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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밀레니엄의 리스베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피처럼 붉다』밀레니엄의 리스베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내용보기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을 만났다. 밀레니엄 시리즈 자체보다는 밀레니엄 시리즈 속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연상시키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소녀의 이름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라는 이름이다. '루미키'라는 이름답게 이 소설은 「백설공주」라는 동화의 변주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화와는 전혀 다른 추리소설이다. 그것도 '스노우화이트 트롤
"『피처럼 붉다』밀레니엄의 리스베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내용보기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을 만났다. 밀레니엄 시리즈 자체보다는 밀레니엄 시리즈 속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연상시키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소녀의 이름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라는 이름이다. '루미키'라는 이름답게 이 소설은 「백설공주」라는 동화의 변주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화와는 전혀 다른 추리소설이다. 그것도 '스노우화이트 트롤로지'의 첫번째 소설.

 

  소설속 루미키는 백설공주처럼 흑단의 머리칼을 갖고 있지도, 눈처럼 흰 피부와 피처럼 붉은 입술을 갖지도 않은 소녀이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고 싶은 소녀로 엄마아빠가 계신 곳을 떠나 탐페레라는 작은 도시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어느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척을 지고 지내지도 않는다.

 

  탐페레라는 곳에서 한 사건이 발생한다. 흰 눈이 소리없이 내리는데 돈을 챙겨 모스크바로 떠나려는 여자가 있다. 모스크바로 가면 어린 딸 올가와 함께 행복하게 살거라는 희망을 안고 가려는데 집을 방문한 수상한 자들이 있다. 그녀는 한 방의 총성으로 흰 눈에 빨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이 학교의 불법으로 암실 문을 열고 들어와 피묻은 돈을 씻어 걸어 말린다. 빛이 없는 어두운 암실에서 위안을 찾곤하는 루미키는 암실에 걸려있는 돈다발들을 발견한다. 돈다발에서는 피냄새가 났다. 그리고 뭔가 음침하고도 위험한 냄새를 감지했다.  

 

  암실에 있던 돈을 그대로 놔두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는 복도에서 배낭을 메고 가는 한 남자 아이를 만났고, 암실에 들어서자 지폐는 사라지고 없다. 카페에 따라간 루미키는 세 아이들이 있는 테이블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투카와 엘리사, 카스페르가 앉아 잇었다. 남자 아이는 교장의 아들 투카 였고 엘리사는 경찰의 아들이었다. 3만 유로라는 큰 돈, 더군다나 누군가의 피가 묻은 돈을 셋이서 나눠갖자는 말을 들었고, 전날 밤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과연 열일곱 살의 소녀 루미키가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까? 고작 열일곱 살의 나이인데? 더군다나 루미키는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듯도 했다. 어떤 일이 있었기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달리기에서는 남자들도 따돌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통의 여학생은 아니다. 부모에게조차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데, 소녀는 과거에 어떤 아픔을 겪었던 것일까. 누군가를 피해 탐페레까지 오게 되었을까.

 

  핀란드라는 도시를 상상해본다. 제일 따뜻한 날씨가 20도라는데, 모자를 쓰지 않으면 안되고, 부츠를 신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동상이 걸려버리는 흰 눈이 가득한 곳이라는 것. 열일곱 살의 소녀 루미키는 3만 유로의 행방과 관련된 사항들을 찾는다. 조용히 살고 싶었으나 이제 조용히 살기는 글렀다.

 

  새하얀 설원과 피처럼 붉은 피가 뿌려진 배경. 북유럽의 차가운 스릴러 동화를 표방한 소설이었다. 추리소설치고 그리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고, 후속작들도 대기하고 있어 루미키의 과거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밀레니엄 시리즈의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그리워졌다. 다음의 이야기를 더이상 만날 수 없기에 더욱 안타까운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빈자리를 루미키가 채워주길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5.11.23.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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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피처럼 붉다
"(2015년 결산) 피처럼 붉다" 내용보기
만약 내가 십대로 돌아간다면 보다 용감하게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십대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모험과 용기를 가지고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될까? 십대인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한다. 책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 내 아이가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면 나는 그것을 지지해 주게 될까? 아마도... 반대할지 모르겠다. 현실과 책 그리고 드라마는 다르니까.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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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십대로 돌아간다면 보다 용감하게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십대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모험과 용기를 가지고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될까? 십대인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한다. 책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 내 아이가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면 나는 그것을 지지해 주게 될까? 아마도... 반대할지 모르겠다. 현실과 책 그리고 드라마는 다르니까. 매력적인 표지를 가진 책을 읽었다. 백설 공주를 연상케 하는 빨간 사과에 피가 뚝뚝 떨어지고 한 입을 베어 문. 심지어 권총까지 있는 이 책. 어떤 내용일까 

 

