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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철저히 미쳐있는 사내의 "매력적인 보물찾기"
"한곳에 철저히 미쳐있는 사내의 "매력적인 보물찾기"" 내용보기
이번주 내내 한권의 책에 푹 빠져지내고 있다. 착착 감기는 그만의 탁월한 글 구사력으로는 책을 잡는 순간 물론 빨려들어가듯이 단숨에 읽어내렸지만 그 이후의 감흥으로 몽롱하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무언가에 철저하게 미쳐있는 한 사내의 거침없는 자기 고백과 그가 한평생 미쳐지내고 있다는 그만의 보물들을 여실히 만인에게 공개하고
"한곳에 철저히 미쳐있는 사내의 "매력적인 보물찾기"" 내용보기
이번주 내내 한권의 책에 푹 빠져지내고 있다. 착착 감기는 그만의 탁월한 글 구사력으로는 책을 잡는 순간 물론 빨려들어가듯이 단숨에 읽어내렸지만 그 이후의 감흥으로 몽롱하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무언가에 철저하게 미쳐있는 한 사내의 거침없는 자기 고백과 그가 한평생 미쳐지내고 있다는 그만의 보물들을 여실히 만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다음번에 공개할 보물들을 캐느라 그 '미친 짓'을 계속하고 있을께다. 이 매력적인 사내의 "매력적인 보물찾기"는 언제나 끝날련가? '음악'은 그를 숨쉬게하는 그를 존재케하는 또 하나의 즉자적 자아가 아닌가한다. 그리하여 그의 "음악 듣기"는 숭고한 절차를 밟는 하나의 예식이다. 그의 책속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이 더 깊이 LP에 빠져드는 바로 그 이유가 이 "숭고한 예식"에 가장 부합되는 "음악 듣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이는 음악을 듣는 행위만이 아니라 "연주를 한다"라고 그는 말한다. 전적으로 공감되는 표현이다. 한동안은 좀 더 이 사내에게 빠져지낼것 같다...그의 글, 그의 음악에...
w*****9 2001.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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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음악 이야기
"입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음악 이야기" 내용보기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일까? 음악 하나를 듣더라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수 있음은... 20여년을 음악, 그리고 오디오와 함께 한 김갑수씨의 해박한 음악 지식은 온몸으로 부딪치며 받아들였던 음악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떠한 일에 심취하고 미쳐버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녕 아름다운 일일게다. 윤광준씨의 '소리의 황홀'에서도 언급되었었던 그의 음악
"입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음악 이야기" 내용보기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일까? 음악 하나를 듣더라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수 있음은... 20여년을 음악, 그리고 오디오와 함께 한 김갑수씨의 해박한 음악 지식은 온몸으로 부딪치며 받아들였던 음악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떠한 일에 심취하고 미쳐버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녕 아름다운 일일게다. 윤광준씨의 '소리의 황홀'에서도 언급되었었던 그의 음악 사랑 이야기는 대단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음악에서 인생을 관조하며, 시대적 상황과 트랜드의 변화까지를 감지해 내기 위해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들어야 알수가 있을까? 이 책은 김갑수 개인의 음악관과 세상을 보는 주관적인 해석이 음악 하나하나와 어우러져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조금은 난해한 면이 없잖아 있었던 것은 입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여유로움에서 비롯된 감정의 세심함 때문일까?

[인상깊은구절]
내가 LP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레이블의 수준과 발행연도 그리고 제작횟수이다. 아무리 곡이나 연주가가 낯설더라도 이 기준의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큰 실패는 없다. 나는 항상 뛰어난, 이른바 명반만을 찾는 편이 아니다. 곡이 얼마나 탁월한지, 연주가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그 음반의 주인공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얼마나 몸부림쳤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게 음반 구입의 주목적이다. 그래서 간혹 나만의 자의적인 기준으로 일류와 삼류의 평가가 역전되는 경우도 생긴다.
