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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벌리 엔젤은 화와 학대, 여성, 인간관계 문제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심리치료사라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악용’, ‘감정적으로 악용하는 관계’, ‘여성들의 지혜’, ‘사과의 힘’ 등, 화와 관련해 다방면의 저서를 내놓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가족, 친구, 연인, 동료 그리고 그냥 어쩌다 지나치는 사람과도 쉽게 관계가 악화돼 싸움을 하게 되거나, 화를 내게 되기도 한다. 또는 친한 사람이었는데, 한 번의 화로 영영 이별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매일 보면서 매일 박 터지게 싸우는 부부도 있다. 또 좋게 만났다가 꼭 싸움으로 끝나는 모임도 있고, 또는 가볍게 삐진 게 깊디깊어져 나중엔 인연을 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성인군자가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화를 안 내고 살 수도 없다. 현명한 사람들의 경우엔 간혹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화를 진정시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제대로 화를 내고 제대로 화를 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 모든 경우의 원인과 대처방안 등이 바로 이 책에 들어있다. 왜 화를 내는지, 화를 내면서도 자신이 화내는 줄 모르는 사람에게도 그 원인을 알려주고 각자에 맞는 해결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객관화하기가 좀 어려웠다. 어느 정도는 내가 다 갖고 있는 성향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기 위해 나를 끼워 넣지 않고 객관적으로 책을 보려고 애썼다. 일단 이 책의 1부에서는 자신의 분노 성향과 유형이 어떤지 알아볼 수 있다. 주변에 내게 화로 인해 해를 끼치는 사람들의 경우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일단 자신의 또는 주변인의 분노성향과 유형을 알아냈으면 그 분노성향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분노성향을 바꾸면 화를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승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내 화를 제대로 내고 나면 상대의 화도 존중해주고 서로 용서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어느 한 성향에 또는 두, 세 성향에 속할 수도 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나는 어떤 성향인지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격적 분노성향, 수동적(혹은 회피적) 분노성향, 수동 공격적 분노성향, 투영 공격적 분노성향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내게서 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향들인데, 투영 공격적 분노성향은 알아채지 못하고 있던 성향이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공격적 분노성향엔 분출형, 격노형, 비난형, 통제형, 학대형이 있고, 그런 성향에 속하는지 예문이 있다. 수동적 분노성향의 유형엔 부인형, 회피형, 대체형, 자책형이 있다. 수동공격적 분노성향은 몰래화내기형 탈출 전문가형, 삐침형, 가장형으로 자신이나 타인이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투영 공격적 분노성향의 유형을 보면, 복화술사형, 무고한 피해자형, 자석형 등이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경우들이었다.
2부에서는 분노성향을 바꾸기 전략으로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전체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각 성향별로 4~7단계 정도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각자 자신에 맞는 성향을 찾아 자세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3부의 화의 극복과 승화에서는 일단 상대의 말을, 화를 듣기를 조언한다. 상대의 좋은 의도를 의심하지 말며, 중립성을 지키고, 상대 입장에 서서 열린 가슴과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라고 충고한다. 갈등을 피할 수는 없으니, 공정하게 싸우는 법을 배우고, 때로는 사과의 힘이 모든 화를 무장해제할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분노성향을 보이는 사람의 경향을 파악해 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는 화를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다루는 법뿐만 아니라 화를 버리는 법도 배워야 한다. 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감정이다. 그것은 변화를 향한 동기를 제공하고, 역경에 맞설 힘을 주면, 고통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화에 갇혀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나와 상대를 위해서 용서가 필요한 것이다. ‘용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해심이다. 용서를 하려면 상대의 행위를 해로운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이해심을 품어야 한다. 자신에게 가해진 해로운 행위가 깊은 고통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측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 같은 연민은 피해자의 역할을 벗어나 상대의 외적인 행위를 넘어 가슴속을 들여다보게 한다.’
화에서 용서까지 모두 어우르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간혹 개인의 많은 문제의 원인을 어릴 적에 겪었던 가정에서의 부모님 성향(학대, 비난, 폭력, 성추행 등등)으로 돌리는 경우는 완전히 공감가지 않았으나, 많은 부분 이해와 원리의 차원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건강한 화내기 그리고 풀기’의 교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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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찾게 된 계기는 하루종일 육아만 하다보니 하루에도 화가 몇 번씩 나는 내 모습을 보게 돼서다. 그냥 참고 넘길 때도 있고 욱해서 정도 이상의 화를 내기도 했는데 더 이상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화에 관련 된 책을 알아봤는데 잘 고른 책 같다. 이 책은 먼저 화의 여러유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나는 내가 화의 유형중 수동형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공격형도 있고 수동공격형도 있어 읽으면서 내 자신에대해 놀랐다 그리고 이건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모습도 이 책을 읽고나니 절대 아닌게 아니라 그 모습이 나도 모르게 나타나서 더 놀라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런 내 모습도 인식하지 못한채 넘겼을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화가 난게 아니라 이미 화가 나있는 상태라는 것. 그 말은 현 상황에 의한 화가 아니라 이미 과거 내내 화가 쌓여있었음을 의미한다 그 과거를 치유해야 현재의 화도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겠지 그래서 과거를 좀 더 깊게 바라보게 되고 그 상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글쓴이가 이렇게 쓰기 까지 본인의 마음과 머릿속은 얼마나 복잡하고 힘들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럼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얻어 부럽기도 했다 아무튼 내 모습과 앞으로의 감정 조절에 대해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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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를 잘 못내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오랫동안 화는 불이익을 가져온다고 학습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 동생과의 다툼에서 언성이 조금만 높아지면 가차없는 꾸지람과 질책이 따랐다. 어른이 되면 달라질거라 생각했지만 사회에 나오자 어릴 때보다 더 심한 규제가 있었다.
