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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아리랑12 -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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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뒤에 있는 작가연보를 보고서야 알게 된다. 이 책이 얼마나 많이 고난을 받았는지를 말이다. 태백산맥으로 인해서 국가보안법위반이라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 판으로도 번역이 되어서 출간이 되었었고 일본에서도 태백산맥이 번역이 되었다는 것을 완역이 되어 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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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뒤에 있는 작가연보를 보고서야 알게 된다. 이 책이 얼마나 많이 고난을 받았는지를 말이다. 태백산맥으로 인해서 국가보안법위반이라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랑스 판으로도 번역이 되어서 출간이 되었었고 일본에서도 태백산맥이 번역이 되었다는 것을 완역이 되어 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르는 줄 알았다. 사람들이 모르기에 그냥 있는 줄 알았다. 하기야 이 책이 팔린 걸 생각하면 모를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단지 분노했다. 나는 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왜 지금에서야 알았나 생각했다. 

 

태백산맥은 일본에서 나왔지만 아리랑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눈에 보인다. 태백산맥은 한국 민족간의 분단을 다뤘기에 그냥 남의 일이니 보아도 좋겠지만 아리랑은 직접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약탈을 했는지 적나라하게 나오기에 외면한 것인가. 프랑스에서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이 꼭 일본어판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이 제대로 된 자신들의 약탈문화를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그러고 반성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이미 다 지난 일을 왜 상기 시켜서 무얼 하느냐고 말이다. 그냥 묻어두는 것이 우리나라에 더 좋지 않느냐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 말이 맞을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역사를 그대로 묻어둘 수는 없다. 저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를 향한 도발을 하고 자신들의 만행을 무마시키고 아니 왜곡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조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비밀결사가 검거되었다는 신문보도 속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윤동주와 송몽규 같은 이름이 등장을 한다. 삼일운동을 했던 우리는 아직도 그들의 마수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안타깝고 숭고한 우리 젊은 인재들을 일본의 손에 허망하게 죽게 만들었다. 일본은 단지 우리나라에만 마수를 뻗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세계2차대전이라는 세계 정세 속에서 자신들이 세계를 정복할 꿈을 꿨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물자와 인적자원을 끌어 갔다. 여자들은 위안부로 강제로 속이고 끌고 가는가 하면 남자들을 징병해서 끌고 갔다.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들었으면 든 대로 갖가지 핑계를 대고 끌어갔다. 마치 침대는 하나고 거기에 사람을 자르거나 늘여서 맞추듯이 저들의 핑계는 가지각색이었고 그것이 안되면 말도 안되는 법을 만들어서 수탈하고 동원했다. 한국에는 조선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노인들만이 가득한 그런 땅이 되어 가고 있었다. 힘없는 민족의 서러움은 여기서도 계속된다. 

 

자신들의 전쟁을 위해 남자들을 끌어가고 그 남자들의 위안을 목적으로 여자들을 끌어 가놓고서는 이제와서 자신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거짓을 말하는 일본의 정치인들. 그들은 정말 몰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배우기를 잘못된 역사의식으로 배워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왜 지금도 따끔하게 그들을 향해서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발밑에 종속하는 그런 나라인가. 그들과 대등하지 못한 그런 나라인가.

 

이놈에 세상이 이걸 안 먹게 생겼소. 속상하는 일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속이 화끈화끈해지고 뜨끈뜨끈해지면서 소화가 안되고 먹먹하고 더부룩하니 어쩌겠소.

147p

 

1권에서 등장인물들은 돈에 아들을 팔았다. 아니 팔 수 밖에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이자가 높아지고 있었고 어디에서도 돈을 갚을 길은 없었으니 그렇게라도 돈을 받았어야 했다. 물론 그것마저도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하고 속아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야 했지만. 12권인 지금도 그것은 계속 된다. 징용을 끌려가면서 그들은 돈을 받는다고 했지만 그 돈마저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일본은 그렇게 거짓을 밥먹듯이 내뱉는 민족이었다. 그러니 우리가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 있던 조선의용군들도 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태항산이라는 지명을 보고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가 본 곳이다. 황산과 태산 그리고 태항산까지 나아가 백두산까지 중국의 산들을 다녀왔다. 어떻게 보면 중국에는 산을 가러 다녀왔다 할 수도 있겠다. 지금도 지형이 높고 험준한 곳이다.관광객들을 위해 많이 쳐냈음에도 그럴진대 그때 당시는 더했을 것이다. 지금 그들은 그런 곳으로 다니면서 피난을 다니고 있다. 맞서 싸우고 싶지만 지금은 수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열세라 오절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위안부와 마루타 이야기가 잠깐씩 다루어지고 있다. 정현웅의 [마루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얼마나 분개하면서 읽었었는지 다 읽고 났더니 목미 막히고 가슴이 뻐근할 지경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연결되어 읽으면 그 느낌이 더해질 것 같다. 여명의 눈동자도 읽으려고 가지고 있다.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들 읽어야 할 책들이 늘어난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가 궁금했다. 생각보다는 허무했다. 우리는 일본놈들을 다 몰아냈지만 이땅은 아직 완전히 독립되지 못했다. 아니 다른 적들이 다시 쳐들어오고 있다. 이땅의 운명은 어찌될까.

