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제목을 듣고 난 생각했다 기분전환겸 한번 읽어볼까?.. 그리고 서평등등의 글들을 읽곤 페미니즘 책인가? 전문직..소위 잘 나가는 여성들의 잘나가는 사랑 제안서?.. 그리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들었다 한 두어장을 넘겼을까?..아주아주 예감이 이상했다 결코 이 책을 만만히 보아서는 안될것 같다는 아주 불.길.한? 예감.. 김형경씨의 책을 처음 읽은 나는 그에대한 어떠한 스타일이나 정보도 모르기에 난 책을 읽는 내내 그녀에게 강타 당할수 밖에 없었다 나는 30대도 아니요 미혼도 전문직 여성도 아니지만 세진의 기역속에 파편들 하나하나가 어찌 그리 내 마음속의 불편한 기역들을 자꾸만 끄집어 내는지.. 불꺼진 방안에서 책상을 보면서 무언가 연상이 되 불을 켜면서 까지 그 모습을 다시 확인 했던 나.. 사춘기 시절 유난히도 남자를 싫어 했고 남동생을 미워했던 나.. 이제 조금 알것도 같았다..내가 왜 그렇게 페미니즘에 열광했던지를 왜 그리 남자에게 지기를 싫어 했던지를.. 책을 읽는 내내 어딘가 홀린 느낌이었고 세진이 상담을 할땐 나도 같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세진이 자신의 분노를 할 때면 나도 같이 분노를 하고 있었다 더불어 더 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내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는 나를 과연 사랑하고나 있는 것일까?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솔직히 왜 이 제목을 택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사랑을 선택하기에 앞서 자신에의 사랑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나.에.게.. |
| 세진을 보며 나를 느꼈다. 혹시나.. 아니.. 혹시나가 아니라 세진이 꼭 나인것만 같았다. 세진이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꼭 나인것만 같았다 정신치료를 받으며 이런저런 사람을 하나씩 만나며 자신의 모습을 하나씩 찾아가는 세진.. 그래 나는 세진쪽이었다. 어릴적 나의 모습.. 그리고 그과정들..어떻게 살았나?? 가슴이 꽉 조여져 오는것 같았다. 그리고 무서웠다. 먼훗날.. 세진처럼 과거를 보며 아파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쌓아두지만 말자..그렇다고 넘 폭발해버리지도 말자. 내가 서야할자리... 지금 이쯤에서 다시 짚고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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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세진이 치료 받을때 느껴던것처럼 ..몇번이나 가슴이 콱 막히고 명치끝이 결리는듯 해서 숨을 제대로 쉬기가 힘들었다 .... 유년시절의 경험이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너무 자세히 나와있어서 내 자신의 성장기를 곱씹어보게 된거 같다 . 그렇지 않아도 요사이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마음에 않드는 일이 있어도 내가 참고말지 하고 속으로 삭여 버리고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내자신에 불만이 무척 많았던 터라 ... 이 책을 접하고 나니 마치 나의 얘기를 작가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놀랍기도 하고 부끄러웠다 .. 특히 서른을 훌쩍 넘겨버린 지금 ..등장하는 여자들의 나이대도 비슷하고 고민하는 문제들이 바로 옆의 친구들 얘기같아서 ..너무 공감하며 1권을 읽어 나갔다 그러나 2권에서는 정신분석학에 대한 얘기, 정신과 치료외에도 세진이 종교나 다른 대안을 찾아 헤매는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지루한 면은 없잖아 있다 .. 부모의 이혼에 의해 버림받았던 어린시절얘기나 ..성폭행도 그렇고..
그리고 일반적인 로맨스를 다룬 소설이 아니고.. 애정결핍이 불러온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고찰이나 ,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지침서 같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우호적인 관점에서 읽으려고 해도 ..일반 연애소설처럼 좀 더 통속적인 내용을 기대했던거 같다 .. 특히 면담자와의 소원했던 관계를 벗어나 점점 친밀해질수록 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야 ..하구 실망하기도 하고.. 세진이가 크게 다치된 된 장면에서도 등장했던 남자가 면담자인줄 알고 보다가 갑자기 몇번 등장하지 않았던 경호라는 인물이었다는 점은 좀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세진의 관점에서보다 인혜의 얘기도 좀 더 많이 다루었더라면 좋았을것 같다 ..
