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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구의 얘기를 듣고 사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이 4leaf의 원작이라는 말에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솔직히 전민희님의 전 작품 세월의 돌에 비해 조금 어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정말 애쁘다. 4leaf홈페이지에서 그들의 멋진모습과 프로필을 읽을 수 있다. 또 테일즈 위버라는 또 다른 게임이 있는데 그것도 룬의 아이들을 배경으로 한게임이다.(아마도)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더욱 자세한 프로필과 새로운 느낌의 그림이 올라와있다. 개인적으로 그 그림을 좋아히지는 않는다. 이 책은 우선 보리스 진네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너무 슬프고 무서운 사회를 살아가는 어린 보리스의 이야기는 세생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빨리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린다. [인상깊은구절] "제게도...가장 비겁했던 순간이 있었죠. 지금까지도 잊어버리지 못하고 몇번이고, 그 책임을 아프게 되씹으면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에 괴로워했죠. 다행히도 이번엔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군요. 어쩌면 그건 오이지스에게 주어진 행운이겠죠. 그런 점에서 전 그가 부럽습니다. 가끔은...그걸 돌이킬 수만 있다면 가진 것 전부를 지불하더라도 아깝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비록 제가 가진 것은 별 것이 없지만......." 오이지스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프넨(보리스)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고, 기억 속의 소년으로 되돌아가듯 고통스러워졌다. 제로가 보기에도 그것은 그 나이 소년이 흔히 가질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제게 누구도 뼛속 깊이 미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워지지 않는 원한이나 원망 따위는 검은 등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지 않아도 제 삶은 이미 충분히 어둡습니다. 오히려 밝은 불을 몇 개 켜야 할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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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과 문학성의 조율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이에게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근래 쏟아져 나오는 판타지 소설들은 대부분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재미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물량은 넘쳐흐르지만 읽고나서 다시 손이 간다거나 그 내용을 곰씹어 볼만한 것은 전무하다시피하다.
그 와중에 이 책 <룬의 아이들="">을 발견한것은 내게 있어서는 상당한 행운. 이 소설에는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고, 환상이 있었다. 비록 그것이 완벽은 아닐지라도 서두에서 지적한 작가로서 고민한 흔적이 있는, 그런 글이었다. 이런 글을 추구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독자로서 반가운 일. 4leaf라는 게임의 원작소설로서 먼저 알게되었지만 소설로서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인 조카와 30대의 내가 경쟁하듯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어디 흔하랴. 근 일년간 나를 가장 많이 흥분시킨 소설. [인상깊은구절] “제발 계속되기를.” 짧은 말이라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다. 그러나 이실더는 이제 한결 단호해진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아니, 계속되게 해야겠지. 근거 없는 희망도, 용기도. 절반은 네 어리석음, 그리고 절반은 내 욕심으로 여기까지 왔으니까 분명 공동 책임이다. 단단히 협력해 보자. 끝까지 네 곁을 떠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지, 그러니까.” 이실더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보리스의 오른손을 움켜쥐었다. “너도 내 곁을 떠나지 말아라.” 단순히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실더는 맹세를 하고 있었다. 이 일이 일어나도록 한 것은 결국 그가 소년을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숨을 틔울 작은 숨구멍으로 곁에 두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 자신이 그를 보호할 차례였다. “썰물이 오기를 기다리는 거다.” 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