YES마니아 : 로얄 r**y 2001.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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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면 사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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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뭔가 분위기가 있는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글쎄 뭐랄까, 윤광준의 [소리의 황홀]을 읽고 굉장한 감동에 빠졌었는데 이번에도 나의 느낌은 전의 감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나의 편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슨 남자들이 이렇게 섬세하게 감정 표현을 잘할까. 성별과는 관계가 없겠지만 참 특이하고도 잘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윤광준의 책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음악을 들으면 사랑이 떠오른다." 내용보기
제목부터 뭔가 분위기가 있는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글쎄 뭐랄까, 윤광준의 [소리의 황홀]을 읽고 굉장한 감동에 빠졌었는데 이번에도 나의 느낌은 전의 감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나의 편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슨 남자들이 이렇게 섬세하게 감정 표현을 잘할까. 성별과는 관계가 없겠지만 참 특이하고도 잘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윤광준의 책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디오보다는 음악 얘기-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부분은 꽤 감동적이었다.-에 훨씬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는 것, 또 하나 더 저자의 가슴 아린 지나간 사랑얘기와 영화얘기까지 보태져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등이다. 어린 시절 봐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베티 블루="" 37.2。=""> 는 다른 시각에서의 영화보기로 생각을 바꿔주었다고 할까. '음악을 튼다'가 아니라 연주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LP판의 정겨운 아나로그 음악과 발로 혹은 리모콘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CD플레이어의 디지털 음과의 현격한 차이를 설명한 부분은 진정으로 공감된다. 귓가를 촉촉이 적셔주던 LP의 잡음 소리까지도 얼마나 정겹게 느껴졌던가.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할 나위 없는 감미로움으로 영혼을 울려주던 첼로 선율을 어찌 잊을까. 간편함에 밀려 우리집에서도 오디오 옆의 장식장을 차지하지 못하고 책장 한귀퉁이에 어지러이 쌓여있는 LP판을 생각나게 한다. 디지털 오디오에 밀려 한쪽 귀퉁이 깨진 싸구려 턴테이블 마저 내게는 이제 없으니. 뭐든 이렇게 몰두할 수 있다는건 범인들로는 흉내낼 수 없는 축복인 것 같다. 저자의 음악적 열정과 감수성에 또한 음악에 대한 애정과 박식함에 부러움을 넘어선 질투를 느낀다. 농담처럼 한마디 기형도의 시 제목을 덧붙이면 [질투는 나의 힘..]
j***0 2001.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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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랑하려고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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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실패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시인이라는 저자가 절제의 미학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있다. 마치 음악 하나만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지만 역시 그에게서 어떠한 겸손함을 발견하기도 어렵거니와,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려고 쓴 책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봇물 터지듯이 자기가 알고 있는 음반지식을 다다다다 쏟아놓지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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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실패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시인이라는 저자가 절제의 미학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있다. 마치 음악 하나만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지만 역시 그에게서 어떠한 겸손함을 발견하기도 어렵거니와,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려고 쓴 책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봇물 터지듯이 자기가 알고 있는 음반지식을 다다다다 쏟아놓지만, 감동적이기는 커녕 부담스럽게만 다가온다. 무슨 열등감이라도 있었던 것인가. 객관적인 지식을 차분하게 전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감정을 전혀 절제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 정도 되는 사람이다라고 알아달라고 하는 것 같다.