책 제목만 보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나, 요즘에 유행하는 불륜을 다룬 소설같기도 하지만 ....단순한 사랑얘기는 절대 아니다 . 책표지에 모 컬럼니스트가 쓴 말처럼 여자로 사느라고 골병이 든 우리들을 위한 2천 6백매짜리 처방전을 쓴 김형경 작가의 역량이 놀라울 따름이다 . [인상깊은구절] 세진의 노트를 보면서 인혜가 가장 놀란 점은 자신이 얼마나 세진과 치밀하게 같은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희박한 자아 존중감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조차 애착이 없다는 점에서,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는 막다른 지점에 도달한 느낌이라는 점까지 빈틈 없이 일치했다 . 세진이 부를 때 한번도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 결핍과 콤플렉스가 삶의 추진력이었다는 점, 그중에서도 어머니와 어머니적인 사랑과 아버지와 아버지적인 것에 의한 승인욕구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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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구입했다..1권 중간 정도까지만 읽었던 작품이었다.
그러다 며칠 전 팟캐스트 중 '김진애 책으로 트다'란 프로그램에서 김현경작가 편을 듣게 됐고 그녀에게 흥미가 생겨 이 책을 다시 잡아들게 되었다.
김현경은 100시간의 정신과 상담을 받고.. 40세쯤에 집을 팔고 세계 일주를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탄생된 작품이 이..'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라 하니.. 다시 읽고 싶어질 수 밖에^^
공자는 40세를 불혹..흔들림과 유혹이 없는 나이라 말씀하셨지.. 40세 전에 정신상담과 그 후 진행됐던 세계일주라.. 그녀의 가치관 세계관이 많이 바뀌었을거란 기대감에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겼다.
14페이지까지 읽었을 때의 내..메모를 보니.. "어쩜 언어의 표현과 디테일이 참 잘 되고 있네..이 소설이 모티브가 된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배우들은 캐릭터 분석이나 연기하기가 참 수월할거야^^" 라고 돼 있네..
그러다 187페이지 정도에 가니..내 메모.. 음..밑줄은 여기에 그어져 있네.. "인혜의 몸이 천천히 허공으로 들려 올려지고, 몸속 가득 뜨거운 물이 출렁거리고, 뜨거운 물이 전도체가 되어 낮은 볼트의 전류를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머리통에서 마그네슘빛이 터지면서 눈앞이 희고 넓은 빛과 공백으로 변했다"
이부분 옆에 내 메모..
"작가가 좀 트인사람인줄 알았더니...꼭 이런걸 ..솔직히 말초신경조차 자극되지 않는 이런 표현들 이제 그만 쓰면 안될까? 마그네슘빛이라는 상징적 묘사를 구체적으로 머릿속으로 형상화 시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글을 계속 읽다보니.. 나이가 좀 든 작가답게.. 진부한 표현, 많은 미사여구와 현학적인 표현들.. 때문에 소설의 진도빼기가 좀 힘들었다. 요런걸 좀 빼고 스피드하게 나갔더라면..이 책은 한권이 됐을 법도 한데..
난..솔직히 진부한 표현이나 현학적인 표현을 쓰는 작가들이 싫다. 어린시절..한국소설을 접했을 때..모든 글은 이렇게 써야하는줄 알았었다.
그리고 요런걸 흉내내 글을 쓰다보면.. 나조차 공감할 수 없는 문장..지루하고 문장도해도 잘 안될 정도의 복잡하고 긴 문장이 돼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외국소설이나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들은 대체로 깔끔하게 느껴지고 공감도 잘 된다. 다른 시공간을 살았고 문화와 역사가 다른데도말이다. 그래선지..한국소설은 몇 명의 작가 작품을 제외하곤 읽지 않게 됐던것 같다.