나는 불이익이 두려워 화를 꼭꼭 숨기는 길을 택했다. 당분간은 별 문제 없이 하루하루가 잘 흘러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표출 되지 못한 화는 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가끔씩 쌓이고 쌓이다 엉뚱한 곳에서 한꺼번에 폭발하곤 했다.
게다가 화를 숨기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화났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두려워 화가 난 상황을 설명하거나 그만두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화의 심리학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자신이나 타인이 무엇에 화가 났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나의 불쾌함을 상대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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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에 많이 사용하는 말에 순위를 매긴다면 "화"라는 단어도 상위권에 속할 것 같다. 일상 중에 가장 흔하게 표출 되는 감정 또한 "화"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나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일까? 아니면 화를 참는 사람일까? 저자는 화를 너무 잘 내도 문제이고, 참는 것도 문제라고 말하면서 화를 어떻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겉으로 화를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속으로 내재되어 분노가 되고 분노 조절을 잘못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화를 내는 스타일, 즉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이 어떠한지를 먼저알고, 그것을 파악을 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스탕이로 분노를 표출하는 성향으로 가꾸어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화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또 다른이들과 어울려서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기 위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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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부작용으로는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같은 걸 예로 들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 휴대폰을 비롯한 첨단 제품 상용화 등이 그 증거로 예시된다. 그렇다면 단순히 이런 외면적인 결과뿐 아니라 내면적인 감정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어떨까? 우리의 부모 세대에서는 ‘홧병’이란 단어가 횡행했다. 그리고 그 용어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火)는 이렇게 한국적 정서인 한(恨)에 맞닿아 있다. 역사적으로 외침에 따른 민초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피지배계급으로서 수탈당해온 우리의 역사와도 밀접해 있는 듯도 하지만, 무엇보다 유교의 영향으로 화를 내거나 표출하는 것을 좋지 못한 품성으로 참아야 하거나, 화가 나지 않은 것처럼 강요당해 왔다. 최근에 나온 <화의 심리학>(용오름. 2007)은 이런 화의 감정이 어떤 것이며,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우리 내면의 깊은 곳을 관찰하고 있다. 또 사람들의 화내는 성향을 수동적, 수동공격적, 공격적, 투영공격적 등 네 가지로 유형화해 분석하고 부정적인 분노성향을 긍정적인 분노성향으로 바꾸는 방법들을 단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저자 비벌리 엔젤은 25년 동안 화와 학대, 여성, 그리고 인간관계 문제에 대한 심리치료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사례를 제시, 자칫 추상적이고 일반론적인 화에 대한 분석을 넘어서고 있다. ‘화’에 관련한 책은 틱낫한 스님의 <화 anger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명진출판. 2002)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화에 대해 너무 추상적인 명상서에 가까워 수양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현실에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머리로만 이해하고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게 한계였다. 이런 점에서 <화의 심리학>은 일상생활에 부딪치는 많은 상황들, 수퍼마켓에서 새치기 하는 상황, 운전 중에 끼어들기를 당하는 경우, 상사로부터 억지스런 지시를 받는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겪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주고 있다. 화를 내지 못해 끙끙 앓는 사람(수동적 분노성향)이 있는 반면에 ‘성깔’을 부려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공격적 분노성향), 면전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뒤에서는 골탕을 먹이거나 예기치 못한 다른 상황에서 복수를 하는 사람(수동공격적, 투영공격적 분노성향)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성향의 사람들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자신은 과연 어떤 분노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성격분석을 하듯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상대방과의 갈등과 마찰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일러주고 있다. 무엇보다 잘못된 분노성향을 긍정적인 분노성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도 조언해 준다. 여기서 다음의 구절은 화에 대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인식들을 바꾸게 해준다. “화 뒤에는 거의 언제나 우리를 화난 감정의 진짜 원인으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감정이 있다. 화가 일차적인 감정이 아니라 다른 감정에 다한 반응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화가 치솟는 것은 두려움이나 굴욕감, 아픔, 죄책감, 좌절감, 위협, 시기를 느낄 때다.” (p. 191~192) 한국인들은 감정 표현은 물론 화에 대처하는 법도 서투르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 2005)의 여주인공 ‘유정’이 몇 번의 자살기도를 하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화를 자신의 신체를 상해함으로써 표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갈등을 일으켰거나, 일으키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사례와 유형별 성향에 대입해 보는 즐거움도 있다. 친구나 동료, 상사 등과의 관계에서 그 사람들은 어떤 성향인지, 또 나는 어떤 성향이어서 갈등을 일으켰는지 분석해 보면 명쾌한 해답이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를 비롯한 희노애락의 감정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화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