여기 한 소녀가 있다. 가능하면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그런 삶을 살기로 한 소녀. 이 소녀의 이름은 루미키. 핀란드 말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루미키는 입술이 붉지도, 머리가 흑단처럼 까맣지도, 피부가 눈처럼 하얗지도 않다. 그녀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과거를 가졌기에 투명인간처럼 살려고 할까? 암튼 루미키는 그림자처럼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암실에서 피 묻은 지폐 3만 유로를 발견하고는 루미키의 평화로운 삶은 깨지고 만다. 루미키는 자신도 모르게 국제 범죄 조직에 말려들고, 루미키는 피 묻은 돈의 정체를 밝히고 싶다. 그래서 루미키는 백설 공주 분장을 하고 조직의 보스 북극곰의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루미키는 무사히 학교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책은 고교 잔혹 스릴러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북유럽에서 구전 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하는 백설 공주 이야기가 핀란드에서 스릴러도 재탄생했다. 이 책이 그 첫 번째 주자이고 이후 눈처럼 희다’, ‘흑단처럼 검다가 우리나라에서도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주인공 루미키의 어린 시절과 사랑했던(?) 남자에 대해 살짝 나오는데 다음 이야기에서 자세히 나올 수도 있겠다. 왜 투명인간처럼 살려고 했는지 어린 시절의 루미키가 그려진다. (자세하진 않지만 조금씩) 그럼에도 친구의 사건에 연루되어 의문을 풀어가는 루미키. 만약 그녀가 나약하고 여자이기만을 생각했다면 강한 여자 캐릭터는 없었겠지.

 

무시할 수도 있었을 피 묻은 3만 유로. 하지만 루미키는 무시하지 않았고, 사건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야금야금 드러나는 루미키의 과거. 어떤 과거가 더 숨어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살게 된 원인도. 모두가 표현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책도 기대가 된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스릴러 소설을 쓴다. 스릴러 소설이 기반을 잡으려면 국민 소득이 3만 불이 넘어야 한다고 했던가? 이 책을 다 읽은 후 잡게 된 책은 독일 스릴러다.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느낌의 스릴러. 나라마다 조금씩 색깔이 있고, 느낌이 다른 책. 이번에 읽은 책은 핀란드. 백설 공주의 이야기를 얼마나 다르게 재해석 할지 앞으로 나올 2권이 기대가 된다.

 

사랑을 주던 아빠의 비리(?)를 알게 되면 딸은 어떤 기분이 들까? 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말은 잘 들어주던 아빠. 그 아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는 루미키의 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이겨나갈 수 있었던 건 역시... 친구의 우정 때문이었을까? 우리와 다른 환경이기에 열일곱 소녀와 소년은 모험을 할 수도 있었겠지.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건조하기만 했던 루미키.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그녀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 다음 편이 읽고 싶어진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5.12.12.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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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북유럽 스릴러의 공세가 시작된다 (백설공주 삼부작 #1)
"또다른 북유럽 스릴러의 공세가 시작된다 (백설공주 삼부작 #1)" 내용보기
작품 리스트를 찾다가 발견한 작가의 사진. 하하, 너무 깜찍하신거 아닌가. 자신의 백설공주 (스노우 화이트) 삼부작을 암시하는듯 자태. 하지만, 내용은 완전 정반대로 표지 일러터스레이션처럼 피로 범벅되어있다.     읽는 도중 좀 흥분하여서 어제밤을 거의 홀랑 지새웠는데, 그건 맨마지막에서 납득되기는 했지만 왜 이 십대소녀가 자기일도 아닌데, 또 자기들이 저지른 일임
"또다른 북유럽 스릴러의 공세가 시작된다 (백설공주 삼부작 #1)" 내용보기

작품 리스트를 찾다가 발견한 작가의 사진. 하하, 너무 깜찍하신거 아닌가. 자신의 백설공주 (스노우 화이트) 삼부작을 암시하는듯 자태. 하지만, 내용은 완전 정반대로 표지 일러터스레이션처럼 피로 범벅되어있다.

 

 

읽는 도중 좀 흥분하여서 어제밤을 거의 홀랑 지새웠는데, 그건 맨마지막에서 납득되기는 했지만 왜 이 십대소녀가 자기일도 아닌데, 또 자기들이 저지른 일임에도 여주에게 맡기고 태연하게 있는 친구같지도 않은 애들을 위해 위험 속에 뛰어드는지 당최... 분명 솔직히 고백한다면 마약반형사 딸이 마약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피가 묻은 돈다발, 즉 누군가 치명적으로 상처를 입거나 죽었다는 의미의 물건과 또 누군가 납치를 의도한다는 강력범죄가 기다리는데 어쩜 이렇게 대강 떼울 생각을 하는지... 후자 세명이야 결국 인과응보의 길을 걷게됨으로 안도했고, 전자의 경우는 결국 맨마지막에 여주가 향수와 자기방어에 집작하는 이유가 나와서 납득이 되고, 그리고 중성성이나 부모의 미스테리, 상처를 주었지만 핑크빛 인간관계의 내막이 삼부작의 2, 3부에서 나올 것이므로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일.

 

맨날 베개만큼 두꺼운 스릴러를 잡다가 얇고 빠른 전개에 (그래도 엔딩에서의 급마무리는 좀 지나치지않나 싶다) 가볍게 잡았지만, 밤지새울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잡고 읽으시길 ^.~

 

이제는 핀란드 스릴러이다. 스웨덴의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와 헤닝 만켈의 형사 발랜더, 노르웨이의 카린 포숨과 요 네스뵈 등등에 이어 또 인상적인 스릴러가 나왔다. 난 이상하게, 프랑스, 독일 스릴러보다 북유럽스릴러가 더 맞는듯. 직선적이고 매우 강력한 인상을 주며, 호흡이 빠르고 스케일이 크다. 또 낯선 배경도 매우 흥미롭고.  

