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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그림 30점을 설명하는 책인 <그림소담>을 인상깊게 읽었었다. 이 책은 그림 30점을 다섯 종류-사군자, 영모, 진경산수, 풍속, 도석-로 나누어 묶었다.
<고화정담>- 古畵情談 옛 그림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정겨운 이야기. 제목이 참 고풍스럽고 예쁘다. 사군자를 그리다가 아니라 사군자를 치다라는 말에서도 운치가 느껴진다. 괜히 우리 말이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른 봄 눈이 채 녹기도 전에 향기 좋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여름에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도 그윽한 향기를 붐어내는 난초, 모든 꽃들이 지고나서 서리를 뚫고 피어나는 국화, 하얀 눈을 이고도 푸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 -p 12
이 글만으로도 왜 선비들이 그렇게 사군자를 치려고 했는지 절로 이해가 되었다. 먹의 농담과 여백만으로 쳐낸 사군자가 이렇게 아름다워 보인건 처음이었다. 사군자를 처음 본 것도 아니었는데,강한 감동을 몰고 온 것은 분주한 주말을 보내고 난 후 한 숨 돌리게 되었을 때 이 그림들을 만났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사군자를 칠 때의 선비의 정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정화되는 듯 했다. 이런 것도 그림이 가지는 힘 중의 하나일것이다. 새와 동물을 소재로 그린 영모화는 조선 시대 영,정조 대 화원들 손끝에서 전성기를 맞았다고 하는데, 주로 그려진 것들은 닭,고양이,개 였다.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에 진짜에 가깝게 옮길 수 있었고 동물의 덕성도 나타낼 수 있었다한다. 닭의 깃털 하나 하나,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 어미개가 새끼개를 다정하게 바라 보는 모습등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 영모화의 발달 과정의 흐름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정선의 진경산수는 역사 자료로서의 역할 또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선은 친구 이병연과 시와 그림을 바꿔보자는 약속을 하게되는데,정선이 그림을 보내면 이병연은 그림 제목에 맞는 시를 지어 보내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화첩을 꾸렸다고 한다. 시와 그림이라 환상의 조합이기도 하고,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옛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는 데는 풍속화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풍속화는 양반 풍속에서 서민들이 일하는 모습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김홍도,신윤복, 김득신이 대표적인 풍속화가다. 신윤복의 그림에는 200년 전 의복, 춤, 음악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탄탄한 역사극을 만들 수 있을 정도 라고 한다. 수복강녕을 비는 조선시대에 신선들의 그림이 그려졌던 것도 당연한 결과 아닌가 싶다.
우리 그림보다는 서양화에 관한 책을 더 많이 읽었다. 알게 모르게 나도 문화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단 반성을 하게된다. 아니면 우리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는 변명 또한 해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그림이 절대로 서양화에 쳐지지 않는 작품들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서양 작품 전시회에만 데리고 갈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 작품들을 보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30점의 작품들 중에서 분야별로 좋았던 그림들을 골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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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리뷰 안쓰는데...만몇천원에 이렇게 알찬 책을 읽는 게 미안해서 쓴다 진짜. '그림소담'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을 굳이 또 사볼 필요 있나 망설이다가 좀 다른 내용이겠지 싶어 사보았다. 우와..탁현규 씨는 조선시대 화가들과 함께
다니는 이야기꾼 같다. 진짜...대단한 능력이다. 이렇게 잘 읽히는 글을 쓴다는 건. 전체적으로 내용이 진짜 실하다. 그림 속에, 아니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살짝 한지 같은 느낌의 종이질이며 그림 부분 확대 등도 무척 마음에 든다. 강추. 가볍고 재미있으면서 진지하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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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장 작품 지상전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그림소담' 이후 두번째 발간된 책이다. '고화정담'은 간송미술관의 다정한 그림에 주목했다.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증폭되면서 외부로 나들이를 나왔다. 2014년 3월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디자인박물관에서 3년 동안 '간송문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렇게 '간송문화전'이라는 타이틀로 외부 나들이하며 대중을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송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로망은 여전하다. 이것이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가 된다. 저자 탁현규는 간송미술관에서 연구원으로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많이 접했고 그에 대한 연구를 했으니 작품에 대한 감상 또한 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고화정담'에는 우리 풍경에 대한 겸재 정선의 자부심, 세상을 바라보는 단원 김홍도의 따스한 시선, 순간을 붙잡는 혜원 신윤복의 타고난 솜씨 등 '사군자, 영모, 진경산수, 풍속, 도석' 등으로 분류된 '신윤복, 김득신, 김홍도, 변상벽, 정홍래, 정선, 윤두서, 김정희, 심사정, 유덕장, 윤득신'의 서른 개의 작품을 담았다. 