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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웬지 프랑스 소설이 자꾸 땡긴다. 감기끝물에 단것이 자꾸 당기듯이. 혹 감기중이었던가? 모르겠다. 르 클레지오. 올해..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다. 그바람에 '황금 물고기'에 이어서 두번째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 최근작은 아니고, 거의 10년전에 발표된 작품인데 그의 작품중 가장 섬세한 작품이라 한다.. 과연 참으로 섬세하다, 조심스럽고.. 한껏 달궈진 자갈해변을 걷듯.. 온 감각들이 모두 새롭다. 길지않은 해변가를 반나절을 걸어 겨우 반대편에 닿은 느낌이다. 조금은 피곤하기도 하고.. 그는 엄살이 없어서 좋다. 아자르 - 나시마 - 모게.. 이들을 통하여 그는 남는자와 떠나는자, 밤과 낮, 흰것과 검은것 등으로만 된, 어쩌면 이것들이 사람들이라고 불리우는 우리들이 숨쉬는 이 작은 행성의 그중 엄숙한 법칙이나 약속이라고 믿고있는 내게 남길것은 함께 남기고 떠나고 싶을때 함께 떠날수도 있다는 예기를 해준다. 그래서 기쁨만큼의 슬픔이, 슬픔만큼의 기쁨이 있을거라고....
장편끝에 앙골리 말라(Angoli Mala)라는 중편이 덤으로 붙어 있다. 다음에 읽어볼 생각이다. 누구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책..
이참에 불어를 좀 배워볼까나??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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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은 조용한 곳에서 진득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읽는 것이 어울리는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자기 전에 읽다가 꽂아두고, 오랜만에 탄 기차에서 오고가며 읽고, 약속 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읽고...이렇게 띄엄띄엄 읽었다.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비평에 공감하지만 그 서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짧은 집중 속에서도 이 소설의 매력을 함부로 흘려보내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특히 <우연>은 행간에서 바다 냄새가 난다. 파도를 타고 넘는 아자르호에 타고 있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바다가 확 다가오는 것이다. 나시마와 모게, 그리고 마음 넉넉한 안드리아메나 아저씨까지, 다음번에는 좀더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우연>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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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클레지오의 소설에는 소녀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 나오는 소녀는 나시마라는 모험심 많고, 반항기있는 흑인이다. 소녀의 엄마는 니디아인데 간호사였다. 아빠는 의사였는데 떠났다. 나디아는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했다. 집은 엉망이었다. 나시마는 남장을 하고 아자르호 라는 배에 몰래 탑승한다. 그곳에서 유명한 영화인인 선장 쥐앙모게를 만난다. 결국 나시마를 발견한 모게는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모게는 이혼후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고독으로 도피한다. 안드리아메나 라는 남자가 유일한 친구로 같이 항해를 떠난다. 그는 과묵한 사람이다. 모게는 전 아내였던 사라와 딸이였던 사리타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시마가 사리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모게는 자부심이 강했고 완고했다. 그래서 나시마에게 상처주는 말도 곧잘 하고 말았다. 나시마는 보아뱀인 조에를 기른다.
폭풍이 들이닥쳐서 원주민 아이가 죽는 걸 목격하는데 모게는 잔인하게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하며 나시마를 데리고 간다. 모게는 더이상 나시마를 데리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경찰서에 넘긴다. 자신이 데리고 있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중에 니시마는 모든걸 털어놓는데, 사람들은 그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후 나시마는 여학교에 들어가서 생활하는데, 그곳은 문제 있는 여학생만 모아논 곳이어서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며 잡답을 하는데, 친한 친구였던 자자는 남자친구와 탈출을 하고 나시마는 혼자 고독하게 생활한다.
숙녀가 된 나시마는 모게를 만난다. 둘은 과거를 회상하는데, 모게는 난파당한 아자르 호처럼 변해있었다. 얼마 후 나시마는 죽어가고 있었다. 파산한 모게는 사람들로부터 버려졌다. 나시마는 동생과 함께 아자르호의 최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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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게 된 르 클레지오 작품...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에 나왔다는 것이 오히려 안심되었다고 할까? 급히 번역한 작품은 최소한 아닐테니까... '우연'과 '앙골라 말라' 두 편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르 클레지오 특유의 다문화적인 주제와 섬세한 묘사, 그리고 독창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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