 

돈을 가지고 러시아의 어머니와 딸에게 도망갈 생각을 했던 나탈리아란 처자가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또 누군가 세명이 우연히 피묻은 거액의 지폐를 발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한편, 이 작품의 여주이자 스티그 라라손의 리스베트를 라이벌로 삼은 (물론, 그녀 자신은 아니다. 그리고 아직 1편 가지고는 이제까지 내가 만나본 가장 멋지고 강한 여주인 리스베트만큼은 아직...물론 싹은 대단하다) 루미키 안데르손이 등장한다. 십대인 그녀는 부모가 있는 집을 떠나 원룸아파트에 살며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는 학교에서도 그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스스로 다른 이들을 멀리하지만 세간의 평판은 좋은, 머리좋고 건강하고 지성과 감성이 풍부한, 관찰력과 판단력도 뛰어난듯 보이는 소녀이다. 

 

명상을 위해 들린 학교 암실에서 그녀는 세척후 건조를 기다리는 대량의 고액지폐를 발견하고, 그 배후가 학교에서 잘나가는 투카, 앨리사, 카스페르임을 알게된다.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대한 호기심으로 속내를 파던 그녀는 결국 들키게 되고 앨리사의 간절한 부탁을 받게된다.

 

한편, 화장품회사의 고위직은 아니지만 잘나가는 엄마에 마약반 형사인 아버지를 둔 앨리사, 외조부모, 조부모에게서 받은 재산도 없는데 엄청난 저택에 펑펑 쓰고 살면 대략 짐작이라고 하겠건만...배달된 돈을 인터셉트했으니 그 정당한 배달대상이 아버지라고 직감하고, 루미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모든 것 다하는건 루미키. 세번이나 납치당하거나 좇겨다니고 두번이나 총알세례를 받고 마약등 불법조직의 거물인 북극곰의 파티까지 본드걸처럼 침입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아무리 앨리사의 분장이 탁월하더라도 결국은 프로가 아닌데, 북극곰같이 거물의 파티에 초대권같은 것도 없이 깜쪽같이 침입이 가능한데다 어린애, 아니 그런쪽 경험도 없는 것도 들키지않았다는 것이 다소 무리수임을, 어쩌다 클러치에 들어간 핑크깃털수갑에서 웃다가 털어버렸다. 미리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다소 안쓰럽기는 하지만, 좀 더 발전된다면 리스베트를 라이벌로 삼아도 아깝지않을 재목의 소녀이다.

 

 

 

아직도 많은 미스테리가 남아있다.

 

 

p.s: 살라 시무카 (Salla Simukka)

 

- The Snow White Trilogy
1.Punainen kuin veri (2013, published in English as As Red as Blood , 2014) 피처럼 붉다
2.Valkea kuin lumi (2014, published in English as As White as Snow, 2015)
3.Musta kuin eebenpuu (2014, published in English as As Black As Ebony, 2015)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5.1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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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피처럼 붉다-살라시무카
"[서평]피처럼 붉다-살라시무카" 내용보기
이야기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요즘 특히 동화를 이용해서 변형된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스토리콜렉터의 '신더' 시리즈도 신데렐라를 비롯한 여자아이 이야기들을 변형한 작품이고 최근에 읽었던 '빨간구두당'도 여러 동화들을 작가의 뜻대로 변형시킨 이야기였다. 그리고 아르테에서 새로 나오고 있는 시리즈인 '딥블루'도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해서 그것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서평]피처럼 붉다-살라시무카" 내용보기

이야기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요즘 특히 동화를 이용해서 변형된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스토리콜렉터의 '신더' 시리즈도 신데렐라를 비롯한 여자아이 이야기들을 변형한 작품이고 최근에 읽었던 '빨간구두당'도 여러 동화들을 작가의 뜻대로 변형시킨 이야기였다. 그리고 아르테에서 새로 나오고 있는 시리즈인 '딥블루'도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해서 그것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이 이야기 또한 그러하다. 백설공주를 포인트로 해서 구성된 삼부작 이야기.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 물론 그 아이는 백설공주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공주이미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미지를 가져다 쓴것은 아마도 이 이야기의 제목이 주는 이미지 같다. 첫번째 책으로 나온 이 책의 제목은 '피처럼 붉다, as red as blood'. 두번째 책으로 나올 이야기는 '눈처럼 하얗다, as white as snow'이 준비되어 있다. 아마도 세번째 책은 '흑단창틀처럼 검다'가 될지도 모르겠다.

 

vl처럼 붉은 입술을 가지고 sns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그리고 까만 눈썹을 가진 그런 아이. 그 아이가 바로 백설공주이다. 이 책에서 '피처럼 붉은'을 강조한 이유는 당연히 첫 장면 아닐까. 하얀 눈위에 쓰러진 여자에게서 나온 붉은 피. 하얀 바탕에 빨간색.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가지 색. 그것이 피일지라도, 피가 아닐지라도 그것을 직접 본 사람은 죽을때까지 잊히지 않을 하나의 장면이 뇌속에 새겨졌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몸을 숨기는 능력이 있는 루미키. 자기자신을 보호할줄 알고 웬만한 사람들의 미행도 할줄 아는 그녀는 그저 남에게 튀고 싶지 않은 여고생일뿐이다. 집에서 나와서 독립해서 혼자 학교를 다니는 한 여학생.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독립을 하는 유럽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튀고 싶지 않아 하는 그녀. 어느날 아침 수업시작 전 들르곤 하는 암실에 들렀다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한가지를 보게 된다. 피에 젖어 물에 헹구어진 돈들이 널려 있는 광경이다. 수많은 돈이 널려 있는 것을 본 그녀. 슬며시 빠져 나와서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다시 들른 그곳에서는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방금 마주쳤던 아이의 평상시 모습과 대조해 본 그녀는 다른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기에 이른다. 과연 그 아이는 그 돈이 어디에서 난 것일까.

