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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을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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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그날 오전, 자신이 사용하는 경찰차의 고장으로 전철을 탄 크리스티안센 경감의 눈에 절박하게 뛰어오는 여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의 눈과 손은 비상 브레이크를 가리키며 전철을 세워달라 말하지만   그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죠. 전철이야 금방 들어올테니까요. 어쩌면 이 장면만으로도 경감의 감을  알게되지 않나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감좋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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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그날 오전, 자신이 사용하는 경찰차의 고장으로 전철을 탄 크리스티안센 경감의 눈에 절박하게 뛰어오는 여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의 눈과 손은 비상 브레이크를 가리키며 전철을 세워달라 말하지만   그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죠. 전철이야 금방 들어올테니까요. 어쩌면 이 장면만으로도 경감의 감을  알게되지 않나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감좋은 경찰들은 흔히들 우연히 본 무엇을  사건과 연결시켜 풀어내곤 하니까요. 그렇게 그 여인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여인이 2년전  같은 날 실종된  팔코 레인하르트의 약혼녀 '마리에'라는 걸 알게되고,   이후로 벌어지는 사건에   얽히게 됩니다.


이 사건은 1970년대의 노르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미군 파병에 찬성이냐 반대냐를 놓고 나라가 뒤숭숭한가 싶었는데 그 전부터 나치의 잔당들이 아직 연합해 있다던가 사회당 사람들에 대한 호불호, 그 혼란을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 곳곳에 정보원이 필요하다는  국가 정보국등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만 옳다 여기고  자기들끼리의  단결을 주장하는 복잡한 때입니다. 그래서 급진적 학생 운동권이였던  사라진 팔코 역시 죽었다면 이유가 뭔지, 누구에 의해서인지,  그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의한 것이라도 이유가 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기에 죽은 그의 약혼녀 사건은  경감의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게 됩니다. 어려운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의지하는 '파트리시아'가 이 사건이   '촉매' 작용을 할꺼라 불안해하니  더 그렇게 되는데요.


팔코의 사건은 조사할수록 특이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사건들이 대부분 그들의 인간관계만을 가지고 조사해가는 과정을 보이는 것과 달리 그의 사건은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전후 세대 자식들은  전쟁을 겪어낸 그들 부모세대와 생각이  달라 갈등이 있다는 걸, 또 부모세대들은 시대에 순응하려하지만 받아주지 않는 시선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다, 팔코는 사라지기전 나치에 대한 매우 심각한 점을 알게되었다는 말을 했기에 약혼녀 마리에의 죽음 이후로 계속되는 사건은 나라안을 채우고 있는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암시가 발견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역사학자이기도 저자 한스 올라브 랄룸은 사건이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역사속에서  그려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 인간적인 면모를 너무 많이 드러내는 크리스티안센 경감과 다른 일에는 똑부러지는 추리로  앉아서 천리쯤 보는 것으로 보이는 파트리시아가 왜 경감에게는 지고 들어가는건지,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남기면서 말입니다. 알듯 모를듯한, 알고나니 너무 쉬웠던 메모를 남기는 피해자들, 그것을 들고 범인을 찾아야하는 크리스티안센과 파트리시아, 그리고 마리에의 죽음이라는 결론을 가져온 열린 공간에서의 비밀, 그리고 자식과 부모와의 비극까지 풀어내야 하기에 일이 많지만 긴박하지 않게 돌아가는 건 조사된 자료를 가지고 파트리시아에게 가져가야 사건이 하나씩 풀린다는 것때문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만큼의 대우를 파트리시아가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다른 사건에서도  경찰을 뛰어넘는 탐정들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 경찰들은 사건이 터지마자마 단서를 들고 뛰어오는 것과는 달리, 크리스티안센은  시간이 흘러야 나타나고, 또 그녀가 물어보는 것만 용의자들에게 물어보는 답답한 면을 보이고 있어서   그녀가 경감과 같은 시간에 자료를 받았다면 사건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주니 더 말입니다.


이전 '파리인간','위성인간'에서도 크리스티안센과 파트리시아는 콤비로 활약을 했다고 하는데요. 68,69,70년이라는 년도 순으로 일어난 사건을 그려간 시리즈가 다음엔 어떤 역사적 이야기와 그 안에 숨어있는 비밀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용의자들의 진술속에서 그들이 겪어낸 시간이 드러나기에  순간 순간 그 시대를 알 수 있게 하기때문인데요. 역사와 사건, 사람들이 안고 있는 아픔을  보여주는 크리스티안센과 파트리시아의 관계가 지금과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다음 사건도 기대해보게 됩니다

s****s 2016.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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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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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희 세대는 라디오로 대변되는 세대였습니다.. 공부하면서 늘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곤 했죠.. 정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그러질 않았겠지만 공부한답시고 라디오 들어가며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사실 공부에 집중해야될텐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DJ의 멘트나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새 그쪽으로 집중하게 되죠, 결국 공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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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희 세대는 라디오로 대변되는 세대였습니다.. 공부하면서 늘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곤 했죠.. 정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그러질 않았겠지만 공부한답시고 라디오 들어가며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사실 공부에 집중해야될텐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DJ의 멘트나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새 그쪽으로 집중하게 되죠, 결국 공부하려고 연필로 공책에 암기하느라 똥글뱅이를 마구 똥글똥글 그리면서도 머리속에서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노래에 흐뭇해 미친넘처럼 혼자서 미소짓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중3때 팔코라는 한 오스트리아 가수를 라디오에서 만나게 되었죠, 와우, 그가 만든 "락 미 아마데우스"라는 노래는 엄청났습니다.. 전 그당시 그런 노래는 처음 들어봤거덩요, 그래서 레코드 가게에 가서 테이프에 원하는 노래 추려서 아저씨에게 건네면 아저씨가 그 노래들만 테이프에 녹음을 해주곤 했습니다.. 그때 돈으로 새 테이프 한개 가격보다 더 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천오백원 정도 줬나, 여하튼 그렇게 추려진 노래를 건네받고서 더블데크로 무한 복사를 해서 친구들에게 들어보라고 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팔코의 락 미 아마데우스와 지니라는 노래입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이랑 하등의 상관은 없습니다.. 단지 소설속의 인물중에 팔코라는 이름이 나오기에 떠올랐습니다.. 그냥 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생각이 나네요.. 막 좋아하는 팝송 적어서 레코드가게 아저씨에게 드리면 다음날 깔끔하게 녹음되어서 받던 기억, 그리고 학교에서 워크맨으로 미친듯이 듣던 기억, 요즘 애들은 알랑가 몰라,