암튼.. 이 작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과 남성에 대해 느끼는 작가의 사고에도 솔직히.. 공감이 좀 안 됐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보다 15-20살 이상 많은 사람들일 테니..그들을 최대한 이해하려 애쓰며 읽게됐고..그러다보니 한 편의 소설이 불편하게 읽혀진것또한 사실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직관과 통찰, 재능과 신경증, 신기와 예지력..그리고 정신과에서 말하는 방어의식, 억압된 분노를 다 같은 말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신과에서 받았던 상담 내용, 법사를 찾아가 귀신을 쫓았던 내용, 민족종교인에게서 받는 치료 내용등을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이런건 신선했다.
아직 2권이 남아있는 작품인데.. 계속 읽을까말까.. 망설여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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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시간: 독후감 쓴 시간: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 김형경 장편소설 / 문이당) 자: 2008. 1. 05. (토) 22:10 (학동역) ~ 지: 한편의 정신분석서를 읽은 것 같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두 여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 같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자라고, 그 성장 경험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두 여자 이야기. 물론 그 이야기 속에 그녀들의 사랑이야기도 나온다. 사랑은 환상이다. 아니 사랑은 자신만의 신화다. 두 여자의 이야기에서 독자들이 그녀들의 환상의 읽을까 걱정된다. 이야기의 힘은 독서를 서서히 작가들의 세계로 안내하고 그들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만든다. 적절하게 거절할 기회가 없다. 어떤 이들은 그래서 직설적인 조언을 거절하지만 소설에는 세뇌되고 마는 것이다. 스스로 밝아야 그것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자의 지적 수준을 읽어내고 있다. 2편을 언제 읽어줄까? 사랑은 자기를 찾는 과정이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 4시 15분경에 외근을 나갔다가 8시경에 돌아왔다. 동생과 함께 고객분을 만나 상담을 했다. 남들은 쉬는 토요일에 일을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동생은 상담을 마치고 퇴근을 했고, 나는 사무실에 돌아와 이렇게 독후감을 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세미나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에 사무실에서 성공철학, 행복, 부, 건강, 사랑 등에 대해 상담을 하거나 세미나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말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벌써 몇몇 분야에 대해서는 자료를 만들었다. 건강과 암에 대해서는 작년 말에 만들었고 올해에는 성공철학, 행복 등에 대한 자료를 준비했다. 이번 주에는 사랑에 대한 자료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사랑에 관한 책을 읽었다. 소설 책이었지만 참고하거나 인용할 게 있으면 활용할까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작년에 우연히 독서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독서에 관한 책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 계기로 진짜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1년에 1권씩 꼭 5권의 책을 쓰고 싶다. 독서, 행복, 사랑, 건강, 그리고 부에 관한 책을 말이다. 이 5개의 분야가 지난 99년이래 나의 삶의 모토가 되고 있는 것들이다. 처음에는 사랑에 관심을 두었는데 건강, 행복, 독서 그리고 부 순으로 관심사가 넓어진 것이다. 그 동안 약 9년 동안 내가 읽은 책들은 크게 대별해 보면 아미 이런 범주로 나뉘게 될 것이다. 올해는 꼭 행복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 벌써 작년부터 결심을 하였지만 아직 규칙적으로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 사무실에 출근을 해서라도 쓰던지 해야 할 것 같다. 특단의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계획을 진행해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내가 깨달은 순서에 따르면 사랑에 대해서 먼저 써야 할 텐데… 행복이 사랑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서 행복을 먼저 쓰고 싶은 것이다. 행복의 제1 요소는 사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행복할 수가 없을 것이니깐 말이다. 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 모두는 사랑을 갈구를 하면서 사랑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저마다의 사랑법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이 사랑해서 결혼을 하지만 끝까지 행복을 지켜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흔히들 결혼과 연애는 다르다고 하는데, 사랑하지도 않고 결혼을 해서 사랑이 없는 가정이 많은 것인가? 통계를 보면 놀랍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해마다 삼십 몇만 쌍이 결혼을 하는 반면, 그 절반에는 못 미치지만 얼추 반 수의 사람들이 이혼을 하는 것이다. 온전한 사랑 때문에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잘 유지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결혼을 하는데 어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우리 사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성격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격 차이가 있음에도 결혼하지 않았는가. 