 

자신의 마당앞에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한 앨리스. 그녀는 경찰의 딸이다. 그녀와 친한 친구 세명이 공평하게 나눠가진 그 돈. 과연 그 돈을 누구에게 보내진 것일까. 엘리스의 집에 들러서 추리를 하고 나오던 그녀는 괴한에게 납치될뻔한 기회를 무사히 넘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왜, 무슨 이유로, 그녀를 납치하려 한 것일까. 자신이 아닌 앨리스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알고 앨리스에게 긴급히 전화를 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앨리스를 비롯한 삼총사와 더불어 루미키의 활약을 주로 그리고 있다.

 

그저 흔한 고등학생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해서 이 이야기는 뻔한 스릴러물이 아니라 훨씬 박진감 넘치면서도 조금은 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루미키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결해 나가는 일들이 하나씩 쌓일때마다 그녀의 경험치는 점점 높아간다. 추적을 하고, 미행을 하고, 변장을 해서 잠입을 하고. 모든 것이 전혀 고등학생과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루미키라면, 그녀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한 이야기다.

 

이미 삼부작으로 구성이 되어서 맛보기로 보여준 것 같은  첫 이야기가 지났다. 이제 시작일뿐이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루미키의 옛이야기.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마도 다음편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이 스릴러는 밀레니엄 시리즈에 비교될만큼 재미나다고 소문나 있다. 이렇게 보니 주인공들의 나이대가 비슷하고 특출나다는 것도 비슷해 보이기는 하다. 단지 밀레니엄이 조금은 하드하고 조금은 더 꼬여진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이 이야기는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꼬여있지는 않다. 피처럼 붉은 이야기를 한단 쌓아놓고 어서 눈처럼 하얀 다른 이야기가 이 위에 쌓이길 기대해야겠다.

b***8 2015.11.2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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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피처럼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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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너무나 당연하게 접하고 생각했던 공주 시리즈의 이야기들... 허나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이후에 실제 동화책의 이야기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어두운 면을 알게 되며 아름답게만 느꼈던 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에 가까운 이야기란 것에 더 흥미를 갖게 된다. '피처럼 붉다'는 핀란드의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인 살라 시무카의 작품이다. 몇 년 전부터 북유럽 작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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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너무나 당연하게 접하고 생각했던 공주 시리즈의 이야기들... 허나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이후에 실제 동화책의 이야기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어두운 면을 알게 되며 아름답게만 느꼈던 동화가 아니라 잔혹동화에 가까운 이야기란 것에 더 흥미를 갖게 된다.


'피처럼 붉다'는 핀란드의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인 살라 시무카의 작품이다. 몇 년 전부터 북유럽 작가들의 종종 접하고 있지만 핀란드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은 기억이 없기에 백설공주를 각색한 피처럼 붉다에 관심을 가졌다. 예술학교 고등학생인 '루미키 안데르손'이 주인공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여자다. 결코 평범한 십대 소녀가 아닌 루미키는 어찌 보면 스티크 라그손의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주인공 리습베트의 모습이 살짝 연상이 되는 면이 있다. 그만큼 루미키란 여주인공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 역시 스티크 라그손의 작품처럼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릴 작품이란 느낌이 든다.


매력적인 젊은 여인은 3만 달러가 든 루이비통 핸드백을 가슴에 품고 달린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여자의 욕망은 루이비통 핸드백의 돈과 함께 할 때 이루어진다. 너무나 간절한 그녀의 꿈은 한 발의 총알에 위해 산산조각 난다. 누군가의 총에 맞은 여인의 피가 눈을 물들인다. 이 사건이 발생한 날은 2월 28일이다.


일찍부터 집을 떠나 살고 싶었던 루미키는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피 묻은 돈을 발견한다. 엄청난 금액의 돈이... 누구의 것인지 모르지만 돈을 본 루미키는 순간 마음이 흔들린다. 자신을 들어내지 않기 위해 살아온 루미키는 과감히 돌아선다. 헌데 그 마음도 잠시 다시 돈이 있던 장소를 찾았을 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짐작 가는 3총사가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루미키... 든든한 부모님을 둔 3총사 중 한 명은 루미키의 존재를 알아본다.


경찰의 딸인 엘리사는 루미키에게 도움의 요청한다. 자신의 눈에 우연히 띈 돈... 갖지 말아야 할 돈을 갖기로 한 것부터가 문제인데 이 돈의 주인이 곧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엘리사를 불안하게 한다. 튼튼한 성채에 사는 공주 같은 엘리사를 외면하지 못한 루미키는 결국 돈을 찾으려는 인물들에 의해 곤경에 처하고 마는데...


