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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가장, 아니면 찌질한 구혼자 전문으로 맹활약했던 벤 스틸러가 이 영화의 주연이다('박물관이 살아 있다'를 떠올릴 것). 그가 맡고 있는 캐릭터는 언제나 말은 쉴 새 없이 늘어놓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건 하나도 없는 전형적인 찌질이 역들이다. 이런 유형은 스스로에게 부여한 환상이 통하는 곳만 골라, 철 지난 삼류 멘트로 철 지난 삼류 패션에 사류의 얼굴만 한 여자들에게 싸구려 관심을 사려, 열심히 현실 도피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이런 찌질이들의 분수에는, 있는 대로 튀어나온 배를 윰켜 잡고, 숨쉴 시간만 있으면 입에 칼로리를 털어 대는, 먹는 거 아니면 낙이 없는 돼지 할망구 아니면 걸려 들 여자가 없고, 좀 눈이 있다 싶은 여자라면 '이런 찌질 유부남 레이더에 걸려 들었다는 자체가 모욕'이란 생각에, 변변한 응대 한 번 던져 주지 않고 자리를 뜨는 게 보통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인 역의, 눈 밝은 man of the world 같은 타입에게 걸려 들면(구태여 CIA 정보원 역 같은 과잉 설정을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러나 더 이상 현실 도피를 할 틈도 없이, 시퍼런 칼날이 아래서 버티고 있는 벼랑 끝으로 추락하기 일쑤다. 평소 같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돼지의 축 늘어진 젖통이라도, 지금은 부여잡고 핥아야 구차한 목숨을 건질 판이니 어쩌겠는가. 현실에서 그 알량한 책상 하나 간수를 못 해 뺏길 판에,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궁색한 발 하나 디딜 곳이 없는 그 처량함이란... 사실 이 찌질이가 끝내 시달리는 강박은 바로 부채의식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제 역량에 맞는 그릇이라는 게 있고, 그 그릇을 넘어서는 부하(負荷)를 떠안을 때 바로 '짜고'가 나게 마련이다. 각자가 품에 움켜쥐고 주무를 수 있는 돈에 '그릇'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약한 두뇌가 감당할 수 있는 언어와 논리에도, 제 용량을 초과하면 반드시 그릇이 깨져 버리는 이치를, 배만 튀어 나왔을 뿐 머리가 텅텅 빈, 그래서 그 빈 틈으로 돼지기름이 삐져 들어가는 돌대가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무슨 단편의 플로팅이 수학 공식의 증명 같다느니 뭐니,... 듣기에 그럴싸한 말 중 기억 나는 게 있으면 다 갖다 붙이는 게 이 말많은 돼지들의 공통점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제리 로치의 또다른 코미디 '보랏'에서도, 루에넬이란 이름의 캐릭터가 그 뚱뚱한 비곗살을 흔들어제끼며 얼마나 말이 많은지 모른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머리가 감당 못 한 학창 시절의 좌절이 안긴 극한의 상처를 위장하려는 수단이 바로 다변이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걸 아는 척 내세우기 딱 좋은 게 바로 서평이란 위장막이다. 돌대가리가 결코 넘지 못할 벽이 '수학'이며, 제 자식들이 갖고 씨름할 간단한 인수분해 문제 하나도 못 풀어낼 깜냥을 가지고 무슨 수학이니 뭐니를 떠드는 게 너무도 기가 찰 뿐이다. 아마 이런 것도 진영 논리의 일종으로, 목소리만 크면 누가 먹어주겠거니 착각을 하고 앉은 것이다. 내 살다살다 무슨 이혼시 재산 분할과 빚 균등 부담으로 미국에서 가족 해체의 위기를 모면한다는 개 황당 헛소리는 처음 들어보는데... 이게 지딴에는 법 이야기를 끌어대기만 하면 뭐가 있어 보이는 줄로, 어디서 서푼짜리 속임수를 배워서 까막눈 날품팔이들 앞에서 잘난 척을 하고 앉은 것이다. 참 비참해서 도저히 눈뜨고 못 봐줄 지경인데... 이런 수작에 알고도 모른 척 집단 사기극의 장단을 추고 있는 인간이라면, 비엔나 쏘세지를 눈깔에 처박은 비듬털이, 사이버(=사이비)돈환, 아니 바바리맨, 더Q 말고 누가 있겠나 말이다. 이 영화에서 블리드가 신랄하게 쏴 주는 대사도 결국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억대는커녕 단돈 백원이라도 바로 분수(分數)에 넘쳐 익사할 지경의, 분수도 소수도 무리수도 모를 돌대가리들인데, 돈 버는 일 자식 교육시키는 일은 저 멀리 우리 여물통에 팽개치고 뜻도 이해 못 하면서 사이비 담론을 일삼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을 듯^^ |
| 이남자, 억세게도 운이 없다. 간호사인 이남자.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승락받기위해 미래의 장인어른을 만나러 가지만 곳곳에서 사고를 치게되고 결국 결혼은 커녕 집안 왠수될뻔할만큼 되다가 결국은 결혼에 골인. 좋다고 보기는 봤는데- 웃기기는 웃기던데 뭔가 마음이 찜찜한것이 너-무 웃기려고 과장된 행동과 이남자 바보로 몰아가는 꼴이 영 마음에 안든다. 원래 코미디 영화가 남는것 없이 웃기기만 하면 된다고야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다. 그냥그냥 그랬다-_- 나같으면 진작에 이런대접받으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뛰쳐나왔을텐데. 남자의 인내심에 박수가 절로 난다. 진짜. 이제 적어도 10년후면 결혼을 할텐데(!) 모두에게 인정받고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주위의 반대가 무지 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콩깍지가 씌여서 그사람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걸까 아님 다른 사람들이 그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는걸까. 뭐 이런걸 놓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_-;; 하여간 이영화 보면서 결혼은 꼭 양쪽 집안과 주위에서 축복받으며 해야겠다 생각했다. 으으-끔찍하다-_- |
| 나는 이 영화를 심야영화로 봤다. 이 영화가 개봉됬을 시기에 정말 볼만한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먹이 운다', '달콤한 인생'등이 있었지만 함께 보는 사람이 봤다기에,,-_-;;;) 솔직히 이 영화는 웃기기는 했는데 주로 음담패설의 유머가 많이 나와 별로였다. 진짜 열이면 아홉이 성적 농담이었다. 이것이 미국식 농담이라면 뭐라 할 수 없겠지만 해도 너무 심했던것 같다. ㅋ-_-;; 변태 강아지, 엄마는 섹스테라피(?) 강사이고, 대놓고 성생활을 즐기는 부모님, 으~~ 정말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생각없이 웃으라고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