성격차이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의심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가령 사랑이 식어서 더 이상 성격 차이를 눈 감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라든가. 그렇다면 사랑이 식는다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우리 사랑은 왜 영원하지 않을까? 사랑이 식는다면 다음 단계는 이혼이어야 하는가?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자들의 연구 발표에 의하면 사랑은 1~3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즈음 더욱 짧아져서 3개월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까지 하니 우리 사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사랑도 화학반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화학반응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야 3년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사랑이 3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해답은 「사랑을 지혜롭게 하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책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백년해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3 가지 측면에서 서로 잘 맞는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을 일반적인 면, 육체적인 면, 정신적인 면으로 나누어 볼 때 3가지가 모두 맞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원리다.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얘기하는 궁합이 맞는다는 얘기일 것이다. 세가지 측면에서 이견이 없으니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궁합이 맞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남녀 성 차이를 규명하고 그것을 인정해주라는 점을 강조하는「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 사랑이 식을 때 잘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온 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우리는 다른 해답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고 의지라고 선언한 스캇펙 박사의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의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사랑은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돕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참으로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우리가 성격차이로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그것을 기화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격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 의지력을 발휘하여 참고 기다리고 협조해 나간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하게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랑을 그렇게 지켜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랑은 오래 참으로, 성내지 아니하며… 라고 어떤 현자가 외치지 않았는가. 나는 우연히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National Geogrphic 2006년 2월호에 사랑의 정체를 밝힌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랑에 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나왔는데 사랑이 일종의 화학적 반응이라고 한다. 로렌 슬레이터가 쓴 글에는 사랑의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온다. 「사랑의 본질을 과학이 파헤침으로써 문화 속에 녹아있는 고전적인 사랑의 공식에 수정이 가해질지도 모른다. 사랑이 뇌의 어느 부분에 존재하는지, 어떤 뇌 화학물질이 관여하는지 규명하는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사랑이 뇌의 화학작용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욕정에 관한 한 아마도 최고 권위자일 것이다. … 피셔는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정욕, 로맨스, 애착, 그리고 이런 감정들의 기복 등 사랑의 온갖 형태에 대한 생화학적 반응을 연구하는데 할애했다.」그의 연구 결과는 참 재미있다. 「지난 몇십년간 피셔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MRI 장치로 사랑의 영상을 찍는 것이었다. 피험자가 연인 사진을 볼 때는 보상과 욕구를 관장하는 뇌의 복측피개영역과 미상핵의 활동성이 증가했다. 사랑을 하면 미상핵의 활동성이 커지는 이유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수용기들이 미상핵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피셔는 도파민을 체내에서 분비되는 사랑의 묘약으로 여겼다.」도대체 화학작용이라면 왜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일까. 「전 세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열정에는 대개 끝이 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한 순간의 감정에 따라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것이 어리석다고 여기는데,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하다. 