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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서운 공룡일까?
"나는 왜 무서운 공룡일까?" 내용보기
브라키오사우르스, 이구아노돈, 아파토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아이를 키우다보니 공룡이름정도는 뚜루루 꿰게 되었다. 게다가 티라노사우르스가 포악한 성격을 가진 육식동물이라는 것쯤은 상식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르스는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몸집은 커다랗지만 연한 파스텔 톤의 색감이나 우수에 젖은 얼굴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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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사우르스, 이구아노돈, 아파토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아이를 키우다보니 공룡이름정도는 뚜루루 꿰게 되었다. 게다가 티라노사우르스가 포악한 성격을 가진 육식동물이라는 것쯤은 상식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르스는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몸집은 커다랗지만 연한 파스텔 톤의 색감이나 우수에 젖은 얼굴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첫 장을 펴니 티라노사우르스가 살짝 험악한 표정으로 자신의 존재성을 드러낸다. "나는 무시무시한 공룡이야." 다음 장을 펴니 어라?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르스가 꼬랑지를 내리고 처량한 표정을 짓고있네? "그런데 나는 왜 무서운 공룡이 된걸까?" 독자의 대상나이를 2세에서 6세라고 밝힌 이 책은 무서운 공룡 티라노사우르스의 정체성 찾기를 주제로 내세우고 있다. 왜 나는 초식공룡이 아니라 육식공룡이며 뛰어갈때는 땅이 울리고 게다가 걷다보면 꽃을 밟기도 하는지 이 책의 주인공 티라노사우르스는 고민이 많다. 그래서 분홍색이나 파란색이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도 살짝 드러내본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티라노사우르스는 마침내 결론을 내린다. 알에서 태어났고 엄마가 있다는 점은 다른 공룡과 꼭 같아. 하지만 <내가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어.="">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는 당당해보인다. 보이는 사실 이면의 진실을 이 그림책은 짤막한 내용을 통해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는 이런 철학적인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렴풋이나마 보이는 사실 뒤에 또다른 진실이 있음을 느꼈나보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싫어. 내가 좋아하는 이구아노돈을 마구 잡아먹잖아.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르스는 싫지 않아. 이제부터는 조금만 싫어할래." 비록 어린 나이지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나름대로 이해했나보다. 얘야, 살다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때도 있어. 누구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고 싶지만 신체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해서 때로는 환경이 열악해서 자신을 외면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아. 하지만 <내가 나인="" 것은="" 어쩔="" 수="" 없어=""> 내가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야말로 네 인생에 꼭 필요한 시기란다. 책의 주인공인 공룡은 노련한 배우마냥 표정이 살아있다. 꽃과 나무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의 솜씨도 돋보인다. 책의 내용도 그림도 참신한 점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남아있는 여운이 좋았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m*******1 2007.01.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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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그저 배척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그저 배척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내용보기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쥬라기 공원의 영향으로 T 렉스라고 알려진 이 공룡은 쥬라기 시대에 살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육식 공룡이며, 그 특징으로 인해 입안에는 바나나만한 크기의 날카로운 이빨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다른 공룡들을 잡아먹어야만 하는 위치에 있으니 지당한 일일수밖에 없다. 그런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그저 배척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내용보기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쥬라기 공원의 영향으로 T 렉스라고 알려진 이 공룡은 쥬라기 시대에 살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다. 티라노사우르스는 육식 공룡이며, 그 특징으로 인해 입안에는 바나나만한 크기의 날카로운 이빨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다른 공룡들을 잡아먹어야만 하는 위치에 있으니 지당한 일일수밖에 없다. 그런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이 있다. 그림도 참 예쁘기도 하지만 왜 하필 티라노사우르스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첫 페이지의 짧디짧은 앞발을 간진 티라노사우르스의 그림이 나오고 간결하게 한마디가 나온다. “나는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모두 나를 보고 무시무시한 공룡이라고 하지.” 물론 무섭다. 그 거대한 크기며 육식을 하는 공룡인데 무섭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데 다음 페이지에서 고개를 떨구며 “그런데 나는 왜 무서운 공룡이 된 걸까?” 라고 말하는 티라노사우르스를 보니 참 처량도 해보인다. 하지만 그런다고해서 티라노사우르스가 무서워지지않는 것은 아닐터인데…

어쨌든 책은 티라노사우르스가 예쁘고 작은 꽃들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든가 뛰어갈때면 지축이 흔들릴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이 원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한다. 외로운 티라노는 자신의 모습을 부정해보기도 하지만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이 괴롭기만 하다. 그래서 작가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나가줄까…? 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은 나는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는 무서운 것이 당연하고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만을 알려주고 끝을 맺어버린다. 흑과 백을 분명히 하는 다른 책들과는 큰 차별을 가진 책이었는 말이다.