 

    2. 그래서 그렁가 노르웨이 작가 한스 올라브 랄룸도 자신의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과거로 하고 있습니다.. 벌써 국내에도 세번째 작품까지 나오네요, 고전 추리소설의 안락탐정의 소재에 기인한 작품임에도 상당한 스릴과 일본에서 많이 보여주는 사회파적 의도까지 잘 버무린 괜찮은 추리소설로 자리매김한 듯 싶습니다.. 전작들인 "파리인간", "위성인간"도 추리적 느낌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거덩요, 이번에 나온 "촉매살인"은 기존의 작품에서 큰 구성적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보다 더 시대적이고 사회적 의도를 작품속에 녹아낸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의 작품에는 두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파트너입죠, 실제 사건을 조사하고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소설의 시점의 중심이 되는 크리스티안센 경감이 있습니다.. 명색이 경찰이고 경감임에도 상당히 멍청하고 판단력이 아주 어설프고 괜찮은 여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노총각의 욕망이 수시로 뿜어져 나오는 인물입니다.. 고로 가장 인간적인 느낌이 많기에 나름 친근감이 큽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탐정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 사고로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고 휠체어 신세로 늘 집에서만 생활하는 부유한 집안의 천재소녀(이젠 성인이겠군요,) 파트리시아입죠, 파트리시아는 크리스티안센을 통해서 전달받은 사실과 단서들만으로 모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아주 뛰어난 추리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녀가 해결한 사건은 크리스티안센의 몫으로 돌아가죠, 사람들은 크리스티안센이 아주 대단한 능력자로 알고 있지만 역시 그는 멍청하고 파트리시아가 없으면 여전히 판단력이 안개속에 가려진 희미한 너의 모습같죠, 바보,


    3. 전작 두편은 68, 69년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덩가아닝가, 여하튼 이번에는 70년입니다.. 굳이 과거의 시간대를 소설의 중심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노르웨이의 시대적 상황에 고때가 가장 혼란기와 안정기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적응을 이끌어내던 시절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전작에서도 꾸준히 이어지는 주제중 하나인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노르웨이 사회의 정치적 역사의 배경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시대인데다가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를 추리적 기법에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시절이었을 수도, 아님 말고, 그러니까 70년 8월에 한 여인이 살해됩니다.. 마리에 모르겐스티에르네라는 이 여인은 지하철역에서 총을 맞은 체 선로에 떨어져 죽죠, 마침 마리에가 죽기 전에 크리스티안센 경감이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되었지만 운명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끕니다..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 후 조금씩 밝혀지는 마리에 주변의 인물과 이야기는 2년 전인 68년으로 이어집니다.. 그녀의 약혼자인 팔코 레인하르트는 68년 마리에의 별장에서 행방불명이 됩니다.. 팔코를 중심으로 한 마리에와 친구들은 공산주의자로서의 그들의 정치적 신념을 위해 꾸준히 모임활동을 하고 있던 것이었죠, 그리고 그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한밤중에 팔코가 사라지고 딱 2년이 지난 70년 8월 5일 마리에가 살해됩니다.. 우연은 늘 우연이 아닌 것이죠, 그리고 팔코의 행방불명 이후 여전히 이어지던 모임의 친구들은 용의자 그룹으로 하나씩 범죄의 표면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팔코에 대한 정보 역시 조금씩 그 진실과 함께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와 함께 사건은 생각지도 못한 또다른 충격으로 몰아가는데...


    4. 노르웨이도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점령시절 수많은 친나치주의자들의 활동이 독일의 패전 이후 사회적 문제로 오랫동안 대두되어 왔던 것 같네요, 권력에 편승한 기회주의자들의 사회적 몰락을 이 시리즈를 통해서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유럽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도 어느정도 이 소설을 통해서 보여주는 일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재의 배경이 이 소설의 중점적 역할은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표출해내고는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단지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이름을 읽어나가기가 어려울 뿐이라는 점만 이해하시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이라꼬 생각합니데이, 또한 제목이 주는 소설의 의도를 읽다보면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는데 이번 제목도 "촉매살인"이라는 점에서 볼짝치면 하나의 살인사건이 또다른 사건으로 연결되는 촉매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추리적 호기심을 만들어주기에 적합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살인사건, 마리에의 죽음에 대한 추리뿐만 아니라 연이어 또다른 사건이 벌어질 듯한 긴박감이 드러난 느낌으로 읽게되기 때문에 제법 읽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지요,

 

    5. 이 작품의 재미는 일단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파트너 두명에 있습니다.. 명색이 경감임에도 뭔가 빠진듯한 헐거운 느낌이 드는 크리스티안센이라는 인물과 그에게 추리적 해결책을 전달하는 천재적 두뇌를 가진 파트리시아라는 여인입죠,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가 이야기를 차분하게 끌고 나간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드러난 단서를 파트리시아에게 제시하면 그녀는 추리에 필요한 또다른 단서를 경감을 통해서 용의자들의 범인 색출과정을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전작들에서도 한정된 용의자들중에서 살인자를 색출하는 방식을 택하여 단서를 통해서 하나씩 걸려내는 방법론과 일종의 반전을 만들어냈고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 확인된 추리적 완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크리스티안센은 뭔가 하는게 제대로 없어보이지만 파트리시아의 발을 대신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파트리시아의 추리적 완성을 도웁니다.. 이렇게 두 인물이 추리적 해결을 위해 꼼꼼히 하나씩 그 단서를 조사해나가는게 누구라도 쉽게 추리적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거죠,