헬렌 피셔는 남녀 관계가 4년이 지나면 흔히 금이 가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 낳아 영아기를 거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열정, 격정적으로 타오르는 그 감정이 결국 실용적인 목적 때문이라는 것이다. 섹스 뿐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는 데도 열정이 필요하다. 두 사람이 연약한 아기를 함께 기르면서 열정보다는 정이 깊어진다. 아이가 젖을 떼면 형제나 이모, 친구들과 있도록 놔 두어도 된다. 이 때는 부부가 각자 다른 상대를 만나 또 다른 자녀를 낳아도 될 시기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랑이 3년 정도밖에 유지될 수 없다는 게. 아무튼 사랑이라는 감정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흔히 사랑 때문에 사나 그 놈의 정 때문에 살지 하고 결혼을 유지하는 이유를 댄다. 그렇다 사랑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라도 두 사람을 묶어 놓을 수 있다면 결혼은 유지가 될 것이다. 정이라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 아닐는지. 그런데 그 놈의 정은 성격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정나미가 떨어지면 끝장인 걸 보면 말이다. 부모가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은 보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결손 가정의 아이들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결혼을 하면 또 결손 가정을 만들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 상담 공부를 하면서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라면서 부모들 때문에 많은 상처를 입으며 자라고 그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성격상 문제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문에 또 아이들을 잘 못 키우는 것이다.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제대로 살아야만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낳고 키워야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냉철하고 지혜로워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그런 지혜를 배웠는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사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사랑을 제대로 배우고, 더 큰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남녀간의 대상적인 사랑을 넘어 자연, 세계, 우주로 확대되어야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랑해야 오래 지속될까. 사랑은 하는 데 지혜가 필요할까?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 자, 우리 사랑을 배우러 여행을 떠나보자. 진정한 사랑을 배워 행복하게 살자!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 김형경 장편소설 / 문이당) … <책 읽은 시간> 자: 지: <책 읽은 계기> 사랑에 대한 세미나 자료를 만들기 위해 참고하려고 읽었다. 다른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의 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사람의 마음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에고를 살피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이 건강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듯이, 심리학이 인간의 마음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심리학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서양의 학문을 별로 신용하지 않는다. 심리분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심리 분석이 어느 정도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본 원리를 밝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덜 불행하게 살게는 해주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지는 못한다. 사실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는 어떤 마음의 문제도 해결할 수가 없다. 서양의 심리학은 마음을 인간 자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보살펴주어야 할 소중한 것으로 다루는데, 마음은 생각이 육체에 반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마음을 잘 다스리려면 생각을 잘 해야만 한다. 어려서 슬픈 경험을 한 사람들은 그 경험을 자신으로 간주하고 살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경험과 기억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부모가 서로 다투다가 헤어져서 상처를 입은 어린 아이가 있다 치자. 그 아이는 결손 가정에서 자라면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상처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고 삶도 흔들리게 된다. 평생 자신을 버린 부모를 원망하게 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어린 아이라 생각을 제대로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그러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야 물론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싸우고 다투게 되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 아이들이 상처를 입게도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어린이인 자기 자신도 커서 그렇게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를 평생 원망하면서 사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과거의 사건과 경험을 제대로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바른 생각에 의해서 말이다. 