창기 책인 듯하다. 아마도 마스다 미리 책 중 번역 출간하지 않은 책들 판권을 문학동네 이봄이 많이 사둔 듯, 비슷한 시기를 다룬 책 두 권을 이번에 의도적으로 함께 출간했나 싶다.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졸업을 앞둔 아이들에게 "주말엔 숲으로" 속 문장들을 선물했다는 에피소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이 책 바로 전에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읽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반가웠다. 전작주의자가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다. 전에 읽은 "중쇄를 찍자!"가 생각나는데, 지금은 공감 만화의 대가인 마스다 미리도 신인 시절이 있었단다. "수짱"이 증쇄를 할 만큼 그리 인기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사람들이 알아봐줄 거라 믿으며 편집자가 다음 시리즈를 출간할 수 있도록 밀어주었다니 다행이다. 우리는 그 편집자가 없었다면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만화를 그릴 때마다 책으로 나오기 전에 자신이 죽을까봐 진심으로 걱정하며 원고에다가 유언처럼 "제가 죽더라도 이 원고를 꼭 책으로 출판해주세요."라고 편지를 쓴다는 마스다 미리, 다른 책들에서도 엿보였던 소심함?이 엿보여서 재미있었다.

"... 내 만화를 신입 사원 연수에 사용한다는 출판사가 몇 군데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작가와 편집자의 대화를 그린 에세이 만화로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이라는 제목처럼 느긋한 만화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지만, 아직 한 번도 증쇄하지 못한...... 과연 어떤 식으로 읽어주고 있을까요." 212쪽.

 

최근에 읽은 마스다 미리 에세이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나도 발령 이후로는 성격 다 버렸다 싶을 만큼 큰 일, 작은 일에 화를 많이 내고 있다. 스스로가 걱정될 정도이다. 종종 나와 다른 성향이나 일처리 방식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 불편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 맘 같지 않음은 참 당연한데 머리로 이해하려고 해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 책에서 마스다 미리가 종종 화냈던 것처럼 예의 없거나 사려 깊지 않거나 민폐 끼치는 캐릭터에게 역시 진심으로 화가 난다. 그런데 캴슘 부족이라니. ㅋ

"짜증의 한계

 

사람들 앞에서 짜증을 내는 사람은 옆에서 보면 불쌍한 기분이 든다. 좀더 냉정해지면 좋을 텐데.

하지만 내가 짜증날 때는 조금도 냉정해질 수 없다.

왠지 최근 나의 짜증 속도가 빨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 짜증의 한계가 좁아졌다. 옛날부터 성미가 급하긴 했지만, 느긋한 마음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짜증내지 않고 싶지만, 짜증의 소재는 워낙 돌발적으로 날아와서 대처할 수가 없다.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게 사실일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생선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 거의 먹지 않으니......

쇼핑이나 식사를 하러 간 곳에서 불성실하게 대하면 특히 짜증난다. 상대방이 너무하다 싶을 때는 나도 기분 나쁜 태도로 대응하지만, 그러는 상황 자체가 몹시 짜증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러 가지를 포기하면 짜증이 덜 날까.

불성실하게 대하면 어때. 친절하지 않으면 어때.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나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아,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노하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점에 가면 나도 모르게 짜증내지 않는 방법이라든가 느긋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들에 자꾸 시선이 간다." 92-93쪽.

 

종종 마스다 미리 글은 철학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혜안을 보여줄 때가 있다. 다들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명쾌하게 글로 콕 짚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정신이 갈기갈기 찢어져보았던 더러운 경험, 내키지 않아 어렵게 거절하고 나서도 전혀 후회되거나 아쉽지 않았던 경험 해봤다. 정말 공감 된다. 앞으로도 당장 미움을 사더라도 불편한 부탁은 거절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나도 믿는다.

"남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면 결국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나도 굳이 미움을 사고 싶지 않으니 거절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부 다 응하다 보면 갈기갈기 찢어질 것이다.

무엇이?

내 정신이,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 일, 맡을 걸 그랬어"하고 후회했던 일이 지금까지 거의 없던 것 같다. 아니, 없다고 생각한다. 없다." 160쪽.

 

항상 그랬듯 전체적으로 공감 가고 재미있어서 거의 하룻밤 사이에 금방 읽어냈다. 내가 찾고 있었을지도 모를 여러 가지를 마스다 미리 언니에게 배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5.12.12.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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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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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 어른의 삶이란 말의 어감은 썩 달갑지 않다. 그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어른이라는 단어와 삶이란 단어, 그 둘의 무게를 꼭 합쳐둔 것만 같은 이 말. 하지만 진짜 이 말의 무게는 각각의 합이 아닌 곱절로 다가온다.그래서일까? 어른의 삶은 왠지 쓴 소주 한 잔이 잘 어울리고, 저녁노을이 먼 산에 가려질 듯한 늦은 저녁 무렵 터덜터덜 퇴근하는 직장인의 까만 그림자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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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

어른의 삶이란 말의 어감은 썩 달갑지 않다.
그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어른이라는 단어와 삶이란 단어, 그 둘의 무게를 꼭 합쳐둔 것만 같은 이 말. 하지만 진짜 이 말의 무게는 각각의 합이 아닌 곱절로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어른의 삶은 왠지 쓴 소주 한 잔이 잘 어울리고, 저녁노을이 먼 산에 가려질 듯한 늦은 저녁 무렵 터덜터덜 퇴근하는 직장인의 까만 그림자를 떠오르게 한다. 알 수 없는 고독과 애환이 스며들어있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먹먹한 느낌.