m******r 2004.07.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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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를 읽는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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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를 읽었다.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김갑수를 알지 못했다. 먼저는 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오는 궁예의 책사 '종간' 역할의 김갑수를 떠올렸다. 그만큼이나 강하고 날카로운 개성있는 인물로 저자 김갑수를 예상했었다. 예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강한 개성을 동반한 단호하고 고집있는 인물 김갑수를 미리 그렸다. 다행스럽게도 텔레만을 듣는 이른 새벽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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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를 읽었다.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김갑수를 알지 못했다. 먼저는 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오는 궁예의 책사 '종간' 역할의 김갑수를 떠올렸다. 그만큼이나 강하고 날카로운 개성있는 인물로 저자 김갑수를 예상했었다. 예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강한 개성을 동반한 단호하고 고집있는 인물 김갑수를 미리 그렸다. 다행스럽게도 텔레만을 듣는 이른 새벽의 인물 김갑수는 그리 강하고 고집불통의 인물은 아닌 것 같다. 김갑수가 추구하는 세계가 물론 강하고 두툼한 개성으로 둘러싸여 있기는 하다. 음악 세계의 주변과 중심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의 세계가 분명한 틀로 세워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그리 완고하지 않다. 오히려 그는 따뜻하다. 아량과 관용의 아름다움도 터득하고 있고, 인간의 생의 다난(多難)을 이해하는 가슴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가 논하는 음악과 사랑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난 그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는 김갑수의 음악(특별히 클래식)과 사랑에 대한 자전적인 에세이이다. 문학적 구조를 갖춘 작품은 아니다. 전문적인 음악 해설서라고 할 수도 없다. 이런 글쓰기는 오히려 그의 의도이다. 책머리에서 그는 독자들이 이 책을 전문적인 음악책으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는 작은 희망을 피력하며, 다만 "안타까운 손짓에 수많은 표정이 있고 욕망의 몸부림이 있는" '인생'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독자는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 장년시절을 통과하며 익힌 그의 삶과 사랑에 대해, 그의 인생의 이 모든 여정에 늘 함께 동반했던 음악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여정을 가장 강하게 특징지을 수 있는 단어인 그의 "아픔"을 듣고 느끼게 된다. 그는 말한다. "댄스와 발라드 따위로 과연 음악이 안겨주는 전 존재의 떨림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존재는 음악에 의해 떨림 받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그는 고백한다. "아프도록 충만한 인생의 시간이 바로 음악듣기였다!" 고등학교 시절 무교동 르네상스를 통해서 시작된 그의 음악듣기는 "모든 만남은 우연으로 출발하지만 이후의 관계는 숙명으로 귀결된다"는 멋진 명언마저 만들어내게 된다. 그의 음악이야기와 인생이야기의 일치에 대한 그의 선언이다. 이 책은 각각 제목을 가진 짤막한 60여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글에는 그의 삶을 구성했던 친구와 아내와 여자와 음반과 오디오와 작곡가와 연주가와 영화와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역시 이 이야기들 모두에는 그의 내면에 다소간의 떨림을 주었던 고뇌와 아픔과 기쁨과 쾌락과 위안과 관조가 들어있다. 덤으로 그는 자신의 전 인생을 바쳤던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나름의 평가들을 가지고 음악과의 숙명적 만남을 갖고 있는 다른 이들의 안내자 역할까지도 감당한다. 글 전편을 흐르는 우울한 정서에 함몰되지 않고 스스로를 잘 차단하기만 한다면 이 책이 주는 유익은 매우 크다. 클래식 음악과의 우연한 만남 이후 저항할 수 없는 숙명에 이끌리듯 점차로 "music buff"가 되어 가는 내게, 이 책은 동이 터 오는 새벽 시간까지 텔레만을 듣는 사람들의 존재의 떨림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책의 편집이 매우 깔끔하다. 글의 각 면을 채우고 있는 사진들의 배열도 매우 전문적이고 지극히 조화롭다. 그와 함께 음악 인생을 나눠 온 좋은 친구 윤광준(「소리의 황홀」의 저자)의 작품들이라 한다.

[인상깊은구절]
누구나 클래식 음악에는 약간의 관심과 존중감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몰두해 듣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보입니다. 어딜 가나 사방에 음악이 넘쳐 흐르는 세상이 되었는데 이런 현상은 왜일까요. 아마도 고전문학 작품이 외면받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우선 과거 시대의 창작물이라 정서적으로 낯설고, 유행가처럼 쉽고 직감적으로 다가오는게 아니며, 무엇보다도 상당한 정도의 사전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겁니다. 집중해서 클래식 곡을 감상하는 체험을 갖게 되면 크든 작든 인생에 변화가 생겨납니다. 피아니스트 김주영은 클래식을 알면 생겨나는 세 가지 이익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째, 잘난 척하면서 친구들 기를 죽이거나 데이트 상대에게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둘째,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셋째 눈물이 흐르고 피가 끓는 감동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것은 클래식에서만 가능한 깊은 세계다. 그러니까 "베토벤의 음악은 지루하다." 고 말하면 그것은 내가 무식한 것이지 베토벤이 지루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YES마니아 : 로얄 c****n 2001.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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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렇게 클래식 음악에 심취할 수 있을까
"나도 이렇게 클래식 음악에 심취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얼마 전에 윤광준이 지은 소리의 황홀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오디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름하여 쥐의 귀를 가진 친구라고 김갑수를 평했다. 그런 평을 들은 김갑수가 쓴 책이 '텔레만을 듣은 새벽에' 라는 책이다. 아직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항상 생각하는 것은 음악이란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 아닐까 생
