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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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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퉁이 토담 밑에 한 페기 두 페기 세 페기 생야는 구덩이 파고 난 강낭알 뗏구고 어맨 흙 덮고 한 치 크면 거름 주고두 치 크면 오줌 주고인진 내 키만춤 컸다 "요건 내 강낭"손가락으로 꼭 점찍어 놓고 열하고 한 밤 자고 나서 우린 봇다리 싸둘업고창창 길 떠나 피난 갔다모통이 강낭은 저꺼짐 두고 "어여-"어매캉 아배캉난데 밤별 쳐다보며고향 생각 하실 때만 내 혼차모퉁이 저꺼
"강냉이" 내용보기

집 모퉁이 토담 밑에 한 페기 두 페기 세 페기

 

생야는 구덩이 파고 난 강낭알 뗏구고 어맨 흙 덮고

 

한 치 크면 거름 주고

두 치 크면 오줌 주고

인진 내 키만춤 컸다

 

"요건 내 강낭"

손가락으로 꼭 점찍어 놓고 열하고 한 밤 자고 나서

 

우린 봇다리 싸둘업고

창창 길 떠나 피난 갔다

모통이 강낭은 저꺼짐 두고

 

"어여-"

어매캉 아배캉

난데 밤별 쳐다보며

고향 생각 하실 때만

 

내 혼차

모퉁이 저꺼짐 두고 왔빈

강낭 생각 했다

 

'인지쯤

샘지 나고 알이 밸 낀데....'

 

권정생 선생님의 시 강냉이를 이렇게 그림이 있는 시화로 엮은 가슴아픈 시를 읽는데...

 

정말 짠하더군요..

 

이 짧은 시를 그렇게 슬프게 가슴아프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책이라.. 정말 놀랐습니다.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j*******3 2018.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