늘 아쉬움으로만 남아 있는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을 지면으로 만나는 흥미로움이 크다. ‘고화정담 古畫情談’은 옛 그림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정겨운 이야기라는 의미다. 저자가 이 책에서 옛그림을 독자들에게 읽어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 여겨져 그림들을 대하는 마음에 정겨움이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두 가지다. 진경산수와 풍속으로 분류되어 겸재 정선의 그림과 김홍도, 김득신, 신윤복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특히 진경산수에서는 오롯이 겸재 정선의 작품에 집중할 기회를 얻는다. 금강전도, 정자연, 용공동구, 녹운탄, 금성평사, 장안연우, 필운대, 박생연 등 정선의 마음이 깃든 작품을 탁현규의 시각으로 만난다. 또한, 숫자로 보는 ‘혜원전신첩’에서 저자는 ‘혜원전신첩’총 30면의 작품에 등장인물이 남자 89명, 여자 73명, 총 162명으로 남녀, 신분, 직업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에 분석과 통계는 신윤복의 그림 세계에 대한 한층 흥미를 가지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보인다. 그림을 읽어준다는 것은 그림 속 담긴 상징체계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그림에 대한 이해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그것보다 우선이 되는 것은 감상자의 시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자신의 감흥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더 커진다. 같은 목적으로 같은 저자의 작품이 시간을 달리해 발간되었다. ‘그림소담’과 ‘고화정담’이 그 책이다. 이 두 책에 소개된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다소나마 간송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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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담에 이은 두번째 우리 명화 책이네요. 사군자, 영모, 진경산수, 풍속, 도석 등 다섯가지 주제로 선별 소개한 우리 명화들. 그리고 그에 얽힌 비화들까지 정말 흥미롭고 좋은 시간이 되었네요. 명백하게 우리 정서이고 우리의 삶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명화들인데 부담을 내려놓고 와닿는대로 보고 느끼기 시작하니 특별히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이렇게 좋은 여운을 갖게 되는군요. 앞으로도 우리 그림들이 더 많이 소개되었음 하는 바램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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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옛그림의 딱딱함과 지루함의 고정관념을 없애주고 그림 감상의 재미뿐 아니라 그림을 통한 선인의 생활모습으로 잊고 지냈던 위트와 여유를 흠뻑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덮고난 후엔 메스미디어의 자극으로 지친 심신을 따뜻한 옛그림 이야기로 정화시킨 느낌마저 든다. 무엇보다 고화에 문외한인 나를 고화감상의 재미를 일깨워준 작가님께 아주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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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에 접근하고 그림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고화정담>을 소개한다. 총 다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 펼쳐지는 서른 개 그림의 정겨운 이야기 속에 이 책은 우리의 그림 여행을 위해 필요한 가이드북으로 신윤복의 화폭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김홍도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총 다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 펼쳐지는 서른 개 그림의 정겨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말 그대로 오래된 그림과 나누는 대화인 <고화정담> 책은 우리 그림을 읽어주는 소소한 이야기로 조선시대 그림 작품들을 각 작가에 대한 삶의 배경과 함께 쉽게 풀이하며 가독성을 높였다. 그림자체의 이야기와 생활상을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놓으며 작가의 이야기는 겸손함이 느껴지기도했다. "보물"중의 "보물"을 선정된 작품들이 서술되어 있다. 우리조상들의 위대함의 사실을 이 책을 보며 과거 조상들이 남긴 의미를 상기시켜보게 한다. 또한 그림 설명과 더불어 현시대를 살아가고있는 우리들에게 남기는 시사점을 꼭 연관지어 풀어놓으며 그림으로 과거와 현재의 교합점을 이뤄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고화정담>은 우리 그림에 대한 다채로운 얘기 거리로 그림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우리 그림에 대한 흥미를 충분히 갖을 수 있도록, 마치 개인 전담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을 돌아다니고 있는 듯한 친절한 책이란 느낌을 받기 충분했다. #그림소담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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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한 책을 만났다 윤득산 윤덕장 심사정 김정희 윤두서 정선 정홍래 변상벽 김홍도 김득신 신윤복 조선후기 회가들이 모두 이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언젠가 충주호에 유람선을 타러 간적이 있는데 고개를 들어 보니 진경산수화가 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사는게 바빠서인지 잘 느끼비 못하다가 풍경이 아름다움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 귀한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이곳애서 만나니 힐링 그자체다. 신간인줄 알았더니 10여년전에 출간된 책인데 리커버된거였다. 리커버 표지도 은은하고 아름답다 마음의 풍요가 백만배은 깊어진 기분이드는 책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