 

    6. 고전 추리적 기법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근래(2012년)에 쓰여진 소설이라는 점은 생각해본다면 작가는 과거를 다루고는 있지만 현대의 독자들의 감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사실 아무리 재미난 고전 추리소설이라해도 과거에 만들어진 작품은 현대적 감각에서 떨어지기 마련이죠, 속도감이나 긴장감들이 현대의 독자들이 접하는 수많은 자극적 감성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따분하거나 고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작가 한스 올라브 랄룸은 그런 독자적 관점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이번 "촉매살인"은 단순한 추리적 기법외에도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스릴러적 긴장감과 속도감까지 제대로 전달해주기 때문에 아주 박진감 넘치는 추리소설의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리소설의 장르에 맞게 여러가지 복합적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하나하나 플롯 틈사이에 빠진 곳 없이 연결시켜주기에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독자분들에게 상당히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천재적인 추리를 만들어내는 안락탐정의 역할에 대해 "뭐지,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만 듣고도 잘 알지, 느억지스러운거 아니야.."같은 반감만 가지지 않으시면 됩니다..

 

    7. 제가 이 작품을 읽어면서 가장 좋았던 점중 하나는 이 작품이 추리소설, 살인을 다룬 장르소설임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가장 인간적인 성품을 지닌 주인공 크리스티안센과 사건의 용의자들의 이야기들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가장 비인간적인 재능으로 추리적 해결을 이끌어내는 파트리시아 마저 마지막 인간적인 아픔까지 보여주죠, 또한 추리적 억지스러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나면 고개를 끄덕거릴 정도의 추리적 연계과정이 상당히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전작을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뒤로 이어질수록 이런 추리적 단단함과 스릴러적 감성과 인간적 면모까지 작가적 능력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 나온 세작품중에서 가장 대중적 재미가 많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밑밥도 상당합니다..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땡끝

 

n********s 2015.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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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결산][서평]촉매살인-한스올라브 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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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로는 그렇다. 반응속도를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반응이 종료된 다음에도 원래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물질. 어떤 물질에 있어서 그런 식으로 다음 역할을 촉구시키는 그런 매개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단어뒤에 '살인'라는 단어가 붙으면 어떠한가. 결국은 다른 살인사건을 유발시키는 살인사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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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로는 그렇다. 반응속도를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반응이 종료된 다음에도 원래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물질. 어떤 물질에 있어서 그런 식으로 다음 역할을 촉구시키는 그런 매개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단어뒤에 '살인'라는 단어가 붙으면 어떠한가. 결국은 다른 살인사건을 유발시키는 살인사건이라는 뜻이다. 제목에서부터 다음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이미 예고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목에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모방살의]라는 제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살인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그것은 모방한다는 의미. 제목이 일종의 스포인 셈이다.

 

그런 스포는 다르게 첫 사건이 벌어진 이후 다른 연계되어 있는 살인은 한참 후에나 나오는 편이다. 금방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그때까지 꾸준히 참고 기다려야 한다. 다음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다음 사건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제2, 제3의 사건이 일어나고 마지막 사건이 일어날 무렵 사건이 진정이 된다. 그 마지막 사건이 나오기 전까지 이 살인이 어디까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일어난다. 또한 끝없이 일어날까 긴장도 된다.

 

노르웨이 추리소설의 베스트셀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 노르웨이 오슬로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요네스뵈이다. 요네스뵈의 책을 생각하면 굉장한 스릴러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스릴러의 최고봉이라고 할수 있는 그의 작품. 그만큼 속도감 있고 큰 스케일은 옵션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런 요쌤의 작품에 비해 이 책은 그렇게 빨리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가독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경찰이라는 주인공의 하는 일이 조금은 미약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약간은 든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자신의 머리를 써서 생각하기도 하지만 단서를 찾고 증거를 뽑은 다음 자신의 머리를 대신해 줄 동역자에게 가져다 주는 일이다. 결국은 그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찰과 일반인과의 공조활동은 여러 스릴러나 추리소설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협조도 드물지는 않다. 가장 좋아하는 제프리디버의 링컨라임 시리즈도 그렇다. 전혀 꼼짝도 못하는 라임과 그에 비해 활달한 아멜리. 그 조합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  시리즈도 계속 이어나갈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역할에서도 아멜리는 수동적이지 않다. 라임이 시키는 것 외에도 자신이 스스로 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에 비한다면 경찰과 일반인이라는 조합에서 경찰이 너무 밀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주인공인 경감은 어느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는 들어오는 지하철을 탔지만 좇아오던 그녀는 결국 전철을 타지 못했다. 그녀는 뒤쪽의 무언가를 가르키는 시늉을 했지만  깨닫지 못했다. 나중에 비상벨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지나간 그녀와의 인연은 바로 그날 몇시간 후, 같은 장소에서 이어졌다. 자신과 같은 지하철을 타지 못한 그녀는 철로바닥에서 발견되었다. 단지 전철에 깔려서 죽은 줄 알았던 그녀. 그러나만 그녀를 보지도 않고 전화 한통으로 그녀가 전철에 치인것이 아니라는 알아내는 파트리시아. 그녀는 대체 어떻게 그녀의 사인을 정확하게 알아낸 것일까.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정치색을 띄면서 연결되고 있다. 1970년대의 노르웨이. 공산주의자와 진보주의자들의 이념갈등이 극대화되어 있었던 그 때. 때문에 이념을 빼고 상황을 셍각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더군다나 살인을 당한 사람 또한 공산주의자였고 그들의 모임에 누군가 스파이가 있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면 더욱 그러하다. 정치와 이념 그리고 사랑과 가족이야기가 전면에 깔려있다. 어느 한 요소도 빼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어느 요소가 어떻게 촉매제로 작용하는지 궁금하다면 차가운 노르웨이의 스릴러를 즐겨볼 타임이다.