하긴 언제 어디서 그런 지혜를 배우겠는가.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의 작용법을 배우면 그만이다. 그리고 생각의 힘을 배우면 그뿐이다. 심리학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마음 다스리는 법은 오래 전에 부처님이 다 밝혀놓았다. 그것을 현대어로 치환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여자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인혜는 첫사랑에 실패한다. 아주 가까이 지냈던 친구 세진은 고통스럽게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두 여자의 이야기가 정신분석인 측면에서 짜여지고 있다. 인혜는 수많은 남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세진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점점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이 소설 책은 문제가 있다. 한 사람의 경험이나 특정인의 성격이 일반적인 문제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예를 들어, 인혜는 많은 남자와의 경험을 통해서 한 꺼풀 한 꺼풀 자신의 의식 문제를 벗겨나가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우리가 많은 남자 경험을 거쳐서 발전되어갈 수 있다고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않고 있다. 물론 그것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겠지만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자아를 찾아나간다면 평생의 경험을 통해서도 결코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작가의 통찰과 성찰을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서양 학문을 취급하는 내 의식의 틀로 보아서 그런 것이다. 실로 인간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은 정신이고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지극히 육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은 마실을 갔다고 하면 좋다. 그러는 사이 육체가 홀로 방황하는 격이다. 정신이 주인 노릇을 할 때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다. 정신을 통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상위 자아가 있어야 한다. 결국 그것도 정신이고 마음이지만 말이다. 내가 그 동안 많은 서양의 책들을 읽었지만 그들은 정신을 주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에 집중을 한다. 그들의 분석적 사고에 따르면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나 정신을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한계다. 의학을 보면 그들은 인간을 치료하려 들지 않고 몸만을 치료하려고 한다. 인간은 마음과 몸의 통합체이다. 그래서 몸만이 아닌 마음과 몸을 살필 때 인간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서양을 넘어 동양으로 회귀할 때 세계는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그래서 서양이 이미 동양에서 그들의 미래를 찾고 있는데 이제 우리는 거꾸로 우리 것들을 버리고 서양을 배우려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세상은 보는 대로만 보이는 마법의 세계다. 세상이 아무리 드넓어도 한구석 시골에서 나서 자라고 산 이에게는 그의 작은 삶이 세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과학이 우주의 지평을 넓혀 놓아도 우리는 자기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다. 심오한 인간 의식을 세계를 넓힐 수 있는 한 넓히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자기를 가장 크게 드러내는 길이다. 그 때야말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퇴근길에 금정역에서 <사랑의 편지>를 보고 책 말미에 적었다. 그것을 3일에 거쳐서 옮겨 적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구절이라 옮겨본다. 부자와 현자 사이 하워드 휴즈는 65세 무렵에 약 25억불의 재산을 모은 엄청난 재력의 소유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돈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햇빛이 완전히 차단된 깜깜한 방에서 살았습니다. 이 얼마나 우울한 일입니까? 덥수룩한 수염과 허리까지 내려오는 엉클어진 머리, 긴 손톱 등 육체적으로 그의 몸은 이미 파산상태였습니다. 그가 한 일이라곤 병균이 두려워 벌거벗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것 뿐이었지요. 그는 결국 화학약품에 중독되어 일흔 두 살의 나이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인간이 그의 영혼을 잃어버린다면 그 모든 보화를 얻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사람이 가진 소유의 정도에 따라 그 가치를 평가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부자와 현자를 구별하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2008년에는 영혼을 가꾸는 현자 인생을 소유하는 진짜 부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K. 솔로몬 맥스데이비스 <세상에서 가장 냉소적인 부자의 인생비밀 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음, 정신, 영혼을 가꾸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싶다. 정신으로 살 때 우리는 육체를 다스릴 수가 있다. 