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은 춥다.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겨울은 그 춥다는 이미지로 우리의 마음에 깊게 새겨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겨울에서 다른
것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겨울을 좋아하는 이들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겨울을 조금이라도 덜 춥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따뜻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지난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음악 중의 하나가 바로 허각의 이 미니 4집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겨울 동화'라는 앨범의 제목처럼 허각은 따뜻한 겨울을 들려준다. 그 노래의 가사와는 상관이 없이 우리는
그의 노래에서 참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허각의 노래가 주는 따뜻함은 바로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찾아온다. 마음의 겨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겨울과 동화라는 두 단어는 잘 어울린다. 그것은 많은 동화들이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겨울의 차가운 이미지를 동화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으로 채우는 그 이미지는 겨울이면 따뜻한 것을 찾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음식처럼 다가온다. 그것을 생각하고 이 미니 4집의 타이틀을 겨울 동화라고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제목처럼 허각의 노래는 이 앨범에서 따뜻함으로 확실하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중의 한 명인 허각이 들려주는 노래들은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발라드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본에 충실한 발라드는 익숙한 따뜻함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그날을 내 등 뒤로', '그리워합니다', 'I Swear', '시적인 말로 표현하려 해도' 글고 '밤을 새'의 곡들에서 허각은 전형적이면서도 충분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발라드를 들려준다. 그 노래들이 담아내는 사랑의 이야기는 다른 모든 것을 넘어 오롯이 사랑이 주는 따뜻함으로 다가가게 한다. 감성을 가득 가득 채운 허각의 노래는 그렇게 아직 마음에는 끝나지 않은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마음이 봄까지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허각의 노래와 함께 우리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