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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지향적이며 야망 넘치는 남주와 본인의 신념에 따라 약자를 대변하며 봉사하는 삶을 사는 여주. 남주기 보기에 여주는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람이고, 여주가 볼때 남주는 정말 중요한건 모르는 채 성공에 목매는 사람이다. 취향도 성격도 지향하는 이상도 극과 극이라 너무도 안어울리는 것 같은 두 사람은 한때 사귀는 사이였고, 남주가 '부탁'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다시 만나기 시작한다.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살아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대화하고 부딪히면서 싸우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그렇게 변하고 성장하며 함께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면 뭔가 성장소설 설명하는거 같은데, 그런 느낌 전혀 없다.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해서 읽게되는 소설이다.) + 개인적으로 캐릭터간의 대화가 재미있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은 그런면에 있어선 백점 만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