육체의 요구를 한없이 충족시키다 보면 어느새 정신은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게 된다.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육체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지난주 토요일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갈 때 이 책에 적어 두었던 글이다. 08 1/5 온 가족이 함께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다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며, 내 앞에서 나란히 서서 아내와 딸 예지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들 성준이는 저 멀리 구석에 앉아있다가 일어서서는 비스듬히 몸을 기대어 서 있다. 회사에서 나온 뷔페 식사권으로 셋이서 호텔 뷔페를 다녀오는 길이다. 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가서 가족들과 합류하여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다. 아침 출근할 때 밥을 먹고는 아직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배가 몹시 고프다. 호텔에서 전철역으로 걸어오던 중 포장마차에 들러 오뎅 2개를 먹었을 뿐이다. 딸 예지가 아빠가 안됐다고 하면서 뭣 좀 먹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해서 오뎅을 사 먹었다. 어린 아이들 같으면 견디지 못할 허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즐겁게 이 허기를 넘길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즐거워 할 수 있다. 집에 들어가서 찬밥을 먹든 라면을 끓여먹든 시장이 반찬이라서 참으로 맛있게 먹을 것이니까. 가족들 모두는 배가 불러 행복하고 나는 배가 고파 행복하다. ~ 사실 많은 육체적 느낌은 참고 견딜 수 있다. 배고픔, 통증, 졸리운 느낌, 간지러움 등등. 우리가 한번도 그것을 참으려고 노력을 하거나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육체를 다스릴 때 우리는 자신감에 넘치게 된다. 한번 시도해 보라. 단식을 해보고, 육체적 한계를 넘으려도 도전을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리라. 그 다음엔 육체를 사랑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진정 사랑할 때 육체도 온전해지는 것이다. 결국엔 마음과 육체는 하나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욱 열심히 사랑을 배우고 싶다. 나를 넘어서 우주로까지 향하는 지극한 마음을 갖고 살고 싶다. 진정한 사랑의 전도사가 되고 싶은 고서 |
| 여성작가의 글은 아무래도 좀더 나와 밀착된 느낌이 든다. 좀더 생생하게 다가온다고 할까? 감정적으로 섬세한 부분이 동화된다고 할까? 공지영의 정연하고 이성적인 문체. 신경숙의 젖어들면서 가슴을 따끔거리게 하는 아련한 문체. 박완서의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문체. 김형경의 장편은 처음 접해본다. 그녀의 단편 중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담배 피우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어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 않았다. 수업시간에 계속 언급된 책이었고 신문에서도 간간히 이슈가 되길래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소설이었다. 두 여자는 오랜 친구 사이였는데 대학 자취 생활 이후 헤어졌다. 서른 일곱, 그녀들은 한 지각있는 여성들의 모임에서 다시 만난다. '한인혜'는 카피라이터. 그녀는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이혼경력 한번. '진웅'과의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는 성 불능이고 인혜의 전남편도 그랬기에 그녀는 그를 이해하고 감싸준다. 그녀의 연애관은 이렇다. 각자는 다르다. 각 연애가 시작될 때마다 또다른 나를 발견한다. 자기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다. 온전히 하나되기를 원하고 교감한다. 그런데 진웅과 헤어지려는 그녀가 다른 때와 달리 좀더 아프고, 그와의 기억이 오래 머물러 괴롭다. 세진의 정신분석 노트를 읽고, 세진에게 자극받으며, 그녀 역시 세진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깨닫는다. 진웅에게서 전화가 오고 그녀는 그에게 가겠다고 한다. '박세진'은 건축가. 그녀는 부모의 이혼으로 그녀도 모르는 상처를 많이 안고 있다.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녀의 밑바닥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녀는 면담자와 '전이'와 '역전이'를 주고받으면서 그녀 안의 아기를 보고, 분노를 보고, 자신의 문제를 알고는, 실제 현실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한다. 여행을 떠나 자유롭게 자신을 방치해둔다. 그녀들은 성공했다....그럼, 나는? 삶과 사랑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보다 나아졌을까? 주어진 대로 받는다고만 생각했다. 내게 오는 것을 막지도 않고 내게서 떠나가는 것들을 잡지도 않으면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게만 적용되는 무언가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그녀들의 생각을 따라 가본다. 내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것을 들춰본다. 삶과 사랑을 지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하는 작은 소망을 안고서... |