 

제가 말하는 촉매살인의 개념은, 그것이 계획하에 행해지든 그렇지않든, 일단 한번 시작되면 급격한 속도로 또다른 위험을 발생시키는 시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촉매살인은 유명인으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275p) 한 사건이 꼬리를 물고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만들어 버리는 촉매살인. 이 책이 촉매제가 되어 나는 이 작가의 이전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역사소설이면서도 사랑의 개념을 빼놓지 않는, 그러면서도 묘하게 정치색을 지닌 작가의 책, 참 희한하게 끌어당김을 발휘하고 있다.

b***8 2015.12.1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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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 또 다른 살인의 촉매가 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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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정치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촉매살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많은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면 좋을 나라로 선정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이 바로 북유럽 3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노르웨이이다. 이 나라들의 안정된 경제 상황과 복지 수준,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깨끗한 자연환경은 지상낙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두가 꿈꾸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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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의 정치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촉매살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많은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면 좋을 나라로 선정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이 바로 북유럽 3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노르웨이이다. 이 나라들의 안정된 경제 상황과 복지 수준,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깨끗한 자연환경은 지상낙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두가 꿈꾸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훌륭한 복지 시스템을 갖춘 나라라는 이미지 이외에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잘 모른다고 답하는 곳 역시 바로 이 북유럽 3국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북유럽 스릴러들이 각 출판사별로 꾸준히 소개되면서 이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모습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스릴러 작가이기 이전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노르웨이 정치 역사 전문가인 한스 올라브 랄룸의 세 번째 작품인 [촉매살인]은 노르웨이의 정치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촉매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서 더욱 흥미가 돋는다. 한국에 살고 있는 독자에게는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노르웨이의 정치 역사가 스릴러라는 장르와 만나서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로 탄생된 것이다. 


 이 작가의 이전 출간작들인 [파리인간]과 [위성인간]에서 추리 콤비를 이룬 바람둥이 크리스티안센 경감과 차갑지만 추리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파트리시아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함께하고 있다. 1970년 8월 5일,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스메스타의 위치한 한 호텔 지배인의 긴급한 연락을 받고 수상한 손님을 조사하기 위해서 그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전철를 탄 순간, 한 여인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경감이 탄 전철을 간 발의 차이로 놓친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한 시간 후에 시신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가 2년 전, 한 별장에서 실종되었던 운동권 학생인 팔코 레인하르트의 약혼녀였다는 사실이 바로 밝혀지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팔코의 실종과 마리에의 살인 사건이 있었던 직전까지 함께 일었던 청년 사회당 당원들과 두 사람의 부모님들, 그리고 팔코가 조사했다던 우파적 나치 네트워크 인물들까지 엮이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런 것처럼 시대의 변화와 정치의 변혁 시기에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어서 갈등이 촉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스릴러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북유럽의 평화로운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 역시 그러한 갈등 촉발과 절대로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 나라 역시 다양한 정당과 정치 이념을 가진 이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갈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이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과 만나서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고, 이 책의 제목답게 또 다른 살인을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 복잡한 전개 과정에서 독자들의 추리 개입 역시 어려운 편인데, 그런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파트리시아이다. 사고로 인해 휠체어 신세가 된 파트리시아는 언뜻 보기에는 굉장히 차갑고 감정이 없어보이지만 뛰어난 논리력과 상황판단력으로 사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크리스티안센 경감에게도 조언을 해준다. 정치와 스릴러라는 두 가지 어려운 요소를 뛰어난 재능으로 결합시킨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두 콤비의 다른 시리즈 작품도 기대한다.





y****7 201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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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노르웨이의 역사소설이자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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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지난 5일 동안 왜 제겐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 그 호텔 지배인은 온갖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하는 소심한 사람인 데다가, 거의 3개월마다 한 번식 호텔에 이상한 손님이 들어다고 제게 전화를 해오는걸요.“ 나는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소설 중반에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저 내용은 소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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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한스 올라브 랄룸.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지난 5일 동안 왜 제겐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 그 호텔 지배인은 온갖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하는 소심한 사람인

데다가, 거의 3개월마다 한 번식 호텔에 이상한 손님이 들어다고 제게 전화를 해오는걸요.“

나는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소설 중반에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저 내용은 소설 제일 첫 장에 등장한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는 나처럼 다시 뒤로 돌아가지 말라는 의미에서 집어주는 것이다.

이 소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소설이지만, 그 안의 내용에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것은 1970년대의 노르웨이의 정치적 상황이다.

비극이 그런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다.

난 스칸다니아 반도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정치적 상황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줄 알았다.

2차 대전시 그저 다리 역할로 피해가 아주 적었다는 내용의 책을 많이 접했는데

그것이 아니 었다. 내 착각이었다.

1970년대의 급진적 학생운동을 하는 SF당 과 나치후원을 하는 NS당과의 대립

그 시대적 환경이 소설을 읽는 동안 흥미로웠다.

오히려 추리소설, 혹은 범죄 소설로서의 매력보다

역사소설로의 매력을 느꼈다.

19688 5일 오슬로에 위치한 한 국립대학 급진적 학생 운동권에 속해 있던

NS 당 의 네 명의 학생들은 베트남 전쟁 반대 데모와 가을에 있을 학생 운동을 계획하기

위해 발드레스 산의 한 별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팔코 레인하르트, 마리에 모르켄스티에르네, 트론입센, 란더슨 페터슨,

미리암 필트벳 벤첸, 크리스티네 라센. 이들이다.

이날 밤

팔코 레인하르트가 별장에서 실종이 된다.