피처럼 붉다는 젊은 여인이 죽은 날인 2월 28일에 시작하여 3월 4일에 끝나는 단 6일 동안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이 책은 백설공주를 변주한 이야기로 어찌보면 백설공주 이미지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루미키의 연관성이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자신의 고통스런 과거를 극복하는 루미키만의 방법이 예사롭지 않다. 고등학생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당찬 면모를 보이는 루미키에 빠져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속도감이 엄청나 마지막 장을 접했을 때 루미키가 수시로 떠올리는 아직은 정확히 들어나지 않은 첫사랑에 윤곽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알려준다니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매력적인 캐릭터 루미키... 그녀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q******5 2015.12.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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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혹한 버전의 백설공주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장 잔혹한 버전의 백설공주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용보기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장편소설 『피처럼 붉다』.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쓴 시리즈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핀란드의 도시 탐페레의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백설공주》 이야기가 실은 얼마나 잔혹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건 열일곱 살 소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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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장편소설 『피처럼 붉다』.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쓴 시리즈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핀란드의 도시 탐페레의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백설공주》 이야기가 실은 얼마나 잔혹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건 열일곱 살 소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소녀는 입술을 붉게 화장하지도, 흑단처럼 머리칼이 까맣지도, 눈처럼 창백한 피부를 가지지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녀는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꼭꼭 닫고 투명 인간처럼 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이어질 것 같던 루미키의 평범하고 조용한 생활은 어느 날 아침 산산이 깨어지고 만다. 학교 암실에서, 갓 피를 씻어낸 듯 천장에 널려 말라가는 고액권 지폐 3만 유로를 발견한 것. 루미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학교 깊숙이 뿌리내린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말려들고, 피 묻은 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설공주’로 분장해 조직의 보스가 여는 수상한 파티에 참석하는데…….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7.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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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 아름답지만 잔혹한 백설공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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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문신을 한 천재 해커, 비밀정보 조사원이자 깡마른 펑크족, 작고 단단한 몸으로 사적 복수를 가하던 여전사.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였다.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조숙하지만, 내면적으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순진한 면도 가지고 있는,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겉모습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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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문신을 한 천재 해커, 비밀정보 조사원이자 깡마른 펑크족, 작고 단단한 몸으로 사적 복수를 가하던 여전사. 스티그 라르손의밀레니엄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였다.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조숙하지만, 내면적으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순진한 면도 가지고 있는,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겉모습과는 정반대의 상반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두 모습의 전무후무한 여성 캐릭터. 바로 그 스티그 라르손이 창조한 히로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작가, 살라 시무카의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시리즈를 만났다. 추리, 스릴러 소설은 크게 두 부류이다. 플롯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이 작품은 명백하게 후자이다. 따라서 플롯은 매우 단순하다. 트릭이나 반전이랄 것도 없고, 인물 관계도가 복잡하지도 않으며, 배배 꼬인 구성도 없어 매우 수월하게 읽힌다. 그러니 다층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고, 복잡한 플롯에 익숙한 추리 소설 독자라면, 이야기 구조가 너무 쉽고 단순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매혹적인 캐릭터는 이 작품의 기술적인 아쉬움을 뛰어 넘고도 남는다.

이 작품이 완벽하게 잘 쓰인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바로 여주인공 루미키를 자세히 관찰하면, 그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거다.

그녀의 부모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름을 딸에게 붙여주었다. 그녀의 머리는 검은색이 아니었고, 피부는 갓 내린 눈처럼 빛나지 않았으며, 입술도 도드라지게 빨갛지 않았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딸에게 백설공주란 이름을 붙여준단 말인가? 핀란드어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이름, '루미키'이지만 설령 그녀가 그림 동화 속 캐릭터라 해도 이건 옳지 않았다. 그냥 친가 쪽의 이름을 따서 스웨덴식으로 붙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이름에 걸맞은 외모를 갖추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염색약과 화장품만 있으면 가능하니까.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충분히 만족했다. 남들의 의견 따윈 상관없었다.

스티그 라르손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스물넷이었고, 그에 반해 살라 시무카의 루미키 안데르손은 열일곱이다. 모든 문제에 대해 신중히 고찰하는 그녀는 물리학과 철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급우들의 장난에도 가담하지 않고, 학교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는 그녀는 늘 혼자 식사를 하면서도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남들과 확실히 달랐다. 그런데 마음만 먹으면 남들과 완전히 똑같기도 했다. 그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으려 애쓰며, 항상 모든 일에 방관적 입장을 유지했던 것이다. 그저 무난하게 살고 싶으면 어떤 일에도 참견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도 휘말리지 않고, 그저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 살기로 결심한 그녀의 이름은 루미키로,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한다. 하지만 동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지는 않았고 그녀는 그저 평범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다.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그녀 인생 최대의 목표였으니 말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루미키는 자신의 은신처이기도 했던 암실에서 기가 막힌 상황과 맞닥뜨린다. 암실 천장에 무수히 많은 5백 유로 지폐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암실 바닥은 불그스름한 갈색 얼룩들로 뒤덮여 있었고, 지폐 모서리에는 적갈색 얼룩이 가득하고, 말라붙은 피 냄새가 풍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피 묻은 돈 3만 유로를 발견한 그 날 이후, 그녀의 평화롭고 조용했던 생활은 산산이 깨지고 만다.

", 이제 보니 우리 슈퍼 탐정님께서 컴퓨터 천재셨군그래."

투카가 조롱하듯 말했다.