b***8 2022.08.19.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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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리랑12ㅡ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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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달려와서 다 읽은 아리랑12. 그런데 속이 확 풀리는 것이 아니라 열이 받는다. 도대체 희망이 보이는줄 알았더니 일본은 폐망했지만 우리에 불쌍한 동포들은 만주에서도 연해주에서도 하와이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내 나라로 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끝나는 것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고 속도 상하고 울분만 남는다. 우리네 젊은 청춘들이 내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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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달려와서 다 읽은 아리랑12. 그런데 속이 확 풀리는 것이 아니라 열이 받는다. 도대체 희망이 보이는줄 알았더니 일본은 폐망했지만 우리에 불쌍한 동포들은 만주에서도 연해주에서도 하와이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내 나라로 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끝나는 것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고 속도 상하고 울분만 남는다.

우리네 젊은 청춘들이 내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을 위해서 강제로 징용을 가고 징병을 당하고 거기다 처녀들은 여자들은 속고 속아서 위안부로 끌려가서 억울하게 당하고 죽고.. 아~정말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러고 살았던 것이라니.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억울해서 미치겠다. 이랬으니 우리 조상들은 일본사람들이라 하면 이를 갈고 싫어했겠지?!

옥녀의 오빠 차득보가 살아있고 송중원의 아들이 살아있고, 공허스님과 홍씨의 아들 전동걸이 살아 있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참으로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이 그리도 불러보고 애타하던 아리랑과 타향살이 노래가 절로 입어서 맴돌게 된다. 또다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보며, 배운사람들이 더 친일에 앞장섰던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더 기억에서 지워지지를 않는다. 어떤 생각이고 인품이면 왜놈들보다 더 악랄한 짓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을 뿐이다.
s******s 2022.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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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한반도에서, 어느 이름 모를 섬에서, 광활한 대륙에서 불리워졌던 노래.
"아리랑...한반도에서, 어느 이름 모를 섬에서, 광활한 대륙에서 불리워졌던 노래." 내용보기
일제 치하에서 36년을 보낸 우리 민족의 이야기..랄까요. 이 땅의 누구도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 반만년 역사 동안 전례가 없었던 참혹한 시대. 하지만 그 강렬한 빛에 맞서 더 없이 진한 그림자로 저항했던 이들이 존재하던 시대. 그러나, 잊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시대...그런 시대의 한 민족의 삶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없는 기이한 책이죠. 이 책에서 주인공을 찾
"아리랑...한반도에서, 어느 이름 모를 섬에서, 광활한 대륙에서 불리워졌던 노래." 내용보기
일제 치하에서 36년을 보낸 우리 민족의 이야기..랄까요. 이 땅의 누구도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 반만년 역사 동안 전례가 없었던 참혹한 시대. 하지만 그 강렬한 빛에 맞서 더 없이 진한 그림자로 저항했던 이들이 존재하던 시대. 그러나, 잊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시대...그런 시대의 한 민족의 삶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없는 기이한 책이죠. 이 책에서 주인공을 찾아내려고 한다면 당황할 겁니다. 어느 시간 많은 이가 세어보았는지는 모르지만 약 천 여명이(이름이 전부 다릅니다) 등장한다고 하니까요..말 그대로 한 민족의 이야기, 그 민족 전체가 주인공인 글입니다. 이 글을 처음 접했던 때는 중학교 2학년.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이 없으면서도 있던 책은 처음이었거든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다...라는 말을 이렇게 잘 표현한 글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요. 절대...잊어서는 안 되는 시대가 12권의 분량에 간추려져 있습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잊지 않았던, 더러는 잊었던...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의당 소설에서라면 대부분 느껴졌던 작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내음을 내는 이야기. 실제 인물들이 아닐까, 하는 감탄의 의문을 들게 하는 이야기.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눈물 흘리게 하는 이야기. 한국인이라면, 그 흘러갔지만 멈춰선 시대를 겪어낸 사람들의 피가 흐르는 이라면, 반드시...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h***h 200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