그리고 2년 후 197085 일 마리에 모르켄스티에르네 가 총상과 함께 지하철로

추락하여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때, 크리스티안센 경감이 이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인계 받는 도중 2년 전 실종 사건과 오늘 죽은 여인과 연관이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수사는 시작된다.

거기에 크리스티안센 경감의 멘토역할의 파트리샤가 경감의 옆에서 사건의 실마리르

풀어주고 있다.

이제 이 지하철에서의 마리에 모르켄스티에르네 살인 사건이 촉매가 되어 점점 더

커다란 살인 사건으로 휘몰아친다. 크리스티안센 경감과 파트리샤는 이 사건의

중대성을 알고 각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건에 임하게 된다.

다 읽고 느낀 거지만 이 크리스티안센 경감 정말 밥맛이다.

파트리샤가 너무 안타깝다.

그녀의 독백에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저를 둘러싼 온 세상이 한꺼번에 갑자기 무너져버리는군요.”

 

8*****n 201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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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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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추리 소설을 읽을때면 한글로 번역된 책 뿐 아니라 원서를 같이 찾는 버릇이 있었다..원제목은 어떤지 그리고 표지는 똑같은지에 대한 궁금증...이소설의 표지는 노르웨이에 출간된 원서와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 소설의 원제는 노르웨이어로 katalysatormordet 이었다..그동안 알고 있었던 북유럽 나라의 작가 중에는 요네스뵈와 M.J 알리지 ,페터 회와 같은 작가들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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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추리 소설을 읽을때면 한글로 번역된 책 뿐 아니라 원서를 같이 찾는 버릇이 있었다..원제목은 어떤지 그리고 표지는 똑같은지에 대한 궁금증...이소설의 표지는 노르웨이에 출간된 원서와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 소설의 원제는 노르웨이어로 katalysatormordet 이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북유럽 나라의 작가 중에는 요네스뵈와 M.J 알리지 ,페터 회와 같은 작가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의 소설 안에서 느낄 특유의 느낌은 바로 차가움과 섬짓함이었다..같은 느낌의 추리소설이라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부분 얼음으로 뒤덮힌 북유럽 소설 속 배경 속에서 이유모를 추위를 느낄때가 많았으며 스산함과 섬짓함은 배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소설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보다는  서서히 이야기가 진행되는 정적인 분위기가 북유럽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이 소설 또한 그런 느낌을 느끼게 된다...


스메스타의 리요르 역에 나타난 한 여인.그 여인은 육상선수처럼 누군가에게 쫒기는 듯 달리면서 전철문을 두드리게 된다..그러나 그 전철은 여인의 코앞에서 전철문이 닫기게 되고 그녀는 총상을 입고 죽은 채 발견하게 된다..이 여인의 이름은 마리에 모르겐스티에르네 였으며 그녀는 2년전 행방불명된 팔코의 약혼녀였다..


마리에의 죽음의 순간을 모두 코앞에서 본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된다..그리고 주변인물들을 하나하나 추적하게 된다..그리고 그녀의 주변인물들이 나치와 관련되어 있으며 청년사회당에 몸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수사의 방향은 이렇게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딸 마리에가 죽었음에도 아버지 마틴의 모습에서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었다..어쩌면 마틴 스스로 그 슬픔을 억누르려고 햇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단서들을 하나 하나 모으면서 수사를 하지만 결정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목격자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그 목격자는 바로 요세 요한슨이었으며 눈이 안보이는 장님이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살인사건이 일아나서 수사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었다..이 소설 속에서는 청년사회당이었던 팔코의 행방불명과 2년뒤 리요르 역에서 죽어야 했던 미리에의 연결고리, 마리에의 주변인물 미리암, 크리스티네, 안더스, 트론 입센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들 또한 이 살인사건과 연결지어서 생각하여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언제나 추리 소설은 우리가 생각하였던 그 예상에서 한참 벗어난다는 걸 알 수가 있다.

k*******2 2015.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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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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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올라브 랄룸'의 '파트리시아' 시리즈 세번째 작품 '촉매살인'입니다.. 전작인 '파리인간'과 '위성인간'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는지라..신간 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고.. 이번에 산 신간들 중 가장 먼저 읽었는데요....역시...ㅋㅋㅋㅋ 요즘 '북유럽 스릴러'가 인기를 끄는데요.. '본격추리소설'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유럽'에 '북유럽 본격추리소설'이 등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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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올라브 랄룸'의 '파트리시아' 시리즈 세번째 작품 '촉매살인'입니다..

전작인 '파리인간'과 '위성인간'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는지라..신간 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고..

이번에 산 신간들 중 가장 먼저 읽었는데요....역시...ㅋㅋㅋㅋ


요즘 '북유럽 스릴러'가 인기를 끄는데요..

'본격추리소설'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유럽'에 '북유럽 본격추리소설'이 등장을 했습니다..

탐정인 '파트리시아'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형 탐정'인데요..


성공한 기업가이자, 대학교수로 명망이 높던 '보르크만'교수.

그의 또 다른 자랑은 천재소녀로 이름높았던 딸 '파트리시아'였는데요

그러나 어느날 닥친 교통사고로 아름다운 아내를 잃고, '파트리시아'는 불구가 됩니다

그리고 '파트리시아'의 이름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18년동안 집안 서재에서 머물던 그녀...드디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고..

'보르크만'교수와 친분이 있던 '크리스티안센'경감의 도움으로 탐정에 도전을 하는데요..

'파리인간','위성인간,'촉매살인'등은...기존에 존재하는 단어가 아닌..

'파트리시아'가 사건을 추리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단어들이지요...


'크리스티안센'은 부모님과 친분이 있던 교수의 부탁으로

어쩔수 없이.. 그녀에게 사건의 조언을 부탁하는데요..

그러나 그녀의 천재성에 놀라고, '파트리시아'는 매번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냅니다.

그렇지만, '파트리시아'는 숨은 조력자이기 때문에..