이제 이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에 대해서 판단하는 몫은 오롯이 아이들만의 것으로 남겨진다. 아이들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를 나쁜 것이라고 말할 것인가…? 글쎄… 타고난 모습이 남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한다면 그것 또한 옳은 일이 아니기에 우리의 현명한 아이들이라면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를 나쁘다~ 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토끼가 호랑이에게 불살(不殺)을 말하는 것이 이치에 어긋나듯이 조금은 복잡할듯도 한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 책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n******5 2011.04.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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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티라노사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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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꼬마야 꼬마야' 시리즈의 한 권으로 한 쪽 면은 그림, 다른 면은 한 두 줄의 짧은 글이 실려 있는 형식이라 글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토끼야, 토끼야>의 저자 피터 매카티의 작품으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보편적인 이미지의 공룡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도마뱀처럼 보이기도 함)로 형상화하였다. 파스텔 톤의 화풍도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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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꼬마야 꼬마야' 시리즈의 한 권으로 한 쪽 면은 그림, 다른 면은 한 두 줄의 짧은 글이 실려 있는 형식이라 글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토끼야, 토끼야>의 저자 피터 매카티의 작품으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보편적인 이미지의 공룡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도마뱀처럼 보이기도 함)로 형상화하였다. 파스텔 톤의 화풍도 육식공룡의 강력한 모습보다는 고민에 빠진 모습을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공룡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왜 자신은 무서운 공룡이 된 것일까, 하고 고민한다. 걸을 때 작은 꽃을 밟게 되는 것도, 뛰어갈 때 땅이 흔들리는 것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공룡들이 도망가는 모습을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에서 같이 어울려 놀고 싶어서 갔는데 친구들이 다 도망가버릴 때의 심정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분홍색이면, 파란색이면 조금 덜 무서워 보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부끄러운 듯 온 몸이 발그레한 분홍 공룡이나 사색이 된 듯한 푸르딩딩한 파란 공룡... 책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잠시 머리 속으로 이런 공룡의 모습을 그려 보니 살짝 웃음이 나온다.

 

 티라노는 자신도 알에서 태어났고 엄마도 있었다고, 다른 공룡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초식동물이면 좋겠지만 자신은 나무는 먹지 않는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이며,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끝을 맺고 있다. 남들과 다른 점때문에 자기 자신을 미워하거나 슬픔에 빠지지 않고 그대로의 자신을, 자신의 특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길인 것이다.

전래 이야기나 동화에서 토끼나, 생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 먹는 늑대, 호랑이 사자 같은 육식동물을 나쁜 존재로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자주 접하다 보면 육식동물은 나쁜 쪽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작고 여리고 약한 것은 '선'이고, 크고 강하고 힘 센 것은 '악'이라고 무조건 단정지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은 그 동안 무시무시한 모습과 육식을 하는 습성으로 나쁜 쪽으로 인식되어 온 티라노사우스의 관점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육식동물이 작은 동물을 잡아 먹는 것은 그렇게 태어났으므로 이를 나쁜 일로 단정지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르스처럼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보면 늑대도 돼지나 토끼 등을 잡아 먹는 것은 그렇게 타고났기 때문에 늑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류의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이들의 인식의 다양성을 위해 이런 책들도 접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r******3 2007.0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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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티라노사우르스는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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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마음이 찡한 건 아이나 저나 똑같았어요.   그때까지 우리 둘다 고고학자나 고생물학자가 다소 어렵게 설명해주는 무서운 티라노사우르스만 알고 있었거든요. 이빨이며 발톱이며 몸집이 얼마나 크고 단단한지 알려주는.   그렇게 여러 번 아이와 함께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한 설명을 읽고 그림을 보았는데, 왜 한번도 티라노사우르스의 마음은 어떨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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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마음이 찡한 건 아이나 저나 똑같았어요.

 

그때까지 우리 둘다 고고학자나 고생물학자가 다소 어렵게 설명해주는 무서운 티라노사우르스만 알고 있었거든요. 이빨이며 발톱이며 몸집이 얼마나 크고 단단한지 알려주는.

 

그렇게 여러 번 아이와 함께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한 설명을 읽고 그림을 보았는데, 왜 한번도 티라노사우르스의 마음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까. 오히려 이상했어요. 

 

작가에 의해 마음을 얻은 티라노사우르스는 자신을 규정 짓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 단지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라고 말할 뿐인데...... 아이가 말합니다. '이런 티라노사우르스는 처음이야'

 

잠시 '나의 목소리'를 말하고 '너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일이 살아가는 길에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해 봅니다.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그대로 들어준다면 세상이 좀 밝아지지 않을까요?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말하는 나의 시간을 줄이고, 아이가 아이의 목소리를 더 많이 낼 수 있는 아이의 시간을 늘여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다시 그림책을 덮으며.

h******3 2007.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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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 책을 읽어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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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이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글자수도 별로 많지 않은 이 책이 참 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읽어줄 때마다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는 게... (아이는 이런 '존재의 슬픔' 따위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눈치지만;;) 개인적으로 감상적인 기분이 들게 하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원판도 하나 살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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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이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글자수도 별로 많지 않은 이 책이 참 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읽어줄 때마다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는 게...

(아이는 이런 '존재의 슬픔' 따위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눈치지만;;)

개인적으로 감상적인 기분이 들게 하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원판도 하나 살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YES마니아 : 로얄 j********n 2007.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