"그래, 사실 난 에르큘 푸아로와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사생아야." 루미키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카스페르가 과장된 동작으로 비워준 의자에 앉았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열일곱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이지만, 일반적인 학원 액션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터프하고 총명한 루미키는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약한 십대 소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랜 격투기 훈련으로 날렵하고 강한 육체를 지녔고, 자신의 의지대로 마치 다른 사람처럼 연기할 수도 있었으며,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더없이 건조하기만 해 너무도 시크하고, 독립적인 캐릭터였다. 과거의 어떤 상처로 인해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리고, 그 누구에게도 마을 열지 않고,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려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여러 모로 리스베트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그래서 더 그녀의 과거가 궁금해질 정도로 말이다. 앞으로 이어질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눈처럼 희다흑단처럼 검다가 손꼽아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가 마음을 닫아버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그 일, 그리고 가족과의 비밀과 옛 남자친구의 정체까지 숨겨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 부터 궁금해진다.

옛날 아주 먼 옛날, 공포를 알게 된 소녀가 살았답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매력적인 장면 중의 하나는, 그녀가 피 묻은 돈 3만 유로를 발견한 이후, 어쩌다 보니 국제적인 범죄에 말려들어 조직의 보스가 여는 수상한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곳에 참석하기 위해 변신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눈처럼 흰 피부.

파운데이션, 파우더, 그녀의 피부색과 일치된 화장품이 잡티를 완벽히 감춰주고, 도자기 인형처럼 매끄러워진 얼굴.

피처럼 붉은 입술.

립 라이너, 립스틱 한 겹. 살짝 닦아내고 또 한 겹. 그리고 붉은 립글로스.

흑단처럼 검은 머리.

단발로 자른 그녀의 앞머리와 한껏 부풀린 뒷머리, 검정색 염색.

그녀의 이름처럼, 완벽하게 백설공주처럼 변신한 그녀가 벌이는 활약은 여느 액션 영화 못지 않게 전개되지만, 이 장면 전에 전개되던 그녀의 너무도 시크하고, 터프한 면들을 보아 왔기에 이 순간은 마치 마법처럼 매혹적이었다. 한때 잔혹동화가 성인들에게 유행처럼 읽혔었는데, 사실 백설공주 이야기도 매우 잔혹한 면을 가지고 있다. 왕비가 손가락을 찔려이 피처럼 붉고 눈처럼 희고 흑단처럼 검은 아이를 원했고, 공주를 죽이고 심장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왕비의 스토리까지 말이다. 그러니 북유럽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인들에게 친숙한 구전동화백설공주이야기를 교묘히 변주한 이 작품이 스릴러의 모습을 띤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백설공주는 그 눈부신 아름다움만큼이나 잔혹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비극이기도 하니 말이다.

누구나 어른이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마련이다. 누군가는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기분을 맛보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스스로가 어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 동안의 자신과는 완전히 달라진 또 다른 존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아버리기도 한다.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지만, 누구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는 순간이기에, 신비롭고, 매혹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살라 시무카는 바로 우리의 주인공 루미키에게 그런 비밀을 감추어 두고 있다.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아무리 상황이 암담해도 포기를 떠올려본 적이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던 루미키였기에, 그녀의 숨겨진 과거가 조바심이 나도록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살라 시무카는 매우 영리한 작가이다. 이 작품이 그녀가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출간 1년여 만에 4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다음 시리즈를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 이 작품은 이 계절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매혹적인 스릴러이니 말이다.

 

r*******n 2015.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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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아닌 현실 속의 백설공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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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3년 만의 폭설이라고 말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실라 시무카의 [피처럼 붉다]를 읽게 되었다. 내용이 너무나 속도감이 있어 한 나절만에 다 읽을 정도였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눈이 그쳐 있었고, 책 배경이 생각나서 창밖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책은 북유럽 구전동화인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했다. 주인공의 이름 역시 핀란드어로 백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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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3년 만의 폭설이라고 말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실라 시무카의 [피처럼 붉다]를 읽게 되었다.

내용이 너무나 속도감이 있어 한 나절만에 다 읽을 정도였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눈이 그쳐 있었고, 책 배경이 생각나서 창밖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책은 북유럽 구전동화인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했다.

주인공의 이름 역시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라는 의미의 '루미키'이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백설공주처럼 낭만적이지 않다.

 

주인공인 '루미키'는 핀란드의 제2의 도시인 '탐페레'의 유명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는 '리히매키'라는 시골 동네에서 부모님을 떠나 혼자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루미키의 생활신조는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예리한 관찰력과 주변의 상황에 반응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학교 암실에 들어갔다가 피묻은 돈다발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의 생활신조와는 달리 투카와 카스페르, 엘리사라는 학교에서 잘 나가는 아이들이 벌인 사건에 관여하게 된다.

투카와 카스페르라는 남학생은 엘리사라는 부자 여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벌인 파티에 참석했다가 피뭍은 돈을 발견했고, 그것을 학교 암실에서 세탁하는 중이었다.

돈의 주인들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사람들이었다.

루미키는 엘리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점점 사건에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범죄 조직의 실체에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루미키가 백설공주로 분장해서 악당들의 파티에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십대들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십대의 로멘스나 낭만은 없다.

서로를 믿거나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에 빠지지도 않는다.

루미키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경계하고 세상을 경계한다.

소설은 루미키가 계속해서 사건을 쫓아가면서 그녀의 과거들이 오버랩된다.

무서운 사람들을 피해 옷장같은 곳에 죽은듯이 숨어 있던 기억들...