그 공은 '크리스티안센'경감에게 다 돌아가는데요.....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이라면.....배경이 현재가 아닌..45년전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1권인 '파리인간'은 '1968년', 2권인 '위성인간'은 '1969년'

3권인 '촉매살인'은 1970년'이 배경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작가인 '한스 올라브 랄룸'이 역사학도이고..

그의 추리소설은 모두...역사적 배경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1권과 2권에는 전쟁후, 비극과 관련이 있었다면

3권은 70년대 특유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데요..

이런 소설을 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이적상태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불법은 아니라는게 다른거 같아요..


1970년의 어느날...

'크리스티안센'경감은 차가 망가지는 바람에, 전철을 타게되고

젊은 여인이 뛰어와 전철문을 두드리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그녀의 표정이 너무 절망적이였는데요...그렇지만 다음 전철이 있으니...했던 그..


그러나 그 젊은 여인 '마리엔'은 전철역에서 총에 맞아 죽은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2년전 사라진 급진주의 정치학도 '팔코'의 약혼녀로 밝혀지지요


'팔코'는 '소련'과 '중국'의 공산주의의 잇점을 배워 '노르웨이'의 정치에 도입하자고 주장한

급진적 공산주의자였는데요..

2년전 자신과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과 별장에 갔다가..실종되었습니다..


형사들은 '마리엔'의 죽음이 2년전 실종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크리스티안센'경감에게 사건을 맡기고

'크리스티안센'경감은 '파트리시아'를 찾아가 조언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시키는데로....학생들을 만나는데요..


그중 너무나 급진적인 모습에 실망하여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린 '미리암'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갔다가

아름답고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 반해버립니다...


한편 '팔코'가 나치네트워크가 존재하며, 지금도 활동중이란 논문을 썼음을 알게 되고

'크리스티안센'은 전쟁당시 '독일'에 협조했던 'ns당'의 기업가들을 찾아가고

'파트리시아'는 '팔코'의 실종사건을 듣고...그가 일부로 모습을 감춘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1970년은...'베트남전쟁'으로 반전시위가 미국을 휩쓸던 시절이였지만

그 풍파는 '미국'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였습니다..

전세계에 '미국'을 '제국주의'라고 생각하며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청년들이 존재했는데요


그러나 '미리암'은 '독재','전체주의','폭력'에 반대하며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는 젊은 청년으로 나오는데

작가가 좋아하는 어느 정치인을 모델로 했다고 이름이 나오더라구요....


우야동동....의외의 진실과 반전....그리고 결말..이 펼쳐지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였는데요....그래서인지...

범인은 잡혀도, 결말은 결코 통쾌하거나 시원하지 않았던 소설이였습니다..ㅠㅠ


'크리스티안센'은 명망있는 경감이란 이름과 달리..그다지 능력은 없어서리..

'파트리시아'의 조수로 활동하는데도..이번에는 여자에 헤롱헤롱 빠진 모습이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거기다가 '파트리시아' 말도 안듣고 엉뚱한 사람 체포하고...좀 답답해서 말이지요


그래도..'파트리시아'의 놀라운 추리력으로 사건은 해결하지만..

'파트리시아'를 맞이하는 시련...그녀가 이번에도 견뎌낼지??

검색을 해보니..이 시리즈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었던데....견뎌냈겠죠...


아...완전 재미있게 읽은 '촉매살인'이였는데요..

나머지 시리즈도 얼른 출간되었으면 좋겠는데요..'파트리시아'의 활약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s*****o 2015.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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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한스 올라브 랄룸 - 촉매살인
"[2015 결산] 한스 올라브 랄룸 - 촉매살인" 내용보기
1970년 8월 5일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지하철을 닫힌 후 금발머리 여자가 급하게 뛰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시간 후 그녀, 마리에는 지하철에 깔려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연인 팔코가 행방불명된지 꼭 2년째 되는 날에 말이다. 아니, 지하철에 깔려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사인은 총상. 두 연인이 속해 있던 젊은 공산주의 모임의 멤버들을 차례로 만나고 연관성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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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8 5일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지하철을 닫힌 후 금발머리 여자가 급하게 뛰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시간 후 그녀, 마리에는 지하철에 깔려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연인 팔코가 행방불명된지 꼭 2년째 되는 날에 말이다. 아니, 지하철에 깔려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사인은 총상. 두 연인이 속해 있던 젊은 공산주의 모임의 멤버들을 차례로 만나고 연관성을 찾아 헤맨다. 그리고 팔코가 사라지기 전 준비했다는 논문에서 나치주의 이념이 들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 둘은 연인이었지만 마리에는 은 단순히 정치 이념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정문제, 가족문제 등 폭넓게 문제들이 뒤섞여 있었다. 경감은 장애를 가졌지만 미모와 지능을 겸비한 스무 살의 냉소적인 천재소녀 파트리시아에게 자문을 구하며 사건을 해결해 간다. 아니, 거의 파트리시아게 의존한 채 말이다. 미제로 남아있던 마리에의 연인 파코의 실종사건, 그리고 마리에의 죽음이 또 다른 사건을 야기할 촉매살인이 될 것이라는 것과 경감이 사건을 해결하며 혹은 엉뚱한 길로 빠질 때마다 파트리시아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뛰어난 추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요즘 북유럽 스릴러를 몇 편 연달아 보는 듯하다. 이번 작품도 노르웨이 작가인 한스 울라브 랄룸의 크리스티안센-파트리시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 다들 알듯이 크리스티안 경감이 불구의 천재소녀와 콤비를 이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인데, 이런 커플들 꽤 있던 걸로 안다. 유명한 셜록 홈즈와 와트니 박사도 그렇고 경성탐정 이상도 그렇고, 또 제프리디버의 링컨라임 시리즈도 그렇고 말이다. 링컨라임 시리즈가 크리스티안센-파트리시아와 제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영화 본 콜렉터에서도 덴젤 워싱턴이 불구의 천재로, 안젤리나 졸리가 경찰로 분해서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런 비슷한 류는 많은 것 같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이다. 과거 역사 속에 공산주의와 나치들이 아직 활개를 치고 있던 그 시절을 주 무대로 삼았다. 따라서 이념에 대한 것들이 판을 치고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대해 아직 미련을 갖고 있으며 그것들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이 작품 속에 녹여놓았는데, 내가 그 시대를 살지 못해서 그런지 일종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또한 그래서 더욱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그리고 철저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노르웨이는 이런 반민주적인 이념들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특성이 호기심을 더욱 유발시켰다.