| '세월'이라는 세권자리 장편 성장소설을 통해 그녀를 처음 만났다. 국문학을 전공하는 친구를 통해 그 소설은 작가의 실화이며 꼭 한번 보라고 권유받았었다. 삼년전 읽었던 책이지만...당시 너무나 끔찍하고 무섭고 황량한 그녀의 존재에 ...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준 또 다른 존재로서 너무나 가슴아팠던 기억이 난다. 어떡하냐고... 그 많은 한을, 그 많은 원망을, 미움을 어떡하냐고... 누가... 무엇이 ... 작은 새같이 웅크리고 있는 가엾은 그녀를 달래줄수 있느냐고... 그녀를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둔 세상이 미웠다. 피해의식.. 그래... 나또한 정확한 실체도 없는 무서운 피해의식에 항상 황량하고 가난한 꿈만 꾸었다. 늘...사막같은.... 너무나 건조하고 메말라서 모든 생명이 말라죽어버리는... 끔찍한 피해의식 그녀는 더이상 그 어둠속에서 도피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너무나 용감하게 ...당당하게 ... 자신을 드러내고.. 치료를 위해서라면 쓰라린 수술도 감내하면서 스스로 자가치유를 했다. 그건 그녀 혼자만의 치유가 아니다. 그녀의 후배...선배..동생들..그리고 또 그 다음 세대들이 필요한 처방전이다. 나의 울분 ..그녀와 공감했던 삼년전 그 상처들을 용기있게 수술대 위에 올려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책에서였던가? 지난번 책에서였던가.... 그녀와 내가 참 닮았다고 생각했던 구절이 있었다. 내게는 인생이 손바닦위에 올려진 밤송이처럼 느껴졌다고....따갑고 겁나서 어찌할줄 몰라 쥐지도,내려놓지도 못하는 그것.... 하지만 이젠 좀 편안하게 ... 따듯하게 느끼라고 인생은 내게 말 걸어온다. |
| 처음 두페이지를 읽고 다른소설과 다름없는 사랑에 울고, 웃고 하는 통속소설이려니 하고 덮어두었었다. 며칠전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입술 한켠에서 터져나오는 쓰라린 탄성으로 목구멍이 울렁거림을 어찌할 수 없었다. 세진...바로 나 자신이었다. 세진과는 달리 우리 부모님은 이혼도..어려서 성적폭행의 기억도..내가 서른일곱의 독신도 아니지만 세진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슴에 맺혀있는 울분..다른사람과의 맺음..가끔씩 끓어오르는 세상에 대한 울분과 분노...모두가 나와 너무 흡사했다. 그동안 서른두해를 살면서 느끼고는 있었지만 말로 표현할수 없었던 사회를 향한..가족을 향한..세상을 향한 가슴속에 맺혀있던 분노와 울분을 작가 김형경님의 한마디 한마디로 인해 엉켜있던 실타래가 조금은 아주 조금은 풀어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학창시절..친구들은 나에게 그랬었다. 너는 너를 너무 드러내지 않는다고..화낼줄 모르냐고..사랑이 그립지 않냐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바로 삼십년이 넘도록 엄마에게 받았던 일종의 순결이데올로기에 집착이 아니었던가 싶다.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남자와의 입맞춤은 내모든것을 망쳐버릴수도 있는 커다란 폭력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지금까지 나에게는 한번의 사랑이라 느낄수 있었던적이 있었다. 그는 무심한듯 행동하고..적극적이지 못하고..모든것에 순종하고...성에대해서는 너무나 적극적으로 반항하는 날.. 떠난다는 한마디 없이 떠나버렸었다. 물론 그의 전화가 끊어진뒤로 내가 먼저 전화해보질 않았으니까..그때까지 그래왔듯이.. 이제서야 돌파구를 조금은 찾은듯한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몰랐던 나의 잠재의식..그리고 나의 본능..내안의 멍울져있던 무엇인지 모르고 참아왔던 억압들.. 조금씩 풀어나가야겠다..세진이가 그랬던 것처럼... |
| 물론 모든 사람은 다르지만 이땅에서 여자로 사는 많은 사람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난 얼마 살지 않았지만 내 상황과 내 성격, 그리고 친구들의 상황과 그들의 세상사는 방법들이 자꾸 오버랩되었다. 아직은 괜찮을 20대이지만 이미 책속에 내 미래가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어머니, 선배, 그리고 우리까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요새 애들은...요새 애들은...하지만 결국 똑같은 상처 하나씩 짊어지고 사는 같은 여자인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난 아직 20대인데...하면서 미리 이 책을 만난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모른다. 이제 커가는 아이들은 좀 다르게 다른 문제를 풀며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상처가 내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빌어본다. |
| 몇년 전 김형경씨의 장편소설 <세월>을 본 적이 있다. 선배가 읽어보라고 무작정 건네주는 바람에,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읽은 기억이 난다. 아마.. 스트레이트로 전권을 모두 읽지 않았나 싶다. 그것은 그 책이 재미있거나 놀라울 만한 생각들이 담겨져 있어서가 아니라, 그 소설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성의식이 너무 답답해서였다. 대학 동아리 친구(선배였나)에게 엉겹결에 순결을 빼았겼다는 이유로 그와 한평생을 함께 해야한다고 믿었던, 늘 죄의식에 사로잡혔던 작가가 참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소설이 주는 답답함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정말 놀랄만한 대단한 소설이다. 먼저 그녀가 갖게 된 성의식이 너무나 건강해졌음에 놀라게 되고, 직접 작가가 받은 듯 정신분석가의 면담내용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음에 놀라게 된다. <세월>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의 장편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의 악몽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해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작가는 정신분석이라는 치료과정을 통해 보다 긍정적으로 세상과 삶을 대하게 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작가가 또는 소설에서 정신분석을 받는 세진이 그렇게 정서장애를 일으키게 된 이유는 "제대로 분노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성의식, 성불능이라는 문제 제기로 제대로 분노하는 방법을 매우지 못해 결국 삶의 정지 상태를 맞이하게 된 세진, 그리고 세진의 극단에 선 인혜를 통해 결국 우리 나라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나도 같은 여성으로서 우리 나라 여성들에게 특히 성생활에 노출된 여성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재미있는 읽을 거리라는 관점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한번 되새겨보고 적극적으로 치유해보라는 마음에서이다.세월>사랑을>세월> |