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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전형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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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작가, 온다 리쿠.  이 사람의 머릿속은 지금이라도 밖으로 쏟아져 나올듯한 온갖 소재들로 주체를 못하고 있을 거 같다.  미스테리, 호러, 판타지, 로맨스 등 전방위 종횡무진 이야기를 펼쳐내는 정력적인 필치하며....  그러나, 아니 그런데도, 상상력의 스케일과 다양함에서 온다의 만분의 일도 못미칠 나에게는, 왜, 어째서, 이 작가의 많고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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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작가, 온다 리쿠.  이 사람의 머릿속은 지금이라도 밖으로 쏟아져 나올듯한 온갖 소재들로 주체를 못하고 있을 거 같다.  미스테리, 호러, 판타지, 로맨스 등 전방위 종횡무진 이야기를 펼쳐내는 정력적인 필치하며....  그러나, 아니 그런데도, 상상력의 스케일과 다양함에서 온다의 만분의 일도 못미칠 나에게는, 왜, 어째서, 이 작가의 많고 많은 이야기들이 다 어슷비슷, 그게 그거지 싶은 걸까. 

특히나 이 작가가 만들어내는 캐릭터들에게서 나는 대체 개성을 못느끼겠다.  어느 소설, 어느 순정 만화에나 있을 법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친근 평범한 갑남을녀가 나오는 스토리에도, 거기에는 그만의 자기 세계, 독자적이고 고유한 뭔가가 감지되는 법인데, 이 작가의 인물들은 제 아무리 절색의 용모를 형벌처럼 지닌 곡절한 운명의 남녀라 할지라도 (온다의 책에는 이런 지존의 미모를 가진 남 또는 여가 꼭 나온다) 별 예외가 못된다.  수려한 외모에 비범함까지 갖춘 그들조차도 뻔한 전형성의 틀에서 대량 생산되는 판박이같기만 하다.

 

이 책의 4명의 등장 인물들도 작가의 숱한 다른 작품, 특히 온다가 즐겨 다루는 학원물의 고교생들이 나이 들어 한자리에 다시 모여, 격조했던 지난 세월만큼 쌓인 이야기, 못다했던 말들을 일상 궤도를 벗어난 자리에서 기간 한정으로 동거동락하며 풀어나가는 친숙한 설정이다.
그러니 그들 넷이 번갈아가며 불쑥불쑥 잘도 들이미는 깜짝 선물같은 크고 작은 수수께끼와 일상의 미스테리들도 초장부터 흥이 안난 내게는 신선할 리 만무하다. 왜 이런 걸까......

l*****1 2007.04.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