 

여기에는 작가의 이력이 강점을 작용했는데, 그가 인문학자이자 전쟁역사학자이기 때문에 시대를 1970년대로, 그리고 이념들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다보면 호흡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숨 한번 쉬지 않고 진득하니 달려가게 된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센-파트리시아 의 조합으로 이들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은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아서 유감이었다. 파트리시아는 너무도 똑똑하고 추리 능력이 뛰어나서 마치 명탐정 코난을 보는 듯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추리가 가능한지 의아할 따름이었다. 경감은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있지만 파트리시아에 의존하는 모습이 크기 때문일까. 바람둥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미리암에게만 호감을 보이며 어쩌면 순정파의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역시 그가 갖는 이미지가 미리암에게 사건의 정보를 흘리는 등 탐탁치 않는 행보를 보여 점수만 깎아 먹었다.

 


 그것이 계획 하에 행해지든 그렇지 않든일단 한번 시작되면 급격한 속도로 또 다른 위험을 발생시키는 시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p. 275

 

마지막에 가서야 촉매살인이 왜 촉매살인인지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독자들을 꽤 흥미 있게 끌고 가고 있어서 몰입감 하나는 인정해주는 바이다. 결론에 이르러서는 너무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어서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는데, 사실 이 모든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작가 한스 울라브 랄룸은 자신의 역사적 지식을 풀어놓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참 씁쓸한 결론이었으며 살짝 작위적이라는 느낌마저 들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은 작품이었고 재미도 면에서는 탁월하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소재를 들고 나오시려나 기대된다.

j******7 2015.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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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또 다른 살인사건의 촉매가 된다, 노르웨이 추리소설《촉매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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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흔히들 말하는 장르문학 마니아다. 국내 대표 추리작가인 김성종 작가는 추리소설을 장르문학이라 칭하며 일반 문학 작품과 구별하여 폄하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성토하였지만-나도 강력히 동의하는 바이다-내게 있어 장르문학은 동경의 대상이며 무한한 사랑의 대상이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분위기에도 많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꾸준이 출간되고
"살인사건이 또 다른 살인사건의 촉매가 된다, 노르웨이 추리소설《촉매살인》" 내용보기


나는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흔히들 말하는 장르문학 마니아다. 국내 대표 추리작가인 김성종 작가는 추리소설을 장르문학이라 칭하며 일반 문학 작품과 구별하여 폄하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성토하였지만-나도 강력히 동의하는 바이다-내게 있어 장르문학은 동경의 대상이며 무한한 사랑의 대상이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분위기에도 많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꾸준이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 수준 또한 굉장하다는 것이다. 예전엔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선을 보였는데 요즘은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도 자주 만날 수 있어 자칭 마니아인 나는 즐거울 따름이다.


이번에 읽은《촉매살인》의 작가 '한스 올라브 랄룸'은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요 네스뵈'와 같은 노르웨이의 작가로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특히 자국 정치계의 역사가 전문영역이라한다. 작가의 이력을 밝히는 것은 이 소설이 바로 그의 전문영역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노르웨이이다. 나치의 잔당이 아직도 살아남아 있고 이념의 대립으로 날이 서있던 시대에 공산주의의 이상향을 위해 활동하던 급진적 운동권의 젊은이들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 그룹을 이끌던 의욕적이고 매력적인 리더 '팔코'는 5명의 멤버들과 함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근처 절벽에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로 2년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2년후 현재, 사라진 팔코의 약혼녀인 '마리에 모르겐스티에르네'가 전철역에서 살해된다. 


소설은 우연히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본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센' 경감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그는 불행히도 형사로써의 능력은 볼품없다. 그가 가진 유일한 강점이라면 천재적인 추리능력을 가진 여인 '파트리시아'의 조건을 얻을 수 있는 것 뿐이다. 미국스타일의 소설이었다면 분명 그녀는 통통튀는 매력을 가지고 경감과 함께 범죄현장을 누비며 콤비로 수사를 해나가는 캐릭터로 그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그녀는 사고 때문에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터라 능력없다 못해 답답하기까지한 경감이 가져다 주는 증거들로만 추리를 해 나가야 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건 해결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증거물들도 늦게 도착하고 증인들에게 알아내야 하는 정보들도 일일이 코치를 해주자니 독자들은 답답함 속에서도 긴장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경감은 주요 증인 중 한명에게 호감을 가지기 까지 하고 파트리샤와 3각 관계로 미묘한 긴장감 까지 안겨준다. 열린 공간에서의 사건에다 과거의 사건까지 얽히고 국가정보원에 과거 나치주의자들과의 연관성까지 밝혀지니 사건은 점점더 오리무중이 된다. 그리고 '마리에 모르겐스티에르네'의 살인사건이 촉매가 되어 연이어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답답한 경감의 현장수사와 예민한 천재 '파트리시아'의 추리력으로 소설은 서서히 독자들을 진실의 문으로 안내한다. 