하지만 어른이 되어보니, 어른의 삶이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초콜릿과 과자는 맛있고, 만화는 재밌다. 


어른이 되기 전엔 알 수 없던 어른의 삶.
어른이 되고 보니 알게 되는 어른의 삶.

이번 책에서 마스다 미리는 그런 어른의 삶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온갖 풍파도 견뎌낼 것 같은 어른이라는 존재. 하지만 그런 어른도 때로는 아프다. 힘이 든 일에 좌절도 하고 슬픔에 울컥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어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른이니까' 묵묵히 홀로 삭혀야 할까?
'어른이니까' 그런 시련 정도는 가뿐하게 털고 일어나야 하는 것일까?





어른의 삶은 마냥 인내하고 견디는 것이 아니다. '어른이니까.'라는 말은 모든 것을 참고 이겨내라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어쩌면 그 말은 이제는 마음 놓고 펑펑 울어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로는 어른들만 할 수 있는 일들에 묘한 기쁨과 뿌듯함도 느끼면서 말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는 그 어떤 장르의 책보다 특별하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작가의 기록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훔쳐보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동시에 별일 없는 나의 날들에 조용한 위안을 준다.
 
소설처럼 멋을 가득 담아 꾸리지 않아도 시처럼 감정을 축약하여 애달프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된 한 줄 한 줄의 글은 일상의 무료한 반복에 갈증이 난 우리의 마음을 시나브로 적신다. 그 순수한 자기 고백으로 인해 나는 오늘 또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어른이 되기 전의 나는 어른이 되는 것을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는 것 즈음으로 여겼다. 항상 진취적이고 성과가 있는 그런 것.

물론 어른의 삶에는 이런 대단한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날들도 있는 것을 어린 나는 몰랐다. 때로는 힘차게 달려가다가도 어떤 날은 잠시 멈칫하며 그 자리에 서게 되거나 또 반대로 뒷걸음질 치는 날들도 있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나름대로 꽤 괜찮다는 것도 이제는 잘 안다.

이렇게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오늘도 나는 하루만큼 더 어른이 된다.
어른의 삶이 주는 무게와 사이 좋게 어깨동무하면서.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쓰는 글입니다.> 












 

b****n 2015.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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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편안한 그녀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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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 에세이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역시, 편안한 그녀의 에세이마스다미리의 작품은만날 수록 빠져단다고 하더니-정말이었어요.이번 신작들도 공감을 가득 갖게 하네요.아마 연령대가 비슷해서 더더욱 그런걸까요?솔직한 심정으로 담백한 그녀의 일상들을 공유하는데역시, 이런 반응들이 함께 합니다."맞아 맞아! 정말 그래!"  커뮤니티 작년에 문득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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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 에세이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역시, 편안한 그녀의 에세이



마스다미리의 작품은
만날 수록 빠져단다고 하더니-
정말이었어요.


이번 신작들도 공감을 가득 갖게 하네요.
아마 연령대가 비슷해서 더더욱 그런걸까요?
솔직한 심정으로 담백한 그녀의 일상들을 공유하는데
역시, 이런 반응들이 함께 합니다.

"맞아 맞아! 정말 그래!"




 

 커뮤니티

 작년에 문득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알고 싶어져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대학 강좌에 다닌 적이 있다.

 그 강좌에는 현재 양로원의 사정부터 

 피부 노화의 메커니즘까지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가 있었다.

 한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는 '부드러운 커뮤니티'가 중요합니다 라고.

 p.23~24


 

 

치아 치료를 했음에도 여전히 통증이 가라앉지 않던 마스다미리. 
그리하여, 어째야 하나 고민하던 그녀.
일본은 특히 우리나라보다도 끈적함(?)이 없는 인간관계를 가지곤 하죠.
그렇다보니 혼자 해결하자는 독립심들은 더한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힘들긴 한데 해결방안 찾기가 영 쉽지 않을때..

그녀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게 되고,
괜찮냐고 걱정해주는 따스함을 느끼고-
그래서 그녀는 알게 되죠. 물어보자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말이죠.

