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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1953년 실황 클레멘스 크라우스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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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게 되면 1950년대 바이로이트 실황 녹음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카라얀이나 솔티의 스튜디오 녹음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가 스테레오 녹음인 칼 뵘의 연주와 피에르 불레즈의 연주, 그리고 디지털 녹음 시대에는 바렌보임에 이르기까지 음질이 비교적 우수한 연주들을 접하게 되고 나면 1950년대 정통 바그너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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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게 되면 1950년대 바이로이트 실황 녹음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카라얀이나 솔티의 스튜디오 녹음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가 스테레오 녹음인 칼 뵘의 연주와 피에르 불레즈의 연주, 그리고 디지털 녹음 시대에는 바렌보임에 이르기까지 음질이 비교적 우수한 연주들을 접하게 되고 나면 1950년대 정통 바그너 가수들의 노래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1950년대 바이로이트 실황들 중에서는 우선 1956년부터 1958년까지 반지 사이클을 완주한 한스 크나퍼츠부시의 지휘를 피할 수 없다. 그 다음은 카일베르트의 1955년 실황이다. 데카 기술진이 스테레오로 포착한 바로 그 경이로운 연주이다. 반지에 대한 목마름은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클레멘스 크라우스와 요제프 카일베르트. 이 두 명의 거장들이 1953년 여름, 바이로이트에서 반지를 연주했고 그 실황들 중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연주가 이렇게 음반으로 담겨 출시되었는데 역시 피하기 어려웠다.

이 음반은 바그너 반지를 처음 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쉽게 권하기 어렵다. 일단 가장 궁금한 음질에 관해서는 1950년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실황 녹음들이 1950년대 일반적인 스튜디오 모노럴 녹음과 비교해서 음질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실황치고 이 정도면 양호한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바그너 반지 음반들을 들어본 분들이라면 1953년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연주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음질이라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부분적인 음질 저하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 한스 크나퍼츠부시 지휘의 1956~1958년 실황보다 전체적인 울림은 우수한 것 같다. 부분적으로 사운드가 줄어들거나(아마도 LP판을 교체하는 부분이 아닐까 추측됨) 음질이 왜곡되는 부분도 있다. CD 내지 역시 박스 디자인과 같지만 CD 각 장마다 트랙 목록도 상세하게 정확하게 적혀 있고, 가수들의 이름도 잘 제시된 점은 만족스럽다. 멤브란 음반 외에 바이에른 방송 음원을 리마스터링해서 출시한 오르페오 음원이 아주 우수하다고 한다. 분명 훨씬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르페오 음원은 현재 국내 재고분이 없다. 입고되면 바로 구매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전설적인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음원에 대한 출처가 불분명한 점은 단점이다. 초기 LP 발매분(그런 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을 테이프에 녹음한 음원을 사용한 것인지? 오르페오와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방송 녹음 음원을 사용한 것인지? 어떻게 리마스터링해서 출시한 것인지? 음반사의 철학이 무엇인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점은 여전히 한계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음질에 대한 문제점을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3번째 CD 마지막 트랙(21)에서 약간의 점프, 팝핑 현상이 수 회 반복되는데, 이 문제는 마스터링 또는 프레싱의 문제로 보인다. 최소한 일정 생산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로 보인다. 6번째 CD에서도 4~5번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관해서는 다른 리뷰어들도 마찬가지로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구입한 CD에서 동일한 문제가 나타나도 어쩔 수가 없다. 교환받은 CD역시 동일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부분만 너그럽게 참고 듣던지 (CD 재생이 멈추지는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오르페오로 갈아타든지 하는 수밖에 없다. (링크 참조; https://www.amazon.co.uk/gp/customer-reviews/RFBZ1WP1B68EY/ref=cm_cr_dp_d_rvw_ttl?ie=UTF8&ASIN=B00V5RR9TW) 그래서 나 역시 어떤 리뷰어의 말처럼 '놀라운 연주에 대한 뒤섞인 감정'을 들게 하는 음반이라고 평하고 싶다.

* 요제프 카일베르트 1953년 녹음 평: http://blog.yes24.com/document/11611289

 

YES마니아 : 로얄 o******8 2019.09.0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