소설은 생각보다 그리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이는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센' 경감의 호흡때문이기도 하고 시대가 70년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핸드폰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데다 우리의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정말 형사로써의 감은 거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경감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단서와 증거들을 수집하고 이를 '파트리시아'에게 가져다 주면 순간 속도가 빨라지고, 다시 경감의 호흡으로 돌아오면 참으로 정직하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럼 소설이 지겹냐면 또 그건 아니다. 작가는 적절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참으로 적재적소에 던져주는 증거들은 독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천천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노르웨이의 과거, 정치와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도 참으로 쏠쏠하다. 자주 접해보지 못한 이름과 지명 때문에 조금 헤깔리기는 하지만 다양한 사상과 생각을 가진 사람, 가족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바람둥이라기엔 젊잖고 딱히 큰 매력을 가진것 같진 않은  '크리스티안센' 경감과  '파트리시아'와의 케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소설이다. 추천하고 싶다.    

r********a 2015.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손화수 옮김, 책에이름)
"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손화수 옮김, 책에이름)" 내용보기
‘파리인간’, ‘위성인간’에 이은 ‘크리스티안-파트리시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각각 작중 배경이 1968년, 1969년, 1970년으로 설정돼있는데 정치와 역사를 전공한 작가의 방대한 지적 자산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특히 ‘촉매살인’에는 나치주의의 잔재, 젊은 공산주의자들의 조직, 국가정보원의 비밀 스파이 등 굵직굵직한 정치적 서사들과 함께
"촉매살인 - 한스 올라브 랄룸 (손화수 옮김, 책에이름)" 내용보기

파리인간’, ‘위성인간에 이은 크리스티안-파트리시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각각 작중 배경이 1968, 1969, 1970년으로 설정돼있는데

정치와 역사를 전공한 작가의 방대한 지적 자산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특히 촉매살인에는 나치주의의 잔재, 젊은 공산주의자들의 조직,

국가정보원의 비밀 스파이 등 굵직굵직한 정치적 서사들과 함께

시기와 질투로 일그러진 사랑, 비극적인 가족사 등 다양한 코드들이 복잡하게 버무려져 있어

앞선 두 작품보다 훨씬 더 볼륨감이 두터워진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 ●

 

197085, 젊은 공산주의자 마리에가 전철역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합니다.

그녀의 연인이자 그룹의 리더 팔코가 행방불명된 지 꼭 2년째 되는 날에 벌어진 일입니다.

마리에와 팔코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기로 한 크리스티안 경감은

두 연인이 속해있던 공산주의 그룹의 멤버들에 대한 탐문은 물론

실종되기 전 팔코가 쓴 논문에서 거론된 나치주의 네트워크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하지만

두 사람의 피살-실종이 단순한 치정극인지, 정치적 갈등의 산물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크리스티안의 비공식 파트너인 천재 장애 소녀 파트리시아는

마리에의 죽음이 또 다른 사건을 야기할 촉매살인이 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그녀의 예상대로 살인사건이 잇따르지만 마리에의 죽음과의 접점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크리스티안은 사건해결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

 

● ● ●

 

2차 대전 종전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노르웨이의 정국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나치주의자들은 여전히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유지한 채 반동의 기회를 엿보고 있고,

소비에트와 중국을 장악한 공산주의는 유럽의 젊은이들을 들끓게 하고 있으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여론은 찬반으로 갈려 끝없는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는 이런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을 무대로 비극적인 살인사건을 구성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를 위해 상대의 피와 항복을 요구하는 냉혹한 대결,

가족, 연인, 친구 사이마저 갈라놓은 역사의 상흔과 이념의 차이,

사상적 동지지만 엇나간 사랑으로 인해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게 된 청춘들...

 

꽤나 묵직한 서사를 바탕으로 작가는 촉매살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선보입니다.

, 하나의 사건이 (우연히 또는 운명적으로) 또 다른 사건들을 촉발한다는 것인데,

이 작품에선 마리에의 죽음이 선행하는 촉매살인이고,

뒤이어 벌어지는 복수의 죽음들이 그로 인해 야기된 사건들로 설정돼있습니다.

또한 2년 앞서 벌어진 팔코의 실종은 촉매살인을 잉태시킨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엔딩까지 모두 읽은 뒤 이 씨앗으로 인해 양산된 수많은 비극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운명의 아이러니라는 것이 얼마나 예측불가능하고 허망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안-파트리시아 콤비의 수사가 여느 때보다 고전을 거듭한 가장 큰 이유는

사건의 형태가 남녀 간의 단순 치정극처럼 보이기도,

, 정치적 음모에 의한 계획된 사건처럼 보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상적 동지를 자처했던 이들이지만 경찰의 탐문 앞에서는 상대의 허물을 기꺼이 폭로합니다.

특히 남녀 간의 애정 문제에 관한 한 지저분해 보일 정도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드러납니다.

이런 치정의 관계는 말초적인 재미에 그치지 않고 보다 큰 그림의 일부로 작동하면서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꾸준히 자극합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설정들 때문에 촉매살인은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후반부의 반전이나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정서적 충돌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속도감만큼이나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고,

전작에 비해 재미라는 부분에 작가가 꽤 신경 썼다는 점도 확연히 눈에 보이는데

그런 점들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호평을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지점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이 작품의 제목이자 이 작품만의 독특함을 상징하는 촉매살인이라는 설정이

개연성이라든가 선명함에 있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엔딩에 가서 마리에의 죽음이 어떤 방식으로 촉매 역할을 했는지,

, 그녀의 죽음이 촉발시킨 살인사건의 진상과 범인의 정체 등이 설명되긴 하지만

어딘가 개연성도 부족하고 인과관계는 작위적으로 끼워 맞춰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파리인간이나 위성인간에서도 지적했던 부분이지만

크리스티안이 파트리시아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그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촉매인간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파트리시아에게 기댈 생각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으로서의 미덕이나 매력이 많이 훼손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스 올라브 랄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치른 우리에게도

역사와 개인의 문제를 다룬 굵직한 미스터리 서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그런 작품들이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너무나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소재라서인지

어딘가 정곡을 피해가는, 순문학적인 정서만 강조된 느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통해서도

불행하지만 기억해야만 할 현대사를 조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h****s 2015.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