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개막작 예매 시작 2분 45초만에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되었던 가을로..물론 극장개봉관에서는 거기서 끝이었지만.. 이 영화는 번지 점프를 하다, 혈의누를 연출해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잔잔하면서도 깊이있는 연출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커서 크게 실망한 사람도 많더군요.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의 절제된 연기력 또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합니다. 잔잔한 영상과 함께 참혹했던 붕괴 당시 또한 사실적으로 그려, 그날의 아픔이 한층더 가슴에 와닿지 않나 싶네요. 유지태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지수가 멜로 연기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된 가을로...이제 겨울 날씨지만 그래도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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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로드무비라고 할 수 있는데, 여행이 끝날 때쯤엔 내 상처도 조금은 치유된 듯했다.
개인적으로... [가을로]는 웰 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을로]는 참 작품성 있는 '멜로'인데 왜 흥행엔 참패한 건지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대중들의 입맛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김대승 감독은 임권택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영상도 그렇고 영화의 모든 것이 '모범생'답다.
물론 이것이 감독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지만...
암튼 쉽게 쉽게 '입봉'하는 젊은 작가들과는 차별화되는 그런 무언가가 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의 대부분을 민주의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하고 있다.
극중 민주는 참 여린 듯 하면서 강하고 매우 지혜롭고 현숙해서 참 닮고 싶은 인간상이다.
지금 우리 마음은 사막처럼 황량하다.
하늘 위에서 들으면 비는 아무 소리도 없이 내릴 거야. 집 지붕에 부딪치고 우산에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잖아.
아주 힘든 일이 생겨서 위로 받고 싶어서 돌아봤는데 상대가 더 힘들어 하고 있으면 그때 꼭 다시 오자. 그게 여행이 주는 힘이니깐.
우리가 도착한 이 곳에서 우리는 어떤 숲을 만나게 될까? 새로워지고 널 보면 난 힘이 나.
새로 포장한 길인가봐요. 예쁘죠?
영화를 다 본 다음, 황량했던 내 마음에도 작은 숲이 생긴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참 고마운 영화다.
이미지 출처: 본인이 직접 캡쳐(저작권상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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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가 2006년 9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달이 30일보다 더 많은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여서 하루에 2편도 보았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실제로 이 영화만큼 기억나는 영화가 없다. 이 영화는 촬영의 색채감이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여행프로그램을 하고 있던 김지수 씨의 이동동선에 따라 우리나라의 예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멋진 곳을 스크린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배우의 연기나 감독의 편집능력보다 더 강하게 남았던 것은 여름, 가을, 겨울의 우리나라 산과 들, 강과 바다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라는 아픔이 동기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가을만 되면, 그 색채감이 그리워서 가끔씩 본다. 노란색이 어쩜 그렇게 사람 마음을 하늘로 띄울 수 있는지, 붉은 색과 파란색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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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보인다. 심하면 그것만 느끼는데 어떻게 보면 살아있어도 산송장과 같다. 눈빛은 스스로 알 정도로 탁해지고 행동은 유치해진다. 그래서 일부러 느낌이 오거나 성과가 오면 그 즉시 피할려고 한다. 요즈음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그러한데 이 영화는 그러한 의미에서 봤다. 삼풍 백화점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로 개봉 당시에 봤는지 안봤는지조차 기억을 못한다. 아마도 보지 않은 것 같아서 이것을 구입했다. 감독판이라고 해서 케이스부터 화려한(?) 편이다. 내용물은 시디가 1개 더 있고 낙엽이 있는 등 가격에 비하면 괜찮다. 정가가 6900원인데 이것보다 더 훨씬 저렴하게 구입했다. 영화를 보다가 몇가지 생각이 났지만 한가지만 쓰고 생략한다. 사랑을 잃고 사랑의 소중함을 안다는 생각도 해봤다. 자책감과 죄책감으로 인한 이것은 올바른 생각은 아니다. 사족:사람이 회피하지 못할 것 같은 운명이 있다. 재앙이나 재난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사실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과학적으로 말하는 불가지론이나 불확정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흐름에 따른 운명은 있지만 그것은 본래 없는 것과 같다. 흐름을 보고 느끼는 것을 넘어서 그것에 농락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을 조정하고 있게 만들고 사라지게 한다. 더 대단한 것도 있지만 이런 것조차 한바탕의 꿈에 불과하다. 음식을 먹고 싸듯이 저절로 들어오고 저절로 나간다. 달란트 중 달란트로 관조만 한 것 같은데 사실 이것은 제대로 가지면 누구보다 나쁜 놈이 되는 지름길이다. 그릇이 작으니 고금이래로 드문 능력이 와도 본체만체한다. 결론만 말하면 공부의 기본이 부족하니 그런 것이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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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현우(유지태)와 민주(김지수)
검사시보로 바쁜 현우를 민주는 삼풍백화점에서 기다리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을 영영 이별하게 만드는 사고가 발생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만든 영화 1995년 당시 고3이어서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잘 몰랐지만 이날의 일은 정말 쇼킹 그 자체였다. 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또 한번의 참사 마치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그 후 난 그 장소 앞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삼풍백화점이 있던 장소는 이젠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듯 화려한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그곳을 지날때마다 섬뜩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이 영화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주인공이 이별하게 되는 계기인 사건일 뿐이다. 오랜시간이 지난 후 현우는 민주의 아버지로부터 민주가 신혼여행 갈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받게 되고 그녀와 함께 갔어야 할 그 장소들을 찾아가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그 여행길에 계속 부딪히는 세진에게서 현우는 민주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과연 세진과 민주는 어떤 사이일까?
흔히 아이를 잃어버리면 부모는 가슴 속에 아이를 묻는다고 한다. 부모간의 사랑뿐 아니라 남녀간의 사랑도 그럴 수 있을까?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에 가슴 속에 묻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아픈 상처라도 그리워할 사람이 있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아픈 상처도 추억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영상에 담은 게 아닐까 싶다. 우이도의 귀여운 모래사막에서 시작해 담양 소쇄원, 내연산 불영사 등 꼭 한 번 찾아가고픈 예쁜 장소들을 소개한다. 난 담양 소쇄원밖에 못 가봤는데 언제 시간내서 다른 장소들도 꼭 가봐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