상자 속에 갇혀 비명을 지르던 기억들...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에게 알 수 없는 이별을 당했던 기억들....

1권에선 그 기억들을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런 경험들이 지금은 루미키를 만들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루미키는 학대받은 백설공주였으며, 그녀가 겪었던 삶은 동화 속의 삶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백설공주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릴 적 동화책이나 디즈니의 만화 영화로 낭만적으로만 보았던 백설공주를 다시 생각해 보면 백설공주 역시 잔인한 삶을 살았다.

어릴 적부터 계모의 학대 속에서 자랐고, 결국 계모는 사냥꾼을 시켜 그녀를 죽이고 그녀의 폐와 간을 가져오게 시킨다.

결국 어린 백설공주가 대면해야 했던 현실을 이 책의 주인공인 루미키가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의 기억 중 한 가지만은 분명한 실체를 드러낸다.

그녀는 어릴 적에 두 명의 친구들에게 잔인한 학대를 당했고,

그 학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그녀 역시 잔인하게 상대를 보복하는 것 뿐이었다.

백설공주가 계모를 상대했던 방법이기도 햇다.

 

 

아이들은 점점 자라면서 세상이 동화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동화 속처럼 착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살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도 경험하게 된다.

동화 밖으로 던져진 백설공주처럼......

 

i*******3 2015.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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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 - 살라 시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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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딸아이가 어린시절 즐겨보던 디즈니 공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백설공주는 이상하게도 보질 않더군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좋아할 느낌인데 이상하게 싫어하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애니메이션이 무서워서 보기 싫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무서워하는 부분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초반부의 부분과 마녀 왕비가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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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 딸아이가 어린시절 즐겨보던 디즈니 공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백설공주는 이상하게도 보질 않더군요,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좋아할 느낌인데 이상하게 싫어하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애니메이션이 무서워서 보기 싫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무서워하는 부분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초반부의 부분과 마녀 왕비가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이고 도망치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은 장면은 비명까지 지르러더라구요, 저는 그때까지 백설공주의 이야기의 구조나 화면에 대해서 단 한번도 공포감이 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의 시점으로 바라보니 순간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인간이 단순한 미모적 욕망으로 인해 자신의 딸을(아이가 볼때는) 살해하는 모습이 아주 당연시하게 들어가 있으니 말이죠, 사냥꾼에게 살인을 명하거나 심지어 숲속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는 아이를 직접 찾아가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이야기는 뒤늦게 정말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디즈니가 늘 내보이는 많은 공주들중에서 울 아이가 그렇게 싫어한 이유는 아주 직설적으로 그런 이야기적 구성과 화면속에서 가족의 해체적 측면을 두드러지게 보여준 직설적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보면 신데렐라도 무섭고 오로라 공주도 무섭긴 매한가지인데 실질적 살해의도(?!)는 백설공주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동심하고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십쇼, 싫음 말고,

 

    2. 백설공주가 북유럽의 전래동화였나봅니다.. 핀란드지역에서도 오랫동안 전해내려오는 구전동화의 하나잉가봉가, 그러다가 나중에 독일의 그림형제가 잘 다듬어서 예쁜 동화로 다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백설공주의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그런 내용이 제목에서부터 전반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내용은 딱히 백설공주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소설속의 주인공인 루미키라는 소녀의 이름이 백설공주에서 유래된 거라고 하니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그러니까 "피처럼 붉다"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3부작입니다.. 첫 권이 그러하고 2편은 "눈처럼 희다", 3편이 "흑단처럼 검다"로 나오네요, 이 제목이 주는 의도는 백설공주의 모양새를 제목에 대입을 한 듯 싶습니다.. 입술과 피부와 머리카락의 모양새 말이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루미키라는 한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드보일드한 사회적 범죄양상에 빗대 표현한게 아닌가 싶은거죠, 후속작들은 뭔 내용인 지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1편 "피처럼 붉다"는 핀란드의 조용한 한 지방 도시에서 벌어지는 범죄사건에 우연히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3. 루미키는 핀란드의 탐페레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학교를 다닙니다.. 예술적 재능과 공부 재능까지 겸비한 소녀이죠, 하지만 또래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임을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누구와도 엮이는 걸 싫어하는 아이죠, 왜 그런 삶의 방식을 택했는지는 작품을 읽다보면 대강 짐작이 됩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 우연히 발견한 피묻은 지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각지도 못한 범죄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버리게 됩니다.. 주변에서 투명인간처럼 전혀 존재하지 않은 사람처럼 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누군가에게서 표적이 되고 해결의 중심이 되어버리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루미키는 연약해보이면서도 삶에서 터득한 강인한 정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무엇과도 엮이기 싫어하지만 옆에 누군가에게는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나 봅니다.. 착하네요, 루미키는 착합니다.. 10대 소녀의 하드보일드가 뭔지 궁금하시면 펼쳐보셔도 좋을 듯,

 