"나도 이렇게 클래식 음악에 심취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얼마 전에 윤광준이 지은 소리의 황홀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오디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름하여 쥐의 귀를 가진 친구라고 김갑수를 평했다. 그런 평을 들은 김갑수가 쓴 책이 '텔레만을 듣은 새벽에' 라는 책이다. 아직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항상 생각하는 것은 음악이란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한 번 이 음악을 좋아하였으면 생각하기도 한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도 있듯이 많이 공부하면 더욱 좋은 것이 음악인 것 같다. 그런데도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면도 많다. 윤광준의 소리의 황홀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그렇게까지 음악에 빠질 수가 있는지. 오죽하면 제목이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일까. 이 책은 물론 클래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록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래도 대부분은 클래식에 대한 것이다. 클래식 입문기와 클래식 섭렵기, 클래식 가이드, 추천곡에 대한 것도 있지만 이 책은 클래식을 입문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의 솔직한 자기고백이 담긴 에세이집에 감동을 느낀다. 특히 내 눈의 작은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은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10년 전에 회사에 다닐 때 음악에 빠졌던 분을 찾았다. 그 때는 왜 그 분이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이유를 몰랐었다. 그런데 내가 그 분에게 전화를 해서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하다니.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 왜 등산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산이 거기 있으니까 하고 답을 하기도 한다. 음악도 그런 것이 아닐까. 요즘도 FM방송을 통해 하루에 4시간 이상 음악을 듣는 것 같다. 그러면서 저자처럼 음악에 심취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그 정도로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무엇인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산다는 것은 나름대로 행복이 아니겠나 생각하면서 위안을 한다. 더 많은 음악을 듣고 싶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7*****0 200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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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반, 그리고 기대 한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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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누우런 황사가 하늘을 덮긴 했지만, 그래도 달래, 냉이가 향긋한 초록의 봄이다. 예전에 몰랐었다. 달래, 냉이, 파, 된장.. 이런 것들에 왜 어른들이 감동하는가를. 그러나 이제 곧 서른번째 봄을 몇년 앞두고, 그 향긋함과 구수함에 몸서리를 치는 요즘... 아, 이거였군그래. 어른들의 그 감동에 동참하기 위해 참 많은 세월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처럼 클래식 음악도 내게
"실망 반, 그리고 기대 한 움큼" 내용보기
비록 누우런 황사가 하늘을 덮긴 했지만, 그래도 달래, 냉이가 향긋한 초록의 봄이다. 예전에 몰랐었다. 달래, 냉이, 파, 된장.. 이런 것들에 왜 어른들이 감동하는가를. 그러나 이제 곧 서른번째 봄을 몇년 앞두고, 그 향긋함과 구수함에 몸서리를 치는 요즘... 아, 이거였군그래. 어른들의 그 감동에 동참하기 위해 참 많은 세월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처럼 클래식 음악도 내게 많은 시간을 요구해왔고, 여전히 요구하고있다. 어릴적 쌉싸름한 냉이를 뱉어내며 찡그리는 나에게 어른들이 그랫던 것처럼, 말러, 쇼스타코비치, 쉬츠가 내 옆구리를 쿡쿡찌른다. "야, 먹어봐.먹어봐. 들어봐. 들어봐." 그 깊은 맛을 알아내기 위해 가끔씩 양념으로 쳐주는 각종 음악서적들..심하게는 서양음악사부터 시작해서 음악잡지, 이론서적, 에세이집들을 뒤적거렸지. 그러나 너무 단편적이거나 전문적이거나 가볍거나한 책들. 왜 적당한 수준의, 완성도 높은 수작은 없는 것일까? 한때 지나가는 유행가처럼 그렇기만 하고, 클래식음악같은 클래식 음악서적은 없는 것일까? 이책에 그런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마도 나의 잘못인 듯 싶다. 저자의 집필의도는 음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듣기에 있었던 거니까.. 저자의 음악사랑에 대한 에세이로서 이책은 개인의 인생사와 글맛과 음악이 어우러져 또하나의 변주를 들려주고 있으니까.. 누가 뭐랄쏘냐? 그러나, 솔직히 실망스럽다. 각종 매체를 통해 클래식듣기에 일가견이 있고 또, 그에 대한 글을 쓴다는 저자가 발행한 단행본이 그저 개인적 감상문일 줄이야... 깊은 장맛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뭔지 좀 더 이끌어줄 수는 없었을까? 쏟아져나오는 신간들속에서 변별력있는, 나같은 클래식 초짜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책 말이다. 우연하게도 책속에 거론된 윤광준씨의 '소리의 황홀'을 비슷한 시기에 읽었다. 그 책에서도 김갑수씨에 대한 언급이 있어 두 책의 맥락이 이어진다. 재미라고 해야할지... 식상함이라고 해야할지.. 저자의 의도에 반해서 개인적 기대로 인한 지나친 혹평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을 덧붙이자면, 그만큼 저자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지만, 장맛을 먼저 안 이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그 맛을 전파해주길 바란다. 책의 표지에 실린 그 리스닝룸의 음악에 대해서..

[인상깊은구절]
반면에 마냥 주관적일 것만 같은 소리에 대한 판단에 어떤 공통항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도 바로 그 은밀과 비밀의 체험에 공감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무척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을 들이고 많은 노력을 해서 겨우겨우 깨달아 가는 감동. 그것의 깊이와 놀라움을 어찌 인스턴트 놀잇감들이 제공해 줄 수 있으랴.
a****9 2002.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