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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을 안것은 상당히 오래전이다. 하지만 구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방법으로 구해볼생각은 접은채로 바쁜 일상에 묻혀 잊고있었다. 그러던중 우연히 검색중에 손에 넣게된것이다. 작은 설레임같은것이 있었다. 쇼팽 협주곡이야 지나칠만큼 좋아하고 여러 연주자의 소위 명반이라 할만한 음원들을 참 많이도 감상해봤다. 어린 키신의 연주에서부터 전통적인 루빈스타인,전설적인 부닌의 연주, 아르헤리치, 모라벡, 폴리니,등등... 각설하고 침머만의 연주 그냥 좋다. 참 좋다. 내가 어릴적 자라던 고향집으로 들어가던 어귀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심어놓으신 코스모스가 유난스럽게 많이 피어있었다. 요즘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끔씩은 그때 생각이나서 상념에 젖곤한다. 침머만의 연주를 들으면서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고향집 어귀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었다. 강약과 완급의 기가막힌 조화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줄리니가 리드하는 오케스트라는 어떤가 마치 깊은 우물속에서 퍼올린 물맛처럼 깊고도 시원한 그맛이다. 좋은 음악 하나가 고달픈 인생길에서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는가 그런 위로를 받을수있는 지금 참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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