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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탕과 대구포를 좋아해서 언젠가 대학 시절 열심히 먹었던 대구포를 사려고 다녀보았지만 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로부터 ‘대구가 귀해서 대구포도 별로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물고기 어종이 사라지고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개체수가 줄어서 포획량이 감소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대구가 귀하다는 말도 그냥 그러려니 흘려 들었다. 이 책을 읽고서야 나는 내가 좋아하는 대구포를 왜 먹을 수 없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옛날,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이나 그린랜드 같은 북대서양 주변의 대륙들을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는 대구가 흔했다. 아니 흔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대구는 지구의 북반구 바다에 가장 큰 물고기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던 대구는 북유럽의 바이킹들이 북대서양 건너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바이킹들은 차고 건조한 북극 바람에 대구를 말리는 법을 알고 있었고, 말린 대구를 식량삼아 추운 빙하의 땅, 그린랜드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들의 뒤를 이은 바스크족이 고래를 쫒아 북쪽 먼 바다에 나가면서 북아메리카 해안에서 엄청난 대구떼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대구를 잡아 소금에 절여서 유럽에 팔았다. 냉장이나 냉동법이 발명되기 전이었던 이 시기 바스크족의 소금에 절인 대구는 유럽내륙에서 처음으로 맛볼 수 있게 된 물고기였다.
이들이 엄청난 양의 소금에 절인 대구를 유럽에 팔아 부자가 될 때 유럽은 또다른 탐험가들을 북아메리카로 보냈으며 북대서양의 엄청난 대구떼의 비밀이 곧 들통났다. 많은 사람들이 북아메리카로 몰려들게 되었다. 1600년대 영국의 순례자들이 대구가 있는 북아메리카로 건너왔다. 이들은 미국 북동부의 혹독한 겨울을 나면서 대구를 잡는 법, 소금에 절여 말리는 법등을 연구했고, 그 결과 미 북동부는 대구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보스턴에는 대구로 큰 돈을 벌게 된 ‘대구 귀족’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때 대구는 유럽과 카리브해로 팔려가면서 사탕수수와 럼주, 그리고 노예무역의 중요한 거래품이었다.
산업혁명과 함께 어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변화는 어부들에게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강철로 만든 배가 등장했고, 천여 개의 낚싯바늘이 달린 주낙이 발명되었다. 1880년대 영국은 커다란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훑으면서 물고기를 잡는 트롤선을 발명했고, 유럽 사람들은 이러한 새로운 발명품들을 이용하여 더 많은 대구를 잡아 들였다. 20세기에는 냉동 기술이 발명되면서 배에서 직접 물고기를 냉동하게 되면서 어부들은 더 많은 대구를 잡아들였고, 바다 속을 추적하는 기계가 달린 정찰기와 수중음파탐지기로 바다 밑바닥까지 훑으면서 물고기를 잡았다.
이제 바다에는 적은 수의 대구만이 남았고, 대구 어업권을 둘러싸고 전쟁까지 일어났으며 배타적 경제수역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작가는 만약 바다에서 대구가 사라진다면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는 대구에게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적이 둘 있다고 말하는데, 그 하나는 바다표범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인간이다. 내 생각에는 바다표범은 인간에 비하면 대구에게는 친구나 다름 없을 것 같다. 인간의 탐욕은 이 물고기를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인간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만든 종이 어디 대구 뿐인가. 먹이사슬의 가장 상위에 존재하는 호랑이, 사자와 같은 맹수들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인간인 것을. 나는 이제 내 식탁에 대구가 올라오지 못하는 것을 투덜거리지 말아야겠다.
지은이 : 마크 쿨란스키 마크 쿨란스키는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서 태어나 버틀러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극작가, 어부, 항만 노동자, 법률가 보조원, 요리사, 제빵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쳐 현재는 저널리스트이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음식과 그 역사에 오랜 관심을 가져 왔으며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잡지 「음식과 와인」에 오랫동안 음식의 역사에 관한 글을 실어왔다. 지은 책으로는 「바스크의 역사」, 「나무 위의 백인」, 「소금」 등과 베스트셀러인 「대구,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가 있다. 이 가운데 1997년에 출간된 「대구, 세계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1997년 최고의 책’, 음식 관련 명저에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 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철저한 자료 수집에 근거한 저술로 명성이 높으며, 다양한 주제를 섭렵할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와 계몽적인 가치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다.
그린이 : S. D. 쉰들러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수많은 픽션과 논픽션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조약돌과 휘파람 노래」, 「포장이 쳐진 마차」, 「니콜라스 그리브의 유령」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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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문에서 소개된 글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책은 철저하게 대구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대구의 일생, 대구의 천적, 대구의 서식지, 대구의 생물학적 특성, 대구라는 물고기에 얽힌 역사적인 이슈, 대구의 조리법 등등. 그 모든 대구의 정보들이 멋지고 사실적인 그림과 어우러져 소개된다. 어린 아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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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초등 1학년 부터 4학년 정도까지 읽는 추천 도서로 되어 있는데, 사실은 중고등학생이나 성인이 읽어도 될만한 책입니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수준이 낮다는 것은 잘못된 선입관이고,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라는 부제와 같이 대구의 역사와 세계사가 역사의 큰 물결을 넘실넘실 넘어가는 이야기가 매우 큰 스케일로 펼쳐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 떼인 대구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구라는 물고기 이야기 대구의 일생 대구의 적들, 바로 우리 인간이겠죠? 대구 삶의 터전인 대륙붕 바이킹과 대구 대구의 비밀어장 탐험가들에 얽힌 대구의 이야기 미국 물고기가 된 대구 혹독한 겨울 양식, 대구 대구 혁명, 대구 무역 이야기 노예무역 미국의 독립전쟁 산업혁명 강철로 만든 배 20세기의 대구 마지막 대구의 경고 - 대구 멸종에 따른 인간에게 주는 경고 이 방대하고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이 그림책 한권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림책 답게 삽화도 매우 흥미롭고 아름답습니다. 제 동생네에도 소개했더니 너무나 좋아하면서 YES24를 통해 당장 구매하더군요. 강력 추천합니다. 대구로 읽는 역사, 매우 근사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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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대구탕, 대구뽈찜, 대구알, 대구포 등등 많이 접할 수 있는 물고기라 관심있어 구입한 책입니다. 처음 읽고 난후 너무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저와 우리아이들 읽고 다른 여러분들에게 돌려가며 읽었습니다. 특히, 수산관련 직장에 근무하는 저도 몰랐던 대구의 역사와 얽힌 이야기에 대해 읽고 흐뭇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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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야기란 책을 펼쳐보고 표지에 있는 커다란 대구의 모습에 아이가 놀란다. 못한 아이는 이름만 듣고 뭔가 색다른 물고기라 상상을 했었던 것 같다. 설명이 아니다. 대구의 생김새부터 시작을 해서 대구의 일생과 대구들을 괴롭히는 적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신선한 대구를 고르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이에게 이런것을 물어보았다. 대구는 어떤 곳에서 살고 있을까? 아이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바다" 질문을 하기는 했지만 엄마인 나도 자세한 지역이라든지 위치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는데 대부분 '대륙봉'이라는 육지 주위의 얕은 바다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생각하기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대구로 인하여 국가들 사이의 갈등과 전쟁까지 일어나게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책에 나와 있는 연표를 보면서 그 시대에 있었던 일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아이도 이젠 대구를 보면 평범한 물고기로 바라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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