평소에 워낙 스스로 하겠다는 생각들이 있는 문화인터라,
이렇게 보물처럼 찾아진 도움들이 아마 더 빛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인 것도 같지만,
끈적함이 없는 문화인터라, 그래서 이렇게 가끔 나타나는 도움에 빛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녀의 성장속도.
유치원에서 다들 하는 것들은 못했다.
뭔가 하려다가 생각이 많았던 듯한 그녀.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물어보다 친구가 왈칵 화를 내면
울어버리고, 그런 그녀에게 선생님은 더 몰아붙이기도 했더랬다.



 성장속도 

 1학년 때 선생님도, 2학년 떄 선생님도 성품이 느긋해서

 칭찬을 잘 해주었다. 열심히 하는구나, 동생을 잘 챙기는 언니구나 등등. 

 이 2년동안 나는 천천히, 천천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p. 147


 
느긋한 저학년 선생님 덕분일까요?
3학년인가 4학년때, 급작스러운 국어시험이 있었고
다들 점수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성적이 좋았던 아이가 바로 그녀였다고..


《 하굣길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천천히 어른이 되렴" 하고 생각한다 》
아이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특히 저학년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그녀는 그 경험이 있네요. 
아이마다 반짝임을 제대로 갖추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요.
채근하는 선생님이 상처를 받았지만, 기다려준 선생님들 덕분에
그녀가 이렇게 담담하게 과거를 회상해보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네요.
특히 아이 엄마인 저에게는 규격화된 속도에 스트레스 받지 않게 도와주네요.







싸구려 코트,
내 값이 아니야.


멋진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서,
그 집에 갔다가 코트를 맡기자 하는데 왠지 부끄러웠던 옷.
화려한 집과 파티에 기가 죽기도 했던 그녀,
자리를 마무리하고 오는 길에 우리집과 다르네요.. 하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대저택의 집주인이 무슨 말을 한 건 아닙니다.
무시하는 눈빛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스스로 주늑이 들게 되는 건,
그건 사회 속 인간이라면 많이들 그러지요.

그럴땐 그저
그냥 다른 경제 밴드 속 사람이겠거니..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참여하지 않는 마스다.
그렇다고 뭔가 비난이 섞이고 깎아내리지 않아서
그래서 독자가 편안히 공감을 보냅니다.

싸구려 코트-
내 값이 아니야. 그냥 옷일 뿐이지.
전화벨이 울린다 하여 꼭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내 시간이 중요할 뿐이고..


아마 마스다 미리가 더더욱이 저에게 공감의 대상이 되는 건,
이렇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담담히 용기를 가져서인 것 같습니다.
큰 결심이나 앞장서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려는 의도가 아닌
느껴보고 소중히 여겨보고 소소한 일들에 화가 났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그럴 수 있구나 반성도 하고-
일기 같은 느낌의 책, 격한 감정이 없어서
복닥이는 바쁜 생활에서 집에서 쉬는 느낌으로 읽어봤네요.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소중한 것을.
역시, 마스다 미리였습니다.



j******9 2015.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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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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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에세이 우리나라에 나온 건 다 읽어봤는데그중에서 이번에 나온 책이 가장 좋았던 거 같다.이 에세이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잡지에 연재되던 에세이를모아서 낸 책이라고 한다. 지금도 연재되고 있다고 한다.30대중반부터 40대의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마스다 미리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정말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이솔직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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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에세이 우리나라에 나온 건 다 읽어봤는데

그중에서 이번에 나온 책이 가장 좋았던 거 같다.

이 에세이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잡지에 연재되던 에세이를

모아서 낸 책이라고 한다. 지금도 연재되고 있다고 한다.

30대중반부터 40대의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정말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이

솔직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지나가는 것까지도 놓치지 않고 글로

남기는 센스도 있다.

가령 여행을 가거나 공연을 보러갈때 얼마가 들었다! 라는 것까지도

적어둔다. 보통은 그냥 다녀왔다 라고만 끝날텐데 말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친구들과의 모임도 있고 함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다. 나이들어서는 보통 이렇게 모여서 여행을 가거나

밤새도록 함께 놀러다니기는 쉽지 않으니까.

이 책의 글에서 가장 좋았던 건 거의 마지막에 있는 글인데

축제에 가서 비슷한 가족을 보는데 반응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온 모습이다. 두 가족 모두 아이들이 둘정도 있고 엄마와 아빠가 온 모습인데

한 가족은 엄마가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고 힘들어하고 짜증을 내고 있고

아이들은 보채고 있으며, 또 다른 가족은 엄마가 새로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고

두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사람들이 많으니 좋네~ 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남긴 글이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어떻게 마음 먹고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은 달라지는 것이다.

마스다 미리가 바라보는 세상도 그런거 같다.

아이들은 사랑하고, 정당하지 못한 일에는 따질줄도 알고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 하면서 소소한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느낄 줄 아는 것.

그렇게 조금씩 여유있는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만들어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z*******1 2016.04.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