    4. 예전에 베로니카 마스라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이 겨울왕국에서 안나의 목소리로 나오는 크리스틴 벨이라는 배우입니다.. 목소리가 참말로 좋습디다.. 노래도 잘 부르죠, "피보다 붉다"를 보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핀란드판 베로니카 마스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베로니카 마스보다 건조하고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찹찹하기 때문에 조금 더 매력적인 부분이 짙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내용이나 구성이 10대 소녀의 생활과 주변지역의 범죄에 국한된 상황이니까 단순하고 범위가 넓지 않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들이 바라보는 성인세대의 삶과 범죄적 현실에 대한 관조와 불안, 공포등이 루미키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게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5. 어떻게보면 소설의 내용이 조금 어중간합니다.. 10대소설처럼 보이지만 성인들의 범죄조직과 아무렇게나 사람을 살해하는 모양새가 편안하게 다가오지는 않죠, 그러니 이 소설의 연령대를 10대로 봐야할 지, 성인으로 봐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베로니카 마스의 경우에는 자극적이긴 했지만 살인이 너무 쉽게 벌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작품은 범죄조직의 연루와 상황을 드러내는 초반부 시작점과 후반부의 서스펜스는 대단히 자극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10대라는 관점에서 보면 말입니다.. 아직 고딩들인데 그런 무차별한 폭력의 범죄적 현실에 놓인다는게 딱히 마음이 편하진 않은거죠, 게다가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열일곱살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소설속에 드러나는 범죄의 양상이 대단히 폭력적입니다.. 근데 10대의 느낌으로 작품은 이끌어가니 어중간할 수 밖에요,

 

    6. 3부작이라고 하지만 각 편마다 마무리가 되는 모냥입니다.. "피보다 붉다"도 상황적 마무리는 제대로 하고 끝을 내더군요, 이어지는 시리즈는 루미키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하드보일드한 범죄가 주변에서 벌어지면서 루미키가 힘들게 감당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은 내용이구요, 생각보다 단순하고 깔끔한 이야기의 구조입니다.. 꼬일만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단히 자극적인 전개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밋밋해보입니다.. 말씀드린대로 베로니카 마스의 한 단편의 느낌 이상의 즐거움은 없습니다.. 스릴러소설의 서스펜스한 속도감과 긴장감도 10대의 느낌이다보니 많진 않구요, 미스터리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구성이나 반전적 연결고리도 그닥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핀란드라는 배경이 대단히 독특하고 차가운 공간적 느낌이 가득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손이 시린 감정이 루미키와 함께 공감되더군요,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고 범죄라고는 없을 것 같은 땀이라고는 사우나외에는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니만큼 독특한 매력은 없지 않아 있는 경향이 있네요, 아님 말고

 

    7. 편안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10대 위주의 하드보일드한 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자극적인 범죄의 양상이 보여지지만 전반적인 내용과 이야기는 10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제목이 주는 어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뭐 내용과는 뭔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루미키라는 캐릭터의 읆조림이나 그녀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와 배경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적인 내용과 특이성이 많이 없어보이는 이야기의 진행에도 다음편에서 벌어진 루미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가 아마도 캐릭터와 제목에서 비롯된 호기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니까 피처럼 붉을때는 이렇게 내용이 정리가 되는데 "눈처럼 희다"에서는 뭔 내용이 있을 것이며 "흑단처럼 검다"에서는 또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하는 블랙,화이트의 극단적 대비가 눈에 들어오는거죠, 순백과 어둠의 근거가 되는 이야기를 함 기다려봅시다.. 루미키도 조금 나이가 들고 하드보일한 감성이 폭발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근데 표지만 보면 뭔가 공포소설같은 느낌이 들어, 사진 찍어놓고 보니 더 무섭네.. 사과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땡끝

n********s 2015.1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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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장편소설 『피처럼 붉다』.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쓴 시리즈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핀란드의 도시 탐페레의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백설공주》 이야기가 실은 얼마나 잔혹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건 열일곱 살 소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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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장편소설 『피처럼 붉다』.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쓴 시리즈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핀란드의 도시 탐페레의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백설공주》 이야기가 실은 얼마나 잔혹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건 열일곱 살 소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소녀는 입술을 붉게 화장하지도, 흑단처럼 머리칼이 까맣지도, 눈처럼 창백한 피부를 가지지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녀는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꼭꼭 닫고 투명 인간처럼 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이어질 것 같던 루미키의 평범하고 조용한 생활은 어느 날 아침 산산이 깨어지고 만다. 학교 암실에서, 갓 피를 씻어낸 듯 천장에 널려 말라가는 고액권 지폐 3만 유로를 발견한 것. 루미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학교 깊숙이 뿌리내린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말려들고, 피 묻은 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설공주’로 분장해 조직의 보스가 여는 수상한 파티에 참석하는데…….

 

투명인간처럼 살기로 결심한 한 소녀가 있다. 소녀의 이름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소녀는 입술을 붉게 화장하지도, 흑단처럼 머리칼이 까맣지도, 눈처럼 창백한 피부를 가지지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녀는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꼭꼭 닫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과장된 표정과 몸짓, 비슷비슷한 패션과 향수 냄새로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지 못해 안달 난 또래 여학생들은 한마디로 질색이다. 그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남학생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이어질 것 같던 루미키의 ‘평범하고 조용한 생활’은 어느 날 아침 산산이 깨어지고 만다. 학교 암실에서, 갓 피를 씻어낸 듯 천장에 널려 말라가는 고액권 지폐 3만 유로를 발견한 것. 루미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학교 깊숙이 뿌리내린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말려들고 마는데…. 피 묻은 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설공주’로 분장해 조직의 보스 ‘북극곰’의 파티에 참석하는 루미키. 그리고 가장 잔혹한 버전의 백설공주 이야기가 시작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6.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